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출발하여 25일까지 대회 후기 정리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길어요 ^^
대회 운영 및 진행 (좋았던 점)
개회식 : 포르투 시내에 모든 참가팀 픽업해 주고 픽업할 때 버스앞에 경찰 오토바이가 교통 통제해 가면서 길을 열어줌 (먼가 특별한 경험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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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내에서 잠시 관광할 수 있는 시간(20여분)을 주고 관광한뒤 모두 모여서 광장을 팀별로 행진하며 가로질로 또다른 시내 (우리나라 문화관광부) 건물앞에서 개회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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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프로그램 : 모든 참가팀 선수단을 포르투에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이동시켜 배를 통째로 빌려 보트 투어 (한국팀은 경기 끝난후 였고 다음날 아침 경기여서 참가하지 못하고 경기후 돈내고 관광)
* 포루투 아름답습니다. 제가 유럽 왠만한데는 가봤는데 .... 좀 있으면 한국인들이 점령 할 것 같습니다...
여행은 강추 입니다 ~ 일로는 비추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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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회식 파티 : 페회식후 시내로 가서 파티를 했다고 함 (한국팀은 안감... 차가 11시에 온다고 했으나 올기미가 전혀 없었음)
* 맥주 한잔씩 주면서 - 여기서 좀 술을 마시고 좀 기분이 업된 상태에서 가야 한다고 가이드가 ㅋㅋㅋㅋ 맥주 한잔주고...
대회 운영 안좋았던 점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문화가 틀렸고 포르투갈 사람들이 더운 날씨여서 그런지 느긋한 성격 때문에 그리고 어설픈 가이드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함
- 첫 공식훈련 때 경기장이 가깝다고 걸어가라고 함... 직진가다가 꺽어서 50M만 가면 된다고 함... 그러나 실제로는 500M는 40도에 가까운 더위에 걸어 갔어야 함... 잘하는 팀들이 머물던 숙소는 걸어서 5-10분 거리 였으나 우리는 걸어서 20-30분 거리 였음
- 훈련후 식사 한 후에 버스를 보내주기로 함 ... 30분 기다림... 재촉하니 2분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함... 10분더 기다림... 따라 오라고 함 그래서 차가 온줄 알고 열심히 따라감... 한참 걸어가길래 버스 어디있냐고 하니까... 아무 말도 없이 차 안와서 걸어간다고 함.... 그럼 말이라도 해 주던가... 머하러 밥 먹고 40-50분을 기다리게 하나.... 그다지 미안해 하지도 않음.
뒤에 메니져에게 이걸로 따지니까 그정도는 기다린 것도 아닌데 왜 이러냐는 반응 ㅋㅋㅋ
다음날 훈련때 가이드가 갑자기 사라짐... 그때 테크니컬 미팅이 있었는데 원래 가이드가 차랑 해서 미팅장소에 데려다 줘야 하는데 사라짐
. 다른 친구가 오더니 자기가 새로운 가이드 라고 함... 테크니컬 미팅 늦어서 제대로 참가도 못하고 뒤에 경기복 색깔 다시 조정하느라 고생함 (4일동안 흰색으로 지들 맘대로 정해 놈) 2시간 있다가 새로 왔다던 가이드가 자기는 가이드 아니라고 함... 머냐 이게... 그리고 다시 전에 가이드가 옴 (가이드가 영어를 못함) 어디 갔었냐고 하니까 집에 옷갈아 입으러 갔다 왔다고 함.... 아 ~~~~ 스트레스
가이드는 원래 팀을 따라 다녀야 하지만 이친구는 우리가 어디 있는지 찾으러 다녀야 했고 팀을 따라 다니지도 않고 자유분방 좋게 말해 해맑게 지 친구들이랑 맨날 잡담만 함. 아주 랩을 함
해맑게 웃으면서 우리 힘들게 한 카리나 ㅎ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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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스탭 초청하여 만찬하는 시간이 밤에 있었음 나에게 공문으로 밤 8시 50분에 픽업 해준다고 정식 공문을 줌.... 그런지 알고 있었음. 좀 있다가 영어 잘하는 영준이가 와서 조직위 메니져가 그러는데 픽업시간이 7시라고 함... 우린 그럴 리가 없다고 7시 무시하려고 했음
근데 7시에 버스가 한국팀을 기다리고 있었음... 그래서 아무래도 이상해서 다시 영어 잘하는 영준이 시켜 조직위에 이 버스가 저녁만찬 가는게 맞냐고 물어봄. 확실히 맞다고 함....
