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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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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tamin 스크랩 항문 항문 속
!딱따구리! 추천 0 조회 177 11.09.13 18:1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09.11. 13:53

2007년 9월에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 발표한
'대장암 진료 권고안'을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대장암은 최근 발생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성인에서 네 번째로 흔한 암입니다.
남자에서는 폐암, 위암, 간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고(10만명당 발생률 26.2명)
여자에서는 유방암, 위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합니다(10만명당 발생률 20.7명)."

"대부분의 대장암은 대장 표면을 덮고 있는 대장의 상피세포에서 발생됩니다.
이 세포들이 증식을 시작하고 용종이라 불리는 양성종양을 이룹니다.
이 용종들이 크기가 커지면서 용종을 구성하고 있는 양성 세포들이 암세포로 바뀌고
이 암세포들이 증식하고 크기가 커지면서 장벽을 침범하거나
신체의 다른 부분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양성 용종이 암으로 변하는 원인은
각 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다양한 유전자의 이상에 기인한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대장용종(colon polyp)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대장암(colon cancer) 이야기를 먼저 하는 이유는
위의 내용에서 보시듯이 대장 용종은 직접적으로 대장암과 연관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장암을 비롯한 대장 질환이 최근 증가하는데에는
대장내시경(colonoscopy) 등의 대장에 대한 검사가 보편화 되면서
그만큼 많은 대장 질환 환자를 진단할 수 있었던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지만,
무엇보다도 식생활의 개선으로 육식의 비중이 늘어난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있습니다. 
(육식과 대장암 발생과의 연관관계는 대장암편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우선은 대장암의 원인이 되며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대장용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장 용종(colon polyp)'에 대해 이야기 하려면
먼저 '용종(polyp)'이 무엇인지 부터 알아야하겠지요...?
지금까지 '의학 이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내내 느껴왔지만
정말... 우리말 의학용어는 너무 어렵습니다
...

'용종' 혹은 그냥 영어발음대로 '폴립(polyp)'이라고 하는것이 무엇인지
우선 만만한(?) 백과사전의 설명부터 보겠습니다.

용종();
외부
·점막 ·장막(漿) 등의 면에 줄기를 가지고 돌출되어
구 ·타원 ·난원상()을 띤 종류()의 총칭.


정말 도대체 무슨 말인지... ㅠㅠ
다른 백과사전의 설명을 보겠습니다.

용종(polyp);
점막으로 덮인 체강(體腔) 벽에서 튀어나와 자라난 것을 모두 일컫는 의학용어.

그나마 이건 약간 이해할 수 있는듯 합니다.
이번에는 의학용어사전에 나온 'polyp'에 대한 설명을 보시겠습니다.

polyp;
용종(), 식육(息肉), 폴립
주로 점막에 발생하는 녹용모양의 신생물

이제 조금은 감이 옵니까?
'용종()'이란 말에서 '용(
茸)'은 '싹' 혹은 '녹용'이란 뜻의 한자어이며
'종(
)'은 '혹' 또는 '종양'이란 뜻의 한자어입니다.
즉, 의학용어사전의 설명대로 '용종'이란 '녹용 모양의 종양'을 뜻합니다.
녹용이란 그냥 보통 사슴뿔이 아니라
늦은 봄에 원래 있던 뿔이 저절로 떨어지고 난 후에
그 자리에 새로 돋은 사슴뿔을 말합니다.
뽀송뽀송한 잔털이 많이 나 있어서 부드럽고
모양은 손가락처럼 끝부분이 둥그스름하게 생겼습니다.
 
늦봄에 새로 돋은 사슴뿔을 녹용이라고 한다.
의학용어사전에서는 '용종'을 '식육(息肉)'이라고도 한다고 되어있는데,
'식(息)'은 '딸'을 뜻하는 한자어이며,
'육(肉)'은 역시 '신생물' 혹은 '종양'이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한자어입니다.
그래서 '식육'이란 '부수적으로 생긴 작은 신생물'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의미들을 모아서
용종이란 무엇을 말하는지 아주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용종이란 우리 몸의 일부(특히 점막)에 부수적으로 생긴 혹으로,
비교적 조그맣고 부드러우며
끝이 둥그스름한 형태의 돌기 모양의 혹을 말한다.


그나마 조금은 쉬워지지 않았습니까...?
좀 더 정확한 개념을 잡기 위해서는
용종을 직접 보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때문에 다양한 부위에 발생한 용종들을 감상(?)한 후에
본격적으로 대장용종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용종은 우리몸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나,
비강, 위장관, 담낭, 방광, 자궁 등 내부가 점막으로 덮혀진 장기들에서
대부분 발생합니다.
(점막에 대한 설명은 '위장관 질환(1)-위염'편에 있습니다.)

 
비강(nasal cavity)에 발생한 용종

 
성대(vocal cord)에 발생한 용종

 
담낭(gallbladder)에 발생한 용종의 초음파 소견

 
자궁(uterine)에 발생한 거대한 크기의 용종

 
대장(colon)에 발생한 용종의 대장내시경 소견

***

먼저 대장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장(large intestine)은 약 135~150cm 길이로
항문(anus)에 연결되는 소화관의 마지막 부위이며,
엄밀한 의미로는 결장(colon)과 직장(rectum)으로 구분됩니다만,
보통 '대장'이라고 하면 '결장'을 의미하는 말로 특별한 구분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장은 소장(small intestine)의 회장(ileum)이 끝나는 부분인
회맹판(ileocecal valve)에서 시작하여
천골(sacrum)의 갑각(promontory)이라고 부르는 부위 부근에서 끝나
직장과 연결이 됩니다.

결장은 그 위치에 따라
맹장(cecum), 상행결장(ascending colon), 횡행결장(transverse colon),
하행결장(descending colon), 에스상결장(sigmoid colon)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상행결장에서 횡행결장으로 넘어가는 구부러진 부위를
간(liver)이 있는 부위에 위치해있다고 해서 간곡(hepatic flexure)이라고 하고,
횡행결장에서 하행결장으로 넘어가는 부위를
비장(spleen)이 있는 부위에 위치해있다고 해서 비장곡(splenic flexure)이라고 합니다.
 
대장의 각 부위별 명칭

대장의 외부에는 세 개의 길다란 띠가 있는데 이를 대장뉴(taenia coli)라고 합니다.
대장은 마치 이 띠로 인하여 커텐처럼 주름이 잡힌것 처럼 보이는데,
내부를 보면 돌출된 커다란 주름을 관찰할 수 있고
이를 결장팽대(haustra coli)라고 합니다.
 
정상 소견을 보이는 대장 내부

대장은 수분을 비롯하여 몇 가지 물질들을 흡수하여
회장에서 내려온 액체성 내용물을 반고형질로 바꾸어 대변으로 만든 후
일시적으로 저장했다가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대장내에는 엄청나게 많은 수의 미생물이 존재하는데,
대략 건조한 변 무게의 1/3정도를 미생물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이러한 미생물과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복잡한 공생관계를 형성하고 살고 있는것입니다.
그 역할을 아직도 정확히 밝혀진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미생물이 존재함으로 병원성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고
소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영양분의 잔여물을 분해하여 흡수될 수 있도록 하며
비타민 K와 같은 여러가지 유익한 물질들을 만들어내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혹 장기간 항생제를 복용했을 때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미생물들이 죽어버려서 병원성 미생물들이 증식함으로
심각한 대장 질환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보더라도
우리 대장속의 미생물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줍니다.

대장내의 가스는 정상적으로 약 200ml 정도가 존재합니다.
단순 복부 방사선촬영을 해보면 유독 까맣게 보이는 부분이
바로 대장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가스입니다.
반면 소장내에 존재하는 가스는 단순방사선 촬영에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그러한 경우는 비정상적인 상태이고 치료가 필요합니다.
   
정상적인 대장내의 가스 소견으로 보이는 단순복부방사선 촬영 사진(좌)과
비정상적인 소장내의 가스 소견을 보이는 단순복부방사선 촬영 사진(우)
(깊이 알 필요는 없고 의사의 판독소견에 맡기면 됩니다... ^^)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대장내의 가스는
입으로 삼킨 공기와 장관내에서 세균에 의해 만들어진 가스,
그리고 혈액에서 확산된 가스로 형성되어 있으며,
그 성분으로 질소, 산소, 이산화탄소, 수소, 메탄이 98%를 차지합니다.
재미있는것은 우리가 방귀의 주 성분으로 알고있는 메탄은
정상인의 약 1/3에서만 만들어지지며
어느정도 가족적 소인이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입니다.
메탄을 제외한 5가지의 성분은 전혀 냄새가 없지만
미소량으로 존재하는 디메틸설파이드와 메타네치올 등의 성분이
독특한(?) 변 냄새를 만들어냅니다.
흔히 배가 더부룩한 복부팽만감을 호소하는 경우에
'배에 가스가 많이 찼다'는 표현을 합니다만,
실제로 장관내에 가스의 양이 증가한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부분 장 운동의 이상에서 오는 증상입니다.

***

대장 용종은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현미경으로 관찰되는 특징에 따라 분류(조직학적 분류)하기도 하고
눈으로 보이는 생긴 모양에 따라 그 종류를 분류(형태학적 분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분류가 중요한 이유는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단서이고
치료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를 구분짓는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조금은 머리아프고 헷갈리겠지만
지금부터 용종을 분류 방식에 따라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드물거나 전문적인 내용을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직학적 분류

현미경적으로 관찰되는 소견에 따른 분류입니다.
암(cancer)으로 발전될 가능성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소견입니다.
크게 종양성 용종(neoplastic polyp)
비종양성 용종(nonneoplastic polyp)
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종양성 용종(neoplastic polyp)
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는 용종입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선종성 용종(adenomatous polyp)이 있고,
지방종성 용종(lipomatous polyp),
섬유종성 용종(fibromatous polyp),
평활근종성 용종(leiomyomatous polyp) 등이 드물게 발견됩니다.
종양성 용종중에서는
가장 흔한 선종성 용종에 대해서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종성 용종(adenomatous polyp)
대장에서 발견되는 용종으로는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용종입니다.
신뢰할만한 국내의 통계는 찾아보지 못했습니다만,
미국의 통계를 보면 처음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환자에서 발견된 용종의 67%가
선종성 용종이었던것으로 나타나있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환자의 67%가 아니라, 발견된 용종중에서 67%입니다.)
선종성 대장용종 전 연령에서 15~20%의 유병률을 보이고,
50세 이상에서는 33%의 유병률을 보입니다.
즉 50세 이상인 사람의 1/3은 대장내에 선종성 용종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미국의 통계이며,
우리나라는 이보다 훨씬 낮을거으로 여겨집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선종성 용종의 유병률은 2.5%로 보고되고 있습니다만,
텍스트에 나와있는 이야기이므로 이미 오래전 통계인것 같고
그보다는 훨씬 더 높은 유병률을 보일것으로 생각됩니다.
   
선종성 대장용종의 대장내시경 소견

선종성 용종은 조직학적으로 다시 세 가지 형(type)으로 나뉘는데,
관상형(tubular), 융모형(villous), 관상-융모형(tubulovillous)으로 나뉩니다.
'관상형'이란 관(tube) 모양으로 종양세포가 자라나 있는 경우를 말하며,
'융모형'이란 손가락처럼 길게 종양세포가 자라나서
마치 소장의 융모(villi)처럼 보이는 경우를 말합니다.
'관상-융모형'은 그 중간형태를 말합니다.
 
관상 선종(tubular adenoma)의 현미경적 소견

 
융모 선종(villous adenoma)의 현미경적 소견

이중 가장 많은 발생빈도를 보이는것은 관상형으로(87%)
크기는 대부분 직경 1.5cm 이하입니다.
다시 말해서 관상 선종성 대장용종(tubular adenomatous colon polyp)
가장 많은 발생빈도를 보인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름이 좀 길지요...? ^^;
여기에다 뒤에 설명할 '유경성(pedunculated)'이니 '무경성(sessile)'이니 하는 말을 붙이면
너무나 긴 이름에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차근차근 그 의미를 이해하면 그리 어려운 말도 아닐것으로 생각됩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관상형에 비해 융모형(5%)과 관상-융모형(8%)은 비교적 드문 편입니다,
관상형이든 융모형이든 모두 암으로 바뀔 가능성은 있습니다만,
융모형이 훨씬 더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종성 용종은 대장의 전 부위에 걸쳐서 비교적 고른 발생빈도를 보이는데,
구체적으로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때에는
대장의 전 부위를 꼼꼼히 살피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대장 각 부위별 선종성 용종의 발생빈도

2. 비종양성 용종(비종양성 용종(nonneoplastic polyp)
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없는 용종입니다.
여기에는 과형성 용종(증식성 용종, hyperplastic polyp),
과오종성 용종(hamartomatous polyp),
염증성 용종(inflammatory polyp) 등이 있습니다.
암으로 발전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둬도 아무 문제는 없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눈으로 보는것만으로는 종양성인지 비종양성인지 확실히 구분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꼭 조직검사(biopsy)가 필요한데,
조직검사를 위해서는 조직을 떼어내야 하고,
이왕 조직을 떼어내야 할 것이라면
한번 시술에서 용종 전체를 다 떼어내는것이 환자로 하여금 덜 불편하게 하는것이기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는 준비과정부터 전 검사 과정이 보통 만만한게 아니랍니다.)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이 보이면
일단 용종절제술(polypectomy)을 시행하는것이 원칙입니다.

과형성 용종(hyperplastic polyp)
비종양성 용종으로는 가장 많은 발생빈도를 보입니다.
최초 대장내시경 검사 시행 환자의 11%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즉, 처음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사람 10명중 1명꼴로 과형성 용종이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미국 통계입니다... ㅠㅠ)
성숙된 세포가 쇠퇴하지 못하고 '과성숙'된 상태로 남아있기 때문에 형성된 용종으로,
대부분이 직경 3mm 이하의 아주 작은 크기로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과형성 대장용종의 대장내시경 소견

순수한 과형성 용종은 암으로 발전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않습니다만,
위에서 언급한대로
암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종성 용종과 눈으로는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보이는대로 용종절제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과형성 용종은 선종으로 변할 수 있으며(adenomatous change),
과형성 용종이 있는 환자에서 선종성 용종이 같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더 용종절제술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과형성 용종으로 진단된 환자를 추적검사(follow-up)하여
다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했을 때
50%의 환자에서 선종성 용종이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선종성 용종이 비교적 전 대장에 걸쳐서 고른 발생빈도를 보이는 반면,
과형성 용종은 주로 에스상 결장과 직장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유년기 용종(juvenile polyp)
과오종성 용종(hamartomatous polyp)을 갖는 대표적인 대장용종입니다.
유년기 용종(juvenile polyp)을 설명하기 이전에
과오종(hamartoma)이 무엇인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오(error)와 종(tumor)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어원상으로도 알 수 있듯이
과오종은 '종양으로 잘못 안 종양'이라는 뜻입니다.
악성종양(malignant tumor)이든 양성종양(benign timor)이든
종양을 만든 세포는 정상세포가 아니라
어떤식으로든 변형이 되어있는 세포입니다.
이러한 세포가 무한정 자라나면서 다른 조직에까지 침투하면 악성종양(암)이 되고,
더이상 자라지 않거나 자라는 속도가 너무 늦어서
다른 조직으로 침투할 가능성이 없으면 양성종양이 되는것입니다.
그러나 과오종은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정상 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정상세포나 조직이 과잉성장을 하여 형성된 것으로,
대부분 선천성인 경우가 많으며
'기형'과 '종양'의 중간 형태로 보고있습니다.
따라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간, 폐, 신장 등에 나타나며 그 발생빈도는 아주 적습니다.

따라서 대장에 발생하는 과오종 역시 매우 드물며
암으로 변하지도 않기 때문에 굳이 깊이 알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10대 이하의 어린 나이에 대장용종이 발견되었을 때
그것이 과오종성 용종유년기 용종이라면,
용종절제술만으로도 더이상 아무 처치도 필요치 않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만 잘 알고 있으면 됩니다.

염증성 용종(inflammatory polyp)
엄밀한 의미로는 용종이 아닙니다.
궤양성 대장염(ucerative colitis)이나 크론씨 병(Crohn's disease)
대장의 여러가지 염증성 질환에 속발되어
점막이 용종 모양으로 두꺼워진 것을 말하며,
주로 가성용종(pseudopolyp)이라고 합니다.

