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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문 잘 쓰는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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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이란, 자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한 글이다. 그러므로 논술에서 필요한 것은 화려한 문장력이나 타고난글재주가 아니다. 논술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정도의 어휘력과 문장력만 있으면 충분하다. 논술은 신문 사설이나 칼럼과는 또 다른 글이다. 신문 사설과 칼럼은 그 신문의 입장을 밝히는 글이다. 그러나 논술은 자신의 견해가 드러나게 쓰되 주장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 필수적으로 논증하는 절차를 거친다. 논증이란, 사물의 옳고 그름을 밝히는 일이다. 논증은 논증되어야 할 판단과 논증의 근거가 그 주요 구성요인이다. 논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논리적인 근거를 내세워 분명하게 확증시키는 것이다. 정리하면 논술문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의 견해가 확연히 드러나야 한다. 둘째, 글의 구성이 논리적이어야 한다. 셋째, 논증과정이 꼭 필요하다. 여기에 덧붙여 논술문을 작성할 때 중요한 것은 창의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구태의연한 이야기만을 나열하는 것은 다른 주장과의 차별성이 없다.
첫째, 고전에서 지문을 활용한다. 지난 해 논술에서 지문으로 활용된 것은 동서양의 고전문학 작품이었다. 예) [서울대] 다음 글은 어느 소설의 한 장면을 옮겨 놓은 것이다. 이 글은 `복서'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를 통해 인간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암시하고 있다. 어떤 문제들이 이 글에 암시되어 있는지 글의 내용에 근거하여 밝히고, `복서'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각자의 견해를 논술하라. [고려대] 다음은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과 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던》에서 각기 발췌한 글이다. 이 글을 읽고 논제에 답하라. [성균관대] 아래 예시문은 `맹자'의 `만장'편에서 인용한 것이다. 이 글에 서술된 세 인물은 각기 독특한 고전적 덕목을 갖고 있지만 현대적 관점으로 보면 보완되어야 할 점도 없지 않다. 이들의 덕목이 갖는 의의와 한계를 대비적으로 활용하여 오늘날 우리 사회의 구체적인 문제점 하나를 제시하고 그것을 해결하기에 가장 적합한 현실적 인간상을 구상하여 논하시오. 둘째, 현실과 관련된 주제를 선택한다. 고전을 지문으로 활용하는 이유는 보편적이고 원칙적인 주제를 채택하기 위함이다. 앞에 예를 든 대학이나 그 외 많은 대학들에서 출제되었던 주제들을 살펴보면 특정한 상황에서만 의미 있는 것들이 아니라 현재적 상황에서 재해석 될 필요가 있는 주제들이다.
첫째, 논제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또한 제시문을 꼼꼼하게 읽어 논제와 연관성을 가진 부분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 문제가 던지는 논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정하고, 생각을 정치했으면 그에 맞는 주제를 선택한다. 셋째, 개요표를 만든다. 개요표는 서-본-결의 글의 구성을 어색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맞물리게 쓰도록 도와준다. 개요표 작성시에 글의 구성도 결정한다. 또한 이 단계에서 각 단락의 요지문도 작성한다. 넷째, 논거를 모은다. 개요표 작성시에 작성한 요지문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논증 자료를 수집한다. 이때 모든 자료들을 열거한 후 중요한 순서대로 재위치 시킨다. 다섯째, 논술문을 작성한다. 개요표와 모아진 논거들을 바탕으로 논술문을 작성한다. 이때 지시문의 주의사항을 유의해서 작성해야 한다. 채점 기준에 지시사항을 잘 지켜서 쓰여졌는지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다 작성한 후에는 다시 한번 훑어보면서 틀리게 쓰여진 단어가 없는지, 지시사항을 제대로 지켜 썼는지 퇴고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
각 구성단계의 역할과 작성 방법을 안다면 논술문제를 풀어 나가기가 조금은 수월할 것이다.
