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날짜 : 2015. 01. 18(일)
2. 산행/등반코스 : 북한산 도선사 뒤 추모공원 및 대동문-위문-하루재
3. 참가자 : 차필성, 김순애, 김태현, 이민표
4. 집결지 및 출발시간 : 10:00 도선사 입구
5. 도착지 및 하산시간 : 16:40 도선사 입구
6. 산행 소감/후기
- 2003년부터니까 올해까지 13회네요.
- 매년 구곡에 갔는데, 올해는 도선사 뒤 추모공원에서 지내기로 지난번 정모에서 정해졌습니다.
- 8시 반에 버스를 탔는데, 겨울이라 그런 지 산에 가는 꾼도 없습니다.
- 버스를 타고 가던 중 8시 53분에 순애씨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 "회장님 지금 도선사 입구에 왔는데, 주차장이 없다고 내려가라네요."
- "벌써 왔어요? 그럼 내려가서 방학동 넘어가는 고개 아시죠. 거기에 차대고 택시타고 올라가세요."
- 신임 총무 순애씨가 제물 때문에 차갖고 오느라 일찍와서 차댈 곳을 찾나본대 주차가 어려운가 봅니다.
- 그런데 잠시후 다시 전화가 옵니다.
- "차 댔습니다."
- 그러면 그렇지 일찍가서 기다리면 자리가 나는 게 도선사 입구 주차장 입니다.
- 버스는 텅텅 비어서 갑니다.
- 민표 포함 승객이 달랑 네 명
- 그나마 배낭맨 사람은 민표 하나
- 버스에서 내려 택시를 타러가다보니 북한산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 인수, 백운대, 만경대 능선이 뚜렷합니다.
- 도선사입구에 도착하니 순애씨 혼자 있네요.
- 마침 SK에서 방석과 1회용 핫팩을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 우린 그걸 챙깁니다.
- 산악인 추모공원은 도선사 광장에서 약 50미터 정도 올라가면 아래 사진과 같이 '출입금지'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는 울타리를 뚫고(?) 들어갑니다.
- 북한산공원관리사무소에 특별히 신고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 전화를 했더니 허가는 필요없고 깨끗이 치우고 나오면 된답니다.
- 울타리를 통과하여 약 10분 정도 올라가면 추모공원이 있습니다.
- 여기에 관성이 동판이 있습니다.
- 이 공원은 한국산악회, 대한산악연맨 등 단체들이 산 여기저기에 설치되어 있던 동판들을 모아서 2008년에 조성했습니다.
- 예전에는 인수봉을 오르다보면 동판이 여기저기에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지금은 다 회수하여 여기에....
- 관성이 동판 앞에 제물 차립니다.
- 신임총무 순애씨가 준비한 제물이 훌륭합니다.
- 대추, 밤, 배, 곳감, 사과, 포에 나물까지 세가지를 준비했습니다.
- 아침에 맞춘 떡에 머리고기까지
- 관성이가 오랜만에 포식하는 날입니다.
- 우리 말고 다른 산악회에서도 추모제를 지내러 왔는데 그들의 동판이 바로 관성이 바로 옆입니다.
- 그래서 아래 사진과 같이 나란히....
- 담배가 없어서 옆 팀에게 한 가치를 빌려 관성이 앞에 놓아줍니다.
- 커피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 관성이가 커피를 좋아했는데, 내년에는 꼭 챙겨올께. 관성아.
- 추모제 후에 관성이와 1년만에 술 한 잔을 나눕니다.
- 떡, 머리고기, 밤, 곳감에 막걸리가 마구 들어갑니다.
- 도선사로 내려와 태현이는 회사가 이사한다고 내려가고 셋이 등반하기로 합니다.
- 대동문으로 올라가다 보니 도선사에서 점심공양을 하고 있습니다.
- 제물을 먹긴했는데, 점심을 아예 먹을 요량으로 줄 서 봅니다.
- 필성이가 꿀꿀이죽 같다고 하는데, 맛은 좋습니다.
- 김치 콩나물국에 밥을 말아 먹었습니다.