궤양성 대장염(ucerative colitis)이나 크론씨 병(Crohn's disease)은
비교적 드문 질환인 반면 내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혹시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형태학적 분류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동안 눈으로 관찰되는 모양에 따른 분류입니다.
대장내시경하 용종절제술(colonoscopic polypectomy)로 충분한지
수술적 처치(operative manegement)가 필요한지를 결정짓는 요소입니다.
즉, 초기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소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형태학적인 분류는 많은 학자들에 의해서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어서
아직도 확실한 한가지 방법으로 통일되지는 않았지만,
보통 다음과 같이 조기위암(early gastric cancer)를 분류할 때 사용하는 방법과
비슷한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대장종양의 형태학적 분류

이 글의 첫머리에 용종에 대한 정의를 설명하면서
주로 점막부위에서 둥그스름한 돌기 모양으로 솟아있는 혹을 말한다고 했습니다만,
최근 편평하거나 오히려 함몰되어 있는 선종성 용종이 발견됨에 따라
그 정의에 약간의 혼선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용종의 고전적인 정의는 그대로이므로
굳이 애써 정립된 용종에 대한 개념을 바꿀 필요는 없으며,
다만 솟아있지 않은 용종도 있다라는 정도로만 이해하면 될것 같습니다.

여하튼 돌출되지 않은 용종이 발견되면서
용종의 형태학적 분류도 위 그림과 같이 복잡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용종의 정의대로 솟아있는 용종을 융기형(protruded type)이라 하고
그러지 않은 용종을 편평형(flat type)으로 분류합니다.
융기형은 그 모양이 머리부분과 목부분이 구분되어지는것을
목이 있다고 하여 유경성(deduculated)이라고 하고,
그냥 둥그스름하게 솟아올라 있는것을 목이 없다고 하여 무경성(sessile)이라고 하며,
그 중간 형태를 아유경성(semipeduculated)라고 합니다.
편평형은 위의 표에서처럼 다시 여러가지 형으로 구분합니다만,
깊이 아실 필요는 없을것 같고,
다만 용종을 발견하기도 어렵고 치료하기도 어렵다는것 정도만
알고 넘어가면 되겠습니다.
용종의 모양이 편평할 수록 수술적 처치를 시행해야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유경성 선종(peduculated adenoma)(좌)과 무경성 선종(sessile adenoma)(우)
(1)은 암세포가 점막층에만 국한된 경우이고
(2)는 암세포가 점막근층을 지나서 점막하층까지 침범한 경우이다.
유경성 선종의 경우는 목(neck) 부위에서 절제하는것으로 충분히 암세포가 제거되지만
무경성 선종의 경우는 시술이 복잡하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분류 방식을 토대로 하여
유경성 관상 선종성 대장용종(peduculated tubular adenomatous colon polyp)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겠죠...? ^^;

***

대장용종의 진단은 주로 대장내시경 검사나 대장조영술로 하게됩니다.
일반인들중 이 두 가지를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대장내시경 검사(colonoscopy)는
대장내시경(colonoscope)을 항문을 통해 집어넣어
모니터를 통하여 전달되는 대장내부의 이미지를 직접 눈으로 보고
대장질환의 유무를 검사하는 방법이며,
대장조영술은 이중조영 바륨관장(double-contrast barium enema)라고도 하는데,
방사선에 투과되지 않는 약물인 바륨(barium)과 공기를
항문을 통해 대장안으로 집어넣어 방사선 촬영을 한 후
현상된 방사선 사진을 보고
대장질환의 유무를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대장조영술 사진

대장조영술은 크기가 작은 용종은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용종이 아닌데 공기방울 때문에 용종처럼 보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최근에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많이 시행하는 추세입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서는
검사전에 대장을 깨끗이 비워야하는 전처치(colon preperation)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장청소'시키는 약물이라고 잘못 알려진 약물 등이 이 전처치에 사용됩니다.)
또한 대장내시경 검사는 환자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줄 뿐만 아니라
검사 자체의 합병증으로 대장천공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있기 때문에,
대장내시경보다 더 짧은 에스상결장내시경(sigmoidoscopy)으로 검사하고
대장조영술을 병행하는 방법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에스상결장내시경은 직장과 에스상결장, 그리고 하행결장의 일부를 검사할 수 있기 때문에
대장암(colon cancer)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를
쉽게 검사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대장내시경이 더 안전하게 개발되고
대장내시경 검사 기술이 발달하면서,
에스상결장내시경 검사와 대장조영술을 같이 하는 경우는 별로 없고
대장내시경 검사 하나로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가지 유의할 점은,
대장내시경 검사로도 간곡이나 비장곡 등의 대장의 만곡부(flexure)를
정밀하게 관찰하기 힘든 경우가 많으며,
결장팽대(haustra coli)의 뒷부분에 작은 용종 등이 있을 때에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놓치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문에 만 40세 이상에서는 3~5년에 한번꼴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모중 한 명이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면
가급적 빠른 나이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것이 좋습니다.
   
대장내로 대장내시경이 들어간 상태의 모식도와 방사선 사진

대장용종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드물게 점액변이나 혈변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대장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우연히 발견됩니다.

대장용종의 치료는 물론 용종절제술입니다.
유경성 용종의 경우에는 올가미(snare)를 이용하여
비교적 쉽게 용종절제술이 가능하지만,
무경성 용종이나 편평형 용종의 경우에는
내시경만으로는 용종의 완전한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무경성 용종이나 편평형 용종의 경우에는
대부분 융모성 선종인 경우가 많아서 암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더 많으며,
간혹 용종에서 암세포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용종의 완전한 제거를 위하여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설사 용종의 내시경하에 용종의 완전한 절제가 이루어졌다고 해도
이를 확인하기 위해 꼭 3~6개월 후에 다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해야합니다.
만약 추적 검사상에 용종이 남아있다면 용종절제술을 한번 더 시행하고,
동일한 추적 검사를 다시 실시해야 합니다.
2~3회에 걸친 대장내시경하 용종절제술(colonoscopic polypectomy)에도
완전히 용종을 제거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수술적 처치를 시행해야 합니다.
수술은 용종 부위의 대장 일부를 절제하는 부분절제술(segmentectomy)을 주로 하며,
용종에 암세포가 발견된 경우에는
좀 더 범위를 넓혀서 절제하기도 합니다.
   
올가미를 이용하여 용종을 절제하는 모습

대장내시경하 용종절제술을 시행 후에
간혹 대장벽에 천공(perforation)이 발생하거나
출혈(bleeding)이 멈추지 않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무경성 용종이나 편평형 용종을 절제할 때 자주 발생합니다.
이러한 합병증은
금식과 침상안정 및 약물요법만으로 저절로 좋아지기도 합니다만,
수술적 처치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장항문의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대장의 구조

대장은 결장과 직장으로 구성되고 길이는 약 150 cm 입니다.

결장은 소장과 연결되는 부위로부터 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에스결장으로 구분하고, 특히, 상행결장에서 횡행결장으로 연결되는 부위를 간과 접하고 있다고 하여 "간만곡부", 횡행결장에서 하행결장으로 연결되는 부위를 비장과 접하고 있다고 하여 "비만곡부"라고 합니다.

충수돌기는 맹장으로부터 나오고 가늘고 긴 튜브 모양으로 약 8-10cm 길이입니다. 일반적으로 맹장염이라고 불리는 것은 충수 돌기에 생기는 염증입니다.

맹장은 결장의 시작부위로 소장과 연결되는 부위로 결장내용물이 소장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는 회맹판에서 시작됩니다. 주머니 모양이고 지름이 7.5 cm, 길이는 10 cm 입니다.

상행결장은 15 cm 길이로 복부의 우측에서 간을 향하여 올라가는 장이며 후복벽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횡행결장은 간만곡부에서 비장만곡부까지의 결장을 말하며, 길이는 45cm 이고 상복부를 가로질러 주행합니다.

비만곡부를 지나면 하행결장이 되는데 약 25cm 길이이고 상행결장과 마찬가지로 후복벽에 부착되어 있으나 내강은 상행결장에 비하여 작습니다.

하행결장에 이어진 에스결장은 길이가 15-50 cm 으로 사람마다 그 길이가 매우 다양하고 유동성이 많으며 종종 오메가 루프(Ω) 모양을 보입니다(그림 6).

직장은 에스결장으로부터 연결되고 대변의 저장고 역할을 합니다. 직장은 12-15 cm 길이이고 지름은 4.5cm 정도로 입니다. 직장은 골반의 주변 구조물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골반에 있는 장기들과 인접하고 있으며 전방으로는 남성은 전립선, 정낭, 정관, 방광이 여성은 질 후벽이 위치합니다. 직장의 후방에는 천골, 미골, 항문거근, 천골신경이 있습니다. 직장의 상부 1/3은 전방과 측방에서 복막으로 덮혀 있고 중간 1/3은 직장의 전면만을 복막이 쌓고 있고, 하부 1/3은 복막이 없습니다(그림 4).

                  [그림 1. 복강의 위치]                                                                     [그림 2. 복강내 장기]

                                  [그림 3. 복강의 측면도]                                                       [그림 4. 직장의 구조]

 

                         [그림 5. 대장의 구조1]                                                                   [그림 6. 대장의 구조2]

 

                              [그림 7. 맹장의 구조 - 회맹판]

 

2) 항문의 구조  

하부 직장은 다시 좁아져서 항문관으로 연결되는데 항문관의 분류는 학자들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해부학자들은 항문관을 피부상피에서 점막으로 이행하는 치상선(항문연으로부터 2cm)을 기준으로 생각하지만 외과의사들은 항문거근이 직장에 붙어있는 부위까지를(항문연으로부터 4cm) 항문관이라 생각합니다(그림 8, 그림 9). 이는 항문이나 직장 질환의 치료시 임상적인 중요성을 고려한 것 입니다. 항문관은 길이가 3-4cm 정도로 짧지만 배변자제 기능에 필수적이고 이 부위에 많은 질환이 발생합니다. 항문관 주변에는 배변과 관련이 있는 근육계가 많은데 대표적인 항문 주위 근육은 항문내괄약근, 항문외괄약근, 항문거근 등이 있습니다. 항문내괄약근은 평활근이며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습니다. 항문내괄약근의 길이는 2.5-4cm정도이고, 두께는 약 0.5cm이고 치상선 하방 1-1.5cm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외괄약근은 횡문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괄약근을 둘러 쌓고 있습니다. 체성 신경의 지배를 받으며 괄약근의 조절이 가능합니다. 골반저 근육은 항문거근으로 골반저의 대부분을 형성하는 넓고 얇은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골반 장기를 지지하며 기침이나 배변시처럼 복강 내압이 상승할 때 반사적으로 수축하고 배변시 중요한 협동작용을 합니다.

 

[그림 8. 항문괄약근 및 지지근육]

 

[그림 9. 항문구조]

 

 

ii) 항문주위공간

항문과 하부 직장의 주위에는 외과적으로 중요성을 가지는 다수의 잠재적 공간이 있습니다(그림 4). 이러한 공간들은 항문샘의 염증으로 인한 항문주위농양이나 치루 질환의 발생 및 진행에 중요한 요소입니다(그림 10, 그림 11).

[그림 10. 항문주위공간 - 정면]

 

 

                                 [그림 11. 항문주위공간 - 측면]

 

3) 혈관계

i) 동맥

대장에 분포하는 동맥은 복부 대동맥에서 나오는 분지로 회결장 동맥, 우결장동맥, 중결장동맥, 하장간막동맥 등이 있으며 사람들마다 변이가 있습니다. 직장에 분포하는 동맥은 하장간막동맥에서 나오는 상직장동맥 그리고 직장의 중부에는 중직장동맥, 직장하부에는 하직장동맥이 있습니다(그림 12).

                                                        

                                                            [그림 12. 결장과 직장의 동맥]

 

 ii) 정맥

대장의 정맥은 동맥과 비슷한 이름으로 분포합니다. 하지만 주행이 약간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상장간막정맥과 하장간막정맥으로 혈류가 유입됩니다. 직장정맥은 상, , 하 직장정맥이 있고 이들간에 연결이 있습니다. 항문주변의 정맥울혈이 치핵 발생의 한 원인이기도 합니다(그림 13).

 

 

                                                        [그림 13. 결장과 직장의 정맥]

 

 

iii) 림프계

대장암은 림프선 또는 림프절을 통해 전이하므로 대장의 림프계는 암 수술시 중요합니다. 결장의 림프절은 결장주위에 있는 림프절부터 주림프절인 동맥기시부 주위 림프절까지 분포합니다. 직장의 림프계는 직장의 상부, 중부는 상직장동맥을 따라서 올라가고, 하부 직장은 상직장동맥뿐 아니라  내장골 림프절로도 흘러갑니다(그림 14).

 

                                                   [그림 14. 결장과 직장의 림프배액]

 

4) 신경계

골반 및 직장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복잡하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경들은 골반장기의 기능에 관여하는데 특히 배뇨기능과 발기 및 사정등의 성기능과 관련이 있습니다. 항문괄약근과 관련한 신경으로 음부신경이 있는데 이것은 교감 및 부교감신경의 복합체로 항문내괄약근, 항문외괄약근, 항문거근등에 분포하여 배변과 항문직장반사에 관계합니다.

 

 

대장의 생리

대장의 주 기능은 수분과 전해질 흡수, 지방산 및 질소 화합물 흡수, 변의 저장, 배변 등에 관여 하는 것 입니다. 대장에는 위치별로 3가지의 기능영역이 있습니다. 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은 대장 내용물의 지체, 흡수, 세균성 발효가 일어나는 곳이고, 원위부 결장은 주로 고형변을 형성, 보관, 배출 하는 기능을 하며, 항문 직장부분은 일시적인 저장소로 적절한 시기에 용이하게 배변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1. 흡수와 분비

소장에서 매일 약 1,500ml 의 액체성 내용물이 대장으로 유입됩니다. 대장은 이중 수분 1,350ml를 포함한 전해질을 흡수합니다. 수분과 전해질의 흡수는 대부분 근위부 결장에서 일어나고, 원위부 결장과 직장은 흡수 능력이 별로 없습니다. 대장은 흡수가 덜 된 잔여 탄수화물로부터 칼로리를 추출하는 일 외에는 소화과정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혐기성 세균은 탄수화물을 발효시켜 지방산을 생성합니다. 섬유질이 발효되면 수소와 메탄가스가 발생하며, 단백질 소화물이 혐기성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 인돌, 페놀 황화수소 등을 형성하여 변의 특징적인 냄새를 형성합니다(그림 9).

                              [그림 15. 흡수와 분비 - 출처 : 대장항문학 3 p31 그림 1-38]

 

2. 대장의 미생물

대장에는 수없이 많은 미생물이 존재하며 건조시킨 변 무게의 1/3을 차지합니다. 1g 1011-1012 개의 박테리아가 존재하는데, 내인성 대장내 세균은 병원성 미생물의 출현을 억제하고, 소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잔여물을 분해하며, 담즙산, 에스트로겐, 콜레스테롤 대사에 관여하고 비타민 K 같은 유익한 요소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3., 대장내가스

대장내 가스는 삼킨 공기, 혈액으로부터의 확산, 대장에서의 생성 등으로 발생합니다. 질소, 산소, 이산화탄소, 수소, 메탄이 98%를 차지합니다. 가스의 냄새를 만드는 것은 미소량으로 존재하는 디메칠설파이드, 메타네치올 등입니다. 질소와 산소는 삼켜서 대장으로 들어오는 것이고 이산화탄소, 수소, 메탄은 장관내에서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세균성 발효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 입니다. 정상인은 매일 약 600ml의 방귀를 내보냅니다. 복부 팽만감의 호소하는 사람에서 실제로 장관내 가스의 양이 증가하는 경우는 좀처럼 드문데 이 증상은 가스의 과다생산보다는 장 운동성 이상에 기인한다고 생각되어집니다.

4. 대장의 운동

대장의 운동은 대장내의 내용물을 혼합하여 수분과 전해질의 교환과 이동을 용이하게 하고, 내용물을 항문쪽으로 이동시키고 장내 세균을 유지하며 대변을 저장하고 배변시 신속하게 대장을 비우는 역할을 합니다. 대장의 운동은 분절운동과 집단운동으로 장내용물을 혼합시키고 전진시킵니다. 대장운동의 조절은 신경계와 여러가지 화학물질, 호르몬에 의해서 조절됩니다.