서론에서는 글의 논제를 제시한다. 논제를 제시하면서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서론은 글의 첫 부분이다. 서론을 잘 써야 글이 훌륭하게 써진다. 창의성을 발휘해서 참신하게 글의 서두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상투적인 표현을 삼가자. 쓸데없이 길게 늘어지는 것도 곤란하다. 간결하게 논제를 제시하는 정도가 적당하다. 분량으로 말하자면 200자 원고지 한장 정도가 적당하다. 전체 원고 분량의 3~4분의 1정도가 적당하다. 서론은 구성 단계 중 가장 쓰기 어려운 단계다. 어떤 글이든 처음이 가장 쓰기 어려운 법이다. 그런데 논술은 비교적 정형화된 글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서론쓰기 유형을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논제에 대한 필자의 입장을 바로 밝히며 시작하는 방법이다. 분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바로 자신의 주장을 밝히며 글을 시작하는 것도 늘어지지 않아 좋다. 둘째, 문제 제기로 시작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많이 사용되는 방법 중의 하나인데, 논제와 관련된 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글을 전개하는 방식이다. 논지가 명확하게 드러나고 박진감이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상투적인 글이 될 수 있다. 셋째, 화제를 제시하는 방법이다. 최근의 이슈나 자신의 경험담을 제시하며 글을 이끌어 낸다. 이때 주어진 논제에 적절한 화제를 제시해야 함은 물론이다. 넷째, 주제와 대비되는 말로 시작하는 방법이다. 글 전체에 신선함을 부여한다. 다섯째, 용어설명으로 시작한다. 주어진 용어의 의미가 광범위할 때 주로 이용한다. 자기 나름대로 용어를 정의하면서 논제의 범위를 좁힌다.
본론은 서론에서 제시한 논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는 구체적인 논점을 제시해야 한다. 본론은 여러 개의 단락으로 구성된다. 본론에서는 문제제기, 분석, 대안제시 등의 과정이 모두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 본론은 제시된 문제를 구체적으로 풀어 나가는 구성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원론적인 표현은 쓰지 말도록 한다. 아까도 범위 결정을 언급했는데, 본론을 작성하면서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 중의 하나가 서론에서 제시한 논제의 범위를 무시하고 쓴다는 것이다. 서론의 방향 설정에 충실하면서 글을 쓰도록 한다. 또한 본론에서는 자신의 주장이 뚜렷하게 드러나야 하며, 그것이 옳다는 것을 입증할 적절한 논거를 제시해야 한다. 생활 주변에서 찾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 타당한 논거를 제시하는 것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좋은 논거는 구체성이 있는 논거이다. 학자들의 현학적 이론을 논거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결론에서는 지금까지 서론, 본론에서 쓴 이야기를 깨끗하게 매듭짓는 것이 중요하다. 서론에서 제시한 글의 방향에 맞게 글을 마무리 해야 한다. 결론에서는 본론의 내용을 요약하여 정리하는 것이 좋은데 이런 방법은 글의 논지를 명확하게 해주고 깔끔하게 끝맺음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좋다. 본론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을 결론에서 언급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다. 글의 초점을 흐리기 때문이다.
