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 축 사
오늘은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입니다. 봉축 법요식에 대면 또는 비대면 방식으로 참석해주신 혜담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불광형제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은 부처님께서 룸비니 동산에서 탄생하신 날입니다. 샤카국 숫도다나 왕의 아들 고타마 싯다르타 태자는 왕자로서의 부귀영화를 뒤로 하고 생노병사의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행자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사문 싯다르타는 6년간의 수행 과정에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침내 깨달음을 얻어 부처님이 되셨습니다.
모든 중생의 이익과 행복을 위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백천만겁이 지나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부처님 가르침을 만나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으니 그 기쁨이 어찌 크지 않겠습니까. 위대한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날을 맞이하여 우리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눕시다.
존경하는 불광형제 여러분!
부처님께서는 개유불성 즉 모든 중생이 불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스님과 재가자의 역할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불성을 지닌 존재로서 보살도를 추구하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부대중은 모두 계율을 지키고 바라밀을 실천하면서 상호 존중하여야 하겠습니다. 이리하여 잘못된 권위주의가 사라지고 올바르게 수행하는 청정한 스님들이 진실된 마음으로 재가자를 지도할 때 사부대중이 함께 평화로운 수행공동체를 가꾸어 나가면서 상호 신뢰하고 존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광덕스님께서는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이라는 가르침을 펴기 위해 불광법회를 창립하셨고 사부대중을 평등하게 대하셨습니다. 부처님과 광덕스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지키고자 하는 우리 불광형제들의 뜻이 참되기 때문에 불보살님들의 크신 위신력으로 현재의 갈등은 머지 않아 해소될 것으로 믿습니다. 광덕스님께서 한국 불교에 도심포교의 새로운 장을 여셨듯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불광형제들은 청정한 문도스님들과 함께 큰스님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시대가 요구하는 재정투명화와 합리적인 사찰운영의 새로운 모습을 공고히 하여야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불광형제 여러분!
지난 해 연초에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1년 이상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고 현재 전세계적으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33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생업에 지장을 받고 있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우리 주위에 코로나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분은 없는지 살펴보고 자비를 베풀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 표어가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밝힙니다”입니다. 이는 코로나로 어려운 사회 속에서 부처님의 자비 광명을 담은 등을 밝힘으로써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설치한 광명의등도 우리 불광 형제들과 세상에 더나은 삶을 위한 희망을 가져다주고 그간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빛을 밝히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불광형제 여러분!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무리 위대하고 그 가르침을 아무리 많이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실천하지 않으면 우리가 부처님의 가르침에 진정으로 접근할 수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부처님 같은 삶을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불제자가 되도록 노력하십시다. 그렇게 할 때 우리가 이 생에서 부처님법을 만난 뜻을 한층 드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세상이 상호의존적으로 연기되어 있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간중심이 아닌 생태적인, 환경을 보호하는 삶의 방식으로 우리의 생활방식을 수정해나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새로운 환경에 맞추어 비대면 생활에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십시다. 그렇게 할 때 비대면 법회에도 익숙해지고 불자로서의 삶도 더욱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봉축 법요식을 준비해주신 봉축위원회 위원장인 원각 수석부회장님을 비롯한 봉축위원님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고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대단히 감사합니다.
불기 2565년 5월 19일
첫댓글 법회장님의 뜻이 우리 불광형제의 뜻입니다.
머지 않아 우리의 바램은 이뤄질 것입니다.
현진 거사님 수고 많으셧습니다()()()
맡은 역할은 다르지만 평등한 사부대중임을 알려주시고 실천하신 광덕큰스님께 깊은 감사 올립니다
어려움 속에서 찬란히 피어올린 연꽃같은 봉축법회 영원토록 잊지못할 불광법회의 기억으로 남겠습니다...()()()...
법회장님 봉축사 전해주시느라고 현진 거사님, 수고하셨습니다.
하루속히 불광이 정상화 되어, 청정하신 스님들을 모시고
광덕 스님의 가르침을 이어가고 싶은 우리의 간절한 마음을
초파일 부처님 전에 두 손 모아 기원드렸습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