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는 1960~70년대에 걸쳐 음악 뿐 아니라 사회 모든 분야에 혁명을 야기한 전설적인 락밴드이다. 비틀즈가 해체된 지 3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그들의 음악은 우리 생활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비틀즈의 음악이 위대하게 평가되는 이유는, 언제 들어도 신선하고 격조있는 그들만의 멜로디에서 클래식 음악의 고전적이고 순수한 감성을 떠올리게 되기 때문이다.
바로크 음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대중성이다. 화성감, 균형미, 그리고 통일감을 갖춘 바로크 음악은 당대에는 르네상스음악에 지친 사람들에게 새로운 충격을 던져주었으며, 이제 세월의 흐름을 뛰어넘어 클래식 음악에 부담을 갖고 있는 현대인에게도 친밀하고 편안하게 다가온다.
요즘 유행하는 대중가요 속의 클래식, 특히 바로크 음악과의 결합은 현대 대중음악과 바로크의 선율이 얼마나 자연스럽고 성공적으로 어울릴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음악 팬 모두의 가슴 속에 향수로 간직되어 있는 비틀즈의 멜로디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디서나 한번쯤은 들어 본 듯한 낯익고 친숙한 장르-바로크 음악의 결합은 독창적이고 흥미진진한 충격이 될 것이다.
클래식 음악의 가장 대중적인 요소와 대중음악의 가장 클래식한 특징을 결합하는 이 실험적인 발상이 음악회의 전체 프로그램 컨셉으로 기획된 것은 해외에서는 세계적인 연주자들에 의해 종종 이루어지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최초의 시도이다.
몇 년 전부터 대중들은 강렬하고 자극적인 낭만, 현대 음악에서 벗어나 음악의 근원적인 순수성과 담백한 멜로디를 찾아 바로크 음악으로 돌아가고 싶은 갈망을 드러내고 있다. 전 세계가 새롭게 만끽하고 있는 바로크 음악의 전성시대에 비틀즈와 바로크의 독창적인 결합무대는 이 시대를 공유하는 우리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문화 컨텐츠가 될 것이다
[출연진 소개]
#Les Beat
“비틀즈-바로크를 입다”를 위해 특별히 구성된 프로젝트 체임버 오케스트라로서 Les Beat은 불어로 비틀즈의 또 다른 이름을 나타낸다. 비틀즈 음악의 순수하고 클래식적인 멜로디를 클래식 장르 중 가장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는 바로크 음악의 형식을 빌려 새롭게 창조, 음악을 보다 자유롭고 즉흥적으로 만들자는 취지가 숨어있다. 또 한국 실내악단 최초로 플룻 6대와 하프 3대의 독특한 앙상블, 대중음악과 클래식의 장르를 뛰어넘는 독창적인 편곡양식과 연주형태를 무대에 선보이며 클래식계의 신선한 화두로 주목되고 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의 현악기와 목관악기, 타악기로 구성된 40여명의 단원은 모두 대한민국 정상급 연주자들로 이들은 모두 오케스트라 수석및, 대학교수로 솔로와 체임버 연주활동을 활발히 펼치며 이번 연주를 준비하고 있다.
# 지휘자 / 장 윤 성
지휘자 장윤성은 한국과 일본, 오스트리아, 러시아, 동유럽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지휘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지휘자의 선주 주자이다.
지휘자로서 본격적인 데뷔는 21살의 젊은 나이에 창단하여 약 8년간 상임지휘자로 활약했던 ARS챔버오케스트라를 통하여 지휘자로서의 데뷔이후
Sofia Symphony Orchestra, Sinfonietta Cracovia, Krakov Philharmonic Orchestra, Tokyo Symphony Orchestra, Tokyo City Philharmonic Orchestra, Osaka Philharmonic Orchestra, KBS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산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한 바 있고,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객원지휘자, 울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창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하였으며, 제31회 난파음악상을 수상하였다.
연주자 Vn: 민유경 外 11명
Viola:김도연 外 4명
Cello: 김호정 外 3명
콘트라 베이스: 이창형
쳄발로: 박지영
풀룻: 김대원, 外 6명
하프: 박라나 外 3명
바로크 스타일로 듣는 비틀스 명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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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악단 `레비트`와 팝페라 테너 임태경 23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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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였던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은 '비틀스 노래는 바흐(1685~1750)와 헨델(1685~1759), 비발디(1678~1741)에 필적할 만한 아름다움을 지녔다'고 극찬한 바 있다. 이는 20세기 `팝의 전설` 비틀스의 음악성과 바로크 시대 작곡가인 바흐와 헨델, 비발디가 200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은 음악적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바흐와 헨델, 비발디는 클래식 음악의 근원으로 불리며 비틀스 선율은 힙합과 펑키, 리듬&블루스(R&B) 등 현대 대중음악의 뿌리로 추앙받고 있다. 순수하면서도 균형 잡힌 선율도 바로크와 비틀스의 공통분모다. 자극적인 양념을 거의 치지 않아 담백한 맛이 우러나오는 바로크 음악은 복잡하고 화려한 낭만주의 음악에 질린 사람들을 사로잡으며 21세기에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클래식과 팝의 궁극으로 불리는 바로크 시대 작곡가들과 비틀스의 대표작을 섞는 음악 실험이 시도된다. 비틀스의 `옐로 서브마린(Yellow Submarine)`을 바흐의 `브란덴브르크 협주곡 4번` 1악장에 결합시키고 `렛 잇 비(let it be)`를 파흘벨의 `캐논` 선율에 섞어 연주하는 것. 이처럼 색다른 두 장르가 조우했을 때 선율을 상상하며 듣는 재미가 쏠쏠한 음악회 `비틀즈-바로크를 입다`가 23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전성기의 비틀스 멤버들의 영상을 곁들여 아련한 추억 속으로 이끌 이번 음악회는 바로크 음악 애호가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해 클래식 전문 연주자 30명으로 구성된 실내악단 `레비트`를 등장시켰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식ㆍ민유경, 비올리스트 김해용, 첼리스트 김호정, 콘트라베이시스트 이창형, 쳄발리스트 박지영, 풀루티스트 김대원ㆍ김소연, 하피스트 박라나 등 실력파 연주자들로 구성된다. 노래는 뮤지컬 `햄릿` 주인공으로 활약 중인 팝페라 테너 임태경이 부른다. 예원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한 후 우스터 폴리테크닉 대학에서 생산공학을 전공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MBC 드라마 `주몽`과 SBS 드라마 `로비스트` 배경음악으로 유명해졌다. 이번 무대 연주곡은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 1악장과 비틀스의 노래 `걸(Girl)`,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 3악장과 `티켓 투 더 라이드(Ticket to Ride)`, 바흐의 `바이올린 콘체르토 BWV 1041` 2악장과 `헤이 주드(Hey Jude)`, 비발디의 `조화의 영감`과 `레이디 마돈나(Lady Madonna)`의 결합 등이다. 황인용 씨가 곡의 탄생 비화와 시대적 배경, 작곡가 의도 등 해설을 곁들여 바로크 음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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