그만큼 글씨는 중요한 것이다. 채점자들은 글을 쓴 사람이 얼마나 정성을 들여서 글을 썼는지까지도 파악 한다. 따라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성을 들여 깨끗하게 원고를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알지도 못하는 한자를 잘못 써서 감점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① 대중 매체에서 사용하는 저널리즘의 어투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저널리즘의 어투란 대중 매체 즉 신문, 잡지, 텔레비전, 라디오 등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좀더 자극적 으로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말로서 대부분이 자의적이다. 이러한 어투는 논술문에서 어울리지 않으므로 삼가고 지시적이고 사실적인 어휘를 써야 한다. · 차원 → 수준 (차원이라는 말은 일차원, 이차원, 삼차원 등에서만 사용된다) · 개인주의 → 개인 위주의 사고 ·황금만능주의 → 돈이면 무엇이든 다 된다고 생각하는 견해 · 배금주의 → 물질 중심의 사고
② 영문은 외래어로, 외래어는 우리말로 쓰는 것이 좋다. · TV → 텔레비전 ·캠페인 → 운동 · 알리바이 → 현장 부재(不在) 증명 · 팬터마임 → 무언극
③ 한자어는 우리말로 쉽게 표현한다. · 부단(不斷)히 → 끊임없이 ·예측하다 → 미리 짐작하다 · 개입하다 → 끼여들다 · 야기하다 → 일으키다
④ 같은 어휘를 중복 사용하거나 같은 내용을 반복, 부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김장 담그다 → 김장 하다 ('김장'이라는 말에는 '김치, 깍두기를 담그는 일'의 뜻이 들어 있으므로 '김장 담그다'라는 말은 중복 표현이다.) · 즉, 다시 말하면 → '즉'과 '다시 말하면'은 같은 말이므로 둘 중에 하나를 생략해야 한다.
⑤ 본디말로 써야 한다. · 넌 → 너는 ·건 → 것은 · 게 → 것이 · (관점)에선 →(관점)에서는 · 간단치 → 간단하지
① 의문문, 청유형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논술문은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펴는 글이기 때문에 스스로 묻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오류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의문문이나 청유문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그렇다면 인문 ·사회과학에서는 전혀 법칙을 찾아낼 수 없는가? 그렇지는 않다.'라든지 '마지막으로 많은 종교인들이 반대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종교적 관점에서 살펴보자.'와 같은 표현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따라서 이러한 문장은 '인문 · 사회과학에서도 법칙을 찾을 수있다.' '마지막으로 많은 종교인들이 반대하고 있는데 이것을 종교적 관점에서 본다면 ~하다.'라는 정도로 고치는 것이 좋다.
② 신문, 잡지 등의 기사를 절대적인 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 신문이나 잡지의 기사 중에는 객관성이 확보되지 못한 것들이 많다. 따라서 이러한 기사를 함부로 인용할 경우 논박의 대상이 될 수도 있으므로 논술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③ 문장은 짧게 써야 한다. 문장이 길어지면 주 · 술의 호응 관계가 맞지 않고, 문장 성분을 빠뜨리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지 못한 글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설득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문장은 짧게 쓰도록 한다. [학생 예문] '또한 모두 하나의 중심적인 개체 및 이들의 집합체를 취급한다는 공통된 특성으로 인하여 하나의 중심적 개체를 취급하는데 있어서 비교적 구성 요소들로 분리하는 데 관심을 모은다는 것도 유사성이 있다.' 학생글 '자연과학이 사회과학에 적용될 수 잆는 이유'중에서 이 문장은 너무 길어서 문장 끝부분에 가서는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따라서 하나의 문장에 하나의 생각이 들어가도록 문장을 나누어야 한다. 한편 이 문장의 의미가 명확하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개체', '취급', '분리' 등의 어려운 한자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단어는 쉬운 우리말로 고치는 것이 좋다.
④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을 자신만이 알고 있다는 듯이 써서는 안 된다. "부자는 돈이 많은 사람이다.", "사람은 물 없이는 살지 못한다."와 같이 누구나 다 아는 평범한 내용을 자신만 알고 있다는 듯이 진술해서는 안된다. 윤리의 필요성을 논하라는 논술문이 있다고 할 때 누구나 아는 '윤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일반론적인 진술을 지나치게 길게 해서 자기만이 아는 듯이 써서는 안 된다.
⑤ 가장 핵심적인 논점부터 쓰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본론부터 바로 쓰기 시작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본론'은 '서론 ·본론 ·결론'의 본론이 아니라 '하고 싶은 얘기 있으면 본론만 말해.' 할 때의 본론을 의미한다. 가령 '영어 조기 교육'에 대한 글을 쓸 때 '영어 조기 교육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처럼 주위 환기나 문제에 대한 당위를 제시할 필요 없이 '영어 교육의 현 실태나 영어 조기 교육이 필요한 원인 분석' 등을 바로 쓰는 것이 좋다.
