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광주·전남지역은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흐리고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기상청은 “광주·전남지역에 10∼40㎜의 다소 많은 양의 비가 오겠으며 남해안 지방은 60㎜까지 내리는 곳도 있겠다”며 “ 이번 비는 24일까지 계속되다 오후부터 차차 갤 것”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여수와 고흥은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남해서부해상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겠으며 남해서부전해상과 서해남부전해상에는 폭풍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상에 짙은 안개가 끼고 돌풍이 부는 곳이 있겠다”며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들은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손선희기자
매일신문
2002년 4월23일 오후 12:35
대구 강우량 18mm 더위 한풀 꺾여
대구·경북지방에 23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한풀 꺾였다.
오전 10시 현재 강수량은 대구 18mm, 감포 33mm, 청도 27.5mm 등을 기록, 대구와 경북 동남부지역에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렸다.
하지만 경북 북부지역은 의성 4mm, 상주 1.5mm 등에 그쳤다.
대구기상대는 이번 비는 24일까지 10~20mm 더 내린뒤 오후부터 차차 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아직까지 내린 비의 양이 적어 대구·경북지역에는 건조경보가 건조주의보로 대체됐다.
23일 낮최고 기온은 대구 22℃, 구미 20℃, 울진 15℃, 포항 18℃ 등의 분포로 22일보다 6, 7℃가량 낮았다.
최두성기자
문화일보
2002년 4월23일 오후 1:56
중국 또 황사 한국 25일쯤 올수도
중국 서북부 신장(新疆)의 난장(南疆)분지에서 발생한 강력한 모래 폭풍이 24일을 전후해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대륙의 동북지역을 기습, 강력한 황사 현상의 발생이 우려된다고 중국 중앙기상대가 23일 밝혔다.
중앙기상대는 이 황사가 마침 이 시기에 불 것으로 예상되는 강력한 바람을 타고 광범위한 지역에 퍼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접국인 한국의 경우 25일 이후 어떤 형태로든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기상대는 이어 이번 황사가 물러가더라도 1년에 평균 32회의 황사가 신장등의 대륙 서북부와 북부 네이멍구(內蒙古) 지역에서 발생하는 만큼 황사와의 전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밝히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 환경에 유의하는 것만이 황사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22일부터 울진 등 경북 동해안 지역에 바다 안개인 해무가 짙게 끼면서 해상 조업과 교통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울진기상대에 따르면 최근 동해 연안에 발생한 10℃이하의 냉수대로 인해 차가워진 바다공기와 27, 28℃를 오르내리는 낮 기온때문에 더워진 육지공기가 만나면서 울진, 영덕, 포항, 포항, 경주 등 경북 동해안 지역에 해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울진지역은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내내 시정이 100m 밖에 안되는 강한 안개가 끼었고 후포항 등 해안지역은 가시거리가 50m 미만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됐다.
이로 인해 후포항과 죽변항 등 크고 작은 항.포구에는 출어를 포기한 채 발목이 묶인 선박들로 가득했다.
또 울진군청 등 울진읍내 상당수의 사무실과 상가에서는 낮시간에도 실내등을 켜고 주민들은 빨래를 내다 걸지 못하고 운동을 삼가는 등 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이와 같은 현상은 포항, 경주, 영덕 등도 마찬가지로 주민들이 하루종일 희뿌연 해무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다안개는 육지 안개에 비해 농도가 짙고 바람이 불지 않으면 장기간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23일 오후까지는 해무의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했다.
=홍콩 3분의 2 크기..황사발생 감소 가능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특파원= 중국정부는 황사를 막기 위해 황사발원지인 네이멍구(內蒙古)에 홍콩 3분의 2 크기의 대규모 인공 오아시스를 건설하기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정부가 지난해 1억위앤(160억원)을 투자, 황허(黃河) 물을 끌어들이는 44㎞의 수로공사에 착수했으며 2012년까지 대규모 공사를 진행한 뒤 주민 2만명을 이 인공 오아시스 지역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세계 4대 사막의 한 가운데 중국 제일의 대형 오아시스 도시를 세워 경작과 조림을 통해 황사 발생을 크게 줄이는 의미가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오아시스 건설이 추진중인 곳은 한해 황사 발생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네이멍구 아라산(阿拉善) 사막 남부지역으로 간쑤(甘肅)성과 닝샤(寧夏) 회족자치주에 인접한 곳이다. 이 사막은 세계 4대 사막의 하나로 `사진폭(沙塵暴)'으로 불리는 초대형 황사의 발원지로 알려져있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아라산 사막 남쪽 40㎞ 지역을 스쳐 지나가는 황허 물줄기를 사막으로 돌리는 수로공사를 하면서 네이멍구 인근 지역에서 5천여명의 주민을 오아시스 지역으로 이주시킨 바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추가로 사진폭 발원지에 7만㏊의 인공 오아시스와 신도시를 건설하면 사막의 도시에 사상 최대의 인공 오아시스 도시를 건설하게 되는 셈이다.
중국 기상대 관계자들은 중국 북방지역이 최근 몇년간 사진폭이 과거보다 더 자주 발생하고 있는 등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