祝 辭
모시고 반갑습니다.
오늘 이 뜻 깊은 날에 천도교 경남의 큰 어르신들과 원처근처에서 오신 교구장님, 동덕님, 한울연대 동덕님 그리고 원동마을의 어른들께 부족한 제가 인사를 올리게 되어 저에게는 큰 영광입니다.
여기 원동전교실은 천도교의 60만 포덕을 이루어 내신 묵암 신용구 선생님과 그 훈도를 받아 그대로 체행하며 평생을 오직 스승님의 무극대도로서 이 세상을 살맛나는 세상으로 만들기 위하여 평생을 바르게 행하시다 환원하신 평암 배순칠 종법사님 그리고 충암 정상문 도정님과 경남의 대두목들께서 수도를 하신 곳이며, 원동마을의 거의 모든 도인들께서 한울님을 모시고 주문수련을 하시던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덕분으로 우리 교단은 한 때 활성화되고 기운을 회복하는듯 하였습니다. 그러나 때가 이롭지 못하고 또 정성이 부족한 탓도 있어 우리 교단은 아주 침체되어 스승님의 후학으로서 정말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하고 자괴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한 때 현암 최영윤 前경상도연원회운영위원장님과 남진포 원암 백복기 도정님, 학암 윤충학도정님을 비롯한 어른들께서 젊은 지도자를 양성하여야겠다는 결의로 경상도청장년회가 만들어지고 또 그동안 부산에서 스승님의 도를 바르게 깨닫고 행하기 위하여 정성을 다하여 오던 포덕영우회 동덕들이 일심이 되어 활동을 해 오다 스승님의 도를 꽃피우기 위한 터전이 있어야 하며, 무극대도가 꽃피우기 위하여는 오직 수련성도하는 길 뿐임을 깨닫고 남진포 수암 김희수직접도훈이 마음을 내고 도암 장정갑 순원포직접도훈님, 연암 강호경 삼천포교구장님, 시암 정의적 진주교구장님, 고성 제암 신상옥교구장님, 고운당 임우남 부산남부교구장님과 여러동덕들께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어 오늘 이렇게 훌륭한 도장이 마련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신 수암직접도훈님, 성암 이시복, 성암 정갑선, 정암 박정출동덕님, 진양교구 김종태 교구장님, 정암 김석조 남진포 도훈님, 그리고 원동마을의 여러 어르신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 올리며 이곳이 장차 천도 동학의 가장 큰 도인촌이 되고 숙덕어르신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노후를 보내며, 또 생활의 터전이 되는 궁을촌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목적은 이 땅에 스승님의 도로써 지상의 천국을,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는 우리는 포덕을 하여야 하고, 입도한 도인들이 한울님 모심을 깨닫고 행하여 신명나는 삶을 사시도록 도와야하며, 생활이 윤택해져야하고 나아가 국민과 나라가 살찌게 해야 합니다.
수운대신사님께서 남진원만북하회 대도여천탈겁회라 하셨습니다.
원동전교실을 복원하여 봉고식을 올리는 바로 오늘 이 자리는 우리는 참한울사람으로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개벽의 역군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는 맹서를 한울님 스승님께 드리는 자리일 것입니다. 남진원만의 첫 자리가 아마 이 자리일 것입니다. 저 또한 가장 밑에서 확실하게 썩는 거름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 귀한 터전을 마련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축하의 인사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포덕 153년 5월 26일
포덕영우회 심부름꾼
부암 정 덕재 심고
그림제공: 다천님
그림제공: 신인간사 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