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0. 11. 30. 02:00
원문작성일 : 국립청주박물관 l 2010-11-26
■경주이 씨 익재공파 보은 장산문중 “익재영정(益齋影幀)”국립청주박물관에 기탁
국립청주박물관(관장 김성명)은 경주이 씨 익재공파 보은 장산문중으로부터 “익재영정(益齋 影幀)” 1점을 기탁받았다.
경주이 씨 익재공파 보은 장산문중에서 기탁한 “익재영정”은 고려말의 문인이자 학자인 익재 이제현 (益齋 李齊賢, 1287~1367)의 영정(影幀)이다. 익재영정은 몇 본이 전하지만, 이번에 수탁받은 영정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국보 제110호 “이제현 영정”과 그 형식이 동일하여 주목된다.
보은에 세거지를 둔 경주이씨 익재공파 장산문중 후손들은 충북지역 문화재를 보존관리하고 있는 국립청주박물관에서 본 영정이 전시와 연구자료로 널리 활용되고 안전한 유물 관리를 통한 보존을 위해 기탁을 결심하였다고 한다.
장산문중에서 기탁한 “익재영정”은 가로 96cm, 세로 165cm의 크기로 비단바탕에 그렸으며, 의자에 앉은 전신의 모습(全身交椅像)을 표현하였다. 얼굴은 오른쪽 부분이 잘 드러나는 우 안 팔 분 면(右眼八分面)으로, 검은 테를 두른 흰옷을 걸치고 두 손은 소매 안으로 공수(拱手)하였다. 앉은 모습이 안정되고 화면구성도 짜임새가 있다.
“익재영정”이 보은에 있었던 것은 1504년(연산군 10) 이제현의 후손인 눌헌(訥軒) 이사균(李思鈞, 1471~1536)이 폐비 윤 씨의 복위를 반대한 죄로 보은에 귀양 와 있을 때 영정을 모사하고 영당(影堂)에 봉안하였기 때문이다.
정본(正本)은 이제현이 원나라에 갔을 때 그곳의 명화가인 진감여(陳鑑如)가 그림을 그리고 석학 탕병룡(湯炳龍)이 찬(讚)을 쓴 것으로,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본 영정은 조선시대 이모본(移模本)으로 크기나 채색, 제발(題跋) 등이 원본과 거의 유사하여 충북유형문화재 72호로 지정되어 있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이번에 기탁받은 익재영정을 보존처리 후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소중한 문화재를 기증 · 기탁받아 이를 안전하게 보존하며, 전시와 학술 연구에 활용함으로써 지역 문화를 널리 알리고 심화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본 보도자료에 관한 문의는 국립청주박물관 학예연구실 유경희 학예연구사(043-229-6401)에게 연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경주이씨 익재공파 보은 장산문중이 국립청주박물관에 기탁한 익재공 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