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발사랑회원님들께서 혹시 저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아래 글을 남깁니다..
구슬비가 오는 월요일 아침부터 출근전 서둘러서 병원진찰을 다녀와야 겠다고 나서는데
사고당일 토요일보다는 많이 회복된것 같은데 평지를 걷는데에는 근육이 땡겨서 다리가 절로 쩔둑 쩔둑거린다..
남들의 시선도 많고 해서 넥타이를 멘 신사(?)가 쑥스럽기도 해서 다리를 쩔둑 거리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써도 평지를 걷는데
근육이 땡기는 고통이 이만 저만 아니라서 아예 쩔둑 쩔둑 거리면서 한손에는 우산을 들고 비지땀을 흘리며 생애 처음으로 홍은상가 건너편 "남기헌정형외과"를 찾아갔다..
병원문을 들어서자 와.!! 대기하는 사람들이 로비에 가득이다.... 나같은 환자는 환자도 아닌것 같다.
그런데 진료시간을 보니 공휴일은 물론 일요일(오후진료)도 가능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어제 일요일 오후에라도 와서 진찰받았다면 오늘 정시 출근을 할 텐데 말이다... 참 전화 한통화만 했다면... 후회가 된다.
그래서 우리 발사랑 회원님들은 나같은 우를 다시는 범하지 않도록 진료시간 증거사진도 찍어와서 이렇게 알려드리니 꼭 알아두시기를...
접수대에 진료의뢰서를 작성.접수하고나서도 30분이 지나서야 겨우 진찰을 받았는데 친절한 의사선생님이시지만 허무하게 2-3분도 안걸린다...
나의 들어오는 폼새를 봐서 그런지 등산중에 날카로운 돌로 얻어맞은 충격으로 이꼴이 되었다고 하니 진짜 돌로 맞은것이 아닌것을 확인한 의사선생님은
먼저 발목을 왔다 갔다 해보란다...자신있게 움직여보니.... 음!.. 괜찮군요!.. 종아리 근육파열이군요.. 심하면 기부스해야 하는데 이정도고 사회생활도 하셔야 하니
3주만 잘 관리하시면 괜찮을겁니다 한다...그리고 평소에 다리를 쭉 펴고 발가락을 위로 올리는 작업을 10초정도 자주 해주시고요(근육이 조금 늘어나게하려는 의도)..
약은 3일치정도 받으시고, 위층에서 물리치료도 받고 관리 잘하세요... 한다. 그리고 조금만 관리 잘하면 다시 근육들이 자연재생이 되니 관리를 잘 하란다..
이것이 끝이다... X-ray같은 것은 찍을정도의 부상이 아닌가 보다 . 물리 치료 받는데도 사람이 넘쳐흘러 30분이 넘어서야 겨우 받았는데..
아래 그림처럼 뜨거운 핫팩찜질 + 오일 맛사지 + 전기찜질 등이다...
결론은 종아리에 나와같이 벌에 쏘이듯한 느낌이나 날카로운 돌로 맞은 느낌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거의 99% "종아리 근육 부분파열"이라고 보면 된다.
지난번에 옮겨온 글에 그 증세 + 대처방법 +예방등이 자세히 나와있는것 같다. (인터넷을 조사하고 실제 당해보니 가장 적합한 정보같음).
그나마 나와 같은 경우 다행스러운것은 어디 다른 인대가 아주 꾾어지거나 아킬레스건 같은것이 꾾어지지 않아 다행이라는 것이다..
평소 등산전.후에 필히 예비운동을 충실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충 대충 하다보면 꼭 이런 불상사를 만나게 된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확실하게 느낀것 같다..
내가 이번 사고를 통해 느낀것은 주님께서 발사랑을 무척 사랑하시고 발사랑의 체계적인 발전을 희망하고 계신다는 거다.
발사랑 산행에서 행정요원들은 필히 산행을 무조건 몇명이 모였다고 우르르 몰려 가는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트래킹클럽으로서 좀 더 체계적으로 제되로된 장비도 갖추고. 기획된 코스, 속도조절, 적절한 휴식,
냉찜질팩 + 붕대 + 촬과상관련 상비약등 여러 비상의약품을 항시 준비하고 다녀야 함을 저의 불상사를 통해 일깨워 주시려고 했나보다.
비록 제가 발사랑에 계신 모든분들을 뒤로 제치고 대표로 불행을 당했지만 아주 치명적인것은 아니게 나의 고통을 통해 발사랑 주관님들의 경각심을 일깨워주셨을테고..
앞으로 사진찍으시는 분도 2-3분이상 늘어 날 전망이고... 초보회원들을 위해 주위자연경관을 몸으로 느끼도록 효과적인 트랭킹의 규칙을 준수하실것이고....
사실 사고후 하산하는데 그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하산후 식사하는데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식당자매님께서 선풍기를 갔다 주셨을 정도다.
이제서야 알았지만 사고즉시 바로 냉찜질이나 얼음찜질 같은것을 해주고 부목을 대주어야 근육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한다.
앞으로는 발사랑에서는 꼭 이러한 상비약과 냉찜질팩을 함께 가지고 다녀야 할 것 같다.
하여튼 이번 불상사는
내 본의가 아니게 주님께서 발사랑을 위해서 하신것 같은 생각인데...
하필이면 왜 내가? 라고 쬐금은 억울한 생각도 들지만 어찌하랴......
주님께서 발사랑을 특별히 사랑해주시어 누군가를 희생시키신것을...
하필 제가 더 이쁨을 남들보다 많이 받아서 그런지 적임자로 선택하신것을 어찌 불평하랴.....하지만 다음에는 꼭 사양하게 해주세요. 주님만 믿습니다!!....
그래서 믿고싶다...이 부상뒤에 즉 비온뒤에 땅이 더 단단하게 굳는다고 하니 더 튼튼한 종아리 근육질을 만들어 주시겠지!!...........주님께서 눈치체시도록 슬쩍 생각해본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운전에 필요한 오르쪽 종아리 근육손상이 아니라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주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감사합니다. 주님..
그동안 여러분들에게 제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인해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그리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2010년 5월 24일
비오는날 주님께 넋두리를 하며....
첫댓글 오늘로서 10일째인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걷는것은 가능한데 아직도 종아리 근육파열부분이 땡김을 받아 통증이 남어있군요... 3주를 채우라는 의사의 말이 괜히 그런것이 아닌가 봅니다... 주변에 경험자들에게 물어봐도 모두 3주라고 하네요... 참고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