어쩔수 없이 교수님이랑 타고 갔음... 갔더니 만찬장이 아니라 학교 식당에 내려 주고 아무도 없음.... 결국 메니져가 잘 못 안거임... 가서 바보됨... 따졌더니 그냥 미안하다고 함 ㅋㅋ
마지막으로 보트 타러 가는 소셜 프로그램... 선수들은 힘들어서 못가고 코칭스탭만 가기로 했고 슬로바키아 선수들이랑 버스 같이 탔는데 식당에 서더니 코칭스탭은 두 번째 테크니컬 미팅 가야 한다고 내리라고 함...
가이드가 없었으니 언제 미팅이 있는지 듣지도 못함.
그리고 보트 트립은 2차 밤에 잇으니 그때 참가하라고 친절하게 말함
미팅 1시간 기다리고 미팅 참가후 2차 보트 트립 갈려고 했더니 이제 끝나서 못간다고 함... 머 이런... 황당에...
납치당한 느낌...ㅎ
그 후로 가이드 바꿔달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했고 새로운 가이드가 와서 좀 더 나아지긴 했으나 이녀석도 헐랭이 였음... 지 술마시기 바쁨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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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칼 같이 맞추고 머든지 정확히 하는 한국 사람의 삶이 꼭 정답은 아니었으리라... 얘네는 대충대충 아니면 말고... 좋게 말하면 인간적이였다고 할 수 있을 텐데... 참 운이 없는게 일본이랑 슬로바키아 가이드들은 영어도 잘하고 너무 잘하더라는 것 항상 붙어 있고... 얘네가 우리 많이 도와줌....
우리가 운이 없었다 라고 밖에.....
승질 많이 났었음...
2angry birds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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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체육관이 무슨 공장같은데 였고 냉방이 안되서 고생함.... 포르투갈은 날씨가 넘 좋아서 야외 운동하지 실내운동은 그다지 하지 않는다고 함 그래서 실내 체육시설은 별로.
바닥과 링크는 좋았음
스페인 전 승리
첫경기 사실 전력상 스페인이 앞서 있었음. 10년전에 13-1로 진적이 있어서 스페인이 약간 우릴 깔보고 온것도 있었을 거라 생각됨.
처음 정우의 기막힌 2골이 제대로 꽂혀서 기세를 탈 수 있었고 스페인팀도 슈팅 실수가 좀 많았음.
골결정력도 좋았고 팀웍도 좋았었음
아쉬운점은 첫경기고 큰 실력차가 나지 않은 팀이었기 때문에 한국으로선 꼭 이겨야 했기 때문에 전력을 다했고 밤에 있는 일본전을 생각할 겨를 없이 첫게임부터 너무 체력 소모를 많이 함.
일본전 첫경기
일본은 3라인을 갖추고 왔고 아침 슬로바키아에 대패 했지만 오히려 이길 수 없는 팀이라는 것을 알기에 두 번째 한국 경기에 더 집중 할 수 있었던 같음....
실력차이도 있었고 체력적인 부분도 우리는 스페인전에 올인 하는 바람에 약간의 점수 차가 날 수 밖에 없었음... 3라인을 만들어 오지 못한게 통한 이었음.....
2라인에 부상 선수들 까지...
슬로바키아전
또 이런 경기를 만나게 될 줄 이야.... 22-0이었지만 사실 실력 차는 더 컸다고 할 수 있음
1피리어드를 4-0으로 잘 막았으나 사실은 슬로바키아 선수들이 골대 앞에 텅 비어 있는데도 홈런을 많이 쳐서 겨우 4-0으로 마칠 수 있었음... 4-5점은 더 줄 수 있는 상황이었음
2피리어드 3분에 5골을 먹음 ... 교체 될 때마다 골...
