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설과 《로동신문》의 ‘군부대 시찰’
2008년 5월 26일. 남한의 언론 기자들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설로 동분서주(東奔西走), 전전긍긍(戰戰兢兢)했다. 한 언론사에서 '김정일 유고 의혹'이 제기되면서, 타(他) 언론기관이 사실 확인에 진땀을 흘렸고 관계 부처에 문의전화가 빗발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 '김정일 유고설'는 분명 루머였다. 그 사실은 이날 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로 자연스레 밝혀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오후 11시28분경 '김정일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1727사관양성군부대를 시찰하시였다'와 '김정일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836군부대관하 구분대를 시찰하시였다'라는 제목의 두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의 잇따른 군부대 시찰을 보도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이런 종류의 소문은 일본 쪽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이번에는 국내에서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출처가 어딘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북한전문가는 "북한 사회에 대한 문제는 루머만으로도 사회 전반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문제"라며 "확실한 정보 확보와 예리한 분석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또한, 한 언론인은 “이번 '김정일 유고설' 소동의 발단을 보면서 언론이 똑똑해야 나라가 똑똑해진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기자들이 사회적 사명감을 크게 가져야 한다. 기자가 똑똑해야 나라가 사는 것이다. 그 나라의 국민 수준은 대체로 그 나라의 언론수준 및 정치수준에 비례한다.”고 했다. 옳은 말씀!
김정일 위원장이 군부대 시찰을 한 세 번 연이어 하면, ‘고조된 남북의 긴장 상태’와 결부시키는 한심한 기사가 최근까지 이어졌다. 이런 류(類)의 보도가 북한에서는 분명 존재한다. 그렇다고 남한 언론까지 의식 없이 ‘기사’가 아닌 ‘소설’을 쓰면 되나요?
2000년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뒤, 남한 사회에는 북한에 대한 유언비어(流言蜚語)가 자주 떠돌았다. 그러자 남한 경찰은 11월 28일부터 연말까지 ‘악성 유언비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었다. 정권 교체의 휴유증일 수도 있는 ‘유언비어’가 많으면 많을수록 나라는 ‘불행의 땅’으로 변해 갈 수 있다. 다음《로동신문》의 세 기사(全文)가 ‘김정일 건재’의 증명서이다.
1)《로동신문》(주체97(2008)년 5월 26일) :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324군부대 직속구분대를 시찰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의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조선인민군 제324군부대 직속구분대를 시찰하시였다.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께서 구분대에 도착하시자 우렁찬 《만세!》의 환호를 올리는 군인들은 위대한 선군령도로 나라의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 올려세우시고 우리 군대와 인민을 승리와 영광의 한길로 이끌어주시는 경애하는 장군님께 최대의 경의를 드리면서 열광적으로 환영하였다.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를 현지에서 군부대와 구분대의 지휘관들이 맞이하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부대의 임무수행정형을 료해하신 다음 기술강실에서 진행하는 군인들의 훈련을 보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구분대군인들이 포연탄우를 헤치며 싸우는 고지에 탄약을 나르던 전화의 그 정신으로 맡겨진 수송임무를 원만히 수행함으로써 군부대의 전투력강화에 크게 기여하고있는데 대하여 만족을 표시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부대의 모든 운전수들이 혁명의 무기인 자동차를 눈동자와 같이 애호관리하고있을뿐아니라 운전기술을 부단히 높여 무사고주행을 보장하고있는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고 하시면서 지난 기간 그들이 이룩한 성과를 높이 평가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이어 교양실, 침실, 식당, 세목장, 부식물창고, 토끼사, 온실 등 부대의 여러곳을 돌아보시면서 군인들의 생활에 깊은 관심을 돌리시였다. 이 부대는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하여 전군에 모범이 될만 한 훌륭한 생활조건을 마련해놓았다.
부대에서는 병영과 주변을 알뜰하게 거두고 후방 및 편의시설들을 잘 꾸리였을뿐아니라 메탄가스화를 실현하여 난방문제를 해결하고 부업경리를 발전시켜 군인생활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왔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병영과 후방시설들, 주위환경이 흠잡을데없이 정결하고 깨끗하다고 하시면서 부대의 깐진 살림살이기풍을 치하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특히 구분대장인 최성운동무와 초기복무사관들이 병사시절부터 오늘까지 오랜 기간 이곳부대에서 복무하면서 병사들의 생활에 필요한 온갖 설비들을 다 갖추어놓고 부대의 전투력강화에 적극 기여한것을 비롯하여 참으로 많은 일을 하였다고 하시면서 조국과 인민을 위해 바친 그들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이 부대는 정치사상교양, 전투력강화, 부대관리 등 모든 면에서 본보기로 될수 있는 부대이라고 하시면서 이들의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을 따라배워야 한다고 강조하시였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께서는 구분대군인들이 당의 위업, 사회주의위업을 무장으로 받들어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시면서 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시였다. 구분대의 전체 군인들은 부대에 찾아오시여 전사들에게 친어버이사랑을 베풀어주시며 새로운 투쟁과 위훈에로 따뜻이 손잡아 이끌어주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에 대한 솟구치는 격정을 금치 못해하면서 조국방선을 금성철벽으로 지켜갈 불타는 맹세를 다지였다.