5. 배변

정상적인 배변의 일련의 과정은 에스결장내 내용물의 용적이 수축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로 증가하여 직장내로 그 내용물이 유입되면서 시작합니다. 직장에 대변이 유입되면 변의를 느끼고 이후 대변을 보려고 힘을 주게 되면 복강내압과 직장압이 증가합니다. 항문내괄약근과 외괄약근 그리고 치골직장근이 이완되면서 배변을 하게 됩니다. 만약 당장에 배변을 하는 것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항문 외괄약근과 치골직장근을 의도적으로 수축시켜 변이 나오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Reference

  1. 대장항문학 3
  2. Sabiston Textbook of Surgery 18th
  3. The ASCRS Textbook o fColon and Rectal Surgery

 

 

 

출처 http://colonlife.info/story/

 

 

 

 

 

 

폐와 대장

 

폐는 인체의 호흡기능과 진기(眞氣)의 지배기능을 가지고 있다. 진기란 인체에서 근본의 기이며 인체에 있어서 중요한 물질이다. 옛 한의서(漢醫書)인 영추(靈樞)에는 "진기란 하늘에서 이를 받아 곡기(穀氣)와 함께 몸을 튼튼히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마 지금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음식물에서 받아 드리는 영양소, 즉 식품의 에너지(지기) 외에 공기 중에서 받아 드리는 에너지(천기)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 기를 받아 들이고 수송하는 역할이 폐의 기능이다. 기와 혈은 서로 협조 아래 작용하며 둘 중 어느 하나가 협조하지 않을 때에는 다른 하나도 작용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폐가 기를 다스린다고 하면 혈도 다스리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우주에서 받아들인 기(氣)를 다스리는 작용을 폐가 주관하는 점에서도 호흡(呼吸)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호흡은 생명의 시작과 마지막을 같이하는 신체의 활동이다. 들이쉬는 숨(吸)보다 내쉬는 숨(呼)이 더욱 중요하기에 흡호가 아닌 호흡이라고 부른다. 몸 속에 생성된 독소가스는 대부분이 내쉴 때의 호를 통하여 배출되기 때문이다. 이 호흡을 중요시하는 건강 철학이 바로 기공(氣功) 또는 단전호흡(丹田呼吸)이다. 이 기라는 것은 우리들이 물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물질[에너지]까지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해하기 어렵지만 누구나 기공과 단전호흡법을 통해 연마만 한다면 기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가 있어 안간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능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 폐와 대장의 생리

 

폐는 허파라고 부르고 오장 중에서 가장 위쪽에 있으며, 좌우 두개로 되어 있다. 오른쪽 폐는 약 600g, 왼쪽 폐는 그보다 약간 작다고 한다. 폐는 벌집과 같은 구조를 가진 풍선에 비유할 수 있다. 숨을 한번 들이쉬면 커졌다가 내쉬면 쪼그라들면서 공기 중의 산소를 받아들이고, 조직에서 빠져 나온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작용을 하는데,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 장소가 바로 폐가 되는 것이다. 5분 이상 숨을 쉬지 못하면 모든 인간은 살 수가 없다. 물에 빠져 죽는 사람은 모두 숨을 쉬지 못한 때문이요,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했을 때는 먼저 인공호흡부터 실시하는 것은 폐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해주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호흡은 폐의 활동만으로는 부족하여 피부로의 호흡도 필수적이다. 전신에 화상을 입은 사람은 그것이 약한 화상이라도 치명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조직의 이산화탄소는 주로 피가 우리 몸의 구석구석을 돌면서 가져오는 노폐물로서 피의 순환은 심장이 맡고 있다. 그러므로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을 주도하는 폐는 심장과 가장 관련이 많은 것이다. 심장에서 정맥혈을 받으면, 폐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산소가 풍부한 피를 다시 심장의 동맥혈로 보내 주는 것이다.

호흡은 코로도 하고 피부로도 한다. 그러므로 폐는 이들 기관과 관계가 밀접하다. 피부에는 피지선(皮脂腺)과 땀샘(汗腺)등이 있어서 복사, 전도, 대류 등을 통하여 체온조절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이 있다. 날씨가 추워져서 체온이 떨어지려고 하면 피부는 수축하여 치밀하게 되어 체온을 보호하고, 더위가 닥치면 이완, 확장되어 체온을 떨어뜨린다. 나중에는 땀까지 흘리면서 체온을 떨어뜨리려 노력한다. 한편 피부는 체온의 조절 뿐만 아니라 가스나 액체 상태로 노폐물의 배설작용과 우리에게 필요한 가스의 흡입 작용도 동시에 하고 있다. 코는 대부분의 호흡이 출입하는 통로이며, 체내의

필요한 산소와 대사 생성물인 이산화탄소의 흡입과 호출의 관문이다. 그러므로 폐에 질병이 있으면 그 결과가 코에 반영된다.


 

소화기관의 제일 마지막에 해당되는 대장(큰창자)은 우측 아래쪽에서 시작하여 맹장(盲腸), 결장(結腸, 상행 결장, 횡행 결장과 하행 결장)과 직장(直腸)의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대장의 기능은 주로 소화된 식품의 흡수작용, 화학작용, 배설작용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그 결과의 마지막이 대변으로 배출된다. 입으로 들어온 음식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마지막 종착역이니 만큼 물질의 평형이나 수분의 평형을 맞추어 배설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폐와 대장은 부부 관계이고 경락상 표리 관계에 있으며 오행의 분류로는 금(金)에 속하므로 흰빛과 매운맛은 폐 대장을 도와주는 속성이며 코와 피부, 체모 등이 폐 대장의 주관 하에 있다. 폐와 대장이 허약한 사람은 신장과 방광을 뒷받침하는 힘이 약하고 비장과 위장에 부담을 준다. 또한 심장과 소장의 기운이 너무 왕성한 사람은 폐와 대장이 허약해질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한다.
대장에 이상이 있으면 폐 기능 또한 의심해 보아야 한다. 폐 기능이 왕성한 사람은 운동을 좋아하므로 대장에 병이 없다. 천식 환자는 종종 변비나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폐 기능을 호전시킴으로써 대변이 저절로 조절이 된다. 지나치게 비관하거나 근심, 걱정, 좌절, 포기, 절망이 많으면 폐 기능에 장애를 가져와 피를 토하거나, 척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 대장의 역활

 

대장은 수분을 흡수하고 음식물의 찌꺼기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곳이다. 대장에 열이 많으면 수분을 많이 흡수하여 변비가 되고 대장이 차가우면 수분 흡수량이 적어 설사가 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이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변비나 설사를 하게 되는 등 대변이 정상적이지 못하다.
소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하나는 소변, 하나는 대변을 관장하는 차이에 불과하지만, 일반적으로 소변량이 많고 자주 보는 환자는 대변이 건조하고, 대변이 묽은 환자는 소변량이 감소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럴 경우 이뇨제를 써서 소변량을 증가시키면 대변은 자연히 정상적이 된다.

 

■ 폐 대장의 병적 현상

 

▶폐가 약하면 기운이 없고 말하기 싫으며, 말한다 해도 말소리가 작다. 목도 쉬 가라앉으며 피로 권태가 심하고, 땀이 저절로 흐른다. 뿐만 아니라 기침하고 숨차며, 가슴과 옆구리가 그득하니 불편한 감을 느끼게 된다.
▶폐가 약하면 진액과 기혈의 유통이 원활하지 못하여 가슴이 답답하고 코가 막히며, 기침, 천식, 가래가 많아지고 감기에 잘 걸린다. 게다가 수액의 운행 및 배설이 제대로 소통되거나 조달되지 못하여 소변이 적어지며 붓고, 숨차서 헐떨거리거나 숨막히는 듯 고통스럽고, 이로 인해 편히 눕지도 못한다.
▶폐가 약하면 신경성 피부염이 생겨 피부나 솜털이 초췌해 지며, 감기와 같은 외부 감염성 지로한에 잘 걸리고 땀이 난다. 그리고 코가 막히고 냄새도 못 맡으며, 심하면 콧방울을 들먹거리고 호흡이 곤란해지기까지 한다.
▶폐가 약하면 목이 쉬어 소리가 안 나거나 혀가 남색이 되는 수가 많다. 남색의 혀는 체내에 습담이 있거나 수액이 머물러 있으며 산소가 결핍된 탓으로 폐가 허약한 징조이다.

▶폐 대장에 병이 생기면 몸 안에 열이 생겨서 안으로 다스리지 못하고, 발산하고 퍼지게 되므로 폐와 대장이 정기를 상실하고 병들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숨이 차며 가슴이 답답하고, 기관지천식이나 가래, 기침이 나고, 결핵균이 서식할 여건이 되며, 알레르기 등 피부병이 나타나고 폐암, 대장암, 치질, 폐확장, 폐수축 등의 병이 발생한다. 또한 폐 대장이 지배하는 부분인 코와 하완과 손목과 피부와 항문과 가슴부위에도 병이 나타난다.

▶폐 대장이 병들면 슬퍼하고 비관적이며, 눈물이 많고, 염세주의적이어서 자살도 하며, 징징 짜고, 재산도 없으면서 주제넘게 남을 도와 줄 생각을 하고, 공갈 협박하고,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고, 이기고 숙살하여 죽이려하는 성격이 병적으로 나타난다

 

 

 

 

 

 

 

 

항문(後陰)

 

항문의 무게와 치수[肛門重數]

 

『영추』에 “항문은 무게가 480g이고 둘레는 8치, 직경은 2치 5푼이 넘으며

길이는 2자 8치이다. 용적은 9되 3홉 8분인데 8분을 1홉으로 계산하면 9되

4홉이다”고 씌어 있다.

 

항문을 달리 부르는 이름[肛門別名]

 

항문은 대장(大腸)의 아래 끝이다. 일명 광장(廣腸)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대장이나 소장보다 넓다는 말이다. 또한 백문(魄門)이라고도 한다. 대장은

폐(肺)와 표리관계에 있는 부(府)인데 폐는 백(魄)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므

로 백문(魄門)이라고 한다. 항(肛)이라고 하는 것은 그곳이 수레바퀴통 속

에 있는 쇠의 생김새와 같다는 말이다[입문].

 

○ 『내경』에 “백문은 5장의 심부름꾼과 같은 것인데 음식물의 찌꺼기를

오랫동안 머물러 있지 못하게 하고 주로 나가게만 한다. 그리고 받아들이지

는 않고 내보내기만 한다”고 씌어 있다[내경].

 

치질의 원인[痔病之因]

 

소장(小腸)에 열이 있으면 치질이 되고 대장에 열이 있으면 피똥[便血]이

나온다[중경].

 

○ 『내경』에 “음식을 너무 배부르게 먹으면 장위(腸胃)의 힘줄이 가로 늘

어나기 때문에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서 치질이 생긴다. 또한 음식을 조

절해 먹지 않고 일상적인 생활을 알맞게 하지 못하면 음이 병을 받는다. 음

(陰)이 받은 병은 5장(五藏)으로 들어가는데 5장으로 들어가면 그득 차고

막히게 되어 삭지 않은 설사가 나다가 오래되면 장벽(腸 )이 된다.

 

○ 장벽이란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한다. 즉 장풍장독(腸風藏毒)

이다. 벽( )이란 장에 물이 고여 있는 것을 말한다[유취].

 

○ 대체로 음식을 너무 배부르게 먹으면 비가 잘 소화시키지 못하여 대장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게 된다. 비토(脾土)가 허약하여 폐금(肺金)을 영양하지

못하면 간목(肝木)이 약해진다. 그러면 풍사가 그 허한 틈을 타서 침범하여

아래로 몰리게 되는데 이것이 경하면 장풍이 생겨 피똥을 누게 되고 중하면

치루(痔漏)가 생긴다. 혹 술에 몹시 취하거나 배부른 때에 성생활을 지나치

게 하면 정기가 몹시 빠져 나간다. 그러면 열독이 그 허약한 틈을 타서 아래

로 몰린다. 또한 성생활을 지나치게 해도 방광경, 신경, 간경의 근맥이 상한

다. 대체로 방광경의 근맥은 허리로 올라가서 신에 연락되었다. 그러나 한

가지는 엉덩이를 뚫고 올라가서 간으로 갔는데 전음(前陰)과 항문을 돌아

서 올라갔다. 그러니 치질은 근맥의 병이다[입문].

 

○ 치질은 밖에서 들어온 사기로 생긴 병이 아니라 몸 안에 있는 습(濕), 열

(熱), 풍(風), 조(燥) 이 4가지 기가 뒤섞여서 생긴 병이다. 대장 끝에 멍울이

생긴 것은 습이 있는 것이고 대장 끝이 밖으로 나오면서 붓는 것은 습과 열

이 겹친 것이고 피고름이 나오는 것은 열이 혈을 억누른 것이다. 몹시 아픈

것은 화열(火熱)이 있는 것이고 가려운 것은 풍열이 있는 것이며 대변이 굳

은 것은 조열(燥熱)이 있는 것이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간에 습열이

있는 것이다[입문].

 

치라는 것은 내밀었다는 뜻이다[痔者峙也]

 

『내경』에 “장벽(腸 )으로 치질이 생긴 것은 큰 못 가운데 작은 산이 솟아

난 것과 같다”고 씌어 있다. 9규(九竅) 가운데로 작은 군살이 나오는 것을

다 치(痔)라고 한다. 그러니 항문 둘레에 나온 것만을 특별히 치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비치(鼻痔), 안치(眼痔), 아치(牙痔) 등의 종류가 있는데 그 증

상은 같지 않다[삼인].

 

○ 한(漢)나라에서는 여후(呂后)의 이름이 치(痔)이기 때문에 ‘치(痔)’자를

쓰지 못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여기서는 치질(痔疾)을 야계병(野鷄病)이라

고 하였다[유취].

 

맥 보는 법[脈法]

 

벌레가 항문을 파먹는 증 때 맥이 허소(虛小)하면 살고 긴급(緊急)하면 죽

는다[맥경].

 

○ 대체로 치질 때 맥이 침소(沈小)하고 실(實)하면 치료하기 쉽고 부홍(浮

洪)하면서 연약(軟弱)하면 치료하기 어렵다[정전].

 

○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에는 맥이 규(竅)하다. 맥이 삭(數)한 것은 오

줌이 벌겋거나 누런 것이고 맥이 실한 것은 오줌이 막힌 것인데 이것은 방

광에 열이 있기 때문이다[의감].

 

여러 가지 치질의 이름[諸痔名目]

 

의학책에는 5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수치질[牡痔], 암치질[牝痔], 맥치(脈

痔), 장치(腸痔), 기치(氣痔) 등이다. 또한 주치(酒痔), 혈치(血痔), 누치(瘻

痔)도 있다[삼인].

 

○ 대체로 치질 때 독이 심하면 치질의 크기가 닭의 볏[ 冠]이나 연꽃이나

호두[核桃]만하고 독이 약하면 잣(松子)이나 소의 젖꼭지(牛乳)나 닭의 염

통( 心)이나 쥐젖(鼠乳)이나 앵두만하므로 그 크기가 일정하지 않다. 그러

나 이것은 다 비(脾), 간(肝), 신(腎) 이 3음이 허하여 생긴 것이다[입문].

 

○ 대체로 치질은 술, 성생활, 풍, 기, 음식 등 5가지가 지나쳐서 생기는 것

인데 이것이 변하여 24가지 증으로 된다.

 

노래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다.

 

이십사종 치질병을 그대 자세 가려 보소

 

하루이틀 지나가면 참아볼 수 없게 되네

 

능각치[菱角]라 하는 것은 형태 따라 괴상하고

 

이름 좋은 연화치는 눈을 뜨고 볼 수 없네

 

천장치[穿腸]와 서내치[鼠 ]는 주색[酒色]과로 따라오네

 

번화치[飜花]를 한탄마소 봉과치[蜂 ]도 헐치 않네

 

기치혈치[氣血] 자웅치[雌雄]며 자모치[子每]와 반장치[腸盤]네

 

현주치[玄珠]의 여섯 가지 그 형태가 괴상타네

 

구장치[鉤腸]라 하는 것은 뚫는 듯이 아파지고

 

핵도치[核桃]와 유기치[流氣]는 보는 사람 찌푸리네

 

율자치[栗子]가 제일 크고 계심치[ 心]는 겉에 있네

 

산호치[瑚珊]도 험악하나 탈항치[脫肛]에 대겠는가

 

내치(內痔)만은 나오잖고 유달리도 벌겋다네

 

탑장치[搭腸]라 하는 것은 창자 속에 서려 있고

 

치료하기 어렵다고 수주치[垂珠]를 말하지만

 

계관치[ 冠]라 하는 것도 오랜 세월 걸린다네

 

떼내거나 지지는 것 경솔하게 생각마소

 

아차 한번 잘못하면 생명마저 위태롭네

 

옳은 치료 하고 보면 반달 만에 뿌리 빼네[의감]

 

치질의 이름은 우내(牛 ), 서내(鼠 ), 계심(鷄心), 계관(鷄冠), 연화(蓮花), 번

화(飜花), 봉과(蜂 ), 천장(穿腸), 외치(外痔), 내치(內痔) 등이 있는데 그 생

김새는 같지 않다. 그러나 원인은 한 가지이다[정전].

