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방재시험연구원이란 곳에서 목조주택 벽체의 화재에 대한 테스트를 하고 왔습니다. 목조주택에 들어가는 벽을 만들어서 불을 낸다음 얼마나 버티나를 보는 테스트지요. 두가지 테스트를 했는데요. 하나는 2*6 벽체에 15mm 석고를 한겹으로 시공해서 불을 950도 정도로 한시간을 가열했구요. 하나는 2*4 벽체에 12mm 석고보드를 두겹으로 시공해서 테스트했습니다. 테스트 방법은 석고보드쪽에서 최고 1000도 정도 온도를 올리고 1시간 동안 외벽체쪽의 온도가 기준이상 올라가는지를 보고 벽체 구조가 문제가 생기는지 보고(물론 지붕하중만큼의 압력을 벽체에 걸어놓고서 테스트를 합니다.)외벽으로 화염이 나오는지를 본다고 합니다. 15mm방화석고보드의 경우 1시간정도를 버틴다고 하는데 문제는 석고보드와 석고보드사이의 이음매에서 나오더군요. 40분정도 넘어가서부터 이음매사이에서 스터드쪽에서 불길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두겹으로 대놓은 경우는 벽이 얇더라도 이음매가 안보이게 겹쳤기 때문에 석고보드도 얇고 나무도 가늘었지만 훨씬더 오랜 시간을 버틸수 있었구요. 물론 석고보드는 모두 나사못으로 시공했기때문에 떨어지지 않고 버틸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두겹으로 시공할때는 두번째 석고보드는 타카로 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어쨌든 이번 작업참여로 실제로 화재를 대비한 시공에 대한 공부를 할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6 스터드에 15mm석고보드 한장 시공한 벽체로 테스트 하는 장면입니다. 시작하자 마자 얼마 안돼 연기가 나서 긴장했는데 석고보드자체에 있던 습기가 빠져나가는 수증기라더군요. 10분쯤 후에는 퍼티(빠데)가 다 타버리고 석고보드 종이도 타고... 틈새가 벌어지는건 시간문제가 되고 맙니다.
40분이 넘어서자 석고보드 틈새가 벌어지면서 목재쪽에서 불길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57분경과 외벽으로 연기가 나오고.... 벽체가 휘기 시작합니다. 이때 모두 긴장했습니다.^^ 국내에서 첨 하는 테스트인지라 얼마나 버틸수 있는지도 모르고.. 시공한 사람들의 자존심이 있지.. 테스트시한인 1시간을 못넘기면 도망가기로 했기때문에^^;;
어쨌던 가까스로 1시간을 기준치내에서 경과했습니다. (정확한 결과는 이후에 나온다고 하더군요)철거하기 직전 불이 외벽으로 새나옵니다. 안도의 한숨...
벽체를 테스트장에서 떼내고 나서 벽체는 장열히 산화 했습니다^^;;
57분이 경과했을때의 2*4 구조재에 두겹을 대놓은 석고보드의 모습 거의 문제가 없습니다.
1시간 28분경과.. 바깥쪽 석고보드는 완전히 휘었고 목재에서 불길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테스트는 실험실에서 시작부터 고온의 불길을 뿜어 최악의 상황으로 테스트를 하긴 했지만 일반 목조주택구조재가 화재에서 얼마나 구조가 버틸수 있는지 확인을 할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하게 된것 같습니다.석고보드 작업시 틈새없는 시공... 규정에 맞는 피스박기 .. 규정에 맞는 못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