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김치*열무물김치 담그는법
어제는 하루 종일 집에 있었는데 참 바쁜 시간을 보냈답니다.
밥하고 치우고 또 밥하고 치우고 또 열무김치,열무물김치를 한 통씩 담궈놓고...
레몬디톡스 다이어트를 시작한 첫 날이라서 정신없었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다 했답니다.
짜잔!!! 제가 담궈본 열무김치,열무물김치에요.
맛있어서 남편한테 칭찬받은 게 아니라 혼자서 이것 저것 2통을 담그느라
애썼다고 칭찬(?)받은 열무김치와 열무물김치.
ㅋ 울 똘똘군 왈 "엄마, 김장철도 아닌데 왜 김치를 담그세요?"
???
여름에는 열무김치를 먹어야 하는 거라서 담궜다고 했는데, 아이의 눈에는
엄마가 많은 양의 김치를 담글 때는 김장철이라고 김장김치만 담그는 거라고 생각되었었나 봐요.
적은 양으로는 오이소박이, 깍두기, 겉절이 등등 나름 김치 종류를 직접 담궜는데 말이죠...ㅜㅜ
열무 4단과 얼갈이 2단으로 담궈본 열무김치와 열무물김치.
오늘은 해피아이표 열무김치, 열무물김치 담그는법을 소개해볼게요.
☆ 열무김치 재료 - 열무 2단, 얼갈이 1단, 홍고추 6개, 양파 2개, 마늘 2통, 고추가루, 생강가루 약간, 매실청, 찹쌀풀, 쪽파 1/2단.멸치액젓.
★ 열무물김치 재료 - 열무 2단, 얼갈이 1단, 홍고추 6개, 양파 3개, 마늘 2통, 고추가루, 생강가루 약간, 매실청, 찹쌀풀, 쪽파1/2단, 멸치액젓. 생수 2리터
열무김치는 보통 열무와 얼갈이를 섞어 담는 경우가 많은데 저도 그렇게 해서
열무김치 2단에 얼갈이 1단을 준비해봤어요.
하도 오랜 만에 담궈보는 열무김치라서 과연 제대로 맛을 낼 수 있을까
솔직히 걱정이 앞서는데 그래도 "나는 할 수 있다."라는 마음으로 열무와 얼갈이 그리고 각종 양념들을 준비했어요.
열무 4단과 얼갈이 2단은 정리해서 자르고 절이는 준비를 하는 것만도 장난이 아니더라고요.ㅜㅜ
① 열무는 끝부분의 무를 칼로 잘 정리해 잘라주고, 남은 잎은 4등분 정도로 잘라주세요.
② 얼갈이는 끝부분을 먼저 자르고, 역시 4등분해서 준비해주세요.
③ 열무김치에 넣어줄 찹쌀풀은 끓여 식혀야 하니, 미리 넉넉하게 끓여주세요.
찹쌀가루로 만드는 게 가장 편하지만, 저는 찹쌀만 많아 찹쌀을 갈아 물을 충분히 넣고 끓여봤어요.
(열무김치와 열무물김치에 모두 찹쌀풀을 넣어줄 거라서 넉넉히 끓여줬어요.)
④ 제가 열무김치담그는 것을 제일 꺼리는 이유는 바로 열무는 자주 만지고 강하게 주무르는 등
자극이 심할 경우 풋내가 난다는 것 때문인데 그렇게 몇 번 망친 경우도 있었답니다.ㅜㅜ ㅜㅜ
어제는 부드럽게 가볍게 라는 생각으로 열무를 조심스럽게 만지면서
물에 넣고 살살 4번 씻어줬어요.
⑤ 열무김치를 담그기 위해서 절이는 시간은 필수, 열무와 얼갈이를 씻어 담으면서 중간 중간에
켜켜이 굵은 소금을 뿌려가며 절여주세요.
(한 3-4시간 정도만 절여주세요.)
열무김치와 열무물김치에 넣어줄 공통적인 양념으로는 홍고추와 양파, 마늘 등을 준비했어요.
