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월1일 )한국농업대학에서 식물보호 기사 시험을 치루고 왔습니다.
채점을 해보았는데 이번에는 큰 이변이 없는 이상 합격하지 않을까 합니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 보아야 하지만...........
며칠 후에 종자기사 결과 발표가 있을텐데..
이 참에 모두 통과하고 논문에 집중을 하면 좋겠습니다.
어떨 때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자격증이 필요한 것이 아니지 않은가?
유기농을 너무 수월하게 따서 그런 결심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농학과를 나옸다면 유기농, 종자기사, 식물보호기사 정도의 자격증은 취득해야 하는거 아닌가?
후배 중에 서울대 나와서 대기업에 과장(우리 일학년 때 스터디에서 영어 강의를 두달 간 한적이 있습니다)으로 있는 친구는 자격증이 8개나 됩니다.
그중 국내, 미국기술사가 있고, 프로젝트 메니지만트 프로페셔널이란 듣지도 못한 자격증도 며칠 전에 따더군요.
응시료만 77만원이라고 하니.............
시험 보면 그 자리에 합격여부가 나온다고 합니다.
국내에 몇명 없다고 합니다.
시험 본날 열두시즈으ㅁ 전화해서 "형님 술 사주세요" 합니다.
이런 친구한테 자극을 받다 보니, 시험 붙으면 축하주, 떨어지면 위로주 한잔 하면서 일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억울 한것이 이 친구 왈 자기는 한번도 시험에 떨어져 본 적이 없답니다.
그 말은 충분히 합격 가능할 때 시험을 본다고 합니다.
이러면 언뜻 이해가 가다가도, 기사 정도는 일주일 정도 공부면 충분하다고 염장을 지릅니다.
두뇌의 차이는 인정하면서도 흉내를 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실기에서 문제 였습니다.
떨어지는 사람이 이상하다고 첫 실기 시험 시작 전에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시험을 치루고 보니 아차!!!
실기를 한번도 우린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방송대생이기에 ........
외고 이해 하는것은 한 번에 다 통과가 되는데, 종자 실기에 있는 접목 시험은 접도를 사용하는 과정으로 시험지에서 조차 손가락 조심 하라고 써 있었지만, 재목을 바짝 마른 것을 사용하다 보니(작년에 뽑아 방치해 놓은 고추 줄기) 언뜻 힘을 준다는 것이 그대로 손가락에 박히더군요.
손가락을 거의 뼈까지 닿은상황인지라 , 세시간 동안 지혈이 안되어 고생을 하고, 흉이 남아 있습니다.
미생물 현미경도 구입 했습니다.
실험 자제는 클린벤치 빼고는 다 구입하고 연습을 했습니다.
집사람이 어이 없어 하더군요.
난초를 한다고 농약을 많이 사용을 했지만 눈을 어디에 맞추고 어떤 방식으로 담고 옮기는지는 전혀 문외한이였습니다.
그리고 대학원 시험이 있어 이쪽에 집중을 해야만 하는 그런 경우가 생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그마치 식보기사 실기를 세번이나 미역국을 먹었습니다.
이것도 요령인지라 공부를 못해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종자기사 실기를 보았습니다.
경험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 입니다.
기사 시험 자체가 그 어떤 범위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공부하기가 힘이 듭니다.
다만 커트라인이 60점이 천만 다행이지만 이것 또한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 아닐까 합니다.
대체적으로 합격률은 10%대입니다.
왜 할까?
방송대 농대에서 자격증을 3장 가진 사람이 없어서, 기록 세운다고?
이럿게 까지 하는 선배가 있다는 것을 후배에게 보여 주려고?
방송대의 저력을 보여 주려고?
아니면 고대 대학원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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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자기 고행입니다.
스트레스 엄청 받고,시험 치르면 술맛은 왜 그리 좋은지......
반복하다 보니 별 경우를 다 당하고(시험 감독관이 나이 먹었다고 핀잔을 주는 놈도 있더이다) 강원대에서 차 끈어져 그 다음날 시험 때문에 택시로 돌아 오고 .....
대학원 영어 패스하고, 논문 자료 다 준비하고, 대학원에서 일학기 최고 성적을 받고, 발표하고,,,,,,,,,,,,, 어떳게 시간이 흐르는지 모릅니다.
그 와중에 한울회 스터디가서 일학년 4회, 3학년 1회 강의도 했습니다.
이것도 공부 해가야 입을 엽니다.
하긴 재학생이였을 때는 이학년부터 후배 학년에게 강의를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래 학년과 가장 친합니다.
방송대 스터디는 생각만 해도 저에게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대학원에서는 각자 입니다. 모든게
그러나 대학원에도 한가지 분명 심어 놓을게 있습니다.
나이는 들었지만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를 보여 주고 나올 겁니다.
교수님 연구실은 11시 전에 불이 안꺼집니다.
아침에는 8시 전에 출근입니다.
흉내를 못냅니다.
교수님이 팔을 만져 보라고 내밉니다.
팔에 이상한 혹이 만져 집니다.
이리저리 팔뚝 안에서 돌아 다닙니다.
직업병이라 하시면서 자판을 많이 쳐서 그런 답니다.
학생들이 목디스크가 오면 아 저 놈 공부 좀 햇구나 한답니다.
직업이라고는 하지만 정말 열심이들 합니다.
석학이라는 것은 함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격증에 살이 붙으면 남에게 이야기 하기 좋을 겁니다.
