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은 쇼파에 멍청히 앉았다가 탁자에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단축키 54번을 누르자 전화기 저편에서 앞뒤도 없는 말이 튀어 나왔다.
장난을 단칼에 베어버리려는 그녀의 의도이기도했다.
(지금 배달중이야.)
(배달중. 배달중이 누구지?.)
(볼일 없으면 끊어주세요. 아저씨-이.)
하석이 언제나처럼 장난스럽게 이야기하자 바쁘다는 핑계로 끊으려는것이다.
(아니,거기 배달하고 짧은치마에 망사팬티 입고 넛잔같은 두잔으로 냉커피
가지고 와라.)
(어디? 가게로?.)하고 수양이 묻고 있는데 수화기 멀리서 신경질적인 남자들의
목소리가 들린다.연애는 조용할때 하라는등 손님을 무시한다는등.
(넛잔같은 두잔은 뭐고 치마에 망사는 뭐야?)
(티켓비 줄테니까 산에 송이나 캐러 가자구.)
(산에 가면서 치말입어?.)하고 수양이 되묻는다.
하석의 농담을 반신반의 진담으로 들었나보다.
(치마입고 송이밭에 쪼그리고 앉아만 있으면 송이들이 쏘옥 올라온데.힘 안들이고
성질급한 놈들만 주워오지 뭐.)
(치이 결국 오빠한데 또 속네.냉 두잔 들고간다 정말.)
하석은 조그만 면소재지에서 낚시방을 하고 있다.
말이좋아 가게지 비온뒤에 올라온 지렁이처럼 어쩌다 들르는 외지의 돈되는 낚시꾼은
거의없고 친구나 동네 선후배들의 사랑방인 셈이다.
그러다보니 돌아서면 문을 들이미는 그들 때문에 자의든 타의든간에 커피를 시키는
횟수가 많을수 밖에 없었다.고스톱이나 바둑으로 시간을 때우려는 그런 장소였던 것이다.
수양이 이곳에 온지는 두달이 조금 넘었다.
못난것도 그렇다고 이쁘달것도 없었지만 자그마한 키에 복스럽고 귀여운 인상이다.
그녀가 일하는 풍경다방 전화번호 뒷자리가 5454였으므로 하석이 기억하기 좋게
휴대폰에 54번으로 입력을 시켜놓은것이다.
어느다방에 아가씨가 새로 왔다면 너도나도 얼굴을 한번씩 봐야 직성이 풀리고 조금 예쁘다
싶으면 할일없이 커피를 마셔대는 동네였다.
그녀의 신고식도 하석의 친구들에의해 이루어졌다.
문밖에서 카맨이 손가락질하는 하석의 가게로 보자기로 싼 커피쟁반을 들고 쑥스러운듯
고개를 숙이고 쇼파 빈자리를 찾아 앉으며 그녀가 물었다.
(커피 어떻게 타세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다.
(응?)
(커피 어떻게 타시나구요?)
(가시나야 커피를 손으로 타지 발로탈래?)
(그게 아니고 어떻게 드시냐구요.)
(어허. 커피를 입으로 먹지 똥구멍으로 먹는놈도 있어?)
수양은 어느 장단에 대꾸를 해야하는지를 모른다.
(설탕 프림 어떻게 넣으시냐구요?)
그때서야 각자의 입맛대로 설탕만 넣어라 다 넣는다고 돈 더 받는것 아니니 설탕 프림 다 넣어라
커피가 독하니 뜨거운 물타서 물커피를만들라고 주문했다.
몇천원짜리 커피를 시켜 먹으면서 호구조사 나온 공무원처럼 시시콜콜한것까지 묻는다.
하긴 그 재미로 커피를 시키는지도 모를 일이다.
고향은 어디냐. 나이는 몇이나. 소개소 소속이냐 아니면 빚없이 프리랜서로 뛰느냐.
알필요도 없는 그녀의 개인사가 할말없는 남자들의 심심풀이 입방아인 셈이다.
(스물 여덟이면 좀 하겠는데.)
(뭘요?)
(가시나. 뭐 선수끼리 내숭까고 있어 남자가 여자한테 물어보면 뻔하지.)
