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안 좋은 버릇을 지속할 때 전문가들이 권하는 대처법 중 하나는 ‘바람직한 행동 칭찬하기’ 입니다. 하루 중 잠깐이라도 손가락을 빨지 않거나 머리를 꼬지 않는 순간이 있을 텐데 이때를 놓치지 말고 “이제 손가락을 빨지 않는 걸 보니 정말 언니가 되었나 보다. 멋지네, 우리 딸!” 하고 칭찬해주는 겁니다. 특별할 것 없는 이 한마디가 앞으로 손가락을 빨지 않게 하는 마법을 부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손가락을 빨 때마다 지적하고 혼낸다면 아이는 자기도 모르게 무심코 한 행동이 부모를 실망시킨다는 사실에 더 불안해하고 긴장하게 됩니다. 결국 상황이 악화될 뿐이죠. 생각해보세요. 남편이 내가 만든 음식이 맛있을 때는 별 말 없이 잘 먹더니 어쩌다 한 번 간이 안 맞는다고 타박하는 경우, 이와는 반대로 내가 먹어도 맛없는 음식을 불평 없이 먹다가 어느 날 ‘이거 정말 맛있네’ 라고 칭찬해주는 두 가지 상황을 말이죠.
어떤 상황일 때 ‘앞으로 더 맛있게 만들어야겠다’ 는 마음이 들까요. 우연한 선행을 칭찬하는 것과 우연한 실수를 비난하는 것은 정반대의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버릇을 보이는 순간 아이를 부드럽게 환기시킬 수 있는 몇 가지 신호를 정해두는 겁니다. 예를 들어 “앞으로 우리 ◯◯가 손가락을 빨면 아빠가 ‘짝짝’ 하고 박수를 칠게” 라고 해보세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어깨를 살짝 쥐는 것도 괜찮습니다.
아이도 부모의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하고 싶을 테니 그 마음을 알아주고 도와주세요. 손톱을 물어뜯거나 코를 후비는 버릇에 관한 재미난 그림책을 같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머리 잡아 뜯는 버릇을 가진 아이에게는 머리카락 대신 만지작거릴 수 있는 고무 밴드를 주면 훌륭한 대용물이 될 겁니다. 또한 인형이나 엄마 냄새가 나는 작은 천 조각 같은 것도 별다른 부작용 없이 아이를 진정시키도록 도와줍니다. 단, 길거나 지나치게 큰 천은 자칫 목에 감겨 안전사고가 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출처 : 베스트 베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