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도 여러 회사를 거치면서 많은 기업 출신들과 같이 일할 기회가 있었지만 삼성 출신들 만큼 역량있는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다. 삼성이 강한 기업이 된 이유는 이렇게 언제든 울타리에서 벗어나 사회 곳곳에서 활락할 수 있는 인재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경영환경이 닥치면 구조조정이니 명예퇴직이니 하며 조직 분위기가 험악해지지만 회사를 떠나서는 도저히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젖은 낙엽처럼 바짝 엎드려 버틸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자는 생각을 갖는 사람들로 가득찬 조직은 인재 육성을 잘못 한 것이다. 마음을 줄이기 위해 강제적으로 사람들을 내보내기 보다는 평소 실력을 갖춘 인재들이 자발적으로 조직을 떠나고 그 빈자리에 다시 실력 있는 사람들이 채워 나가는 것이 습관화 되도록 만드는 것이 진정한 인재 육성이다. 그리고 그렇게 되려면 당연히 구선원 하나하나의 전문 열량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추어 져야 한다.
● 출신과 상관없이 인재를 등용한 열린 채용 제도 ●
모든 백성들에게 차별 없이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한 고구려는 인재 등용 시에도 출신 성분을 따지지 않고 과감하게 발탁하는 진취성을 발휘하였다. 고구려의 젊은이들은 교육을 통해 쌓은 지식과 무술 실력을 이용하여 각종 무술 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고 그것을 통해 신분상승의 꿈을 이루었다. 이렇게 인재 등용의 길이 활짝 열려 있다 보니 말몰이꾼이나 문지기 등 신분이 낮은 사람들도 신분상승의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에 매달릴수 있었다. 열린 채용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바보온달이다. 온달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농사를 짓거나 때로는 숯을 만들어 팔며 힘겹게 일상을 이어 나와 가던 하층민이었다. 하지만 평강공주를 만나 스파르타식으로 혹독하게 공부를 하고 무예를 닦기 시작하자 숨겨진 재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실력이 갖추어지자 3월 3일 낙랑 언덕에서 열리는 국중대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