그녀는 남자의 의중을 알면서도 시침을 떼고 다시 되묻는다.
(뭘요?)
(가시나. 니 속으로 음큼한 생각했제. 밥 말이야 밥.)
그렇게 말해놓고 자기네들 끼리 재밌어 죽겠다는시늉들이다.
첫대면에서 져주는 척 신고식을 했지만 수양의 레지생활 경력도 만만치 않았다.
수양이라는 이름도 풍경다방 아가씨들이 안쓰는 이름중에서 고르다보니
수양일날 왔으니 수양으로 하라는 주방아줌마의 한마디에 그렇게 불렸다.
하루에도 몇번씩 하석의 가게를 들락거리는 그녀가 먼저 농담을 건널때도 많았다.
(오빠. 남편 바람기를 눈치챈 마누라가 엉덩이에 토끼무늬 팬티를 입혀 보냈는데
퇴근한 남편 속옷에 토끼가 앞으로 와 있는거야 여자가 화를 내며 남편에게 물었어.
남자가 뭐라 그랬게?)
다 아는 얘기지만 하석은 시침을떼고 모르겠다는 시늉을한다.
(하하하.그 남자 뭐라했냐하면 말이지. 토끼가 배고파 풀뜯어 먹으려고 앞으로 왔나보지
진짜 웃기지....안웃겨)
그렇게 두달여를 하석의 가게를 드나들었으니 격이없이 둘은 많이 가까워졌다.
조그만 동네라서 소문도 어찌나 빠른지 누가 택시를타고 어디가서 미리 대기중인 자가용을 타고
사라졌는데 차넘버가 몇번이라는등. 어젯밤에는 어느 노래방에서 누가 술에 쩔어 브라자차림으로
난리부르스를 쳤다는등.누구 아들이 싸가지없이 대가리 피도 안마른게 길에서 담배를 물고 다닌다는등
동네의 일들을 손바닥보듯하니 하석과 수양의 소문도 정작 본인들만 모르지 호사가의 입방아에
올려진지 오래였다.
둘의 사이에 무슨일이 있고없고는 그들의 알바가 아니였다.
홀아비와 레지로 싸그리 버무려 맛있는 술안주가 되기도했다.
수양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빠. 내일 우리 가게 쉬는데 조개탕 끓어먹으로 가자.)
(둘이?조개가 어딧다고 갑자기 조개탕이야?)
(아직도 몰랐어. 남자가 강물에 발가벗고 물속에 있으면 성질급한 조개가 모래속에서 쏘옥
올라온대 그년들만 잡아먹지뭐.)
하석은 자기가 한 농담이 생각나 빙그레 웃었다.
(둘이?)
(미쳤어, 오빠친구들 하고 우리다방 아가씨들 하고.준비는 우리가 다 할께.)
다음날 어렵게 친구 몇놈과 시간을 맞추고 장가간 놈들의 절대로 비밀이라는 다짐을해주고
집가까운곳은 절대 안된다는 녀석들의 성화에 결국은 멀리 바다로 낚시를 갔다.
하석의 친구들은 방파제에 올라서 낚시를하고 무료한 여자들이 과자를 안주삼아 미지근한
소주잔을 기다린다.모처럼의 나들이라 즐거움속에서 누가 손바닥만한 놈만 건져도 우르르 몰려들어
난리들이다. 잡은 고기로 매운탕을 끊이고 술잔이 돌기 시작했다.
하석과 친구하나가 갈때 운전을 책임지기로 했으므로 두어잔으로 술고픔만 달랬다.
수양이 약간 비틀거리는걸음으로 방파제위에 위험스럽게 걸터 앉았다.
하석은 눈길만 따라갈뿐 선뜻 나서지를 못한다.
친구들이 눈짓으로 가보라고 으박지른 다음에야 마지못한 표정으로 하석이 일어섰다.
방파제를 때리는 파도소리만 시끄럽고 그녀는 말이 없다.
얼마동안 그렇게 바다만 바라보던 그녀가 입을 열었다.
(오빠, 나 얼마전까지 무지 사랑햇던 남자가 있었다.)
하석은 그냥 바다를 보고 말이없다.
