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초 일찌감치 회장님 결재 받아 모임 날짜 정하고, 장소는 회장님이 수소문 끝에 박달재 휴양림으로 정해 단채산막으로 예약까지 마치니, 드디어 우리 모임 서서히 닻을 올리게 되었지. 장소가 휴양림으로 정해지니 총무는 갑자기 머리가 바빠졌지 뭐야. 그 안에 들어가면 일체의 먹거리를 자체 해결해야 하니까. 몇 번씩 휴양림에 전화 걸어 자세한 사정을 물어 보고 준비에 돌입했어. 총무도 20명이상 인원의 먹거리를 준비 해 본적이 없는지라 은근히 걱정이 되더라구. 하지만 일단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니 길이 보이겠지! 주변에 자문도 구하고 인터넷도 활용하고 상구씨가 정해 준 점심 식사 할 식당도 제천 친구들 번개 쳐서 모여 미리 현장 답사도 하며, 나름 가장 간단하면서도 실속 있게 넉넉하게 준비를 마쳤지. 모임 전날 마지막 문자 띄우고 몇몇 친구 전화로 확인하니 완벽 그 자체였어.
22일 날이 밝았어. 12시가 되니 약속한대로 동해씨가 충주 우리집에 도착, 준비한 짐을 싣고 점심 모임 장소로 가니 벌써 일찍 도착한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지. 멀리서 온 호정씨 영진씨 재삼씨 종철씨 경옥친구에 회장님을 비롯한 남윤씨 영숙 순례 명순친구, 단양에서 온 영국씨 난순친구, 상구씨 동해씨 기철씨등 제천 친구들까지 거의 다 모였다. 악수로 포옹으로 인사하니 반갑고 반가워라. 식당에 손님이 너무 많아 파트를 나누어 정신없이 식사를 했다. 도중에 옥선친구 맞으러 명순하고 나하고 터미널에 가서 데리고 와 식사하니 점심값은 호정씨가 냈다네. 땡큐 땡큐 호정씨 고맙습니다. 자˞알 먹었습니다. 좀 이른 시간이지만 여러대의 친구들 차를 나눠 타고 휴양림으로 출발했다. 도착하니 산막이 아주 넓고 깨끗하고 따뜻하다. 장소는 캡이다. 짐을 내려 푸니 난순친구 살림의 고수다. 척척 제자리에 넣고 정리하니 금방 모양이 갖춰진다. 운전 문제도 있고 해서 식사 할 때 제대로 술 한잔 못 한거 같아 서둘러 안주를 만든다. 난순친구 영숙이 가져온 송송 썬 김치에 민들레 당파 부추에 풋고추까지 넣고 부침게 거리를 맛있게 버무린다. 그사이 나는 동태찌개와 어묵꼬치를 끓이니 몇가지 안주가 금방 준비된다. 아˞ 경옥인 부침게 지지는데 선수다. 난순이 바로 묵무침 만들고, 옥선인 돼지고기 두루치기 볶아내고, 영숙 순례 명순 친구(여자들만) 한데 어울려 만들고 상 차리니 바로 술상이 차려지네. 안주 메뉴는 돼지고기두루치기, 김치전, 묵무침, 동태찌개, 어묵꼬치, 인절미에 물김치까지 곁들이니 훌륭하다. 그 사이 성환씨가 소주, 맥주, 막걸리, 음료수, 물까지 마시는 것 일체를 싣고 도착했다. 성환씨 고맙습니다. 우리는 모두 둘러 앉아 미루어 두었던 개회 선언을 하고 회장 인사에 경과보고 까지 마치니 이제부터 시작이다. 회장님이 건배를 제안하고 모두 ʻ위하여ʼ 외치니 너무 즐겁다. 막걸리부터 소주로 일배 일배 서로 권하니 술술 잘도 넘어간다. 오늘은 막걸리 맛이 일품이다. 총무 실수 할까봐 사양하려 했으나 친구가 있고 술도 있으니 분위기 너무 좋은데 어찌 마다하랴. 안주가 전부 너무 맛있다고 칭찬해 주고, 고맙다고 수고 했다고 하는 친구들의 말에 준비 하느라 아주 조금 힘들었던것 마저 다 풀려서 마음이 너무 뿌듯하고 좋다. 한 순배 돌고 모두 술이 거나하게 취할 때 까지 상구씨는 노래방 기기와 싸움을 벌인다. 여러 친구들이 매달려 고쳐 보아도 요지 부동이다. 주인에게 전화를 해도 안되고 땀을 뻘뻘 흘리며 애를 쓴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기기가 터졌다. 상구씨 드디어 만족한 듯 웃으며 마음 놓고 한 잔 마신다. 거나하게 술이 취한 우리는 한 곡조씩 뽑으러 옆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노래하고 춤추고, 흔들고 소리 지르고, 골짜기가 떠나 가도록 흥겹다. 외진 산막이라 주변 의식 안하고 신나게 놀 수 있고, 기기를 빌려 왔으니 시간 제약 안받고, 끝나고 돌아갈 필요도 없으니 자유롭고 너무 편하고 좋다. 그 사이 여자 친구들 센스있게 저녁 준비한다. 난순이 또 실력 발휘하네. 친구가 씻어 놓은 쌀로 밥하고 준비해 간 육개장 끓이고, 자기가 썰어 갖고 온 칼칼한 김치 담아놓고... 9시가 되어 우리는 육개장으로 저녁을 먹었다. 이렇게 나와 좋은 벗들과 함께 먹으니 그냥 꿀맛이다. 늦게 재우씨가 영복씨와 상혁씨 데리고 도착하니 반갑다. 특히 오랜만에 온 상혁씨라 더 반갑다. 