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썩한 시선의 꽃과 연둣빛 나뭇잎들과는 달리 소리소문 없지만 산과 들엔 새롭게 돋아 난 쑥과 고사리, 냉이, 달래 등 각종 나물들이 지천입니다.
야외활동을 다니다 보면 이런 나물 캐는 분들을 종종 뵈는데 그중에 우리 선생님이 계셨나 봅니다.
선생님 한 분이 직접 캐셨다며 요리교실날에 맞춰 노지쑥을 한 아름 들고 오셨더라고요~
지난 주말 동안 나물을 찾아 등산보다 더한 노동을 하고 또 주중에는 이를 먹을 수 있도록 다듬느라 고생하셨을 텐데 가족들에게도 좋은 음식을 맛 보여 주기 위한 감사한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제철 음식은 보약보다도 낫다는 말이 있잖아요~
가져오신 나물이 어떻게 하면 보약이 될까? 국을 끓일까 떡을 만들까 여러 궁리를 하다 가족들이 좋아하면서도 바로, 직접 만들 수 있는 부침개를 부쳐 먹기로 했습니다.
이왕 부침개 부치는데 쑥만 사용하면 뭔가~ 아쉬울 것 같아서 파전도 함께 하기로 했어요.
마침 화순읍 장날이라 볼링 프로그램을 마치고 마트와 장에 들러서 부침개 재료도 사고 가정에 가져갈 찬거리도 구매해 왔습니다.
부재료가 많이 들어가지 않고 기본 재료들은 이미 손질이 돼 있기 때문에 구매해 온 파만 잘 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 주니 준비가 완료됐습니다.
바삭하고 본 재료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 반죽도 재료들이 흩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적게 사용했어요.
부침개는 불과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매우 조심스럽지만 요리교실의 의미에 맞게 스스로 만들 수 있는 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해볼 수 있도록 안전에 관련된 최소한의 지원만 해드리고 시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대에 부응하듯 모두 위험상황 없이 쑥전 한 장, 파전 한 장씩 노릇하게 부쳐서 맛있게 드셨고 몇몇 분은 맛있다며 서너 장을 추가로 더 만들어 드셨답니다.
반죽 가루를 조금만 넣었고 만들었더니 쑥과 파의 향과 맛이 아주~ 찐하게 느껴지고 엄청 맛있어서 손길이 자꾸 가는 걸 멈추기 힘들었답니다.
워매~ 너무 많이 드시는 거 아니당가요?
많이 드신 분들~ 탈 나면 안 된께롱 저녁 조금만 드셔야것어라~
앗! 저도 포함이에요~ ^^;;;
선생님으로부터 시작된 작은 배려가 온 가족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해 주었네요.
고맙고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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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4.19 19:54
첫댓글 부침개 완전 엄지척이였어용!
지금 생각하니 또 먹고싶어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