 

○ 5가지 치질에는 오치산, 신응산, 괴각원, 신응흑옥단을 쓴다.

 

치질은 내치와 외치로 가른다[痔有內外]

 

맥치(脈痔), 장치(腸痔), 기치(氣痔), 혈치(血痔), 주치(酒痔)는 내치(內痔)

에 속하고 수치질[牡痔], 암치질[牝痔], 누치(瘻痔)는 외치(外痔)에 속한

다.

 

맥치(脈痔)

 

항문 어귀에 도돌도돌한 군살이 여러 개 나와서 아프고 가려운 것을 말하는

데 이런 데는 괴각원, 조장환, 신응흑옥단, 신응산, 축어탕을 쓴다[강목].

 

장치(腸痔)

 

항문 안에 멍울이 생기고 추웠다 열이 났다 하며 변소에 가서 앉으면 탈항

(脫肛)이 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에 있는 탈항치

료법과 같다[삼인].

 

기치(氣痔)

 

근심하거나 무서워하거나 노여운 일이 있으면 곧 항문이 부으면서 아픈 것

을 말하는데 이런 때에는 기를 헤쳐지게 하면 낫는다. 그러므로 가미향소

산, 귤피탕을 쓰는 것이 좋다[강목].

 

혈치(血痔)

 

대변을 눌 때마다 멀건 피[淸血]가 나오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에 있는 장풍장독치료법과 같다[강목].

 

주치(酒痔)

 

술을 마시기만 하면 곧 항문이 붓고 아프며 혹 피를 누는 것을 말하는데 이

런 데는 건갈탕을 쓴다[강목].

 

수치질[牡痔]

 

항문 둘레에 구슬같이 생긴 군살이 돋았는데 마치 쥐젖[鼠 ] 같고 때때로

피고름이 나오는 것을 말한다. 이런 데는 가미괴각환, 진교창출탕을 쓴다

[강목].

 

암치질[牝痔]

 

항문 둘레에 헌데가 나서 부어 오르고 하루에도 몇 개씩 곪아 터지기도 하

며 삭아지기도 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을 치료하는 약은 수치질 때와 같다

[강목].

 

누치(瘻痔)

 

진물이 나오면서 퍼지고 진물며 오래되면 벌레가 생겨 항문을 파먹기 때문

에 구멍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에 있는 치루(痔瘻)치

료법과 같다[강목].

 

오치산(五痔散)

 

5가지 치질을 비롯한 모든 치질을 다 치료한다.

 

돼지의 왼쪽 발목 위에 달린 발굽(장치를 치료한다), 자라등딱지(별갑, 수

치질을 치료한다), 고슴도치가죽(자위피, 암치질을 치료한다), 노봉방(맥치

를 치료한다), 뱀허물(사퇴, 기치를 치료한다).

 

위의 약들을 각각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내서 고루 섞는다. 한번에 8g씩 쓰

는데 사향을 조금 섞어서 빈속에 물에 타 먹는다[삼인].

 

○ 일명 오회산(五灰散)이라고도 한다. 5가지 약의 양은 각각 같다[단심].

 

신응산(神應散)

 

5가지 치질을 치료한다.

 

누런 소의 뿔속뼈(黃牛角 , 부스러뜨린다) 1개, 뱀허물(사태) 1개, 주염열매

(저아조각) 7꼬투리, 천산갑 7쪽, 고슴도치가죽(자위피, 썬 것) 40g.

 

위의 약들을 잘게 썰어서 단지 안에 넣은 다음 소금을 넣어 이긴 진흙으로

아가리를 잘 싸발라 벌겋게 달구었다가 식힌다. 다음 약을 꺼내어 보드랍게

가루낸다. 잠잘 무렵에 먼저 호두 1알을 잘 씹어서 좋은 술 1잔으로 넘기고

자다가 새벽에 위의 약가루를 12g씩 데운 술에 타서 먹고 오전 8시경에 또

한번 먹어야 한다. 비록 오랜 병이라고 하여도 세번 넘기지 않아 낫는다[강

목].

 

괴각원(槐角元)

 

5가지 치질을 비롯하여 모든 치질을 다 치료한다.

 

홰나무열매(괴실) 160g, 오이풀뿌리(지유), 속썩은풀(황금), 방풍, 당귀, 지

각 각각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국방].

 

신응흑옥단(神應黑玉丹)

 

5가지 치질을 비롯하여 모든 치질을 치료한다.

 

고슴도치가죽(자위피) 160g, 돼지발목 위에 달린 발굽(猪懸蹄) 25개, 소뿔

속뼈(牛角 ) 120g, 난발, 종려피(敗棕) 각각 80g, 홰나무열매(괴각) 60g, 고

련근 50g, 뇌환, 참깨(호마) 각각 40g.

 

위의 약들을 짓찧어 사기단지에 담아서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낸다. 다음

여기에 유향 20g 사향 8g을 넣고 고루 섞어서 술에 쑨 풀에 반죽하여 벽오

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먼저 호두살 1개를 잘 씹어 먹은 다음 한번에 3

0-50알씩 빈속이나 저녁 끼니 전에 데운 술로 먹는데 3일 동안 쓰면 완전히

낫는다[득효].

 

조장환(釣腸丸)

 

여러 가지 치질과 오래된 치루로 탈항이 되면서 피고름이 나오는 것을 치료

한다.

 

하늘타리열매(과루), 고슴도치가죽(자위피) 각각 1개, 호두살 7개(다 약성

이 남게 태운다), 맨드라미꽃(계관화) 100g, 노랑돌쩌귀(백부자), 천남성,

끼무릇(반하, 이 3가지는 다 생것), 지각, 가자피 각각 40g, 녹반, 백반(이 2

가지는 다 구운 것), 부자(생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

든다. 한번에 30-50알씩 빈속에 데운 술로 먹는다[득효].

 

축어탕(逐瘀湯)

 

여러 가지 치질을 치료하는데 오줌을 잘 나오게 하여 궂은 것을 내보낸다.

 

대황, 복숭아씨(도인) 각각 4g, 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생건지황, 함박

꽃뿌리(작약), 지각, 봉출, 오령지, 아교주, 벌건솔풍령(적복령), 복신, 으름

덩굴(목통),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5쪽과 꿀(봉밀) 3숟가락을

넣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직지].

 

가미향소산(加味香蘇散)

 

기치(氣痔)를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지각, 궁궁이(천궁), 홰나무꽃(괴화) 각각 4g, 차조기줄기(자

소경), 빈랑, 목향, 복숭아씨(도인), 향부자,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 대추 2알을 넣어서 물

에 달여 먹는다[입문].

 

○ 일명 귤피탕(橘皮湯)이라고도 한다[득효].

 

건갈탕(乾葛湯)

 

주치(酒痔)를 치료한다.

 

칡뿌리(갈근), 지각, 끼무릇(반하), 벌건솔풍령(적복령), 생지황, 살구씨(행

인) 각각 4g, 속썩은풀(황금),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1첩으로 해서 검정콩(흑두) 100알, 생강 3쪽, 오매 1개와 함께

달여 먹는다[입문].

 

가미괴각원(加味槐角元)

 

여러 가지 치질과 장풍장독(腸風藏毒)을 두루 치료한다.

 

홰나무열매(괴실), 생건지황 각각 80g, 당귀, 황기, 황련, 속썩은풀(황금),

지각, 진교, 방풍, 연교, 오이풀뿌리(지유), 승마 각각 40g, 갖풀(아교), 궁궁

이(천궁), 구릿대(백지)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에 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단심].

 

진교창출탕(秦 蒼朮湯)

 

습(濕), 열(熱), 풍(風), 조(燥)가 뒤섞여져서 생긴 치질을 치료한다. 항문 끝

에 멍울이 생긴 것은 습과 열로 생긴 것이고 몹시 아픈 것은 풍으로 생긴 것

이며 대변이 굳은 것은 조로 생긴 것인데 이 약을 쓰면 좋다.

 

진교, 주염열매(조각, 약성이 남게 태운 것), 복숭아씨(도인, 풀지게 짓찧은

것) 각각 4g, 삽주(창출), 방풍 각각 2.8g, 황백(술에 씻은 것) 2g, 당귀잔뿌

리(當歸梢, 술에 씻은 것), 택사, 빈랑(가루낸 것) 각각 1.2g, 대황 0.8g.

 

위의 약에서 빈랑, 복숭아씨, 주염열매는 내놓고 나머지 약들을 썰어서 1첩

으로 하여 물 3잔에 넣고 1잔 2푼 정도 되게 달인 다음 짜서 찌꺼기를 버린

다. 여기에 내놓았던 3가지 약가루를 넣고 다시 1잔 정도 되게 달여서 빈속

에 뜨겁게 하여 먹는다. 다음 음식을 먹어서 약 기운을 내려가게 해야 하는

데 한번만 먹으면 낫는다[동원].

 

장풍(腸風)과 장독(臟毒)

 

즉 혈치(血痔)이다.

 

○ 장벽(腸 )이란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인데, 즉 장풍장독(腸風藏毒)

을 말한다[의감].

 

○ 뒤로 빛이 맑고 새빨간 피가 나오는 것은 장풍이고 빛이 어두우면서 걸

쭉한 피가 나오는 것은 장독이다[본사].

 

○ 장풍(腸風)이란 겉으로부터 사기(邪氣)를 받아서 생긴 병이므로 나오는

피의 빛이 맑다. 장독은 열독이 오랫동안 몰려 있어서 생긴 것이므로 나오

는 피의 빛이 어둡다. 장풍을 치료하려면 풍(風)을 헤치고 습(濕)을 나가게

해야 하고 장독을 치료하려면 열을 내리고 피에 있는 열을 없애야 한다[단

심].

 

○ 장풍하혈(腸風下血) 때에는 반드시 피가 대변보다 먼저 나오는데 이것

은 피가 가까운 곳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핏빛이 맑고 새빨간 데는

패독산(敗毒散,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을 쓴다. 장독하혈(臟毒下

血) 때에는 반드시 피가 대변이 나온 뒤에 나오는데 이것은 피가 먼 곳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핏빛이 어둡고 흐린 데는 향련환(香連丸, 처방은

대변문(大便門)에 있다)을 쓴다. 속이 차서 하혈(下血)은 하나 아프지 않으

면 건강과 육계 같은 것을 쓰는 것이 좋다. 열이 몰려 있어서 하혈할 때에는

순전히 새빨간 피만 나오는데 이것이 심해지면 아프기도 하다. 이런 데는

삼황탕(三黃湯)이나 삼황환(三黃丸, 처방은 화문(火門)에 있다)을 쓰는 것

이 좋다[의감].

 

○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장풍(腸風)이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절대

로 막히게 해서는 안 된다. 병의 근본과 나타나는 증상을 잘 연구해서 먼저

표(表)를 치료하고 후에 이(裏)를 치료하면 피가 저절로 멎는다. 만일 맥이

홍대(洪大)하면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血門)에 있다)과 황련해독탕

(黃連解毒湯,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을 섞어 써서 치료해야 한다

[강목].

 

○ 대변을 눈 뒤에 피가 나오면서 배가 아프지 않는 것은 습독(濕毒)으로 나

오는 피인데 이런 데는 황련탕을 주로 쓴다. 배가 아프면서 피를 누는 것은

열독(熱毒)으로 나오는 것인데 이런 데는 작약황련탕을 주로 쓴다[역로].

 

○ 장벽(腸 )이란 대변과 피가 갈라져서 펌프질하는 것처럼 쏟아져 나오는

것을 말한다. 늦은 여름에는 습열이 몹시 심하여 사기가 왕성해지고 원기는

약해지기 때문에 장벽은 더 심해진다. 이런 데는 양혈지황탕, 당귀화혈산

승양제습화혈탕을 쓴다[동원].

 

○ 장벽(腸 )으로 피를 누는 데는 향각환, 가미향련환(加味香連丸, 처방은

대변문(大便門)에 있다), 승마보위탕, 익지화중탕을 쓴다.

 

○ 장풍에는 향부산, 지혈산, 백엽탕, 단홍원을 쓴다.

 

○ 장독에는 해독탕, 괴화산, 지각산, 사과산을 쓴다.

 

○ 장풍과 장독에는 옥설환, 전홍원, 궁귀환, 괴황환, 괴화산, 장풍흑산, 괴

황탕, 청영괴화음 등을 두루 쓴다.

 

황련탕(黃連湯)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서 배가 아프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

 

황련, 당귀 각각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역로].

 

작약황련탕(芍藥黃連湯)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서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황련, 당귀 각각 10g, 감초(닦은 것) 4g, 대황 2g, 계

심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역로].

 

양혈지황탕(凉血地黃湯)

 

장벽(腸 )으로 피가 쏟는 것같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지모, 황백 각각 6g, 숙지황, 당귀, 홰나무꽃(괴화, 닦은 것), 선귤껍질(청

피)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당귀화혈산(當歸和血散)

 

장풍(腸風)으로 피가 쏟는 것같이 나오는 것과 습독으로 피를 누는 것을 치

료한다.

 

당귀, 승마 각각 6g, 홰나무꽃(괴화, 닦은 것), 선귤껍질(청피), 형개, 흰삽

주(백출), 숙지황 각각 2.8g, 궁궁이(천궁)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

 

○ 일명 괴화산(槐花散)이라고도 한다[발수].

 

승양제습화혈탕(升陽除濕和血湯)

 

장벽(腸 )으로 피를 누는 것이 물결같이 힘있게 사방으로 뿜어 나오면서 배

가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6g, 황기, 감초(닦은 것) 각각 4g, 귤껍질(陳皮), 승마

각각 2.8g, 생지황, 모란뿌리껍질(목단피), 감초 각각 2g, 당귀, 숙지황, 삽

주(창출), 진교, 육계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동원].

 

승양보위탕(升陽補胃湯)

 

장벽(腸 )으로 피를 누는 것이 펌프질하는 것처럼 사방으로 뿜어 나오는데

그 빛이 검붉고 허리와 배가 내리눌리는 것 같은 것을 치료한다. 이것을 습

독이질[濕毒腸 ]이라고 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6g, 승마, 강호리(강활), 황기 각각 4g, 생지황, 숙지

황, 따두릅(독활), 시호, 방풍, 모란뿌리껍질(목단피), 감초(닦은 것) 각각 2

g, 당귀, 칡뿌리(갈근) 각각 1.2g, 육계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익지화중탕(益智和中湯)

 

장벽(腸 )으로 검붉은 피를 누며 배가 아프고 오한이 나며 오른쪽 관맥(關

脈)이 눌러 보면 힘이 없고 뜨거운 것으로 찜질하기를 좋아하는 것은 속이

찬 것이 정확한데 이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6g, 당귀, 황기, 승마, 감초(닦은 것) 각각 4g, 모란뿌

리껍질(목단피), 시호, 칡뿌리(갈근), 익지인, 끼무릇(반하) 각각 2g, 계지

1.6g, 육계, 건강(싸서 구운 것)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향각환(香殼丸)

 

음식을 지나치게 먹은 탓으로 생긴 장벽과 여러 가지 치루(痔瘻)를 치료한

다.

 

황련 40g, 지각, 후박 각각 20g, 당귀 16g, 형개수, 목향, 황백 각각 12g, 고

슴도치가죽(자위피, 불에 태워 가루낸다) 1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 한번에 50-70알씩 하루 두번 더운물로 먹는다[선명].

 

○ 일명 가미연각환(加味連殼丸)이라고도 한다[입문].

 

향부산(香附散)

 

장풍(腸風)을 치료한다.

 

향부자(닦은 것) 40g, 지각 30g, 당귀, 궁궁이(천궁) 각각 20g, 홰나무꽃(괴

화, 닦은 것), 감초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

에 달여 먹는다[본사].

 

지혈산(止血散)

 

장풍(腸風)을 치료한다. 대변보다 먼저 나오는 피는 가까운 곳에서 나오는

것인데 이것은 간신(肝腎)과 관련되어 나오는 피이다. 대변을 눈 뒤에 나오

는 피는 먼 곳에서 나오는 것인데 이것은 심폐(心肺)와 관련되어 나오는 피

이다.

