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 제주도 윗세오름의 장관을 보고 어리목으로 하산하였다. 길거리에서 양경자와 최충현이를 만나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한라산 1100도로는 흰세상이요 거기에 나타난 하얀 차, 그 안에 경자와 충현이가 있었다.
경자는 제주도에서 19년을 살고 있다고 하고 충현이는 익산에서 왔다고 한다.
우리는 용두암에 갔다. 갯가에 퍼질러 앉아 해산물을 사 놓고 소주를 들이키며 40여년전 안양동국민학교로 돌아가고 있었다.
세월이 흘러도 그때 그 시절은 비디오를 보는 양 생생하였다.
이윽고 자리를 옮겨 진짜 술집으로 갔다.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경자는 자기가 정숙이보다 이쁘다고 하고 나는 정숙이가 이쁘다고 하였다.
그 증거로 중국에는 양귀비, 한국은 하정숙이라고 하였더니 얼굴색이 변하며 서울에 있는 정숙이에게 전화를 하였다.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감도 오지 않은 50대 아줌마의 목소리, 얼굴도 짐작도 되지 않는 데 국민학교 시절만 생각하고 막무가내로 이쁘다고 우겨대는 꼴을 보고 열을 받았나 보다,
경숙이는 술을 마니 먹었다. 그래도 지난 세월을 안주 삼아 막 퍼 부었다. 지난 40년을 한꺼번에 요리해서 하루 밤에 다 해 치워야 하는 양..............
우리는 다음 날 한라산을 등정하였다.
성판악에서 백록담 9.6km, 다시 관음사까지 8.3km 합이 18km
등산시각이 8시 18분, 백록담에서 하산 시각이 13시 18분 18과 무슨 인연이 있는 가 보다.
한라산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등산과 여행을 좋아해서 마니 돌아다니지만 한라산은 겨울의 순백의 맛이 있다.
경자는 오랫만에 만나서 비도 출출 오는 데 이 무슨 꼴이고.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 충현이는 아직 군인정신이 박혀서 인지 묵묵히 따라 나섰다. 나의 완강한 추진력으로 등산은 시작되었다.
오르고 오르고 끝이 없을 것 같은 산행길을 오르니 백록담이다.
우중에 뭐가 보이겠는가?
서로 얼굴에 안개비로 범벅해서 그냥 웃고 내려 오는 거지.
경자는 내리막에서는 20대로 추월하였다. 마구 되어 다니는 한라산의 백록 같았다.
(20년만 젊었어도 잡아 먹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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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곗지요.
아직 이름도 모르는 녀석이 마구 씨부리싸니께 신경도 쪼께 거슬리고요.
어디사는 뭐하는 녀석인지도 궁금할까?
이번 여름방학때는 꼭 가 볼 생각이니께 마니 오셔서 회포나 한번 풀어 보세.
50 이 넘어서도 돈번다고 바둥거려도 그렇고 50년도 안 남았으면서 1000년을 살 것 같이 말해도 그렇고
가는 세월 막을 수 없으니 즐기는 것이 어떠하5!!!!!!!!!!!!!!
첫댓글 오~ 아름다운 한라산에 50년의 우정을 나누다니~ 정말 멋지네~ 근데말여~ 인증할만한 사진이 없는관계로 무효~~ ㅋ 아름다운 설경과 어우러진 친구들의 모습도 보고싶도다~~ ^^*
정종철!. 덕산의 정종철, 나 수락의 김동욱. 정말 반갑네. 30년 전인가? 자네와의 대구 50사단의 그 짧은 얼떨결의 만남 이후 자네의 소식이 늘 궁금했는데. 모든 일에 성실하고 듬직한 자네의 모습이 선해지구만. 나는 인천에 터를 잡았네. 차차 자주 연락하세. 그럼 편안하시게.
중학교때 영어선생님과 뺑뺑 돌면서니만 교사한다면서.. 낼 당장 만나도 얼굴을 금방 알아볼걸세. 얼굴이 생생하거든. 얼마전 서울에 있는 재흠이와 만나서 술 한 잔 했다네. 여행을 좋아해서 다구 돌아 다니거든, 인천에도 처남이 있어서 자주 가는 편인데. 아마 가까운 시기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네. 그때까지 술값 마니 모아놓게.
와~ 50사단에서 그런 인연이...........
형천이 얼굴이 생각이 안나네. 충현이도 얼굴이 생각 안나더니 보니까 금방 알겠더구만. 아마 자네도 금방 알아보리라 믿네. 이번 여름방학때는 동기회 모임에 갈 생각인데. 그때 볼랑가 모르건네. 사진을 안올린 것은 흰세상에 찍어봐야 그렇고 이곳 저곳 하도 돌아다니다 보니. 흔적 남길 시간도 없고 남겨보아야 볼 시간도 없고 ... 그러나 자네 말대로 사진이라도 찍을 건데 그랫네. 충현이가 핸카로 찍었는데 혹시 올린란가.
전날 술맥이구 장장 8시간을..그것도 아이젠으로 무장..비옷으로 무장..암튼 날씨는 좋지않았지만 난 든든한 빽그라운드 두장정들의 보호아래 너무도 힘들어서 생각도하기싫은 백록담을 완주했다는 기쁨에 지금도 내자신 장한 나머지 익산양반도..부산양반도 보고싶당..ㅋㅋ
경자가 초이스네. 누구의 선택을 바라는 가 봐. 제주도에서 자상하고 친절한 안내가 얼매나 고마왔는 지. 고생은 많았지만 그래도 보람은 있었지. 지리산 종주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인지 한라산은 조금 싱겁기도 했지. 그보다 아가씨 출신의 이쁜이의 친절함이 기억에 더 남는구만. 육지에 오면 연락해라. 제주도의 빚을 갚아야지. 그리고 늘 건강해. 느낌은 무슨 걱정이 있는 것 같기고 하고. 마음이 편해야 하는 디. 50줄은 인생을 즐길 줄 알아야 하는 디. 또 좋은 소식들이 들려 오기를 바라며.
장시간 산행을 했다니~~~ ! 대단하구나~!!!! 어쨌든 다들 몸 조심하게.. 영원히 젊은게 아니더라구.. 시간은 쉼없이 계속해서 흘러가니까.. 그래도 항상 마음만은 젊게 즐겁게 살아가세나~ *^^*
먼일이 있었나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