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1살 때 어머니를 따라 영세를 받고 천주교신자가 되었다.
이것이 내가 하느님을 만난 자리였으며, 음악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되었다.
어린 시절에 성당을 다닌다고 하면 왠지 특별한 사람이 된 것처럼 의시대고 싶었던
기억을 나는 갖고 있다.
성당에 가면 아일랜드 신부님들이 계셨고 그분들은 특별한 사랑으로 가난했던 우리들을 보살펴 주셨다.
노래를 잘하고 활발했던 나를 신부님들이 특별히 사랑해주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나는 자주 신부님들의 사제관으로 초대되어 맛있는 케익이나 과자를 먹을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
그때 방안을 감쌌던 황홀한 향기가 바로 커피였음을 뒤 늦게 알게 되었고, 신부님들이 마시던 커피에 하얀색을
타서 드시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그 햐얀색을 손가락으로 몰래 찍어 먹어보았더니 얼마나 감미롭던지, 나도
크면 이런 것들을 먹을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결심했던 내가 커서 독일로 건너가 그 하얀 크림을 실컷 먹게 되었다.
내가 독일 가서 음악 공부를 하게 된 것도 독일 신부님의 도움이었고 내게 잠자리와 식사를 제공해주신 분들도
독일 수녀님들이었다. 내가 비엔나 음악대학을 다닐 수 있도록 장학금을 만들어주신 분들도 천주교신자들이었고,
공부가 끝났으니 유학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부모님들과 동생들을 도우며 살아가라고 편지를
보내신 분도 그 어떤 신부님이셨다. 그 신부님은 나의 귀국독창회를 준비해주셨고 우리가족들의 행복을 위하여
많은 사랑을 베풀어주셨다.
내가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 때는 하느님께서 언제나 내게 천사들을 보내주셨는데,
내가 하느님을 멀리하고 나의 자만심으로 살아가려 할 때는 내 곁에 아무도 없었다.
아니, 내 스스로 믿음의 공동체를 떠나 왔으니 혼자일 수밖에 없었다.
내가 고통 중에 있을 때 나는 다시 하느님을 불렀고 하느님을 다시 만났을 때,
나의 믿음의 공동체는 나를 위하여 기도해주었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비웃던 예수쟁이들과 어울려
나는 함께 울며 기도하게 되었고 내가 주인이었던 나의 노래는 하느님을 향한 사랑으로 불타는
기도로 변해버렸다.
나는 하느님의 사랑을 이 세상에 선포하면서 믿음의 공동체가 나를 말씀과 찬양의 도구로 인정해주고
나에게 힘을 실어주는 원천이 됨을 알게 되었다. 이제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내가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던지 하느님이 세우신 교회, 즉 믿음의 공동체는 나의 편이 되어주었다.
아프리카에서 나의 노후를 보내며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살기로 결심했을 때에도,
나의 믿음의 공동체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었고, 나를 돕는 후원자들을 모으라고 많은 신부님들이 내게
호소할 기회를 주시며 물심양면으로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다.
아프리카에서의 삶을 살아가면서 내게 힘을 보태주는 모든 사람들은 믿음의 동지들이다.
말라위 공동체, 요하네스버그 공동체, 프랑크푸르트 공동체 등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성모님을
우리들의 어머니로 모시는 믿음의 공동체가 함께 있어 얼마나 마음 든든하며 감사한지 모른다.
우리는 모두 같은 목적지를 향해 함께 길을 떠난 순례의 동지들이며
하느님 구원사업에 동참한 용감한 동지들이다. 나 개인의 힘은 너무도 부족하고 미약하지만,
믿음의 공동체로 하나가 된 우리는 더없이 강하고 다양하다.
나는 내가 카톨릭 믿음의 공동체의 일원이 된 것이 너무도 기쁘고 자랑스럽다.
요하네스버그를 떠나면서 믿음의 공동체가 주는 의미를 다시 한번 깊이 깨닫게 된다.
하느님이 부르신 사람들과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바로 교회이다.
이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시며 우리는 모두 그분의 지체임을 명심해야 한다.
나를 이곳으로 부르시어 함께 일하길 바라시는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
첫댓글 주남께 영광,찬미,찬송^^ 아멘 아~~~멘.!!!
이 시간의 주인이신 예수님, 알렐루아~~~~~~~~~~~~~~~~~^*^
루시아 자매님, 감사해요. 다시 카페를 찾아주시니 활력을 받는군요. 긴여행끝에 말라위에 다시 도착했어요.
그러나 집으로 들어가려면 일주일은 더 걸릴것같군요.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요즘 세레나님은 카페를 안
들어 오는군요. 전화좀하셔서 내가 많이 궁굼해한다고 전해주세요. 감사와 사랑을 보냅니다.
세레나님이 들어 오셨어요 ㅋㅋ자기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지를 오늘 우리 봉사자 모임에 가서 얘기 하고 왔어요
바오로 사도가 주님을 얘기 하듯이 나는 그대의 삶을 얘기 하고 다닙니다 우리가 말씀데로 살기가 너무 어렵기에 ...
주님 말씀데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것을....나는 마음과 기도밖에 보낼수가 없고 무거운것 같이 들어줄수가 없네요
아, 드디어 노랑나비님이 날라오셨군요.ㅎㅎ 그대가 안 찾아주면 카페가 왠지 허전합니다. 나의 응원군이신
루시아님과 세레나님의 힘찬 격려가 항상 힘이 되고 있어요. 감사와 사랑을 보내요.
아녜스님^*~~~ 함께한 시간 주님 아시니 이 기쁨을~~~~~ 여기 25.6도 기온 상승^^
건강 조심조심^^ 아이들 안고 활짝 웃는 모습 Comut 옆 사진과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를...^^
예수님 성상이 중심이구요,,^^ 아녜스님 힘 쨩..!!! ^*~~
믿음의 공동체.. 함께한다는 자체에 든든합니다.
6구역장님! 우리가 하지못하는 일을 하시는 교수님께, 기도로 합께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하느님과 늘 동행하시삶 ....... 하이팅....... (구역 방문 가야 하는데....)
장다윗형제님, 감사해요. 말라위가 7구역이라고 신부님이 말씀하시던데, 아닌가요?ㅎㅎ 저는 잘 도착했어요.
요하네스버그에서 오는 트럭이 고장이 나서 일주일 늦게 도착한답니다. 이번에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또 신부님과 함께 심령으로 기도하며 찬양했던 기쁨도 잊을 수가 없네요. 믿음과 사랑으로
살아가시는 형제님과 자매님 모습이 아름다워요. 주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