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동막골’ 촬영지로 오드래요 ~ 마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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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율치리에 있는 영화 웰컴투동막골 세트장 |
“뱀 빨라” “근데 있잖아 쟈들하고 친구가?”
천진난만한 강원도 사투리 한마디에 800만 관객이 울고 웃었던 영화 ‘웰컴투 동막골'. 한번 본 영화는 다시 보지 않는다는 기자의 소신은 이 영화의 순수함 앞에서 산산이 무너졌다. 보고 또 봐도 되살아나는 가슴 뭉클한 감동.
내가 살기 위해 남을 죽여야 하는 전쟁의 비극 속에서 상처받은 병사들을 치료해주고,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동막골은‘순수함’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배경이 된다. 국군도, 인민군도, 연합군도 모두 적이 아닌 친구가 되는 곳. ‘웰컴투 동막골’ 을 보며 가슴 찐한 감동을 맛본 사람이라면 강원도 평창에 가보자. 그 곳에 가면 정성스레 찐 고구마를 호호 불며 ‘먹어보드래요’라며 넌지시 건네주는 영화 속 동막골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정’ 을 느껴볼 수 있으리라.
이 가을 , 가슴 따뜻해지는 휴머니즘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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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통솔했던 촌장의 집 |
'웰컴투동막골’의 대강 줄거리는 이렇다. 민족의 비극적인 전쟁 6.25 가 한창이던 가을날, 전쟁이 일어난 사실조차 모르는 두메 산골 동막골에 나타난 탈영한 국군과, 사고로 낙하한 연합 군인,그리고 낙오한 인민군 등 여섯 젊은이들이 순수한 동막골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생겨난 우정과 희생을 유쾌하게 그려나가는 휴먼코미디 영화다. 천진난만한 마을 사람들의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에, 잃어버렸던 순수를 되찾아가는 병사들의 모습에 웃음과 감동이 극장 여기 저기서 터져 나온다. 모두가 일심동체가 되는 즉석멧돼지 사냥, 가파른 언덕에서 미끄러지며 내려오는 스릴 있고 재미있는 풀썰매 타기 장면은 어린이에게는 동심의 세계를, 어른들에게는 유년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터진 옥수수가 팝콘이 되어 비처럼 내리는 만화적 영상은 마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에 온 것 같은 오묘한 기분마저 느끼게 한다. |
‘웰컴투동막골’ 세트장에서 ‘순수’를 만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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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시착한 전투기모형 |
영화‘웰컴투동막골’이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실제의 '동막골' 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만해도 '동막리' 라는 지명이 몇군데 존재하기는 하지만 영화 '웰컴투동막골' 이 촬영된 세트장은 바로. 평창군 미탄면의 율치리다. 영화가 개봉되기 전에도 조금씩 관광객이 들기는 했지만, 개봉 후에는 그야말로 인산인해. 영화속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들의 손짓으로 올가을 이색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정선방면으로 가다가 세트장 이정표를 따라 승용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외길 1.5 km를 들어가서 차를 주차하고, 다시 150m를 걸어올라가다 보면 5000 여 평의 부지에 너와집과 굴피집 등 눈에 익은 10여 채의 영화 속 동막골 마을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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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이 거주하던 집 |
인민군이 거주한 집 |
큰 소리를 내지 않고도 마을 사람들을 통솔했던 촌장집, 그리고 처음에는 경계의 수단으로만 존재하다가 나중에는 우정의 장소로 이용된 인민군, 국군이 묵던 집과 방, 마을을 든든하게 지켜주었던 커다란 정자나무, 스미스가 묵었던 방과 불시착한 전투기의 모형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리고 우정이 만들어지는 모티브가 되었던 곳간의 모습은 물론 대장간이며 디딜방아며, 물결치는 영화의 감흥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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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의 모티브 곳간 |
사실 동막골 세트장은 처음에 진입도로 시설과 편의시설이 열악해 관광객들의 불만을 샀지만 최근 관광객이 늘면서 동막주(막걸리), 동막전(감자전) 등을 판매하는 간이 매점도 생겼고, 관광객 편의를 위해 촬영 당시 제작진이 썼던 간이 화장실도 주차장 쪽으로 옮겼다. 거기다 지나 다니기 어려웠던 외길은 중간 중간 차가 비켜갈 수 있도록 재정비했다.
‘웰컴투동막골’ 영화, 배경, 그리고 현실...
그렇다. 영화 속에서 보여줬던 ‘동화 속의 마을’의 이미지를 상상하고 들렀던 사람은 세트장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삭막함에 실망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주민들의 정담이 오고 갔던 촌장의 툇마루에 앉아있노라면 도심에서 찌들었던 마음이 일순간에 사라진다. 세트장을 둘러싸고 있는 녹음들과 지저귀는 새소리가 어느새 하하, 호호 아이들이 소리 내어 웃고 뛰어노는 모습으로 눈앞에 펼쳐져 마치 영화속으로 순간 이동한 듯한 착각에 빠진다.
조금 비약적인 발상일수도 있지만‘웰컴투동막골’의 시대적 배경과 지친 삶을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의 모습이 퍽이나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동막골' 이 우리들이 꿈꾸는 이상향이 아닐런지...가슴가득 따뜻함 그것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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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알파- 꼭 알아두고 가세요!>
▶ 평창에서 더 가볼만한 곳
산골 오지에 자리 잡은 동막골 촬영지 외에도 평창은 특히 가을에 볼거리가 많은 곳이니 , 시간이 허락된다면 찬찬히 둘러보고 가기를...
- 오대산 국립공원 , 한국자생식물원 , 대관령 삼양목장 , 이효석 문학관
▶ 찾아가는 방법
평창∼국도 42호선(정선방향)∼미탄∼지방도 413호∼율치리 (평창 시내에서 차로 15분쯤 소요>
▶ 평창의 먹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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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좋은정보 올려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