- 기름기가 없는 음식이라 다 먹고 물만 부어 슬슬 흔드니 설걷이가 잘 됩니다.
- 부처님 잘먹고 갑니다.
- 나무관세음보살! 합장.
- 도선사 뒷길로 본격적으로 워킹에 들어갑니다.
- 대동문으로 오르는 길은 음지라 눈이 녹지 않았습니다.
- 밥 배부르게 먹었고 시간도 많아 슬슬 여유잡고 오릅니다.
- 도선사에서 1시 10분에 출발하여 대동문에 도착한 시간이 1시 40분
- 30분이 걸렸습니다.
- 날 풀리면 만경대 릿지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 잠시 쉬었다가 위문으로 이동합니다.
- 노적봉이 눈에 쌓여 있습니다.
- 전형적인 겨울산입니다.
- 원효봉, 염초봉도 보입니다.
- 노적봉과 달리 눈이 없는 것은 양지이기 때문입니다.
- 위문으로 오르는 마지막 피치 계단입니다.
- 위문에 올랐습니다.
- 관리공단에서는 뒤에 보이는 사무실을 만들어 놓고 만경대에 오르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있나봅니다.
- 지금까지 노란색 '실선'을 왔고 앞으로 '점선'을 더 가야 합니다.
- 내려가는 길은 완전히 눈으로 덮혀 있습니다.
- 아이젠과 스틱 없으면 고생 좀 하겠습니다.
- 민표는 스틱만을 사용 네 발로 내려갑니다.
- 아이젠은 있는데 꺼내서 탈착하는 게 귀찮은 겁니다.
- 백운산장에 내려와서 배 하나 깎습니다.
- 시원한 배가 정말 꿀맛입니다.
-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인수야영장을 폐쇄하려 한답니다.
- 대한민국 산악인을 길러낸 가장 대표적인 곳인데, 여기서 야영을 못하게 한답니다.
- 야영하며 삼겹살 구워먹는 것이 그들이 보기에 아름답지 않은가 봅니다.
- 그리고 인수야영장 없어지면 백운산장에서 자라고 한답니다.
- 어쩌면 인수에서 야영하는 낭만이 없어질까 걱정입니다.
- 예전에는 산과 들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야영을 했었습니다.
- 그러다가 90년대 중반부터 야영을 지정된 곳에서만 할 수 있는 허가제가 시작되었습니다.
- 그리고 이제는 그나마 있는 야영장도 없애려나 봅니다.
- 설악산과 지리산에 케이블카는 추진하면서 야영장을 없애는 것은 무언 지.....
- 계속 하산
-
- 백운산장에 오를 때 볼 수 있는 잠수함바위 슬랩입니다.
- 아주 미끈한 바위인데 눈에 덮혀 있습니다.
- 북한산관리공단 사무실에 도착했는데 순애씨가 공단직원과 아는가 봅니다.
- 직원님이 커피를 주시네요.
- 진돗개 쓰다듬어 주면서 따끈한 커피로 속을 달랩니다.
- 커피를 마시던 중 눈발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 인수봉이 눈발에 가려 희미합니다.
- 하루재를 넘으면서 제법 눈발이 굵어 집니다.
- 도선사에 와서 어딜갈까 하다, 한성대입구에 있는 태조감자탕집으로 직행합니다.
- 아 그런데 사람 많습니다.
- 그래서 밖에서 기다립니다.
- 이 감자탕집은 값싸고 맛잇는 집으로 유명합니다.
- 항상 사람이 많습니다.
- 57년 되었답니다.
- 우리는 '혹시나' 시켰다가 남길까봐 '무진장'을 시킵니다.
- 얼큰한 국물에 소주와 맥주가 잘 들어갑니다.
- 순애씨는 대리할 각오(?)로 마구 달립니다.
- 필성이는 암과 싸울 힘을 얻기위해 역시 달립니다.
- 민표는 차가 없기 때문에 따라갑니다.
- 다음주 가래비폭 빙벽이 기대됩니다.
- 날이 추워하 하는데....
첫댓글 잘봤네! 이거 볼때마다 생각하는거지만, 나이들어 기억이가물거려도 보면 그때의기억이 금방 생생해지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