환율이 계속 하락하면서 우리 경제에 적신호가 걸렸다. 달러화 대비 원화의 가치가 급상승하면서 우리나라 제품의 수출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기 때문. 특히 지난달 23일에 이어 지난 10일 또다시 원/달러 환율 1천 원선이 무너지면서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처럼 환율 하락으로 수출품의 가격은 급락하는데 비해 전량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는 대표적 수입품목인 원유의 가격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우리 경제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더구나 미국이 미국의 쌍둥이(재정`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달러 약세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인데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환율방어에 나서기도 힘들어 향후 추가 환율하락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환율 하락이 부정적 영향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내수경기 회복과 물가안정에는 기여하는데다 원유가격 상승분의 일정부분을 상쇄할 수 있는 등 긍정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매일신문에서는 경제면을 통해 환율 하락에 따른 대구`경북 지역업체의 고충과 환리스크 관리법, 환율 변동에 따른 재테크 전략 등을 지속적으로 보도했다.
◆문제제기
1. 환율이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가 수출`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수입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2. 환율은 우리나라 원화 가치에 대비해 다른 나라 화폐의 가치를 측정하는 것으로 원/달러 외에도 원/엔화, 원/마르크 등 각국의 환율이 매일같이 변동하고 있다. 신문을 통해 원화 가치 대비 전 세계 환율을 찾아보자.
3. 얼마 전 언론에는 빅맥지수와 유사한 개념의 '애니콜지수'라는 것이 보도된 적이 있다. 이것은 어떤 원리로 인해 산출된 것인지 알아보자.
◆참고자료
▲환 위험 수출품의 가격을 외화로 표시해 결정할 경우 수출자는 환율 시세 변동에 따라 자국화폐로 환산한 제품의 가격에 변동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된다. 지금과 같이 환율이 하락할 경우에는 10달러짜리 제품이 1만 원(1천 원/달러)으로 환산될 것이고 IMF로 인해 환율이 급등했던 당시에는 같은 제품이 2만 원으로(2천 원/달러)환산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이 제품 판매 계약을 했을 당시와 제품값을 입금하는 시기 사이에 환율이 갑자기 급락할 경우 수출자는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 같은 환 위험에 대비해 각국은 수출보험 또는 수출어음보험 등의 제도로 그 위험을 담보해주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환율제도 변화 우리 나라의 환율제도는 해방 이후의 고정환율제도(1945.10-1964.5.2)에서 단일변동환율제도(1964.5.3-1980.2.26), 복수통화바스켓제도(1980.2.27-1990.3.1)를 거쳐 1990년 3월 1일부터 현행 시장평균환율제도로 변화해 왔다. 환율변동폭이 점차 넓어지는 방향으로 변화를 거듭한 것이다.
고정환율제는 달러대 원화의 가치가 고정돼 있어 무역거래에 있어 환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으나 국제수지 변동이나 각 국의 경제적 발전 정도에 따라 주기적으로 대폭적인 평가변동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지난 1990년 3월부터 시장의 수요`공급에 의해 환율이 결정되는 시장평균환율제도로 환율제를 변경했다. 특히 시행 초기에는 환율의 일일변동허용 폭은 1990년 3월 기준환율의 ±0.4%로 제한했었으나 이 변동허용 폭은 계속적으로 확대돼 외환위기 이후에는 IMF의 권고를 받아들여 변동폭을 폐지하고 완전한 자유변동환율제도로 개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