 

호두, 보골지(닦은 것), 홰나무꽃(괴화, 닦은 것) 각각 140g, 주염열매(조협,

태워 가루낸 것)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이나 데운 술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

[어원].

 

백엽탕(栢葉湯)

 

장풍(腸風)을 치료한다.

 

측백잎, 당귀, 생건지황, 황련, 형개수, 지각, 홰나무꽃(괴화, 닦은 것), 오이

풀뿌리(지유) 각각 4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고 여기에 생강 3쪽과 오매 1개를 넣고 달여

서 먹는다[회춘].

 

단홍원(斷紅元)

 

장풍(腸風)을 치료한다.

 

고슴도치가죽(자위피, 태운 것), 황련(닦은 것), 진교, 홰나무열매(괴실) 각

각 40g, 당귀, 빈랑, 주염열매(조각, 태운 것), 황백, 형개수, 지각 각각 20g,

대황(잿불에 묻어 구운 것), 복숭아씨(도인, 풀기 있게 짓찧은 것)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 한번에 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 피가 많이 나오면 종려, 연밥집(蓮房,

태운 가루) 각각 20g을 넣어 쓴다[정전].

 

해독탕(解毒湯)

 

장독(藏毒)을 치료한다.

 

황련, 속썩은풀(황금), 황백, 산치자, 연교, 홰나무꽃(괴화, 닦은 것) 각각 4

g, 족두리풀(세신),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이것을 일명 팔보탕

(八寶湯)이라고도 한다[회춘].

 

괴화산(槐花散)

 

장독(藏毒)을 치료한다.

 

당귀, 오이풀뿌리(지유) 각각 4g, 홰나무꽃(괴화, 닦은 것), 지각, 아교주 각

각 3.2g, 생지황,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속썩은풀(황금), 승마 각각 2.8g,

방풍, 측백잎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회춘].

 

지각산(枳殼散)

 

장독(藏毒)을 치료한다.

 

지각 80g, 황련,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0g, 홰나무꽃(괴화, 닦은 것),

오이풀뿌리(지유) 각각 20g, 감초 1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40g씩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의감].

 

사과산(絲瓜散)

 

장풍(腸風), 장독(腸毒), 치루(痔漏), 탈항(脫肛)을 치료한다.

 

수세미오이뿌리 한두번 서리를 맞은 것을 캐서 깨끗하게 씻어 열흘밤 정도

이슬을 맞힌다. 다음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매달아 놓고 말려서 썬다. 한

번에 12g씩 물에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 다음 여기에 참기름을 조금 넣고 따

뜻하게 해서 빈속에 한번 먹으면 낫는다. 닭고기, 돼지고기, 술을 먹지 말아

야 한다[의감].

 

괴화산(槐花散)

 

장풍, 장독을 치료한다.

 

홰나무꽃(괴화, 닦은 것), 측백잎(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형개, 지각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본사].

 

장풍흑산(腸風黑散)

 

장풍(腸風), 장독(腸毒)을 다 치료한다.

 

형개수 80g, 고슴도치가죽(자위피) 60g, 난발, 홰나무꽃(괴화), 홰나무열매

(괴실) 각각 40g.

 

위의 약들을 함께 약탕관에 넣고 소금물에 이긴 진흙으로 잘 싸발라서 약성

이 남게 구운 다음 화독(火毒)을 뺀다. 다음 여기에 감초(닦은 것), 지각(닦

은 것) 각각 40g씩 넣고 가루낸다. 한번에 8g씩 미음이나 데운 술에 타서 빈

속에 먹는다[득효].

 

청영괴화음(淸榮槐花飮)

 

장풍, 장독을 치료한다.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지황, 홰나무꽃(괴화, 닦은 것) 각각 4g, 홰

나무열매(괴실), 황련(술에 축여서 볶은 것), 삽주(창출), 형개 각각 3.2g, 지

각,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서 볶은 것) 각각 2.8g, 궁궁이(천궁), 방풍 각

각 2.4g, 승마, 감초 각각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괴황탕(槐黃湯)

 

장풍, 장독을 치료한다.

 

홰나무꽃(괴화, 닦은 것), 생지황, 가죽나무뿌리껍질(저근백피, 닦은 것) 각

각 4g, 방풍,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형개수, 궁궁이(천궁), 황련, 지

각 각각 3.2g, 오이풀뿌리(지유), 오매,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필용].

 

옥설환(玉屑丸)

 

장풍, 장독이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춘근백피(햇볕에 말린 것) 160g, 홰나무뿌리껍질(괴근백피), 고련근, 한식

면 각각 120g, 으아리(위령선) 40g, 천남성, 끼무릇(반하)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

에 30알씩 쓰는데 물 1잔에 넣고 달이다가 알약이 물 위에 뜰 때 숟가락으

로 꺼내어 씹지 않고 먹는다[본사].

 

전홍원(剪紅元)

 

장풍이나 장독으로 피를 누는 것이 오래되도록 멎지 않으면서 얼굴빛이 누

렇게 되고 날마다 여위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술에 담갔던 것) 40g, 측백잎(닦은 것), 녹용(솜털을 없애버리고 식초

에 달인 것), 부자(싸서 구운 것), 속단(술에 담갔던 것), 황기(꿀물에 축여

서 볶은 것), 아교주, 백반(구운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

든다. 한번에 70-80알씩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 피를 누는 것이 오래도록 멎지 않는 데는 성질이 더운약을 써야 하는데

이 약이 적당하다[단심].

 

궁귀환(芎歸丸)

 

장풍(腸風)이나 장독(藏毒)이 오래도록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당귀, 황기, 약누룩(신국, 닦은 것), 오이풀뿌리(지유), 홰나

무꽃(괴화, 닦은 것) 각각 40g, 갖풀(아교), 형개, 속새(목적), 난발회,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봉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 한번에 50-70알씩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괴황환(槐黃丸)

 

장풍, 장독, 치루(痔漏)로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홰나무꽃(괴화, 닦은 것), 황련(술에 축여서 볶은 것) 각각 16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돼지의 굵은 장[猪大腸]을 1자 정도 되게 잘라낸 속

에 넣고 양 끝을 잘 동여맨다. 다음 부추 1.2kg과 함께 물에 푹 삶아서 부추

는 버린다. 그 다음 장과 약을 잘 짓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

번에 80-90알씩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의감].

 

치루(痔漏)

 

즉 누치(瘻痔)이다.

 

○ 치핵(痔核)이 이미 터진 것을 치루라고 한다[동원].

 

○ 누치를 충치(蟲痔)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오래되면 벌레가 생겨 항문을

파먹으므로 가렵고 참을 수 없이 아프기 때문이다. 또한 항문에서 피가 실

같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충치이다. 충치 때에는 연기를 쏘이는 것이좋다.

『천금방(千金方)』에는 “고슴도치가죽(자위피)과 약쑥(애엽)을 태우면서

연기를 쏘이는 것이 좋다”고 씌어 있다(처방은 아래에 있다)[본사].

 

○ 치루의 원인은 술을 지나치게 마셨거나 지나치게 성생활을 한 데 있다.

치가 오래되면 누가 된다. 치(痔)는 경(輕)하고 누(瘻)는 중(重)하다. 치는

실한 편이고 누는 허한 편이다. 치를 치료하는 방법은 양혈청열(凉血淸熱)

하는데 지나지 않으며 누를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병의 초기에는

양혈(凉血), 청열(淸熱), 조습(燥濕)하고 오래되었을 때에는 반드시 구멍이

막히도록 하고 벌레를 죽이면서 겸하여 덥게 하고 헤쳐지게[散] 하는 방법

을 써야 한다. 대체로 초기에는 장위(腸胃)의 기가 실하기 때문에 열증이다.

오래되면 장위의 기가 허해지므로 한증(寒證)이다[단심].

 

○ 치루 때에는 먼저 보약을 써서 기혈이 생겨나게 해야 하는데 인삼, 흰삽

주(백출), 황기, 당귀, 궁궁이(천궁)를 주로 많이 쓴다. 그리고 겉으로는 부

자뜸법(附子灸法, 처방은 아래의 침뜸치료 부문에 있다)을 쓴다[단심].

 

○ 치루 때에는 양혈(凉血)법을 주로 쓰므로 양혈음(凉血飮)을 쓰고 겉으로

는 수렴하는 약을 써서 구멍이 막히게 해야 한다[단심].

 

○ 치루 때에는 흑옥단, 위피환, 활구환, 가미괴각환(加味槐角丸, 처방은 위

에 있다), 돈위환, 비전신응고, 연화예산, 조장환(釣腸丸, 처방은 위에 있다)

과 치루에서 고름을 빨아내는 방법, 벌레를 죽이는 방법, 누공(漏孔)을 막는

방법을 쓴다.

 

○ 호혹증(狐惑證)도 역시 벌레가 항문을 파먹는 병이다(자세한 것은 상한

문에 있다).

 

양혈음(凉血飮)

 

풍(風), 열(熱), 조(燥)의 사기가 대장(大腸)에 들어가서 생긴 치루를 치료하

는 데는 양혈법을 위주로 쓴다.

 

인삼, 황기, 황련, 생지황, 당귀, 궁궁이(천궁), 홰나무열매(괴실), 속썩은풀

(황금), 지각, 승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 알약을 만들

어 먹기도 한다[단심].

 

흑옥단(黑玉丹)

 

치루(痔漏)와 5가지 치질을 치료한다. 이것은 다 술이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였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흔히 겉으로 치료하는 약을

붙이거나 그것으로 씻는데 그것은 이 병의 원인이 장 속에 벌레가 있기 때

문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 병은 뿌리를 없애지 않으면 낫지 않

는다. 처방은 위에 있는 신응흑옥단과 같다[입문].

 

○ 일명 오옥환(烏玉丸)이라고도 한다[단심].

 

위피환( 皮丸)

 

치루를 치료한다.

 

홰나무꽃(괴화), 약쑥(애엽, 누렇게 닦은 것), 지각, 오이풀뿌리(지유), 당

귀, 궁궁이(천궁), 황기,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백반(구운 것), 쇠고비(관

중) 각각 20g, 고슴도치가죽(자위피, 태운 것) 40g, 난발회 12g, 돼지발굽

(猪蹄甲, 눋도록 구운 것) 10개, 주염열매(조각, 식초를 발라 구운 것) 1꼬투

리.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봉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 한번에 50-70알씩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활구환(活龜丸)

 

장풍(腸風)과 치루를 치료한다.

 

먼저 땅에 불을 피워 놓아 땅이 뜨겁게 된 다음 여기에 크고 검은 거북(大烏

龜)이 1마리를 놓고 가리를 씌워 둔다. 그러면 더운 기운으로 말미암아 거

북이가 냄새나는 방귀를 뀌게 되는데 방귀를 다 뀐 다음 꺼내어 새끼로온

몸뚱이를 얽어매서 소금을 넣어 이긴 진흙으로 겉을 잘 싸바른다. 다음 잿

불에 묻어 두었다가 익은 다음 흙과 새끼를 털어버리고 깨끗하게 살만 발라

내서 풀기있게 간다. 그리고 껍질은 소의 골수를 발라 굽기를 다섯에서 일

곱번 하여 골수가 속에까지 배어들어 가게 한 다음 말려서 가루낸다. 그리

고 황련 40g을 아홉번 찌고 아홉번 볕에 말려서[九蒸九 ] 당귀(잔뿌리) 1

3.2g과 함께 가루낸다. 다음 이것을 위의 떡처럼 만든 거북이살(龜肉)에 넣

고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돈위환(豚胃丸)

 

치루(痔漏)와 여러 가지 누증(漏證)을 치료한다.

 

홰나무꽃(괴화) 80g, 황련, 모란뿌리껍질(목단피) 각각 40g, 고슴도치가죽

(자위피) 28g, 강호리(강활)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돼지위(猪 ) 속에 넣고 꿰맨 다음 푹 끓여서 약은 버리

고 돼지위만 먹는다. 만일 병든 부위가 뜬뜬하면 그곳이 물렁물렁해질 때까

지 먹어야 한다. 혹 위의 약처럼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입문].

 

비전신응고(秘傳神應膏)

 

치루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좋다.

 

용뇌, 곰열(웅담), 혈갈, 우황, 유향, 몰약 각각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고 달팽이(와우)살을 발라내서 함께 넣고 짓찧어 무른

고약처럼 만든다. 매일 밤 아픈 곳을 깨끗하게 씻고 말린 다음 이 고약을 몇

번 붙이면 낫는다. 약은 마르지 않게 사기그릇에 담아 두고 쓰는 것이 좋다

[회춘].

 

연화예산(蓮花蘂散)

 

치루가 20-30년이 되도록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세번만 먹으면 낫는

다.

 

연화예, 나팔꽃검은씨(견우자, 맏물가루 낸 것) 각각 60g, 당귀 20g, 녹반 8

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쓰는데 먼저 고기를 6-7일 동안 먹지 말고 있다가 빈

속에 고기를 조금 먹은 다음 이 약 12g을 데운 술로 먹으면 피고름이나 벌

레를 누고 낫는다[단심].

 

치루 때 고름을 빨아내는 방법[取漏膿法]

 

내치(內痔)와 오랜 치루[久漏]를 치료하는데 고름을 잘 빨아낸다.

 

염초 120g, 너삼(고삼) 6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길이 4치, 너비 3치 되는 헝겊으로 만든 주머니에 넣

는데 절반 정도 넣은 다음 비상 1.2g을 넣는다. 그 다음 나머지 약을 다 넣

고 주머니를 꿰매고 주머니의 양 끝에 끈을 단다. 다음 말을 탄 것처럼 그

주머니를 타고 앉아 끈을 몸에 잡아맨다[입문].

 

치질 때 벌레를 죽이는 처방[取痔蟲方]

 

치루 때 생기는 실같이 가늘고 대가리가 검은 벌레를 죽이고 병의 뿌리를

뽑아낸다.

 

패랭이꽃(구맥) 반 되, 주염열매(猪牙 角) 1치.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돼지콩팥 1개 속에 넣고 쌀 씻은 물에 끓여서 빈속에

먹으면 한참 있다가 배가 아프면서 벌레가 다 나오는데 그것은 구덩이를 파

고 묻어 버려야 한다. 그 다음 묽은 죽을 먹어 보해야 한다[단심].

 

○ 벌레가 항문을 파먹기 때문에 가렵고 아프면서 피고름이 나오는 데는 홰

나무뿌리껍질(괴백피)을 쓰는데 진하게 달여서 그 물을 동이에 담고 그 위

에 앉아서 항문에 김을 쏘인다. 식으면 뜨거운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한참 있다가 대변이 나오는데 대변에 벌레가 섞여 나온다. 세번

만 나오면 낫는다본초].

 

○ 가물치(여어)장을 양념하여 구워서 치루가 생긴 데 붙이면 한참 있다가

벌레가 나오는데 나온 벌레는 곧 버려야 한다. 이와 같이 세번만 하면 벌레

가 다 나온다[본초].

 

○ 말똥구리(강랑)를 생것으로 짓찧어 동그랗게 빚어서 항문에 넣으면 벌

레가 다 나오고 완전히 낫는다[본초].

 

○ 치루로 구멍이 뚫린 데는 복숭아나무의 껍질과 잎을 쓰는데 짓찧어 물에

진하게 우려서 찌꺼기를 버리고 동이에 담은 다음 여기에 항문을 담그고 있

으면 벌레가 저절로 나온다[본초].

 

○ 치루나 습닉(濕 ) 때에는 돼지열(저담) 1개, 식초 1홉을 두세번 끓어오르

게 달여서 마시면 벌레가 곧 죽어서 나오고 낫는다. 또는 항문 속에 부어 넣

어도 벌레와 궂은 것이 나온다[본초].

 

○ 치루 때 벌레가 생겨서 가려운 데는 대추를 쪄서 살만 발라 수은에 개어

쓰는데 대추씨 모양으로 길이가 3치 되게 만든 다음 솜에 싸서 잠잘 무렵에

항문에 밀어 넣는다. 그러면 다음날 벌레가 다 나온다. 만일 통증이 있으면

감초가루를 넣어 쓴다[본초].

 

치루구멍을 막는 방법[塞漏孔方]

 

치루로 구멍이 생긴 데는 적석지, 백석지, 백반(구운 것), 황단, 장뇌 등 위

의 약들을 함께 가루내서 쓰는데 치루구멍에 넣는다. 혹은 밥에 개서 좌약

을 만들어 밀어 넣기도 한다[단심].