그녀는 무지 사랑했노라고 남자의 이야기를 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어쩌다 만난 사람이라고 스물세살 어린나이였지만 외로움때문인지 쉽게
가까워지더라고 그래서 둘이 단칸방에서 같이 살았노라고.
(그렇게 한 이년을 잘살았는데 어느날.아마 일요일이였을꺼야 그사람이 대낮에도 집에 있었으니까.
점심을 차리는데 갑자기 덤비드라. 그래서 벌건 대낮에 그랬어.그런데 마음속에 아무 느낌도 없고
착하디착한 그남자가 얼굴이 내얼굴위에 있는데 이유도없이 싫어지데.환한대 그렇게 땀을 흘리고
있는 그 사람이 보기 싫어지더라고.아마 지루했었나봐.그날 무슨 생각을 하고 보냇는지 기억도
없는데 다음날 보따리 싸서 나와버렸어.나 나쁜년이지.)
그녀는 남의 일처럼 담담하게 말하고 있었다.
하석이 처음으로 고개를 돌려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언제부터 울고 있었는지 눈물이 그녀의
뺨을타고 턱끝에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저렇게 담담하게 말하면서도 울수 있다는게
하석은 신기했다. 여자는 그렇수도 있구나 생각했다.
그녀는 이백이십만원의봉급을 받는다고했다.
생각하면 참 많은것 같으데 화장품 옷값. 어쩌다 티켓비 못받은 미수금을 제하면 악착을 떨어도
고작 백만원 만들기도 어렵단다.아침 아홉시부터 새벽 한시까지 몸으로 버틸 장사도 없고
전날 과음한 탓에 늦잠이라도 자면 악날한 주인은 깨우지도 않고 티켓비로 계산해서 봉급에서
제한다고 넋두리를했다.
분위기때문인지 아니면 비슷한 처지의 서글픔때문인지 하석도 그의이야기를했다.
허구한날 싸우다가 도저히 잡을수가 없어서 간난아이를 두고서도 이혼도장을 찍은 얘기와
혼자사는 어려움을 오랫동안 뱉어냈다
그날 이후,
하석이 그녀에게 커피를 시키는횟수가 줄어들었다.서로 너무 많이 알아버린 서먹함과
커피를 마시며 그녀에게 던지는 농담도 아무렸지도 않게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는
그런 장난이 보기 싫어서였다.젊잖은 손님이 아니면 그녀를 부르지 않았다.
서먹해진건 수양도 마찬가지였다.가끔씩 지나다 만두며 순대나 튀김같은 간식거리를 던져주던
발걸음도 없어지고.티켓을 나갔다가 어쩌다 노래방에 흥이 깨져 허락받은 시간보다 일찍 끝나면
남는 시간을 하석의 가게에서 라면이나 끓어먹곤 했었는데 그후로 그녀의 시간때우기식 방문은
아예 없었다.친구들이 장난스럽게 그녀를 지정배달 시키라고 말하기도했지만 내키지않았다.
하석이 잠결에 전화를 받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술에 취해 있었다.
(오빠.내일 둘이서 놀러 갈래?)
그녀의 전화도 오랜만이였지만 술취한 목소리와 어둠속에서 반짝이는 야광 자명종이 가리키는 시간도
농담 같지는 않았다.
다음날 만난 그녀는 마산으로 가자고 했고 가방안에서 여러 가수들이 부른 제목도 없는
카세트테입을 꽂아놓고는 의자를 뒤로 젖쳐 누워버렸다.
세시간 가까이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도 자는것 같지 않은 그녀는 한번도 눈을 뜨지 않았다.
하석이 휴게소에 내려 마실거라도 사줄까 물어도 그녀는 고개만 절래절래했다.
뻥뚫린 고속도로와 달리 몇번째 반복해 돌고 있는 발라드 음악이 가끔 곁눈질로 쳐다보는
그녀의 표정처럼 어두웠다.
그녀가 마산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고야 눈을 떳다.
하석이 마산이라고 어디로 갈꺼냐고 묻고 난 뒤에야 그녀는 짓눌린 뒤통수를 다듬고
의자를 바로 세웠다. 창문을 열고 지나는 사람에게 오동동 가는길을 물었다.
