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질시대 제 4 기의 최후시대. 홀로세·현세라고도 한다. 홍적세(플라이스토세)의 대빙하가 녹은 뒤의 후빙하시대이며, 약 1만 년 전부터 현재까지를 포함한다. 충적세는 원래 독일 북부 등지에서 하천에 의한 퇴적물을 구릉상에 분포하는 과거의 빙하퇴적물(홍적층;그 퇴적한 시대가 홍적세)과 구별하여 충적층이라고 한 데서 유래한 명칭이지만, 현재는 홍적세와 함께 국제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후빙하시대는 대륙빙하가 녹아 없어지는 시기를 기준으로 삼는데, 북유럽에서는 스칸디나비아빙상이 헬싱키 부근이나 오슬로 부근 등에 거대한 종퇴석(終堆石)을 남긴 시기가 기준으로 되어 있다. 그 시기는 제 8 회 국제제 4 기학연합회의(1969)에서 덴마크의 화분분대(花粉分帶)로 정해졌다. 덴마크에서는 빙상이 풀린 뒤에 생긴 호소퇴적물에 따라 최종빙기의 극상(極相) 이후 현재까지를 10화분대(Ⅰ∼Ⅹ)로 구분하고 있다. 그 가운데 Ⅲ과 Ⅳ 경계가 기후의 온난화시기이므로 지표가 된다. 충적세는 모든 동물계가 현재의 것으로 되고, 인류 또한 현생인류로 되어 문명이 발생하고 사회가 진보하기 시작한 시기이다. 충적세 초기는 잔석기[細石器]가 주를 이룬 중석기문화시대로서, 덴마크 젤란드섬 북쪽 연안 마글레모제문화는 대표적인 잔석기문화이다. 중석기문화는 토기와 간석기[磨製石器]가 있는 농경·목축의 생산경제시대이며 그 뒤 신석기시대·청동기시대로 이어진다. 한국의 충적층으로는 충적평원·하안·하저·해안·해저·호저에 퇴적된 또는 퇴적 중인 사력(砂礫;자갈)·점토·테일러스·사구·현무암이 있다. 백두산과 울릉도의 화산 분출이 어느 때까지 계속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두만강 상류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현무암 가운데 높이 수m의 사력층이 덮여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유출시기는 충적세임이 분명하다. 제주도에는 1002년과 1007년에 현무암 분출이 일어난 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