 

○ 수렴하는 약으로 구멍을 메게 하려면 노감석(불에 달구어 동변에 담갔던

것), 굴조개껍질(모려), 용골, 밀타승을 써야 한다[단심]

 

○ 비방(秘方)은 다음과 같다. 졸인 꿀 반잔에 곰열(웅담) 0.4g을 넣고 졸이

는데 물에 넣어 보아 구슬같이 되면서 헤쳐지지 않을 때까지 졸인다. 이것

을 솜에 돼지털을 싸서 만든 심지에 바른 다음 여기에 또 용뇌, 곰열(웅담)

각각 0.2g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묻혀서 치루구멍에 넣는데 들어가지 않을

때까지 깊이 꽂아 넣는다. 치루구멍이 많을 때에는 먼저 한 개의 구멍을 치

료하고 다음 또 한 개의 구멍씩 치료해야 하지 한꺼번에 약을 다 꽂아 넣어

서는 안 된다. 겉이 헤어졌을 때에는 황랍과 황단을 참기름에 넣고 고약같

이 되게 달여 헤진 곳에 붙이고 7일 동안 싸매 두면 낫는다[의감].

 

○ 치루구멍을 막히게 하는 데는 진사고, 생기산, 상품정자, 촌금정자가 좋

다.

 

진사고(辰砂膏)

 

치루구멍을 막히게 한다.

 

비상 4g, 백반 8g, 밀타승, 주사 각각 20g.

 

위의 약들에서 먼저 비상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솥 안에 펴놓은 다음 그 위

에 백반가루를 펴놓고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굽는다. 다음 여기에 밀타

승과 주사를 넣고 보드랍게 가루내서 흰떡에 반죽한다. 이것으로 끝이 뾰족

하고 길쭉하게 약심지를 만드는데 보리알만하게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치

루구멍에 꽂아 넣는다. 이와 같이 하여 궂은 살[敗肉]이 다 없어진 다음에

생기산을 붙인다[단심].

 

생기산(生肌散)

 

새살이 살아나게 하여 치루구멍을 아물게 한다.

 

용골(달군 것) 20g, 한수석(달군 것), 경분 각각 4g, 연지(마른 것)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헌데에 뿌린다[단심].

 

상품정자(上品錠子)

 

18가지 치루를 다 치료한다.

 

홍반 50g, 비상(불에 달군 것) 20g, 유향, 몰약, 주사 각각 10g, 우황 1g, 노

사(닦은 것 2g, 생것 0.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비벼서 치루구멍의 크기와

깊이에 맞게 약심지를 만들어 꽂아 넣는다. 구멍 속에 검은 살이 있을 때에

는 생기산을 붙이지 말고 검은 살이 다 없어진 뒤에 붙여야 한다[입문].

 

촌금정자(寸金錠子)

 

굴조개껍질(모려분), 홍등근, 마른옻(건칠) 각각 20g, 등황, 석웅황(웅황),

자황, 유황, 경분, 분상, 사향, 비상(구운 것), 황단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묵은 쌀로 지은 밥에 반죽해서 대추씨(棗核)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항문에 2치 정도 깊이로 꽂아 넣는다. 그 다음

새 벽돌 2장을 불에 달구어 식초에 담갔다가 1개씩 헝겊에 싸서 항문에 찜

질하는데 식으면 더운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궂은 것이 나

오고 완전히 낫는다[동원].

 

탈항(脫肛)

 

즉 장치(腸痔)이다.

 

○ 탈항(脫肛)이라는 것은 항문(肛門)이 뒤집어져 밖으로 빠져 나오는 것을

말한다. 폐(肺)와 대장(大腸)은 표리(表裏)관계에 있다. 신(腎)이 대변을 주

관하기 때문에 폐와 신이 허약한 사람에게 흔히 이런 증이 생긴다. 이런 때

에는 삼기탕을 써서 기운을 끌어올려야 한다[회춘].

 

○ 탈항증의 하나는 기가 몰렸다가 흩어지지 못해서 생긴 것인데 이때에는

속이 켕기면서 탈항은 완전히 되지 않고 탈항된 것은 불어나서 들어가지 못

하게 된다. 이런 때에는 먼저 지각산을 뿌려야 기가 흩어지면서 부은 것이

삭는다[직지].

 

○ 『난경(難經)』에 “병에는 허증(虛證)과 실증(實證)이 있는데 나가는 것

은 허증이고 들어오는 것은 실증이다”고 씌어 있다. 그러므로 탈항은 허해

서 생긴 것이지 다른 원인은 없다. 해산할 때 부인이 힘을 너무 주거나 어린

이가 울면서 힘을 너무 주면 탈항증이 생기며 오랫동안 앓아서 허해진 틈에

풍사가 들어와도 역시 탈항증이 생긴다[직지].

 

○ 탈항은 기(氣)가 아래로 내려 처져서 생긴 것이다. 폐는 백문(魄門)을 주

관하므로 폐에 열(熱)이 있으면 항문이 졸아들고 폐가 차면 탈항이 된다. 이

런 때에는 반드시 폐(肺)를 따뜻하게 하고 위(胃)를 보해야 한다. 그러므로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처방은 내상문(內傷門)에 있다)에 가자, 가죽나무

뿌리껍질(저근백피)을 조금 넣어서 쓰거나 위피산, 조장환(釣腸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 혈열이 있는 데는 사물탕에 황백, 승마를 넣어 쓰고 허

열이 있는 데는 축사산을 쓴다[입문].

 

○ 탈항에는 용골산, 이괴단, 독호산, 문합산, 부평산, 해아산과 자라로 찜

질하는 방법을 쓴다. 그리고 탈항이 된 지 오래서 빛이 검어지고 딱지가 생

긴 것을 치료하는 방법과 어린이의 탈항을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삼기탕(蔘 湯)

 

항문이 약하고 차서 빠져 나온 것을 치료한다.

 

인삼, 황기(꿀물에 축여서 볶은 것), 당귀, 흰삽주(백출), 생지황, 집함박꽃

뿌리(백작약, 술에 축여서 볶은 것),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g, 승마, 도라

지(길경), 귤껍질(陳皮), 건강(닦은 것) 각각 2g, 감초(닦은 것)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위피산( 皮散)

 

설사와 이질을 앓거나 힘을 지나치게 써서 탈항(脫肛)이 된 것을 치료한다.

 

고슴도치가죽(자위피), 자라등딱지(별갑) 각각 1개(약성이 남게 태운다),

자석(불에 달구어 식초에 담그기를 일곱번 한 것) 20g, 계심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으로 빈속에 먹은 다음 이어 손바닥

을 뜨겁게 해서 빠져 나온 항문을 밀어 넣어야 한다. 그리고 성생활을 금해

야 한다.

 

축사산(縮砂散)

 

허한 데 열이 겹쳐서 탈항이 되어 벌겋게 붓는 것을 치료한다.

 

사인, 황련, 속새(목적)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 먹는다[입문].

 

용골산(龍骨散)

 

대장(大腸)이 허(虛)하여 탈항이 된 것을 치료한다.

 

용골, 가자 각각 20g, 앵속각, 적석지 각각 16g, 몰석자(沒石子, 큰 것) 4개.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음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득효].

 

○ 일명 제항산(提肛散)이라고도 하는데 어린이의 탈항도 치료한다[회춘].

 

이괴단(二槐丹)

 

탈항(脫肛)된 것을 치료한다.

 

홰나무열매(괴실), 홰나무꽃(괴화)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양의 생피에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햇볕에 말리되

피가 익도록은 하지 말아야 한다. 한번에 8g씩 황주로 먹는다[의감].

 

독호산(獨虎散)

 

탈항된 것을 치료한다. 오배자 20g을 물 3사발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 다

음 여기에 염초, 형개 각각 4g씩 넣고 뜨겁게 하여 김을 쏘이면서 씻는다.

그 다음 오배자가루를 뿌린다[직지].

 

문합산(蚊蛤散)

 

탈항된 것이 들어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가루에 백반과 뱀도랏열매(사상자)를 넣고 달이면서 김을 쏘이고 그 물로

씻는다. 다음 적석지가루를 뿌리고 파초잎을 대고 항문을 밀어 넣는다. 혹

항문이 1치 이상 되게 나왔을 때에는 다음과 같이 한다. 걸상 2개를 사이가

좀 떨어지게 마주 대놓고 위의 약을 그릇에 가득 담아서 걸상 사이에 가지

런히 놓는다. 다음 환자로 하여금 그 위에 반듯하게 누워서 항문을 약물에

담그게 한다. 항문이 다 들어갈 때까지 날마다 이렇게 해야 한다[득효].

 

부평산(浮萍散)

 

탈항된 것을 치료한다. 늦은 가을에 서리를 맞은 개구리밥(부평) 적당한 양

을 깨끗하게 씻어서 기와 위에 펴놓고 그늘에 말리는데 매일 다른 기와 위

에 펴놓아 말려야 한다. 그리고 절대로 햇볕을 쪼이지 말고 그늘에서 말려

보드랍게 가루내어 써야 한다. 먼저 깨끗한 물로 항문을 깨끗하게 씻은 다

음 이 약가루를 뿌리면 항문이 서서히 들어간다(일명 수성산(水聖散)이라

고도 한다)[회춘].

 

해아산(孩兒散)

 

탈항(脫肛)되어 열이 나고 붓는 것을 치료한다.

 

곰열(웅담) 2g, 해아다 0.8g, 용뇌 0.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젖에 개서 항문에 바르면 저절로 뜨거운 진물이 나오

면서 항문이 들어간다[입문].

 

자라로 찜질하는 방법[熏鱉法]

 

탈항된 것을 치료한다. 자라 1마리를 질그릇에 담은 다음 여기에 사향 0.4-

0.8g을 넣는다. 다음 끓는 물을 자라가 잠기도록 붓고 그 위에 앉아 김을 쏘

인다. 그 다음 한참 있다가 자라는 건져 내고 그 물로 항문을 씻는다. 다음

자라살을 발라서 국을 끓여 먹고 자라대가리를 가루내어 항문에 뿌린다[의

감].

 

한 가지 처방

 

오랜 이질[久痢]로 탈항이 되어 거멓게 되고 딱지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파두껍질 태운 가루를 파초즙에 넣고 끓이다가 박초를 조금 넣어서 이것으

로 항문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 참기름 3방울로 3각형 모양으로 바른다. 그

다음 백반과 불에 달군 용골을 각각 조금씩 가루내서 항문에 뿌리고 파초잎

으로 밀어 넣는다. 그 다음 누워서 다시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입문].

 

또 한 가지 처방

 

어떤 여자가 탈항이 되었을 때 찹쌀을 진하게 달인 물로 항문을 씻게 하였

다. 그 다음 벽돌을 새빨갛게 달군 데 식초를 붓고 그 위에 쪽물을 들인 천

을 펴놓아 따뜻해진 뒤에 거기에 앉게 하였는데 항문이 저절로 들어갔다

[강목].

 

항문이 가렵고 아픈 것[肛門痒痛]

 

충치(蟲痔) 때는 흔히 가렵다.

 

○ 항문이 가려운 것은 장 안에 벌레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생쑥과

고련근을 넣고 달이면서 김을 쏘이고 그 물로 씻은 다음 이어 마른쑥(乾艾)

 

생강을 달여서 먹어야 한다[직지].

 

○ 항문이 가려운 데는 흑옥단(黑玉丹, 처방은 위에 있다), 진교강활탕을 쓴

다. 또한 더운 김을 쏘이는 방법(처방은 아래에 있다)도 쓴다.

 

○ 가려운 것을 치료하는 데는 홰나무뿌리껍질(괴백피)이나 오갈피(오가

피)를 쓰는데 진하게 달이면서 항문에 김을 쏘이거나 그 물로 씻는다[본

초].

 

○ 벌레가 항문을 파먹어서 가려운 데는 마디풀( 蓄) 1줌을 물 1되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쓰는데 저녁에 음식을 먹지 않고

있다가 다음날 새벽 빈속에 마시면 벌레가 나온다. 어린이에게 쓰는 방법도

같다[단심].

 

○ 항문 끝이 몹시 아픈 것은 화(火)로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대변이 굳어

져서 잘 나오지 않아도 또한 몹시 아프다. 대체로 술에 취하거나 배가 부른

때 성생활을 하면서 정액이 나가려는 것을 억지로 참으면 전음의 기[前陰

之氣]가 대장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간목(肝木)이 화열을 업수이 여기고 조

금(燥金)인 대장을 치받치게 된다. 그러면 화가 마르게 하기 때문에 대변이

반드시 막히게 된다. 병이 심하면 반드시 맛이 쓰고 성질이 찬약으로 화를

내리고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혈을 조화시키고 마른 것을 눅여

주며 풍사를 헤치고 통증을 멎게 해야 한다. 이것이 치료원칙이다. 그러므

로 진교백출환, 칠성환, 진교당귀탕, 당귀욱리인탕, 축어탕(逐瘀湯, 처방은

위에 있다), 관장환, 혈갈산, 청심환, 고반산을 쓴다.

 

진교강활탕(秦 羌活湯)

 

치루(痔漏) 때 멍울이 생겨 아래로 내려 처지고 참을 수 없이 가려운 것을

치료한다.

 

강호리(강활) 6g, 진교, 황기 각각 4g, 방풍 2.8g, 승마, 마황, 시호, 감초(닦

은 것) 각각 2g, 고본 1.2g, 족두리풀(세신), 잇꽃(홍화)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동원].

 

○ 일명 진교탕(秦 湯)이라고도 한다[입문].

 

진교백출환(秦 白朮丸)

 

치질 때 대변이 몹시 굳어서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진교, 복숭아씨(도인, 잘 짓찧은 것), 주염열매(조각, 약성이 남게 태운 것)

각각 40g, 당귀(잔뿌리), 택사, 지실, 흰삽주(백출) 각각 20g, 오이풀뿌리(지

유)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해서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들되 알약을 매끈하게 만들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쓴다. 한번에 50-70

알씩 끓인 물로 먹은 다음 음식을 먹어 약 기운을 내려가게 해야 한다[동

원].

 

칠성환(七聖丸)

 

항문이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맥결(脈訣)』에는 “기(氣)가 비

장(脾藏) 곁에 몰려 있어서 대장이 진통이 오는 것처럼 견디지 못하게 아플

때 이 약을 주로 쓴다”고 씌어 있다.

 

이스라치씨(욱리인, 잘 짓찧은 것) 60g, 강호리(강활) 40g, 대황(잿불에 묻

어 구운 것) 32g, 빈랑, 계심, 목향, 궁궁이(천궁)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봉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梧子)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 그 다음 약간 설사가 나면 낫

는다. 절대로 세게 설사시키지 말아야 한다. 세게 설사시키면 아픔이 더 심

해진다[정전].

 

○ 일명 지통환(止痛丸)이라고도 한다[입문].

 

진교당귀탕(秦 當歸湯)

 

치루 때 대변이 말라 붙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대황(잿불에 묻어 구운 것) 16g, 진교, 지실 각각 4g, 택사, 당귀(잔뿌리), 주

염열매(조각, 태운 것), 흰삽주(백출) 각각 2g, 잇꽃(홍화) 0.8g, 복숭아씨

(도인) 20알(잘 짓찧는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당귀욱리인탕(當歸郁李仁湯)

 

치루 때 대변이 굳어져 힘을 주면 항문이 빠져 나오면서 피가 나오고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이스라치씨(욱리인), 주염열매(조각인, 태운 것) 각각 4g, 지실 2.8g, 진교,

삼씨(마자인), 당귀(잔뿌리), 생지황, 삽주(창출) 각각 2g, 대황(잿불에 묻어

구운 것), 택사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다.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이스

라치씨(욱리인)와 주염열매가루를 타서 먹는다[동원].

 

관장환(寬腸丸)

 

치질 때 대변이 굳어서 잘 나오지 않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을 쓰

면 대변이 잘 나온다.

 

황련, 지각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 한번에 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 또는 치질을 썩여 내는 약을 쓴 다음부터 대변이 굳어져 잘 나오지 않는

데는 대황(잿불에 묻어 구운 것), 지각, 당귀(술에 씻은 것) 각각 같은 양으

로 하여 가루내서 꿀(봉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쓰는데 위의 방법과 같이 먹는다[득효].

 

혈갈산(血竭散)

 

치루(痔漏)로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혈갈, 굴조개껍질(모려), 난발회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사향 조금과 섞어 침에 개어 붙이거나 살구씨(행인)

를 짓찧은 데 개어서 붙인다[직지].