저녁 식사 후에는 제주 경옥이가 공수해 온 새콤달콤한 귤과 사과 배를 후식으로 먹고, 커피와 녹차로 입가심하고 부른 배를 통통 두드리고 앉았으니 더 바랄게 없네. 대충 치우고 나니 다시 노래방 시작한다. 노래 부르고 시원한 맥주로 목 축이고 귤로 안주하고, 또 부르고 마시고 끝이 없다. 우리 친구들 기운도 좋고 흥도 끝내준다. 그러는 사이 호정씨는 산토끼했다. 먼 길 마다 않고 항상 참석해 주는 호정씨 고마워. 바쁜일이 있다며 재우씨도 갔고 조금 있다가 모처럼 참석한 상혁씨도 돌아갔다. 재우씨 상혁씨도 반가웠어. 단체산막은 두칸으로 나눠진터라 옆방에서 시끄럽게 노래 부르는 틈에도 피곤한 친구들은 다른 방에서 잠시 쉬기도 하다가 또 와서 한데 어울리고 1시가 넘도록 난리부르스를 했으니 흐흐 날수론 이틀을 계속 놀았나보다. 2시가 훨씬 넘어서야 하나 둘씩 잠자리에 들었다. 이부자리도 넉넉하고 방도 따뜻하니,남자들은 코골고 녹초가 되었고 여자들도 몇은 잠이 들었다. 복수는 뒤척이다 밤을 새고 말았다. 나이가 들면 잠이 적어진다고 했던가 6시가 되니 하나 둘씩 잠이 깨어 두런두런 얘기 소리가 들린다. 7시가 넘어 모두 일어나 여자 친구들 화장하는 사이 기철씨가 우리 이부자리를 다 개켜 준다. 고맙고 멋쩍어 우리는 최고라 치켜 세우며 깔깔 웃었다. 숙취해소약과 우루사 모두 복용시키니, 남자 친구들은 어제 늘어 놓은 것들을 분리하여 말끔하게 정리해 버렸다. 아침은 간단하게 계란프라이, 토스트, 우유로 하고 남자들은 컵라면 한 개씩 곁들였다. 후식은 커피로... 식사후 재삼씨는 바쁜일이 있다며 먼저 출발하고 영진씨도 일이 있다고 가는데, 남은 것들 번개 같이 정리하던 난순 친구도 따라 붙는다. 멀리서 와 준 재삼씨, 영진씨 고맙고 반가웠어. 난순 친구 고생 많았어. 나머지도 함께 뒷정리 하고 챙길 것은 차에 싣고 나니 이제 휴양림에서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우리는 여유롭게 모여 앉아 정담도 나누고 누워 쉬기도 하며 휴식을 즐겼다. 11시가 되어 이른 점심을 하러 그곳을 출발 한다. 22명이 모였는데 중간에 간 친구들이 있어 16명이 미리 예약해 논 제천 수가성 순두부 식당으로 갔다. 제천에서 순두부로 유명한 집이다. 이미 차려진 이층으로 올라가 해물순두부로 통일하여 우리는 맛있게 먹었다. 점심값은 회장님이 지불하니 또 공짜다. 산막 대여료와 마지막 점심까지 회장님 제공, 항상 고맙습니다. 잘 먹고 갑니다. 모든 일정이 끝났다. 회장님의 인사말에 폐회하고 우리는 헤어질 시간이다. 밖으로 나와 일일이 악수하고 석별 인사 나누니 언제나 처럼 아쉽다. 종철씨가 경옥이 데리고 출발하니 멀리서 빠지지 않고 와준 친구들아 고마워. 지난 겨울 많이 아파서 대수술까지 받고 아직 완전히 회복이 안되었는데도 참석해 준 경옥아 정말 고마워. 건강관리 잘해서 오래도록 만나자. 이제 제천 매포 단양 친구들만 남았네. 잘가라 인사하고, 복수와 선익씨는 성환씨차로 충주로 출발 했다. 터미널에 선익씨 내려놓고 우리집까지 태우고 와서 짐도 다 내려주고 성환씨도 이번에 수고 많았어. 고마워. 이번 모임에 참석한 여자 친구들 모두 고생했어. 남자 친구들은 호강 했지? ㅋㅋㅋ 우리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다가 다음 모임 땐 더 재미있게 더 즐겁게 보내자.
안녕!!! 총무 복수가
첫댓글 친구야 준비하느라 너무너무 고생 많이 했어. 덕분에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좋은 추억이 되어 오래남게 되겠지.
회장. 총무. 정말로 좋은장소 잡아줘서 감사하고. 너무좋은 시간 보내고와서 너무고마운데 또. 다음을 기대해도 되겠지라우. ~~~~~~~~~~~~
거리 불문 달려와준 친구야 정말 고맙데이. 장소도 진행도 맘에 들었다니 다행이야. 그럼 다음엔 좀 더 멋지게 잘해 볼테니 기대해. 늘 건강 잘 챙기고 가끔이라도 연락하며 살자, 안녕!
회장님, 총무님 모임 준비 하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여지 친구들 덕분에 거한 대접 받고 즐겁게 놀다 왔네요 다음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기 를 기대 합니다
동해씨, 덕분에 편하게 잘 치렀어. 고마워. 밖에 나와서도 여자들한테 대접 받으니 흐뭇하지? 담에도 또 해 줄 테니 기대해. 안녕!
회장님 총무님 36회 친구들을 위해 고생이많았읍니다 이번에 총무님이 혼자 모임 준비하느라 고생 많이 하였읍니다
그런데 사진에는 총무님이 잘안보이네요 다음에는 꼭 신경쓸께요 죄송합니다.ㅎㅎㅎ
총무님 3월모임 참석못하여 죄송ᆢ
다음기회에 참석기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