⑥ 자신의 글쓰기 과정을 나타내는 표현은 하지 말아야 한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앞서 문제점들을 여기서 살펴보기로 하자.', '이상으로 살펴본 바와 같이', '앞서 말했듯이' 등과 같이 자신의 글쓰기 과정을 드러내는 표현은 논지를 펴는 데 불필요하므로 쓰지 말아야 한다.
⑦ 사적인 신변담과 생활 체험은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논술문 가운데 자신의 생활 체험과 관련지어 글을 쓰라고 하는 것이 있다. 생활 체험을 쓰라고 하는 것은 논지를 좀더 쉽게 드러나게 하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경험을 진술하는 것이 논지를 약화시키거나 주제와 무관한 것일 때에는 사적인 신변담이 된다. 그러므로 생활 체험을 쓸 때에는 그것이 글의 주제와 관련이 있는 지를 생각해 보고 써야 한다.
⑧ 생각의 깊이가 부족한 글은 쓰지 않도록 유의하다. 생명 복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쓰는데 '나는 생명 복제를 반대한다. 왜냐 하면 생명은 소중한 것이기 때문 이다.'라고 썼다면 이것은 글쓴이의 자질을 의심하게 만든다. 논술문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여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 하는데 위의 글은 원론적인 말만 하고, 자신의 의견은 제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많이 생각한 뒤에 글을 썼다면 생명 복제를 반대하는 것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했을 것이다.
⑨ 나열식 전개 방식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첫째 …, 둘째 …, 셋째 …'등 항목을 나열식으로 전개하는 나열식 구성 방식은 단락만 많아지게 할 뿐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또한 진부한 글쓰기 방법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① 글씨는 정자로 깨끗하게 써야 한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할지라도 처음 글을 봤을 때 글씨가 엉망이고 지저분하면 읽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다. 그만큼 글씨는 중요한 것이다. 채점자들은 글을 쓴 사람이 얼마나 정성을 들여서 글을 썼는지까지도 파악 한다. 따라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성을 들여 깨끗하게 원고를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알지도 못하는 한자를 잘못 써서 감점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원고지 사용법에 유의한다. · 첫 칸 비우기 - 각 문단이 시작될 때는 첫 칸 비우고 쓴다. - 대화체의 경우는 첫 칸을 비우고 쓴다. - 인용문이 길 때는 행을 따로 잡아 쓰되, 인용 부분 전체를 한 칸 들여서 쓴다. · 문장 부호 및 아라비아 숫자 - 문장 부호는 한 칸에 하나씩 쓰는 것이 원칙이다. - 물음표, 느낌표 등의 문장 부호 다음은 한 칸씩 띈다. (단, 마침표, 쉼표 다음은 한 칸을 띄지 않는다.) - 아라비아 숫자는 한 칸에 두 자씩 넣는다. · 기타 - 영어 알파벳 대문자는 한 칸에 한 자씩 쓰고 소문자는 한 칸에 두 자씩 쓴다. - 한자(漢字)로 쓸 때는 띄어 쓰지 않는다. (단, 한자와 한글이 함께 쓰이면 띄어쓰기를 한다.) - 행의 첫 칸에는 문장 부호를 쓰지 않는다. 첫 칸에 문장 부호를 써야 할 경우는 그 바로 윗줄의 마지막칸에 글자와 함께 쓴다. - 일체의 교정 부호를 논술문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교정 부호 자체가 부정의 소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정하고자 할 때는 정정할 부분에 두 줄을 긋고 그 위에 쓴다.
③ 단락은 1,000자 기준의 글에서 3 ~ 5개 정도가 적절하다. |
[출처] 논설문 잘 쓰는 요령|작성자 바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