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뉴리더에게 듣는다](15) IITD는 어떤곳
매일경제 2000-04-25 988자
세계 최첨단 기술의 메카 실리콘밸리. 지난 99년 한해 동안 실리콘밸 리내의
4000여개 회사들은 무려 2000억달러라는 거대한 부를 창출해냈 다.
실리콘밸리는 지식혁명의 전도사 역할을 맡으면서 이른바 굴뚝산 업에
대비되는 신경제의 상징이기도 한다.
이러한 실리콘밸리를 이끌어 나가는 최첨단 엘리트들의 40% 이상이 인도인.
이들 가운데에서도 절반 이상이 인도의 IIT대학 출신이란 점은 IIT가
전 세계경제에서 미치는 영향력을 십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때문에 실리콘 밸리 내에서도 IIT그룹은 세계초일류의 첨단기술 을
이끌어가는 가장 부유하고 영향력있는 집단의 대명사로까지 불리기 도 한다.
IIT 대학은 인도의 뉴델리에 소재한 IITD 이외에 칸푸르, 카 라그푸르,
마드라스, 봄베이, 구와하티 등 6개 대학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지역
산업특성에 맞는 첨단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가운데에서도 인도 뉴델리 남쪽의 하우즈커스에 위치한 IITD 는 최근
IBM의 연구소를 교내에 유치하는 등 IT관련 기술의 메카 로 떠오르고 있는 곳.
추상적인 학문연구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관행을 깨고 산학합동 연구 부문에
집중 투자를 하면서 세계 최고의 자질과 교육수준으로 무장한 기술인력들을
배출해내는 `공장'으로까지 부상한 것이다.
특히 인텔, 시스코, 제너럴 모터스 등과 같은 글로벌 기술집단들이 경쟁적으로
IIT와의 산학연계 합동 연구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고 전 세 계에 퍼져 있는
동문들이 수백만달러씩을 쾌척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IITD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인도 전역의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IIT-JEE(JOINT ENTRANCE EXAMINATION) 입학시험을 치뤄야 한다.
수험과목은 3개로서 화학, 물리, 수학 등이다.
매년 7만 5000명~10만 명의 학생들이 시험을 치루며, 이 가운데 2만명 정도가
선발된다.
심지 어 IIT 입학시험에 떨어지면 미국으로 유학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치열한 경쟁율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