2)《로동신문》(주체97(2008)년 5월 27일) :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1727사관양성군부대를 시찰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의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조선인민군 제1727사관양성군부대를 시찰하시였다.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기와 공화국기가 세차게 펄럭이고 《위대한 김정일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혁명의 수뇌부를 목숨으로 사수하자!》를 비롯한 천만군민의 결사옹위의 맹세가 담겨진 구호들이 나붙어있는 군부대에는 드높은 혁명적열정과 전투적기백이 약동하고있었다.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께서 군부대에 도착하시자 군인들은 우렁찬 《만세!》의 환호를 올리면서 열광적으로 환영하였다.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를 현지에서 군부대지휘관들이 맞이하였다. 군부대는 우리 당의 군사로선을 높이 받들고 군사교육에서 주체를 철저히 세워 정치사상적으로, 군사기술적으로 튼튼히 준비된 유능한 초급지휘성원들을 많이 양성함으로써 전투력강화에 크게 기여하고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부대에서 양성군인들이 군사규범과 제식동작들을 숙달할수 있도록 훈련교육을 실속있게 진행하고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군대에서 분대장을 비롯한 초급지휘성원들은 규률생활, 군무생활을 직접 집행하는 성원이며 군인들에 대한 교육교양자들이므로 군기확립에서 그들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군부대의 교육사업에서 나서는 과업들을 제시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규모있고 깨끗하게 정리된 병영구내와 록음짙은 수림속에 꾸려진 야외휴식장을 보시고 항일유격대식부대관리방법을 철저히 구현하여 부대관리를 알뜰하게 하고있는데 대해 치하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군인회관, 도서실을 비롯한 문화교양시설들을 돌아보시면서 군인들에 대한 정치사업진행정형을 료해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부대에서 다양한 정치사상교양사업을 활발히 벌려 모든 군인들을 쇠소리나는 사관들로 키우고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시면서 양성생들에 대한 혁명교양, 계급교양의 도수를 더욱 높임으로써 누구나 다 예리한 계급적안목과 투철한 혁명적원칙성을 가지고 혁명적으로 살며 투쟁해나가도록 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이어 침실, 식당, 세목장, 부식물창고 등 후방시설들을 돌아보시면서 양성생들의 생활에 깊은 관심을 돌리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모든 양성군인들을 훌륭한 초급지휘성원들로 키워가기 위하여서는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교육교양사업을 부단히 개선하는 동시에 그들의 생활보장에 큰 힘을 넣어야 한다고 지적하시였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께서는 군부대군인들이 자기들앞에 맡겨진 무겁고도 영예로운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시면서 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시였다.
군부대 전체 군인들은 부대가 나아갈 길을 휘황히 밝혀주시고 사업과 생활을 친어버이의 사랑으로 따뜻이 보살펴주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일장군님께 가장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장군님께서 제시하신 전투적과업을 빛나게 관철하여 혁명무력강화에 적극 이바지할 불타는 맹세를 다지였다.
3)《로동신문》(주체97(2008)년 5월 27일) :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836군부대관하 구분대를 시찰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의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조선인민군 제836군부대관하 구분대를 시찰하시였다.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기와 공화국기가 세차게 휘날리고 《위대한 김정일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혁명의 수뇌부를 목숨으로 사수하자!》를 비롯한 구호들이 나붙어있는 군부대에는 수령결사옹위의 열풍이 뜨겁게 굽이치고있었다.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를 현지에서 군부대와 구분대의 지휘관들이 맞이하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부대의 임무수행과 훈련정형을 료해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부대군인들이 당의 훈련방침을 높이 받들고 훈련에 력량을 집중하여 그 어떤 강적도 감히 범접할수 없는 일당백의 싸움군들로 자라나고있는데 대하여 만족을 표시하시면서 부대의 전투력을 더욱 강화하는데서 나서는 과업들을 제시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교양실에 들리시여 사상교양과 문화정서생활실태를 알아보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부대에서 정치사업을 군인들의 감정과 심리에 맞게 참신하게 진행하고있으며 모든 군인들이 노래반주기재를 비롯한 여러가지 문화기재들을 활용하여 충분한 문화정서생활을 하고있는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오늘 모든 부대들에서 정치사상사업에 선차적인 관심을 돌려 군인들을 신념의 강자들로 준비시키고있다고 하시면서 사상중시야말로 인민군대만이 가지고있는 위력한 보검이고 우리 식의 군건설방식이며 영원히 높이 들고 나가야 할 필승불패의 기치이라고 말씀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병영구내와 주변의 울창한 수림을 보시고 10여년전에 심은 나무들이 오늘은 무성한 숲을 이루었다고 하시면서 부대군인들의 애국심을 치하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군인들이 사회주의애국주의정신을 지녀야 우리 나라 사회주의에 대한 높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그것을 열렬히 사랑할수 있으며 원쑤들의 침해로부터 사회주의조국과 혁명의 전취물을 보위하기 위하여 억세게 싸워나갈수 있다고 하시면서 자기 초소를 더 잘 꾸리기 위한 운동을 더욱 힘있게 벌려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이어 후방시설들을 돌아보시면서 병사들의 생활을 따뜻이 보살펴주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부대에서 모든 후방시설들을 훌륭히 갖추고 생활을 윤택하게 하고있는데 대해 기뻐하시면서 그들의 깐진 살림살이기풍을 높이 평가하시였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께서는 부대군인들이 혁명의 무기, 계급의 무기를 튼튼히 틀어잡고 우리 혁명과 사회주의조국을 철통같이 보위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시면서 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시였다.
첫댓글 정말 기자들, 소설 너무 잘쓰는게 문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