신장 체력 경기 경험 테크닉... 아직은 우리랑 비교할 수 없는 레벨이 높은 팀이었기에 실력차를 절감할 수 밖에 없었던 경기... 우리랑은 너무 격차가 아직은 큼....
유럽 5번 나가서 5번을 다 만난 슬로바키아는 우리랑 무슨 인연인가 싶음... 솔직히 만나고 싶지 않은 팀임......
대부분 체코 스위스 리그에서 뛰기 때문에 잘 할 수 밖에 없음
포르투갈전
롤러 하키선수들... 처음에 연습하는 걸 보는데 우리나라 초등학생보다 못한다는 느낌... 슈팅 자세가 이상.... 이런 팀에 지겠는가 ???
막상 붙어보니 우선 몸이 좋음... 처음엔 축구선수들 인줄 알았음.... 그리고 패스 길을 알고 패스 하고 2선수 정도는 테크닉도 아주 좋고 잘 뛰어 다님... 게다가 골 결정력도 좋았음....
우리 선수들은 이미 지쳐 있었고 처음 뛰어보는 고무소재의 GERFLOR 바닥은 슈팅하면 밀려서 공이 세어 나가고.... 고전 끝에 패.... 6-5
이때도 선수들 2-3명만 더 제대로 뛸 수 있는 선수가 있었다면 우리가 이겼을 경기....
또 포르투갈전
우리선수들 몸이 방전됨... 자신들은 체력이 회복 되었을 거라고 마음으로 생각되었는지 모르지만 이미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상황....
솔직히 슬로비디오 보는 줄 알았음... 반대로 포르투갈 선수들은 전날 보다 더 잘 뛰고 하루만에 실력이 는 것 같았음
또 패
마지막 다시 일본전
코칭스탭의 한 사람으로 절망적이었던 순간... 10점차 이상 나면 어떻게 하지 ?? 한국에서 볼텐데... 아 ~ 악몽과 같은 시간.... 페북 생중계하던 재원형과 종현에게 페북 생중계 하지 말라고 부탁... 너무 격차나게 지면 오히려 한국에 있는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실망감만 안겨 줄거 같아서... 함께 코칭스탭으로 있기로....
포르투갈 경기후 또 2-3분이면 간다는 식당에 속아서 땡볕에 왕복30분정도 걸어가 간단하게 점심을 때우고.. 다시 돌아와서 1시간 휴식후 다시 3피리어드 경기를 해야 했던 최악의 상황...
선수들에게 뭘 하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 다 지쳤고.... 다만 여러분들이 잊어 먹는다 해도 한국 플로어볼 역사에 여러분이 만든 결과는 절대 지워지지 않고 남는다 부끄럽지 않도록 플레이 하라는 말 밖엔....
1피리어드 시작.... 몸을 쉬지도 못했을 텐데 포르투갈 때 보다 가볍다. 상대가 일본이었기 때문이었을까
먼저 수비가 먼저... 우선 수비를 잘 했고 1피리어드를 0:0으로 막음.
페북 생방을 하기로 결정 ㅎㅎㅎㅎ
전에 뉴질랜드에서 10:1로 한국이 일본을 비슷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이긴 것은 그때도 몸을 사리지 않는 블러킹으로 일본팀의 기세를 꺽은 데 있었었다.
우리 대학선수들이 그대로 해 냈다.
2피리어드는 기억 나지 않는다
3피리어드 3-2로 역전 당했으나 본 사람은 알겟지만 경기 종료 10초 남기고 동점골
이로서 2016년 우리 대학 대표팀은 어려운 환경 (12명 필드선수)과 어려운 경기 일정에도 1승 1무3패로 최하위 이지만 처음 한국 플로어볼 역사상 유럽팀을 이긴 팀이 되었고 마지막 정말 힘든 일본전 (모두가 대패할 것으로 예상했던)을 동점으로 잘 막음으로 인해서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팀이 되었다.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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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부분
저는 2005년 아시아대회부터 국제대회 20회 이상 팀을 이끌고 참가하거나 세계대회 관전을 햇습니다.
이번대회는 좀 새로웠던게 예전보다 대학대회여서 그랬는지 몰라도.... 몸싸움을 거의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불지 않았고 상위레벨의 선수들 경기에서는 그렇게 심하게 몸싸움을 하는데도 다치는 선수가 거의 없더라는 것입니다.
