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좀
소나무좀은 건강하게 자라는 나무보다는 수세가 쇠약할 때 침입, 고사시키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소나무를 이식할 경우에는 반드시 소나무좀에 유의해야 한다.
소나무좀 피해 증상은 두 차례로 나타난다. 첫째는 수간을 가해해 나무를 고사시키는 것이고 둘째는 잘 자라는 잎을 가해해 구부러지게 하거나 부러뜨려 적갈색으로 변하게 해 나무에 붙게 하는 것이다.
첫째 피해는 쇠약한 나무의 수간에 수십 마리가 구멍을 뚫고 산란해 피해를 주는데 수간 침입 부분은 육안으로 찾아내기 힘들다. 그러나 소나무 수간 수피 사이에 미세한 톱밥이 떨어져 있는 부근의 수피를 유심히 관찰하면 코르크층 또는 수피 틈 사이에 소나무좀이 들어간 구멍을 찾아낼 수 있다.
따라서 3월 하순부터 4월경에 쇠약한 나무 또는 이식한 나무의 수피를 관찰해 미세한 톱밥이 수피 사이에 있는지 수시로 관찰해야 한다.
두번째 피해는 첫번째 피해로 인해 발생되며 수간을 가해한 유충이 수간 속에서 성충이 돼 수피를 뚫고 외부로 탈출해 잎을 뚫고 들어가면서 발생한다.
소나무좀의 방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세 쇠약 여부에 신경써야 한다.
소나무 응애 피해, 가루깍지벌레 피해 등이 없도록 방제에 주의하고 도심지역 아파트의 경우 공해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칼슘, 칼륨, 마그네슘이 결핍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소나무좀의 방제법은 수간 산란 시기가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이므로 메프유제 2백배∼5백배 희석액과 다수진유제 2백배∼5백배 희석액을 혼합, 수간과 굵은 가지에 충분히 묻도록 살포해야 한다. 약제는 7일에서 10일 간격으로 3∼5회 정도 살포해야 하며 이 시기를 놓치면 효과가 떨어진다.
만약 약제 살포 시기를 놓쳤을 경우 나무의 수간에 비닐(폭20∼30cm)을 촘촘히 감고 다이아톤 1백배 희석액을 주사기로 비닐과 수피 사이에 여러번 주입하면 가스에 의해 살충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