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르기는 격투기든 싸움이든 아주 위험한 기술입니다. 격투기 경기에서 보면 초크가 제대로 들어가면 불과 2, 3초 만에 탭을 하는 모습을 봅니다. 목이 졸렸다고 해서 불과 수 초 만에 경기를 포기하는 게 이상하지만 그건 그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목을 조르게 되면 기도와 혈관이 막히게 되죠. 기도가 막히면 허파로 공기유입이 차단되어 호흡을 못하게 됩니다. 기도는 막히더라도 허파엔 사용하지 않은 신선한 공기 (기능적 잔기용량이라고 합니다만) 가 2-3리터 정도는 항상 예비되어 있으므로 몇 분 간은 생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격심한 고통을 느끼겠지만 어쨌든 얼마동안은 의식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초크의 원리는 기도 차단이 아니라 경동맥을 압박하여 뇌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뇌는 하루 약 1천 리터의 혈액이 유입되어야 할 정도로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합니다. 산소 공급이 완전히 차단되면 5-10초 이내에 의식을 잃게 되고 수 분 이내에 뇌세포의 비가역적 손상이 나타납니다. 이때는 산소공급이 재개되더라도 회복불능이 된다는 것이지요.
다른 신체 기관은 혈액 공급이 몇 시간 차단되더라도 회복될 수 있지요. 가령 독사에 물렸다든가 혹은 지혈을 하기위해서 팔뚝을 꽤 오랫동안 묶었다가 풀면 곧 회복됩니다만 뇌는 다릅니다.
초크를 10초간 걸었다 칩시다. 이 시기는 아직 호흡곤란으로 인한 고통을 느끼기 전이지만 혈류가 막힌 뇌는 활동을 저해받기 시작합니다. 금방 의식이 없어지는 거죠. 초크가 위험한 이유는 사람이 죽는 줄 모르고 어이없이 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통이란 것은 인간이 신체에 위해(危害)가 될 수 있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는 사전 경보 시스템이며 방어 매커니즘입니다. 그런데 고통보다 의식상실이 먼저 오니까 위험하다는 것이죠.
좀 다른 얘기지만 현대의 행형법(行刑法)에서 교수형을 좀 인도적인 것으로 치는 이유가 교수형이 별 고통없이 죽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고통을 느끼기 전에 의식을 먼저 잃게 되고 곧 심장 박동이 멈추는 것입니다. 서까래가 아닌 문고리에 목 매 죽었다는 얘기도 있지요.
특히 아이들이 목가지고 장난 하는 것 대단히 위험합니다. 지난 번에 중학생 애들이 최면술 건답시고 목의 경동맥을 가만히 누르는 짓을 했는데 당한 놈이 병원에 실려 갔지요. 조금만 더 오래 했으면 식물인간이 되었을 겁니다. 레슬링 흉내내다 애 죽은 기사도 있었습니다. Don`t try this at HOME.
유도를 학교에서 잠깐 배운적이 있는대, 교수님께서 조르기계열을 설명하실때 "이건 사람 죽을수도 있는 기술이니 조심해야 한다"라고 특히 강조하십니다. 5초만 졸라도 간댑니다;... 초크 걸려서 기절한 사람은 알아서 깨어나게 하는 방법말곤 없을텐대요? 목에 뭐가 걸려서 기절한것도 아니고...
첫댓글 오..그렇군요..
메이져님!콘데코마라는 만화책에 보면 초크에 걸려 기절한 사람을 어떠한방법(?)으로 다시 깨우던대요 그것도 설명해 주실수 있을지...감히 부탁드려봅니다.
유도를 학교에서 잠깐 배운적이 있는대, 교수님께서 조르기계열을 설명하실때 "이건 사람 죽을수도 있는 기술이니 조심해야 한다"라고 특히 강조하십니다. 5초만 졸라도 간댑니다;... 초크 걸려서 기절한 사람은 알아서 깨어나게 하는 방법말곤 없을텐대요? 목에 뭐가 걸려서 기절한것도 아니고...
흠..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