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가자
김재선 김진섭 마양일 문찬술 박세웅 이성우 허헌구
1. 답사내역
이번 답사는 자료조사도 부실했거니와 사전답사도 못한 실정이어서 내심 미안한 마음 뿐이다.
시간 여유가 좀 있어 들머리를 확인하고 길을 어느정도 확인할 겸 스타벅스를 돌아 백송 터부터 확인한다.
빠른 걸음으로 경복궁 서문 영추문 확인하고 돌아오니 어디로 왔는지 모르겠다.
골목길이 연결 됨직한 길로 접어드니 꼬불꼬불 미로와 같은데 한불럭을 빠져나온다.
시간이 다 되어 가는지라 3번출구를 향해 발걸음 재촉한다.
재선이 찬술이 세웅이 기다리고 있고 잠시후 농림부 도서관 들른 양일이 오고 진섭이 헌구 다 모였다 .
역시 더운 날씨이다 보니 시내를 걷는대도 참여율은 저조하다.^^
직진하여 스타벅스커피점을 우측에 끼고 돌면 몇걸음 앞에 좌측 골목 입구에 백송터 표식이 있다.
여간한 관찰력이 아니면 발견하기어렵다.
마주오는 사람이 있으면 어깨가 부딪칠 것같은 좁은 골목길이다.
우리나라에선 제일 큰 백송이라고 했는데 1990년 7월 태풍에 그만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당시 대통령도 관심을 보였지만 지금은 회색빛 우람한 그루터기만 남아 니들이 그래 나하나 못지켰냐 이러는거 같다.
지금은 대를 이을 젊은 백송 네그루가 네귀퉁이에 둘러서서 호위하고 있다.
문화재청 서울시 종로구 각각 명찰을 달고 섰는데 과연 누가 대를 이을 것인지 자못 궁금해진다.ㅎㅎ
막다른 골목도 들어가 보고 어찌어찌 찾아서 개량식 한옥 골목을 관통할 수 있었다.
그나마 자투리 시간에 먼저 헤매 본 결과로 얻은 소중한 정보 덕을 톡톡이 보는 것이다.
자하문 길로 나와 길 따라 한 블럭 걷고 횡단보도를 건너 통인시장을 관통한다.
좌우에 늘어선 점포들을 살펴보면서 걷고 과일전 앞에서 진섭이 참외와 대추토마토를 구입한다.
옥인동 윤씨가옥을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겸재 정선의 장동팔경첩에 나오는 수성동계곡을 향한다.
아는 길도 물어 가라고 아주머니 한분을 만나 옥인제일교회를 물었더니 친절하게 자세히 가르쳐준다.
잠시 후 수성동계곡 복원 공사현장이 보이고 근처에 수퍼가 보인다.
돌다리도 두두리며 가랬다고 수퍼 주인에게 옥인아파트 자리냐고 물었더니 그렇단다.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얼음 같이 찬 캔맥주 찾아 일곱개 준비한다.
기린교 확인 하기전에 언덕위 정자에 올라 앉아 토마토 안주에 맥주 흘려 넣으며 진섭이 발칸이야기 듣는다.
계곡 산책로 한바퀴 돌아 또 물가에 자리한 사모정에 앉아 참외 깎아 한입 베어 문다.
자리 정리하고 깎아지른 계곡에 걸린 기린교 찾아 겸재선생의 그림 속으로 빠져든다.
어디 그뿐이랴 안평대군의 사저가 있던 곳이라 560여년전 대군과 함께 다리도 건너본다.
통의동 백송도 추사고택이 있었다고 하니 살아 있었다면 선생의 일화도 들을 수 있으련만... ^^ㅎㅎ
배화여고를 향하여 걸음을 옮기고 잠시후 우리는 후문을 통하여 설립자 조세핀여사를 만났다.
오늘의 우리들이 있게 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푸른눈의 선각자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나..감사할 따름이다.
점심시간이라 벤치에서 쉬고 있는 선생님께 필운대 위치를 물어본다.
건너편에 보이는 건물로 들어가 관통하면 필운대라고 하여 백사선생을 만나러 간다.
고종 때 영의정까지 지낸 선생의 후손 이유원이 썼을 것이라고 하는 필운대며 조상을 생각하는 글을 본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면 마을을 온통 뒤덮은 살구꽃이 아름다웠다고 하는데 이젠 머릿속에서만 그려볼 뿐이다.
아 ! 세월의 무상함이여 ! 그래도 이렇게 찾아다니는 후예들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이제 뒷풀이 장소로 헌구가 잘 다녔다는 우리의 맛집 순대 머릿고기 먹으러 발길 옮긴다.
모둠 수육 부추전 오늘은 막걸리로 통일이다.
탕국에 밥 한술씩 나누니 천하가 다 내 것이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즐거움 가득한 날이 되었다.
함께 한 친구들 다들 잘 들어 갔겠지?
다음에 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낄낄대 보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