오동동에서도 몇바뀌를 돌았다.그녀는 자라목을 하고 간판만 쳐다본고 있다.
밥이나 먹자는 그녀의 말에 그녀가 가는 식당으로 하석도 따라 들어섰다.
통유리에 미더덕찜 전문이라고 적힌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니 깨끗하게 정돈된 실내에
양쪽으로 마루가 깔린 실내장식을 하고 있다.내부의 청결함이 입맛을 돋우는 그런 분위기였다.
배가 고팠던터라 정신없이 미더덕찜을 먹던 하석이 수양을 쳐다봤다.밥그릇에 밥은 그대로고
피곤한 얼굴로 카운터쪽으로만 쳐다보고 있다. 하석이 먹어보라고 그녀의 밥그릇에 콩나물을
얹어주지만 그녀는 생각이 없다고 외면한다.여전히 그녀의표정은 어둡다.
계산은 자기가 해야한다고 궂이 지갑을 여는 그녀를 두고 하석이 먼저 나왔다.
그녀가 그냥 돌아가면 안될까하고 하석의 얼굴을 쳐다본다.
하석은 안된다고 말할 분위기가 아니라서 자기기분과 상관없이 쓴웃음으로 대답했다.
차에 탄 그녀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오빠에게 미안해서 안되겠다고 돝섬이나 들렸다가
가자고했고.하석이 또 쓴웃음으로 핸들을 돌리는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돝섬에서 침묵으로 돌아다니던 하석이 그만가자며 뒤에서 걸어오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무슨일이냐고 몇번이나 목구멍까지 올라 온 말들을 하석은 또 삼켰다.
알면 더 멀어질것 같은 두려움이 그말을 가로막았기때문에.
돌아오는 길에도 그녀는 의자를 뒤로 젖혔다.
어두운건 아니였지만 저녁놀이 지기 시작하는 고속도로 보다 마음이 어두운 하석이 헤드라이트를
켰다.
침묵이 흐르는 길을 얼마나 달렸을까.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 여자가 엄마래.여섯살된 딸을 버리고 도망간 그여자가 우리 엄마래.)
하석이 놀라서 그녀를 보니 언제부터 울고 있었는지 그녀의 눈이 벌겋다.
위로 오빠둘과 막내인 그녀 그리고 아버지를 두고 어머니가 집을 나갔고 그녀의 나이 여섯이였다.
아버지가 엄마에 대해서 말하는걸 싫어하셨기에 그녀가 이제껏 알고 있던것은 어딘가 살아있다는
그것한가지 뿐이였다.
며칠전 큰오빠에게서 엄마의 소식을 들었고 며칠을 고민하다가 얼굴이라도 봐야겟다는 생각이
들어 먼길을 오자고했던 것이다.
(나쁜놈. 오빠도 나쁜놈이야.)
그녀의 느닷없는 말에 하석이 놀란다.
(오빠도 현아인테 얼마나 나쁜놈인지 모르지.평범하다는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란걸 몰라.
학교를 들어가고 아이들이 엄마라는 단어를 꺼내면 죽일듯이 밉더라.열다섯도 안된것이
찬물로 빨래하고 아버지 오빠들 밥을 지으면서 내가 버티는힘은 엄마에대한 복수였는데
오늘 엄마라는 여잘보니 기가 막히더라.언제나 상상속에서 엄마라는 여자는 가난하고
선술집 같은데서 작부였거든,그런 상상이 그리움과 증오로 가득찬 내 스스로 위안이였나봐.
..........................
갈때는 머리채를 잡아 뜯어야하나 아니면 부둥켜 안고 펑펑 울어야 하나 혼란스러웠는데
망설이다가 지금의 내 꼬라지가 한심스러워 나서지 못하겠더라고.
뱉어버린 가래침처럼 그렇게 버려졌다고 생각했는데.그여잔 그리움과 죄책감으로 살고 나만 증오로 살았던거야.
...............................
전에 사랑하던 사람 버리고 나올때 그때 뱃속에 아이가 자라고 있었거든.그런데 무서웠어.
왜 그런지 무섭더라고. 의식하지 않으려해도 버림받은 상처가 깊이 숨어 있었나봐.
