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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그렇다고 참나리를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시겠지요? 참나리꽃에는 검은 점이 알알이 박혀 있는데 숨은그림찾기를 좀 해 보시겠습니까? 꽃잎에 개미가 있는데 몇 마리 있을까요?
인내의 인내를 요구하며 자기의 모습을 보여주더니만 한번 보여주기 시작하더니 지천에 피어납니다. 화들짝 꽃을 피우고 세상을 바라보니 참 볼 것이 많다고 친구들에게 알려주어 서둘러 여기저기서 피어나는 것만 같습니다.
작년에 심은 붉은 접시꽃도 뜰에 피었는데 겹꽃이 피었습니다. 접시꽃은 겹꽃보다는 홑꽃이 좋은 것 같고, 붉은색 보다는 하얀 색이 운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잠자리 속날개를 보는 듯한 꽃잎의 투명함이 아름다운 꽃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이렇게 투명하게 보일 수 있다면 너무 부담이 될까요?
아이들에게 구기자는 열매, 잎, 근피할 것 없이 사람들에게 유익한 한방재료로 많이 쓰이고 있으니 사람들의 구겨진 건강을 활짝 펴주는 꽃이라고 알려주었답니다. 그랬더니 막내가 손을 폈다 접었다하면서 "구부렸다, 폈다, 구부렸다, 폈다"합니다. 저희 아이들도 제법 장난기가 많죠?
그런데 역시 때묻은 어른인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저 많은 꽃잎을 어떻게 세누?'하며 아예 세어볼 생각도 하지 않고, 그런 일이 하릴없어 보이니 말입니다. 가끔씩은 하릴없어 보이는 일들 같아도 의미 있는 일들이 많은 법인데 늘 우리는 우리의 기준에서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쓸데없는 일한다고 손가락질을 하기도 하죠. 지천에 흔하던 꽃, 도시에서도 시골처럼 그렇게 흔하게 볼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야생화 사이트에 어떤 분이 붉은 색 인동덩굴 사진을 올려놓아서 그렇게 찾으려고 해도 안보이더니 인동덩굴의 꽃이 거의 들어가는 시기에 붉은 인동덩굴 꽃이 얼굴을 보여줍니다. 마치 보너스를 탄 것만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보고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인동덩굴이 듣고는 "내가 그렇게 예쁜가?"하며 부끄러워서 붉어진 것은 아닌지.
줄기가 쭉쭉 뻗어 무엇이든 잡히는 대로 휘감고는 하늘을 향하는 울타리콩은 이상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것만 같습니다. 때로는 밭의 식물들을 휘감아서 풀어주면 또 휘감곤 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그 가는 줄기에 눈이라도 달린 듯 하고, 마치 가는 줄기가 곤충의 더듬이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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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이 안보입니다요
난 잘 보이는데... 이상하네용. ^^
인제 보이네요 선생님 원추리꽃이 정말 이쁘네요 왜안보였을까~~~~~~~~~거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