어깨 차징이 뒤로 들어가지 않는 한은 옆에서 어깨로 심하게 들어가는 경우도 불지 않았고 더 쇼킹 했던 것은 더블링의 경우 일반적으로 더블링을 하는 선수들이 파울을 먹게 되는게 (스틱파울로 인해) 우리가 아는 룰인데 거의 대부분의 경우 더블링 당해도 거의 불지 않고 경기를 진행 시키며 또한 계속 지연이 되면 더블링을 당한 사람에게 파울을 주더군요.... 1. 더블링 당하기 전에 공을 빼라. 2. 더블링 당하면서 시간 끌고 경기 지연시키는 재미없는 플레이를 하지 말라. 라는 의미로 해석이 되었습니다.
플로어볼 경기가 갈수록 더 빠르게 경기가 진행되고 터프해 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세계수준에 가기 위해선 몸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체력과 체격이 필수 요건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선수들이 아마 TOP4나라와 붙었고 그들이 봐주지 않고 했다면 몇 명 뼈 부러졌을 것 같았습니다 GGGG
* 강하지 않으면 지키지 못한다 !!!
이건 세계적인 추세이고 아직 우리나라에선 이렇게 까지 레벨이 높지 않기 때문에 과한 몸싸움은 전처럼 파울이 주어 져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
TOP 스웨덴 핀란드 스위스 체코
우리랑 비슷했던 스페인이 핀란드를 만났는데요.... 핀란드 선수들 그날 경기가 두개라 3라인 주축으로 필드 9명만 나와서 설렁설렁 23-0으로 농락........ 1-2라인 나와서 최선을 다했다면 아마도 점수차가 훨씬 컷을 겁니다...
여러분 플로어볼 아십니까 ?? 아니 제대로 아십니까 ??
제 생각에 플로어볼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한국에 100여명 밖에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실제 세계최고수준의 경기를 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튜브 동영상 등 외국 잘하는 선수들의 영상을 보면 아 ~ 감탄하면서 아는 것 같지만 실제 경기를 보는 것과 직접 현장에서 보는 것은 너무나 다른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스피드 게임 템포가 너무나 다릅니다....
경기를 보면서 우리 20명만 이걸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한국에 플로어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이경기를 본다면 정말 플로어볼의 매력에 푹 빠지겠구나...
이런 경기를 그 아이들이 직접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플로어볼은 아직 스웨덴 핀란드에서도 프로는 아닙니다 세미프로라는 말을 쓰는데... 이들의 경기력과 체력 체격적인 부분은 이미 프로라고 해도 무방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엘리트로부터 선수가 육성되지만 스웨덴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15-16세까지 축구, 아이스하키, 플로어볼, 핸드볼 등 여러 팀스포츠를 병행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한종목을 선택하는데 아무래도 축구로 많이 나간다고...
그렇지만 플로어볼선수들도 다른 종목 선수들과 같이 엘리트가 아닌 클럽시스템에서 엘리트와 같은 체계적인 시스템에 의해 길러지기 때문에 경기력이 엘리트와 별반 다를 바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스웨덴 잘하는 선수들이 가끔 왔었습니다.
하지만 한사람이 할 수 있는게 그리고 보여 줄수 있는게 많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팀을 초청해 보려고 합니다.
한국에 플볼 가족분들이 직접 세계적인 수준의 경기를 볼 수 있도록 ~~~
그리고 나서 세계대회도 유치 해서 더 많은 수준 높은 경기를 봄으로 인해서 아이들에게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도록 !!!
갈길이 멀지만 한발 한발 가 보겠습니다 !!!
4일간 말도 안되는 6경기 뛴 선수들 그리고 저랑 성질내느라 고생한 김세웅 감독님 젤 고생한 박종현 코치 그리고 잔일 다 처리해 준 유정 메니져 수고하셨고 감사드립니다 !!!
그리고 한국에서 새벽까지 응원해 주신 모든 플볼 가족분들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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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글은 제가 잊어먹지 않기 위해서도 쓴 글입니다. 자꾸 기억력이 안좋아져서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