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기념물 제43호로 지정된 이 곳은 조선 태조의 5대조이며, 목조의 아버지인 양무장군의 묘이다.
조선 태조의 4대조인 목조가 부친상을 당하여 묘지를 구하려 사방을 헤매다가 나무밑에 쉬고 있는데 한 도승이 지나다 "참 좋구나 대지로다" 라며 탄성을 지르고 사라지자 목조가 도승을 따라가서 사정을 말하니 "5대손안에 왕이 탄생할 명당인데 개토제때소일백마리를 잡아 제사를 지내고 관은 금으로 만든것을 써야한다"며 사라졌다.
이것이 조선개국의 신화가 되는 백우금관의 고사이고, 이 묘가 바로 준경묘로 지방기념물 44호로 지정되어다.
고종 광무 3년(1899)에 묘소를 수축하고 제각과 비각을 건축하였다. 이 일대는 울창한 송림으로 되어 있어, 원시림의 경관을 구경할 수 있는 산자 수려한 곳이다.
준경묘에 얽힌 이야기 이양무의 아들 안사(安社)는 전주에서 살다가 백성을 괴롭히는 관원과의 불화로 삼척으로 옮겨와 살게 되었는데, 그러던 어느날 산에 올랐다가 피곤하여 풀숲에 누워 바람을 쐬고 있던 차에, 마침 근처 산길을 지나가던 고승과 동자승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고승이 동자에게 하는 말이 `이 자리에 묘를 쓰면 5대 후손이 왕이 될 것이라..` 하니, 이 말을 듣고 귀가 번쩍 뜨인 그는 스님에게 달려가서 자세히 물었다. 스님은, "이 자리는 천하의 명당이라, 묘를 쓰되 말 백마리를 잡아 제물로 하고, 황금으로 만들어진 관을 쓰면 5대 후손이 왕이 될 수 있는 자리다." 라고 일러 주었다. 이 말을 듣고 그는 고민에 빠졌다. 욕심은 나는데 돈이 없으니... 어려운 살림에 어디 가서 황금관을 준비하며, 말 백마리를 살 것인가... 고민만 하던 중, 어느 날 꿈 속에서 한 동자를 만난다. 동자가 말하기를 "걱정하지 말라, 들판에 나가 보면 황금을 얻을 수 있을 것이요, 장에 나가 보면 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하였다. 믿기지는 않았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들판에 나가 보았다. 그러나 어디에도 황금은 없었다.
실망스레 돌아서려던 그의 눈에 들어 오는 것이 있었으니, 때는 가을이라, 익을 대로 익어 수확만 기다리며 들판에 넘실대는 벼의 황금빛 물결이었다. 그렇구나, 저것이 황금이로구나, 그는 무릎을 쳤다. 다음으로 장에 나가 보았더니, 말을 팔려고 나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 하얀 말을 팔려고 나온 사람이 있었다. 李安社는 그렇게 답을 내리고 부모를 안장하였는데, 관은 볏짚으로 싸서 황금관에 준하여 사용하고, 百馬를 白馬로 해석하여, 흰말(白馬)을 잡아 제를 올렸다.
그렇게 준경묘가 마련되었으며, 마침내 5대손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였다고 전해진다.속설로 전하는 바에 의하면, 조선왕조에 그렇게도 많은 시련과 풍파가 이어졌던 사유가 바로 제대로 황금관에 백마리의 말로써 제를 올리지 않고, 편법으로 무덤을 썼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아울러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지역 일각에 구전되는 이야기에 불과하며, 도승의 예언대로 목조(穆祖;李安社/이성계의 고조부)가 백우금관(百牛金棺)에 부모를 안장한 이후 5대손에 이르러 조선(朝鮮)을 창업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정설로 전해진다. 이 묘소는 전주이씨 실묘로는 남한 최고의 시조묘이며 해마다 4월 20일 전주 李氏 문중 주관으로 제례를 지낸다
소재지 :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 산149번지
속리산 정이품송과 가약을 맺은 신부 소나무
영경묘: 양무장군의 부인 이씨의 묘(이성계의 5대조모)
준경묘:조선 태조의 5대조인 양무장군의 묘(이성계의 5대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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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 가운에 한곳인 강원 삼척시 미로면 준경묘 황장목 군락지.
마을 주민들은 이곳을 산림욕장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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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 강원도 기념물 제43호
[안내팻말]
가파르게 이어지던 산세도 한숨 쉬어간다는 고개마루, 濬慶墓(준경묘)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보인다.
솔 향기를 듬뿍 맡으며 한참을 걸어들어가면, 오른쪽으로 돌계단이 보인다. 수령 100여년, 높이 30m쯤 되는 이 소나무는 지난 2001년 5월8일 보은의 정이품송과 혼례를 올린 그 나무다.
당시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점차 노쇠해가는 정이품송의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 수령, 체격, 생식력, 우수형질유전 여부등을 따져 최고의 신부감을 물색, 준경묘에서 두 그루, 울진 소광천에서 두 그루, 평창에서 한 그루 이렇게 모두 다섯 그루를 찾아냈다.
이 나무는 그 중에서 최후로 가택된 우리나라 최고의 미인송이다.
[정이품송과 혼례소나무 2]
충북 보은군 내속리산 상판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103호 正二品松(정이품송)을 신랑으로 맞아 2001년 5월 8일 申洵雨(신순우) 산림청장이 주례를 맡고 金種轍(김종철) 보은군수가 신랑(신랑역, 삼산초등학교 6학년 이상훈) 혼주 金日東(김일동) 삼척시장이 신부(신부역, 삼척초등학교 6학년 노신영) 혼주로 참석하여 이곳 준경묘역에서 많은 하객들을 모시고 세계최초의 '소나무 전통혼례식'을 가짐으로서 한국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이 행사를 계기로 삼척시와 보은군은 사돈관계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
[濬慶墓(준경묘) 가는 길]
화재로 무너진 숭례문 복원에 쓰일 주 목재인 '토종 소나무' 金剛松(금강송)을 확보하는 문제가 관심사로 떠올라
문화재청은 협조요청서에서 광화문 복원에 사용되는 목재로 濬慶墓(준경묘) 육송을 사용하기로 했다며 이 일대 지름 50∼80㎝, 길이 5∼10m 크기의 대경목 90여 그루를 벌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화재청 계획에 대해 준경묘 영경묘 봉향회, 전주 이씨 대동종약원 강릉, 동해, 삼척, 태백분원, 환경보호국민운동 삼척시협의회 등은 벌채에 반대하는 탄원서를 문화재청, 강원도, 삼척시에 발송하는 등 반발하였다.
[준경묘 영경묘 숲 기념비]
이 숲은 제6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천연의 숲'으로 선정되어 2005년 11월 7일 대상을 수상한 숲이다.
산림청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 유한컴벌리
[濬慶墓(준경묘) 전경]
탄원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중경묘 소나무숲은 2000년 삼척산불 당시 종친과 주민이 목숨을 걸고 지켰고 2001년에는 정이품송의 씨받이 소나무로 혼례식을 올렸으며 2005년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되는 등 민관이 합심해 정성으로 보호하고 가꾸어 왔다'며 벌목계획 취소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