 

청심환(淸心丸)

 

치질로 가렵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내경』에 “여러 가지 아픈 것과 가려

운 것, 헌데가 생기는 것 등은 다 심화(心火)에 속한다”고 씌어 있다. 이것

이 여러 가지 치질을 생기게 하는 원인인데 이런 때에 이 약을 주로 쓴다.

 

황련 40g, 복신, 벌건솔풍령(적복령)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봉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 한번에 1백알씩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단심].

 

고반산(枯礬散)

 

5가지 치질로 가렵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백반(구운 것) 4g, 용뇌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쓰는데 먼저 약물로 씻은 다음 조금씩 뿌린다[득효].

 

한 가지 처방

 

치루가 항문 둘레로 퍼져서 몹시 아픈 것을 치료한다.

 

부레[魚 ]를 짓찧어 붙이면 아픈 것이 곧 멎는다[회춘].

 

치질에 여러 가지 병을 겸한 것[痔兼諸病]

 

치질에 하감창(下疳瘡)을 겸하기도 하고 음경에서 허연 물이 나오기도 하

며 몸이 여위기도 하는데 이것은 다 간기와 신기가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

다. 그러므로 성질이 찬약만을 먹지 말아야 한다[입문].

 

치질을 치료하는 방법[痔病治法]

 

치질치료는 양혈(凉血)시키는 방법으로 주로 한다. 대체로 열(熱)이 있으면

혈(血)이 상하게 되고 혈이 막히면 기(氣)가 잘 돌지 못하면서 대장(大腸)이

아래로 내려 처지기 때문에 아프게 된다. 이런 데는 대체로 홰나무꽃(괴화),

홰나무열매(괴실), 생지황을 써서 혈의 열을 내리고 궁궁이(천궁), 당귀, 복

숭아씨(도인)로 혈을 고르게 하고 생겨나게 해야 한다. 또한 지각으로 기

(氣)를 잘 돌게 하고 장(腸)을 완화시켜야 하며 속썩은풀(황금), 황련, 산치

자로 열을 내리고 황백, 방기, 택사로 습을 없애며 삼씨(마자인), 대황으로

마른 것을 눅여 주고 진교, 형개로 풍(風)을 몰아내야 한다[입문].

 

○ 치료할 때 맛이 쓰고 성질이 찬약으로 화(火)를 사하려면 속썩은풀(황

금), 황련, 산치자, 홰나무꽃(괴화) 등을 써야 한다. 맛이 맵고 성질이 더운

약으로 혈을 고르롭게[和] 하려면 당귀, 궁궁이(천궁), 복숭아씨(도인) 등

을 써야 한다. 풍사가 하초에 있으면 진교, 방풍, 승마 등으로 몰아내야 하

고 조열(燥熱)이 몰려 있으면 대황, 지각, 삼씨 등으로 눅여 주어야 한다[정

전].

 

○ 온갖 치질은 다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거나 술을 많이 마시거나 오랫동안

단것과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거나 술에 취하거나 배부르게 음식을 먹은 다

음 성생활을 하여 생긴 것인데 이때에 혈맥이 요동하면 장벽(腸?)이 되고

그것이 아래로 몰리면 항문 둘레에 헌데가 생긴다. 이것이 전변[變]되어 치

질이 된다. 치질이 생기려고 하는 초기에는 괴각환을 먹어야 한다. 열이 실

하면 달임약을 먹어서 대변이 잘 나가게 한 다음 씻고 김을 쏘이거나 찜질

하여 속으로 삭아지게 해야 한다. 만일 전변되어 생긴 치루일 때에는 반드

시 촌금정자(寸金錠子)를 세번에서 다섯번 써야 낫는다[동원].

 

치질을 두루 치료하는 약[痔病通治]

 

여러 가지 치질을 두루 치료하는 데는 괴담환(槐膽丸, 처방은 신형문(身形

門)에 있다), 괴각환, 가미괴각환, 진교창출탕, 위피환, 조장환, 흑옥단, 오

치산, 신응산(神應散, 이 8가지 처방은 다 위에 있다), 수마산, 삼신환 등을

쓴다.

 

○ 오랜 치질에는 흑지황환, 연화예산(蓮花蘂散,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

 

수마산(水馬散)

 

여러 가지 치질을 치료한다.

 

여름철 삼복(三伏)간에 고여 있는 물에서 파자(婆子, 일명 수마아(水馬兒)

라고도 하는데 다리가 길고 물 위에서 뛰어다니는 것) 30개를 잡아서 1봉지

에 10개씩 3봉지에 갈라 싼 다음 그늘진 곳에 달아 매어 말린다. 이것을 보

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1봉지씩 데운 술에 타서 빈속에 먹고 한참 있다가

음식을 먹는다. 이렇게 3일 동안에 세번 먹으면 10일이 못 되어 낫는다. 오

랜 치질로 피고름이 나오는 것은 20-30번 먹어야 낫는다[비방].

 

[註] 삼복(三伏) : 초복, 중복, 말복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여름철 더운

절기를 3으로 구분한 날짜.

 

흑지황환(黑地黃丸)

 

오랜 치질과 치루(痔漏)로 피고름이 나오면서 허해진 것을 치료하는데 잘

낫는다.

 

삽주(창출, 쌀 씻은 물에 담갔던 것) 600g, 숙지황 600g, 오미자 320g, 건강

(가을과 겨울에는 40g, 봄에는 28g, 여름에는 20g을 쓴다).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대추살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빈속에 미음이나 데운 술로 먹는다[보명].

 

삼신환(三神丸)

 

중들이 배부르게 먹고는 오랫동안 앉아만 있어서 생기는 여러 가지 치질을

치료한다.

 

지각, 주염열매(조각, 구운 것), 오배자(닦은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봉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

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따뜻한 물로 먹는다[동원].

 

치질 때 씻어 주는 방법[洗痔法]

 

대체로 치질 때에는 달임약이나 알약을 먹어서 대변을 잘 나가게 하고 약물

로 씻어서 속으로 삭게 해야 한다[동원].

 

○ 치루(痔漏)나 탈항(脫肛), 장풍(腸風) 때에는 대변을 본 다음에 반드시

더운물로 한번 씻어야 한다. 강물로 씻으면 더 좋다[직지].

 

○ 허해진 장(腸)에 열(熱)이 몰려서 탈항되어 벌겋게 부은 데는 형개수와

박초를 쓰는데 끓는 물에 우려서 그 물을 따뜻하게 하여 씻는다[직지].

 

○ 치질로 붓고 가려우면서 아픈 것을 치료하는 데는 으아리(위령선), 지각

각각 40g을 쓰는데 거칠게 가루내어 달이면서 먼저 김을 쏘인 다음 그 물로

씻는다. 식으면 따뜻한 것으로 바꾸어 씻어야 한다. 지실을 쓰는 것도 좋다

[강목].

 

○ 치질 때 씻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홰나무꽃(괴화), 형개, 지각, 약쑥(애

엽)을 넣고 달이다가 백반을 넣은 다음 먼저 김을 쏘이고 그 물로 씻는다

[득효].

 

○ 무화과나뭇잎을 달이면서 김을 쏘이고 그 물로 씻는 것도 좋다[단심].

 

○ 치루 때 씻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조피열매(천초), 약쑥(애엽), 파밑(총

백), 오배자, 염초, 쇠비름(마치현), 가지뿌리(가자근) 등을 썰어 넣고 달이

면서 먼저 김을 쏘이고 그 물로 씻는다[의감].

 

○ 번화치(飜花痔) 때에는 형개, 방풍, 염초를 달이면서 김을 쏘이고 그 물

로 씻는다. 그 다음 목별자와 울금을 가루내어 용뇌 조금과 섞어서 물에 개

어 발라야 한다[단심].

 

○ 치루 때 씻어서 잘 낫게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수하류의 잔뿌리(隨河

柳根上鬚) 1줌과 조피열매(花椒), 겨자(芥菜子) 적당한 양을 함께 넣고 달이

면서 먼저 김을 쏘인 다음 그 물로 씻으면 대가리가 검고 몸뚱어리가? 허연

벌레가 치루구멍으로 나오고 곧 낫는다[회춘].

 

○ 치질로 참을 수 없이 아픈 데는 목화꽃(木線花)을 쓰는데 달이면서 염초

를 넣은 다음 먼저 김을 쏘이고 그 물로 씻는다. 염초 녹인 물만 써도 아주

좋다[강목].

 

○ 치질로 가려울 때에는 강물로 자주 씻고 달팽이(와우)를 짓찧어 바른다

[강목].

 

○ 탈항(脫肛)이 된 때에는 너삼(고삼), 오배자, 동쪽벽의 흙을 달이면서 김

을 쏘이고 그 물로 씻는다. 동변에 백반을 넣고 뜨겁게 하여 김을 쏘이고 씻

은 다음 손바닥을 뜨겁게 하여 항문을 밀어 넣어도 된다[회춘].

 

○ 치루에는 각독탕을 쓰는 것이 좋다.

 

각독탕(却毒湯)

 

치루(痔漏) 때 씻는 약이다.

 

염초 40g, 와송, 쇠비름(마치현), 감초 각각 20g, 오배자, 조피열매(천초),

방풍, 측백잎(測栢葉), 지각, 파밑(총백), 삽주(창출) 각각 12g.

 

위의 약들을 물 5사발에 넣고 3사발이 되게 달여 김을 쏘이고 씻는데 하루

세번 한다[회춘].

 

치질 때 연기를 쏘이는 방법[熏痔法]

 

5가지 치질과 치루 때 벌레가 생겨 항문을 파먹어서 피고름[膿血]이 나오

는 것을 치료하는 데는 고슴도치가죽(자위피) 3손가락 너비만한 것과 석웅

황(웅황) 대추씨만한 것, 비빈 약쑥(熟艾) 달걀만한 것을 함께 넣고 거칠게

가루내어 쓰는데 질그릇에 넣고 태우면서 그 위에 앉아 연기를 쏘인다(입에

서 연기내가 날 때까지 하면 좋다). 3일이 지나서 다시 쏘여야 하는데 세번

만 하면 낫는다. 이때에는 닭과 돼지고기, 물고기, 날 것, 찬 것, 독성이 있

는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삼인].

 

○ 5가지 치질과 치루를 치료하는 데는 뱀장어(장어)를 쓰는데 불에 태우면

서 항문에 그 연기를 쏘이면 벌레가 다 죽는다. 가물치(여어)로 하는 것도

좋다[본초].

 

○ 또 한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구덩이를 파고 여기에 죽은 뱀 1마리를

넣고 태우면서 그 위에 구멍이 있는 널판자를 덮는다. 그 다음 판자구멍 위

에 앉아서 연기를 쏘이면 벌레가 다 나오고 낫는다[본초].

 

치질에 바르는 약[塗痔藥]

 

여러 가지 치질을 치료하는 데는 웅빙고, 치약고자, 와우산, 전라고, 오공

유, 고치방, 흑성산을 쓰는 데 바른다.

 

웅빙고(熊氷膏)

 

50년이나 된 오랜 치질과 여러 가지 치질, 치루, 탈항으로 붓고 아픈 것을

치료하는 데 다른 약보다 훨씬 좋다.

 

곰열(웅담) 1g, 용뇌 0.2g.

 

위의 약들을 갈아서 고루 섞어 흰 수탉의 열(白雄膽) 3개의 담즙에 고루 갠

다음 닭의 깃에 묻혀 치질에 바르는데 먼저 약물로 깨끗하게 씻고 바르면

잘 낫는다[입문].

 

○ 또 한 가지 처방은 곰열(웅담)과 용뇌를 각각 조금씩 잘 갈아 물에 개어

치질에 바르게 되어 있는데 이것을 일명 웅담고(熊膽膏)라고도 한다[득

효].

 

○ 또 한 가지 처방은 여러 가지 치질을 치료하게 되어 있는데 수탉의 열과

용뇌를 잘 갈아 바른다[강목].

 

치약고자(痔藥膏子)

 

외치(外痔)와 반화치(反花痔), 탈항(脫肛)으로 붓고 아프면서 고름이 계속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나무 태운 재로 잿물 2사발을 받아서 절반이 되게 달인다. 다음 여기에 바

꽃(초오), 대황 각각 8g씩 넣고 약한 불에 절반이 되게 달인다. 다음 감초 4

g을 또 넣고 여러 번 끓어오르게 달인다. 그 다음 여기에 깨끗한 석회가루

반 숟가락을 넣고 다시 세번에서 다섯번 끓어오르게 달여서 비단천 2겹에

걸러 다시 고약같이 되게 졸여 식힌다. 여기에 담반을 보드랍게 가루내서 2

g을 넣고 고루 섞어 사기그릇에 담아 두고 쓴다. 쓸 때에는 용뇌가루를 조

금씩 넣고 고루 섞어서 쓰는데 은빗치개에 묻혀 하루 한번씩 바른다. 병이

중하면 세번에서 다섯번 바르는데 먼저 약물로 씻고 말린 다음 발라야 잘

낫는다[강목].

 

와우산(蝸牛散)

 

치질창[痔瘡]이 부어지면서 몹시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달팽이(와우) 1개, 용뇌, 사향 각각 적은 양.

 

위의 약들을 질그릇에 담아서 그릇 안에 들여놓고 한나절 동안 둬두면 저절

로 물이 된다. 이것을 치질에 바르면 아픈 것이 멎고 부은 것도 내리면서 낫

는다[득효].

 

○ 이것을 일명 와우고(蝸牛膏)라고도 하는데 쓰는 방법은 위와 같다[입

문].

 

○ 탈항(脫肛)된 것이 들어가지 않을 때에는 달팽이(와우)를 태워 가루낸

다음 돼지기름(저지)에 개어 붙이면 곧 졸아들면서 들어간다. 뽕나무에 있

는 달팽이가 더 좋다[직지].

 

전라고(田螺膏)

 

치질로 헌데가 생겨 붓고 아파서 앉았다 누웠다 하지 못하며 여러 가지 약

을 써도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데 제일 좋은 약이다.

 

우렁이(전라, 큰 것) 8-9개를 침으로 딱지를 뚫고 거기로 백반가루를 조금

넣는다. 다음 딱지 붙은 쪽이 위로 향하게 하고 뾰족한 곳이 흙에 묻히게 하

여 하룻밤 두었다가 다음날 딱지 위에 고인 물을 닭의 깃에 묻혀서 치질에

다섯번에서 일곱번 바르면 낫는다[종행].

 

○ 치질에는 우렁이 1개를 딱지를 떼고 용뇌를 조금 넣어서 하룻밤 두었다

가 쓰는데 먼저 동아를 달인 물로 치질창을 씻은 다음 바른다[단심].

 

오공유(蜈蚣油)

 

여러 가지 치질을 치료한다.

 

단오날 잡은 왕지네(대오공, 큰 것) 1마리.

 

위의 약을 참대에 꿰어서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치질이 생기려고 할 때에 1

치 정도 잘라서 약성이 남게 태워 참기름에 개어 바른다. 그러면 경하던 것

은 나았다가 다시 도지지 않고 중하던 것은 다음해 그날에 도지는데 이때에

다시 1치를 잘라서 태워 바르면 완전히 낫는다[입문].

 

○ 치질을 치료하는 데는 산 왕지네를 쓰는데 1마리를 참기름에 담가두어

곰팡이가 낀 다음 약간 졸여서 치질에 바른다. 여러 번 경험해 보았는데 오

랜 것일수록 더 잘 낫는다[강목].

 

○ 치질을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왕지네(오공, 발이 있는 채로 참기

름에 졸여서 졸인 젖을 발라 말린 것) 1개, 유향, 몰약 각각 8g과 사향, 분상

각각 2g을 가루내서 거위 깃관(鵝翎管)으로 아픈 곳에 불어 넣는다. 그러면

진물이 곧 다 나오고 아픈 것도 멎는다[강목].

 

고치방(枯痔方)

 

여러 가지 치질을 치료하는데 부은 것을 내린다.

 

석웅황(웅황), 유황, 백반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먼저 백반가루를 새 사기술잔 안에 절반 정도 펴놓은

다음 석웅황(웅황)과 유황을 그 위에 펴놓는다. 다음 그 위에 나머지 백반가

루를 펴놓고 뚜껑을 덮는다. 그 다음 불에 구워 가루내서 물에 개어 붙이는

데 궂은 살이 말라 떨어질 때까지 해야 한다. 그 다음 석고와 오배자를 가루

내서 붙이면 헌데 구멍이 아물면서 낫는다[강목].

