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과 백암온천에서 1박을 생각하고 영주,봉화를 거쳐 울산으로 드라이브코스를 잡고 출발했다. 봉화에서 송이돌솥밥으로 점심먹고 금강송 군락지로 가는 도중 5킬로을 앞두고 산도로가 눈으로 덮혀서 다시 빠져 나옴. 영불사 입구에 차를 세워두고 15분쯤 걸어서 영불사(진덕여왕관련)와 주변 산세를 구경하고 백암온천(한화리조트)으로 들어가니 오후5시, 바로 온천하고 저녁 먹으니 온몸이 쫙 풀려 누워있다 눈떠보니 아침이네 그려. 다시 죽변항으로 나와 대게를 주인이 추천한 놈으로 2마리 먹으니 살이 꽉 찬것이 정말 맛있네.죽변항 폭풍속으로 드라마 세트장과 대나무 숲을 바다를 끼고 산책하며 보니 정말로 절경이세. 날씨는 일기예보와 달리 봄날씨였다. 죽변항에서 상품가치 좀 떨어지는 게를 2만원에 한 보따리 주어서(한 13마리) 횡재했다 싶어 낼름 샀네. 해안가한 집에서 할머니가 열갱인가 하는 고기를 말리고 계실길래 옛날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서 살려했는디 한 마리 9000원, 1000원 안 깍아줘서 안샀는디 삼척시장와서 그 보다 부실한 것 18000원에 팔더라고. 후회막심ㅎㅎ. 가재미 말린 것은 10마리는 샀는디. 다시 7번 국도를 타고 임원, 동해를 지나 강릉까지 왔네. 강릉 안목해변 커피거리서 그윽한 향이 일품인 커피 한잔먹으며 창밖 바다를 보니 운치있고 그동안 바닷가의 비린 내로 채원진 몸이 개운해 지는 것 같다. 집사람이 강릉한과가 유명하다하여 사천마을로 출발~벌써 어두어져 마을에 도착하긴 했는디 어느 집이 유명한지 몰라 막국수집에 들어갔다. 아줌마가 서울사람이라 고향사람 만난 것처럼 반가워하네. 조총을 직접만들어 손으로 직접만든 한과집을 소개해 한과좀 샀는디 서울서 왔다고 덤으로 많이 주더라. 입에 전혀 달라 붙지 않고 간식으로는 최고인 것 같다. 자 이제 서울로 돌아와야 하는디 날씨가 좀 이상해 지는 것 같다. 서둘려야 되겠다는 생각에 강릉 북IC서 저녁 7시 50분에 출발했는디 아니나 다를까 날씨가 급변하여 대관령쯤 오니 눈발이 앞이 안보일 정도, 집사람은 겁나서 다리에 힘들어가고 횡성까지 힘들게 왔다. 그래도 10시20분에 집에 도착했으니 얼마나 밟았는지 상상해보라.
오늘 학교 갔다오니 집사람이 열심히 게 손질을 하길래 뭘 하는가 봤더니 게를 쪄서 살을 일일이 발려 내더란 말이지. 게자박이 만든 단다. 게살과 된장, 고추장넣어서 끊여서 오늘 저녁은 밥에 비벼 먹었다. 4마리는 쪄 먹고 나머진 게자박이로. 싸게 산 게라 부실해서 그렇게 먹는거라고. 이렇게 나는 짧게나마 겨울여행을 마무리 하였다. 사진관서 느닷없이 앨범사진을 편집하는디 사진옆에 글 한마디 넣어야 좋겠단다(교장, 교감은). 생각해보면 담임선생님들의 글이 더욱 마음에 닿을 것이라고 넣을 거라면 그렇게 해보라 했더니 이 양반 고집세내 할 수없이 여행길에 언뜻 생각난 것이 있어서 - 나의 소망을 지금 바로 행동으로 옮겨 보자- 라는 글을 넣어보라 했다. 당신이 내일 죽는다면 무얼 하고 싶은가 물으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부모님 여행 시켜드리겠다, 와이프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열흘간 전국일주를, 그동안 열심히 모은 것을 베푸는...절실히 원하는 것을 지금하면 어떨까? 우리도 마찬가지이정도로 오늘은 친구들에게 안부 전하네. 날씨 추우니 감기조심하고~ 서울-영주-봉화- 백암-울산-강릉을 획! 갔다 오면서
첫댓글 먹거리 여행! 내가 여행한것 처럼 상세히도 적었구나 여유와
인생의 완숙함이 베어나오고 부부애도 보이고 학교에서의 역할 상승도 보이는 글이구나 게다가 졸업하는 학생들에거 행동하는 지성이 되라는 앨범 멧세지 멋있다 그래 재남이 네 말 처럼 실행을 하지않을 지식은 악세사리에 불과하다 실학의 대가 정약용 선생이 생각케한다 그래 재남아 더도말고 들도말고 지금저럼 건강하고 행복하길 빈다
사랑한다 친구들아! 주말에 등산후 영건이가 한잔 낸다고 하니 다들 축하주 같이 새봄세!
재남이 여행코스는 서울에서 꽤 떨어진 곳이지만 참 괜찮은 여정이다. 아내와 항상 동행하며 행복을 쌓아가는 모습은 모범 그 자체이다. 변화와 일탈은 나도 좋아한다. 나도 죽변항에서 인터넷 블러그에 소개된 곳을 갔었는데, 게를 찌는 동안 두툼하게 막썰어 온 진짜 자연산 회 한 접시 먹었던 맛을 잊을 수 없네. 좋은 여행 했구나. 몇일 뒤에 보세나.
잘했다 ~ 그쪽으로 겨울여행소개기사를 보고서 가고 싶어도 망설이고만 있었는데 ...
역시 재남이가 계절마다 식구랑 여행다녀오는 것 참보기 좋네
재남이 여행후기듣고 가본곳이 원주 찜질방 , 인제 백담사인데... 그리고 이번에 죽변!
올 겨울에 그쪽으로 꼭 가고싶구나 ~~~
잘 다녀왔구나. 난 작년에 경주 감포 포항 (KTX이용,렌터카대여 활용) 동해 바다,대게 오징어회 맛여행 다녀왔지...참 멋지고 좋은 우리나라 자연 여행코스다. 모두들 바쁜 일상에서 잠시 탈출 힐링여행 다녀오면 삶의 활력소될듯...토욜 수락산에서 만나세.홧팅!
글이 재미있고 길어서 한참 읽었네......
근데 시속 200km 까지 밟은 상상이 드는데 ...!!
재남아 잘 다녀왔어. 나도 수년 전에 가본 코스인데 추억이 새롭구나. 재남아 푹 쉬고 재충전해서 멋지게 교직생활을 마무리 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