그길로 아이 지워버리고 여직 이렇게 살아,)
(오빠. 나 현아 엄마하면 안되지?)
하석이 놀란 눈으로 그녀를 쳐다봤다.상상을 안해본건 아니였지만 그렇다고 심각하게
생각해본적도 없었다.과정이야 어찌됐건 아이를 두고 갈라선 여자에대한 불신이
아직 말도 못하는 어린딸의 장래까지 생각할만큼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들이미는 벼락같은 말에 대꾸를 하지 못했다.
(오빠.내가 현아엄마하면 안될까?.오빠를 사랑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아직 엄마 얼굴도 모르는
현아보면 날 보는것 같아 미웠어.그런데 내가 현아 키우면서 내 상처 치료하며 그래살면
안되겠지?)
하석은 말없이 그녀의 얼굴을 봤다.
울어 퉁퉁부어오른 그녀의 얼굴에 그의 거친 얼굴을 포갰다.
그날 어둠이 깔린 고속도로 갓길에는
달리는 차소리가 그들의 거친 속삭임을 삼키고
별빛 달빛이 닿지않는 어둠속에서 오랫동안 차가 흔들리고 있었다. 끝.
*소설인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이렇게 길게 거짓 이야기를 쓰는것도 처음이고
한번의 정리도 없이 생각나는대로 그냥 앞뒤없이 풀어놓습니다.
켐방에서 다섯시간동안 앉아 있으니 온몸이 쑤시네요.
이런것 올려도 되는지 몰라도 심심할때 읽어 보시라고.....
까끄래기님, 아쉽네요, 술을 전혀 못 하신다니...실은 저도 소주 두 잔이면, 얼굴이 용광로처럼 빨갛게 달아오릅니다.^^ 그래요, 다음에 빨대 있는 따끈따끈한 냉커피를 한 잔 빨아요. 글솜씨로 봐서, 여자팬들에게 꽤 인기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맞죠? 마쬬?^^ 가을에 만납시다.^^
첫댓글 저두 퍼가겠습니다. 좋은글은 자꾸퍼가도 퍼가도 줄어들지 않는다 라는 어떤분의 말씀이... 고맙습니다.
잘 봤습니다. 좋은글 저도퍼가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 가슴밑바닥에 있던 자그마한 사랑이 살며시 고개를 드는것 같은 따뜻함이네요.
인물묘사나 이야기 진행이 아마츄어같지가 않은데요...
그날 어둠이 깔린 고속도로 갓길에는 달리는 차소리가 그들의 거친 속삭임을 삼키고 별빛 달빛이 닿지않는 어둠속에서 오랫동안 차가 흔들리고 있었다. 좋습니다.^^ 일단 퍼갑니다. 우리, 다음에 쐬주 한 잔 꼭 때려요.^^
잔잔하게 내 가슴으로 밀려오는 감동이 있습니다. 그냥 가볍게 읽어버리기에는 아깝습니다. 마지막이 참 감동적입니다. 재미있는 글, 많이 부탁합니다.^^
새벽아침님.어떡하지요 술을 전혀 못해서..빨때 있는 커피는 잘 빨아요..
까끄래기님, 아쉽네요, 술을 전혀 못 하신다니...실은 저도 소주 두 잔이면, 얼굴이 용광로처럼 빨갛게 달아오릅니다.^^ 그래요, 다음에 빨대 있는 따끈따끈한 냉커피를 한 잔 빨아요. 글솜씨로 봐서, 여자팬들에게 꽤 인기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맞죠? 마쬬?^^ 가을에 만납시다.^^
제가 살고 있는 곳도 촌입니다. 오일장을 보러 가끔 읍으로 가면 그곳에도 하석의 낚시방이 있지요. 그랬군요. 언제나 졸리는 눈빛으로 달리는 버스와 발길에 채이는 쓰레기들도 자연스럽운 도시도 촌도 오롯이 되지 못한 쓸쓸한 풍경이 눈에 선합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저도 한때는 소설쓴다고 괜히 방황하는척 하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지금도 그 꿈을 영영 접은건 아니지만...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저도 한때는 소설쓴다고 괜히 방황하는척 하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지금도 그 꿈을 영영 접은건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