영어 능력시험, 전공 자격증을 가지면 박사 시험에서 늙었다고 내쳐지지는 않을 겁니다.
나이가 프러미엄이 없습니다.
오히려 무시 당하고, 남에게 기회를 뺏는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나는 이런 준비 속에서 이런 것을 이루었다고 해야 합니다.
학교에 온 목적이 졸업장이 아님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각자 원하는 것이 다를 수 있습니다.
단지 제가 원하는 것이 학문이라는 이유 때문 입니다.
그러기 위해 떨어져도 산 경험 한다고 웃어야 합니다.
시험을 보려 갈 때도 양복에 넥타이 메고 반짝 거리고 갑니다.
머리를 올백으로 윤을 내고 갑니다.
주머니에는 사탕을 넣고, 눈에 힘을 주고 들어 갑니다.
위축 되거나 추레해 보이기 싫어서 입니다.
그러면서도 아~~ 일찍 시작 했다면 얼마나 좋을까 궁상스런 생각도 해 봅니다.
시험 끝난 후 하늘을 봅니다.
참으로 푸르고 높고 서늘한 바람이 저를 반겨 줍니다.
이 또한 시험을 보러 다니기에 느끼는 마음 이겠지요.
방송대를 다니면서 서로에게 서로가 기대며 정을 가지고 끝내 전진하는 것을 배웟습니다.
아래 학년에게 어떳게 해야 하는 것도 알았습니다.
저에게는 스터디 자체가 학교였고, 학업 분담 해 강의 하는 우리 학우가 교수님이였습니다.
그러기에 모두가 성적이 좋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성적이 좋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학식과 교양을 충분히 쌓았다는 것을 말해 주는 거라 생각 합니다.
고대 대학원에서도 모두가 방송대임을 숨기고 생활 합니다.
채소방쪽에 박사님은 신구전문대 이야기는 해도 방송대임은 말 안하고 피합니다.
졸업한 선배가 술 끝자리에 메아리 학생이엿다고, 저에게 밝히지 않아 정말 미안했다고 합니다.
저는 입학 환영식에서 부터 방송대가 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엇다라고 밝혔고, 고대대학원도 그런 기회를 얻고자 왓다고 교수님들과 전 대학원생이 모인 자리에서 밝혔습니다.
모교를 부끄러워 할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
자기 자신이 늦게 공부한 것을 후회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우리에게 이런 기회를 준 모교를 왜, 무엇 때문에 감추어야 하는지...............
고대 대학원에서도 군기 잡는다는 소리 못하게 잡아 놓았습니다.
나이 어린 학생이 선배라고 지나치게 하는 것도 문제고, 서로 할 것에 대한 책임 회피도 문제 일 겁니다.
적당한 선에서 얼마던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울회 후배 중 최성기씨를 입학 시키려 합니다.
성적도 3.0이상 되고, 이상도 높은 후배를 제가 교수님께 인사 소개를 시켰습니다.
인사 소개 시키며 교수님 추천서를 받아야 할까요? 했더니 웃으시면서 그런 부담을 왜 갖게 하냐고 그냥 두라 하더군요,
현재 대학원 전체 회장이 방송대 메아리 편입한 이재봉 선배입니다.
일년 밑에 제가 그 일년 밑에 성기씨가 역활을 잘 할 겁니다.
모두가 다 같은 길을 가진 않지만 최선을 다 합니다.
그 최선 중에 이곳 사이트도 한곳입니다.
그러기에 글을 남깁니다.
04카페에 올린 글 입니다.
경험을 우리 후배님들도 아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이곳에 옮겨 봅니다.
30명이 댓글 3개라 할 지라도 중요한 사람들이 읽는다는 것에 위안 삼습니다.
내가 중심이 아닌 사람이 많은 세상에서 내가 중심인 사람으로 거듭 되는 곳이 스터디고 학교 입니다.
얼마후에 글 옮겨 놓으세요.
첫댓글 비출석 중간고사를 마치고 느긋해진 마음으로 감기를 핑게 대고 빈둥대고 누워 있었는데 선배님 글을 읽으면서 입학하기로 결심 했던 작년 이맘때가 생각이 났어요 아직은 형편이 대학원까지 선배님의 후배가 될 가능성은 없지만 성적만은 꼭 만들어 놓고 당당히 졸업을 해야겠어요 선배님 화이팅~!! 선배님 연구실 견학 시켜주세용~~~~~~~~~
기회를 한번 만들어 보죠. 그런데 댓글이 너무 무심하네요
한울회선배님들은 이렇게 후배들을 위해서 보이지 않게 끌어주고 모범을 보여 주려 노력하는데 굴비 다는데도 무 성의하고 과연 한울회 발전을 위하여 선배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르면서 농학과에서 누가 무어라하든 간에 한울회가 현재로는 최고의 스터디인데 어떠한 생각에서 한울회를 제대로 평가도 못하면서 선배들을 비토할려는 사람이 과연 한울회 발전을 논할 자격은 있는지 ....... 누가 어떻게 평가를 하던 한울회 선배님들은 후배님께 지표가 되는 모습으로 보여질 것입니다. 그 모습까지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니까요?
전체~차렷!! 경례~~~ 척!! 댓글쟁이가 됩시다~~~~!!^^ 21세기는 인터넷 인사와 댓글의시대인데 저도 인사가좀 늦었네요^^ 우리한울회 선배님들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