 

흑성산(黑聖散)

 

탈항(脫肛)되어 아픈 것을 치료한다.

 

왕거미(대지주) 1마리.

 

위의 약을 박잎으로 여러 겹 싸서 실로 동여맨 다음 쇠통에 넣고 검은 빛이

날 때까지 태워 꺼낸다. 다음 보드랍게 가루내서 황단 조금과 함께 고루 간

다. 그리고 먼저 백반과 파, 후추(호초)를 넣고 달인 물로 항문을 잘 씻고 닦

아 말린 다음 약가루를 뿌리고 손으로 밀어 넣으면 낫는다[본초].

 

치질 때 꺼릴 것[痔病禁忌]

 

치질을 오랫동안 앓아서 허약해졌을 때에는 반드시 보약을 먹어야 한다. 예

를 들면 흑지황환(黑地黃丸, 처방은 위에 있다)과 신기환(腎氣丸, 처방은

허로문(虛勞門)에 있다) 등을 먹어서 원기를 보해야 한다. 그 다음 주색(酒

色)을 금하고 일상생활을 알맞게 하면 완전히 나을 수 있다[입문].

○ 치질을 치료할 때에는 생것, 찬 것, 굳은 음식, 성질이 찬약, 술, 국수, 5

가지 매운 것, 몹시 맵고 열(熱)이 나게 하는 음식, 건강, 육계 등은 먹지 말

아야 한다. 이것을 금하지 않으면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다. 이것은 동원(東

垣)의 말이다[강목].

 

○ 치질의 기본 원인은 냉(冷)이므로 찬 음식을 먹지 말고 성생활을 삼가야

한다. 닭고기가 제일 나쁜데 성생활을 하는 것은 그보다 더하다. 그리고 반

드시 메밀국수를 먹지 말아야 한다[강목].

 

○ 솔풍령가루(복령면)를 늘 먹는 것이 좋다[입문].

 

복령면(茯 )

 

솔풍령가루, 흰솔풍령(백복령), 참깨(호마, 껍질을 버린 것)를 가루내어 고

루 섞어서 아홉번 찌고 아홉번 햇볕에 말린 다음 여기에 꿀(봉밀)을 조금 넣

어서 늘 먹어도 된다. 술, 고기, 소금, 장 등을 먹지 않으면 오래된 치질도

나을 수 있다[입문].

 

치질 때 좋지 못한 증상[痔病凶證]

 

치질을 오랫동안 앓아서 전음(前陰)과 서로 통하게 되면 죽는다[갑을].

 

○ 치루(痔漏)로 구멍이 생겨서 그곳으로 대소변이 나오게 되면 죽는다[갑

을].

 

단방(單方)

 

모두 33가지(괴화산과 저갑산도 있다)이다.

 

생철즙(生鐵汁, 무쇠)

 

치루(痔漏)와 탈항(脫肛)을 치료한다. 무쇠 1.8kg을 물 1말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서 그 물로 하루 두번 씻는다[본초].

 

동벽토(東壁土, 동쪽벽의 흙)

 

탈항(脫肛)이 된 것을 치료하는데 끓는 물에 풀어 놓고 먼저 김을 쏘인 다음

그 물로 씻는다. 어린이의 탈항도 치료한다[단심].

 

차전초(車前草, 길짱구)

 

장독(藏毒)으로 피를 누는 것을 치료한다.

 

길짱구 뿌리째로 1줌과 생강 작은 것으로 1덩어리를 함께 물에 갈아 즙을

내서 쓰는데 피가 나오려고 허리가 무직할 때 1잔을 먹는다. 그러면 피가

곧 멎는다. 심한 것도 두번만 먹으면 낫는다[단심].

 

백지(白芷, 구릿대)

 

치질(痔疾)을 치료한다. 구릿대와 함께 넣고 달인 흰 모시실로 치루 윗부분

을 잘라매는데 약간 아프도록 잘라매어도 해롭지 않다. 이와 같이 하면 치

질이 절로 말라 떨어진다[득효].

 

애엽(艾葉, 약쑥)

 

치루(痔漏) 때 벌레가 생겨 항문을 파먹는 것을 치료한다. 비빈쑥(熟艾) 1줌

과 석웅황(웅황) 조금을 불에 태우면서 대통(竹筒)을 항문에 꽂고 그 연기

를 쏘이면 좋다[득효].

 

계관화(鷄冠花, 맨드라미꽃)

 

혈치(血痔)를 치료한다. 꽃을 따서 적당한 양을 진하게 달여 빈속에 1잔씩

마신다[강목].

 

목적(木賊, 속새)

 

장풍(腸風)과 혈치(血痔), 탈항(脫肛)을 치료한다. 홰나무꽃(괴화)을 뽕나무

버섯(상이)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 탈항되었을 때에는 가루내서 항문에

뿌리고 밀어 넣는다[득효].

 

괴화(槐花, 홰나무꽃)

 

5가지 치질과 장풍(腸風), 장독(藏毒)을 치료하는데 닦아서 물에 달여 먹는

다. 또는 이것을 형개, 측백잎과 함께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미음으로 먹기

도 한다. 이것을 일명 괴화산(槐花散)이라고 한다[단심].

 

○ 장풍 때에는 홰나무꽃을 닦아서 가루내어 돼지장 속에 넣고 양 끝을 잘

라맨 다음 식초에 푹 끓여 짓찧어 알약을 만들어 쓰는데 한번에 30알씩 술

로 먹는다[득효].

 

괴실(槐實, 홰나무열매)

 

5가지 치질과 장풍(腸風), 장독(腸毒)을 치료하는데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미음으로 먹는다. 또는 꿀(봉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다

[본초].

 

괴목상이(槐木上耳, 홰나무버섯)

 

여러 가지 치질과 장풍(腸風), 장독(腸毒)을 치료한다. 버섯을 따서 가루내

어 한번에 4g씩 미음에 하루 세번 타 먹는다[본초].

 

상목이(桑木耳, 뽕나무버섯)

 

5가지 치질과 장풍(腸風)으로 피를 누는 것과 치루를 치료한다. 뽕나무버섯

80g과 입쌀 3홉을 함께 넣고 죽을 쑤어 빈속에 먹는다[입문].

 

대수목상기생(大樹木上寄生, 큰나무에 돋은 겨우살이)

 

장풍(腸風)과 치루(痔漏)를 잘 치료한다. 잎을 따서 말린 다음 가루내어 한

번에 4g씩 물이나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단

심].

 

마린근(馬藺根, 타래붓꽃뿌리)

 

치루(痔漏)를 치료한다. 뿌리를 캐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치질구멍에 붙이

고 2시간 있으면 살이 평평해지는데 이때에 약을 떼버린다. 만약 조금이라

도 지체하면 살이 도로 살아날 우려가 있다. 살이 살아날 때에는 노감석(달

군 것)과 굴조개껍질(모려)을 가루내어 붙인다[단심].

 

오배자(五倍子)

 

5가지 치질과 장풍(腸風), 탈항을 치료한다. 오배자, 백반 각각 20g을 가루

내어 물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7알씩 미음

으로 먹는다[강목].

 

○ 탈항이 된 데는 오배자가루 12g과 백반 1덩어리를 함께 달이면서 먼저

김쏘이고 다음에 씻는다. 또는 가루내서 항문에 뿌리고 밀어 넣기도 한다

[강목].

 

저근백피(樗根白皮, 가죽나무뿌리껍질)

 

혈치(血痔)와 장풍(腸風), 장독(藏毒)을 치료한다. 썰어서 술에 담갔다가 꿀

물에 축여 볶아 가루낸다. 다음 대추살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

0-50알씩 술로 먹는다[단심].

 

○ 또는 가죽나무속껍질을 인삼과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 것도 좋다[단심].

 

여어( 魚, 가물치)

 

5가지 치질과 장치(腸痔)로 피를 누는 것을 치료한다. 회를 만들어 생강이

나 양념을 쳐서 먹는다. 또는 국을 끓여 양념을 쳐서 먹는 것도 좋다[본초].

 

즉어( 魚, 붕어)

 

5가지 치질과 혈치를 치료한다. 회를 만들어 생강, 식초, 겨자(芥), 장(醬)을

쳐서 먹는다. 또는 국을 끓여서 배부르게 먹는 것도 좋다[본초].

 

○ 치루에는 붕어 1마리를 다음과 같이 하여 쓴다. 내장을 버리고 그 속에

백반을 가득 채워 넣은 다음 꿰매서 기와 위에 놓고 태워 가루낸다. 이것을

닭의 깃에 묻혀서 아픈 곳에 붙이면 잘 낫는다[강목].

 

위피( 皮, 고슴도치가죽)

 

5가지 치질, 치루(痔漏), 장풍, 탈항(脫肛)과 여러 가지 치질을 다 치료한다.

고슴도치가죽을 태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미음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본

초].

 

○ 기치(氣痔) 때에는 고슴도치가죽과 천산갑을 각각 같은 양으로 하고 육

두구는 그 절반량으로 해서 함께 가루내어 쓰는데 한번에 4g씩 미음에 타

먹는다[본초].

 

○ 치루 때에는 고슴도치열[ 膽] 1개에 경분, 사향 각각 조금씩 넣고 버무

려 소의 열[牛膽] 속에 넣어서 처마 밑에 49일 동안 매달아 두었다가 쓰는

데 보리알만큼씩 떼내어 치질구멍에 넣으면 궂은 것이 빠져 나온다. 이것을

실지 경험하였다[본초].

 

노봉방(露蜂房, 말벌집)

 

장치(腸痔)와 치루(痔漏)를 치료한다. 벌새끼가 들어 있는 말벌집을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낸 다음 밀가루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빈속에 술로 먹는다[회춘].

 

별두(鱉頭, 자라대가리)

 

탈항(脫肛)이 된 것이 들어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구워서 가루내어 한번

에 4g씩 미음에 타 먹는다. 또는 가루내어 기름에 개서 항문에 붙이고 밀어

넣는다[본초].

 

만려어(鰻 魚, 뱀장어)

 

5가지 치질과 누창(瘻瘡)을 치료한다. 보통 먹는 방법대로 손질하여 끓인

다음 후추(호초), 소금, 장을 쳐서 먹는다[본초].

 

와(蛙, 개구리)

 

벌레가 항문과 장을 파먹어서 구멍이 생긴 데는 누런 줄이 있는 개구리 1마

리와 닭뼈 10g을 함께 태워 가루내서 쓰는데 항문 속에 깊이 불어넣는다.

여러 번 써서 좋은 효과를 보았다[본초].

 

나복(蘿蔔, 무)

 

주치(酒痔)로 피를 누는 것을 치료한다. 무 20개를 잎을 1치 정도 남겨 두고

잘라 버린 다음 약탕관에 넣고 푹 무르게 삶아 생강, 소금, 식초를 쳐서 재

워 두었다가 빈속에 먹으면 곧 낫는다[입문].

 

호채자(胡菜子, 고수씨)

 

5가지 치질을 치료한다. 물에 달여 식혀서 한번에 반 되씩 하루 두번 먹는

다.

 

○ 항문으로 장(腸)이 나왔을 때에는 고수씨를 태우면서 냄새를 쏘이면 곧

들어간다. 또는 식초에 끓여서 찜질해도 낫는다[본초].

 

총백( 白, 파밑)

 

장치(腸痔)로 피를 누는 것을 치료한다. 진하게 달여서 동이에 담아 놓고 그

위에 앉아 김을 쏘이면 낫는다.

 

○ 항문에서 열이 나고 붓는 데는 푸른 잎을 짓찧어 즙을 낸 다음 여기에 꿀

(봉밀)을 넣고 고루 개서 쓰는데 먼저 약물로 씻고 붙이면 항문이 얼음같이

차진다[득효].

 

동과등(冬瓜藤, 동아덩굴)

 

치루(痔漏)를 치료한다. 덩굴을 진하게 달이면서 김을 쏘이고 그 물로 씻으

면 낫는다[단심].

 

탁목조(啄木鳥, 딱따구리)

 

치루(痔漏)를 치료한다. 태워서 가루내어 치루구멍에 넣는데 두세번 하지

않아 낫는다[본초].

 

우비(牛脾, 소의 기레)

 

여러 가지 치질을 치료한다. 음력 섣달에 잡은 소의 기레 1보를 익혀서 소

금과 장을 치지 않고 먹는데 낫지 않으면 다시 먹어야 한다[본초].

 

서낭피(鼠狼皮, 족제비가죽)

 

치루(痔瘻)를 치료한다. 가죽을 벗겨 그릇에 담고 태우면서 연기를 세번에

서 다섯번 쏘이면 낫는다[강목].

 

이육(狸肉, 삵의 고기)

 

5가지 치질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좋다. 살만 발라서 국을 끓여 먹는다. 고

기를 말려서 빈속에 먹어도 좋다.

 

○ 치루(痔漏)에는 삵의 뼈를 태워 가루낸 다음 사향과 석웅황(웅황)을 넣

고 섞어서 쓰는데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술로 먹는

다. 열번만 먹으면 낫는다[강목].

 

저현제(猪懸蹄, 돼지발목 위에 달린 발굽)

 

5가지 치질을 치료한다. 적당한 양을 태워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미음으로

먹는다. 이것을 일명 저갑산(猪甲散)이라고도 한다[단심].

 

야저육(野猪肉, 멧돼지고기)

 

혈치(血痔)와 장풍(腸風)으로 피를 쏟는 것을 치료한다. 고기 1.2kg을 썰어

서 양념을 한 다음 구워 빈속에 먹는다. 혹은 국을 끓여 먹어도 좋다. 또한

멧돼지의 음낭을 가죽이 붙어 있는 채로 태워서 가루내어 미음으로 빈속에

먹어도 낫는다[본초].

 

연서( 鼠, 두더지)

 

치루(痔漏)와 음식창(陰蝕瘡)을 치료한다. 태워서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미

음으로 빈속에 먹는다. 또는 기름을 내어 발라도 좋다[본초].

 

침뜸치료[鍼灸法]

 

치질(痔疾)에는 족태양경의 혈인 승산혈(承山穴)을 쓰고 독맥혈(督脈穴)에

서는 장강혈(長强穴)을 쓴다[영추].

 

○ 5가지 치질과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데는 척중혈(脊中穴)에 뜸 100장

을 뜬다. 또는 회기혈(回氣血)에 뜸 100장을 뜬다[득효].

 

○ 치질을 치료하는 데는 똑바로 서서 배꼽 높이에 있는 척추에 뜸 7장을

뜬다. 그리고 오랜 치질 때에는 그 추골에서 양옆으로 1치씩 나가서 7장씩

뜨면 낫는다[득효].

 

○ 치질로 아플 때에는 승근(承筋), 비양(飛揚), 위중(委中), 승부(承扶), 찬

죽( 竹), 회음(會陰), 상구(商丘) 혈을 쓴다[갑을].

 

○ 여러 가지 치질과 장풍을 치료하는 데는 2요추 아래에서 좌우로 각각 1

치씩 나가서 뜸을 뜨는데 오랜 치질에는 더 좋다[입문].

 

○ 탈항(脫肛)이 된 데는 대장유(大腸兪), 백회(百會), 장강(長强), 견정(肩

井, 담경의 혈), 합곡(合谷), 기충(氣衝) 혈을 쓴다[강목].

 

○ 탈항 때에는 배꼽에 환자의 나이수만큼 뜸을 뜨고 또 횡골혈(橫骨穴)에

100장을 뜨며 꽁무니뼈 끝에 7장을 뜬다[득효].

 

○ 치루(痔漏) 때에는 부자가루를 물에 개어 돈잎만하게 빚어서 치루 위에

놓고 쑥으로 뜸을 뜨는데 약간 뜨거울 때까지 뜬다. 마르면 새것으로 바꾸

어 놓고 다시 뜸을 떠야 한다. 그리고 다음날에 또 뜸을 뜨는데 살이 평평해

지면 낫는다[단심].

 

○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치질이 생겨 오이같이 생긴 것이 항문 끝에 나

오면서 불덩어리같이 달아 올랐다. 그리하여 넘어져서 일어나지도 못하였

다. 그러다가 어떤 사람이 시키는 대로 홰나무가지(槐枝)를 진하게 달인 물

로 상처를 씻은 다음 쑥으로 뜸 15장을 떴는데 갑자기 뜨거운 기운이 뱃속

으로 들어가는 감이 나면서 새빨간 피가 쏟아져 나왔다. 그 다음 잠깐 동안

은 아프고 병이 나았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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