여기에 쪽파 한 단을 준비해서 반씩 넣어주기도 했고요.
⑥ 홍고추와 양파, 마늘을 함께 넣고 잘 갈아주세요.
홍고추를 넣고 갈아 넣어주면 고추가루만 넣고 만드는 것 보다 더 칼칼하고 시원해서 맛있으니
홍고추, 건고추 등도 준비해서 함께 갈아 넣어주시면 더 좋답니다.
⑦ 열무김치를 맛있게 만들기 위한 양념을 한 곳에 넣어주세요.
우선 고추가루와 쪽파 그리고 갈아낸 홍고추, 양파, 마늘도 넣고
멸치액젓과 매실청, 생강가루를 함께 섞어주세요.
⑧ 열무김치 양념에 빠질 수 없는 건 찹쌀풀, 넉넉히 준비한 찹쌀풀도 넣어 잘 섞어주세요.
이때 간을 보면 조금 짭짤한 게 좋아요.
열무를 오래 절이지 않을 거라서 양념이 조금 짭짤하면 간이 딱 맞거든요.
⑨ 3시간 정도 절여준 열무와 얼갈이는 한 번만 헹궈주고 물기를 뺀 다음
양념 그릇에 조심조심 넣어주세요.
⑩ 조심스럽게 뒤적여가며 버무려준 열무와 얼갈이.
어때요? 열무김치가 맛있어 보이나요??
⑪ 김치통에 완성된 열무김치를 넣어주면서 맨 마지막에 남은 양념은
맨 위로 올려 맛있게 완성시켜 주세요.
열무김치 담그는 법과 똑같이 해주고 물을 추가해주는 열무 물김치는
국물도 함께 먹어야 하니 준비해둔 양념에 생소 2리터를 넣어주세요.
열무 2단과 얼갈이 1단을 잘 씻어 물기를 빼 준비해주시고
생수까지 넣어 자박해진 양념에 조심조심 넣어주세요.
열무물김치에 넣어주는 물의 양은 조금 더 잡아줘도 되는데
열무와 얼갈이에서도 물이 나오기 때문에 저는 2리터로 마무리했어요.
열무물김치에 넣어주는 홍고추, 양파는 모두 갈아주지 않고 몇 개 남겨두었다가
어슷썰어 열무물김치 위에도 올려주세요.
짜잔, 요게 바로 과정을 거쳐가며 완성된 해피아이표 열무김치랍니다.
맛있는 김치 양념 냄새가 확 올라왔지만, 저는 다이어트 중이라서
간도 못 보고 남편과 아이들이 간을 봤는데 홍고추를 갈아 넣어줬더니
확실히 향이나 매콤한 맛이 시원하게 더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요건 해피아이표 열무물김치인데 자박하게 잡아준 물 덕분인지
아이들은 덜 매운 열무물김치가 더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열무김치 한 통과 열무물김치 한 통, 요거 있으면 한동안 먹을 거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계시겠지만
ㅋㅋ 맛있게 익어가면 오래 먹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며
부디 얼마 후에 다시 열무김치, 열무물김치 담그기를 하면 좋겠다고도 생각해봤어요.
이상하게도 제가 담근 김치는 처음에는 먹을 만 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맛이 없어지곤 하거든요.
아직도 김치담그기에는 내공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어제 담근 열무김치, 열무물김치는 평균 이상의 맛이라서 무척 뿌듯했어요.^^
넉넉하게 담궈두고 시원하게 즐기면 정말 맛있는 여름김치로 대표적인 김치가
열무김치, 열무물김치죠.
어렵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조금만 구입해서 시도해보세요.
씻을 때 만질 때 너무 팍팍 하지 않고 살살 부드럽게 만져줘야 풋내가 나지 않으니
그 점을 유의하셔서 맛있게 열무김치, 열무물김치 담그기에 도전해보세요.
이상, 오늘의 요리는 나름 성공한 해피아이표 열무김치 열무물김치 담그는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