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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숭리와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문숭리
나도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성공을 위해 일조를 했노라! ------------- 이동근/문숭리
오늘 부터(2014. 9.14~10.4) 아시안 게임이 인천광역시에서 45개국 아시아 전 회원국이 참가한 가운데 막이 오른다.
대다수 종목이 인천 광역시 각 지역에서 게임이 치르어 지지만 유독 조정경기만이 인천지역이 아닌 내륙의 섬이라 불리는 충청북도 하고도 충주(탄금호 세계조정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아시안 게임이 인천지역에서 주로 치루어 지고, 또한 조정경기가 충주 탄금호 국제 조정경기장에서 열린다고는 하나 필부에게는 조정경기에 그다지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을 내어 경기를 보러가야 할 만큼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싶어 아시안 게임이 필부와 무슨 상관이 있으랴 했다.
하지만 필부가 장차 여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나름대로 계획한 일이 있어서 1차적으로 100일, 2차적으로 1000일 간의 필부만의 삶과의 투쟁에 몰입했는데 41번째 되던 날 현장일을 2014년 아시안 게임 조정경기장으로 나갔던 것이었다.
이미 모든 대회준비가 완료되어 있다시피 한 작금 그래도 미비한 제초작업이나 시설보안, 조정경기 중계를 위한 부교 가로등 정비등 최종 점검에 조정경기 하루 이틀 앞 두고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지난 해인 2013년 세계 조정 선수권 대회에 앞서 청소를 한 이후로 가로등 불빛에 몰려드는 각종 나방이나 모기들을 잡아먹기 위하여 불빛이 희미할 정도로 쳐 놓은 거미줄을 제거하는 작업이었다.
귀향을 하여 몇 번 그 부교위를 저녁에 여러 번 산책하기도 했던 그 가로등 청소를 내 손으로 하게 될 줄이야. 그것도 그냥 언론상으로만 보고 듣고 말 아시안 게임을 위해 내가 하루를 그 곳에서 자원봉사도 아닌 다른 목적(Dailly Pay, money)으로 일을 하게 되다니?
인생의 길을 가다 보니 우연치고는 감회가 새롭다 하지 않을 수 없는 하루 였다.
흔히 용역일은 오전 아침 7시에 시작을 하여 오후 5시 전후로 마치는 것이 상례이다. 거의 10시간 전후 식사 시간을 포함하여 일을 하는 셈이다.
하지만 아시안 게임 준비 위원회 직원들은 공무원이 대다수 파견되어 일을 하는 지라 용역일도 자신들의 출근 시간 전후에 시작을 한다.
일반 근로자들이 다 현장으로 떠나고도 한 두시간 더 지체를 하다가 9시 전후에 도착하여 일을 시작했다.
가로등이 60개가 조금 상회한단다. 일을 마치고 보니 정확히 64개 였다. ㅎㅎㅎ 사다리 차를 타고 가로등에 낀 거미줄을 빗자루로 제거하는데 한 지주당 5분 정도 소요된다고 가정할때 오후 3시 전후면 일을 마칠 수 있다 싶어 오늘은 평상시보다 절반만 해도 하루 일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이런 좋은 날도 있구나!(일 시작에 앞서 끝나는 대로 일과는 마친다는 담당 공무원의 설명이 있었다.)
하지만 산다는 그 자체가 매일 기쁘지 아니한 날이 없는데 인간 스스로가 그 기쁨 누리기를 거부한 것이지. . .
성경 어디엔가 나온다는 1. 항상 기뻐하라. 2. 쉬지 말고 기도 하라. 3. 범사에 감사하라.를 마음에 새기고 살아간다면 실제로 그리 된다고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일을 했습니다. 일을 하면서 사다리 차가 오르내리는 틈을 타서 한 숨을 돌리면서 지면이 아닌 고가 사다리 차를 타고 주변 경치를 만끽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본 시합에 앞서 열심히 연습하는 국내외 선수들과 생동감 넘치는 기상을 내려보 보면서 스마트 폰으로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으면서 그 어느 날 보다 일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렸던 하루 였습니다.
사진 중간 나무 사이로 보이는 것이 충주의 상징인 중앙탑 입니다.
본부석 방향으로 바라다 본 것입니다. 부교가 물이 불어나면 이 길과 높이가 같아 집니다.
실제 금년 여름에 수위에 따라 부교가 상하 이동한 흔적입니다.
정말 물이 깨끗하고 하늘과 더불어 푸르어 마음도 젊어집니다. ㅎㅎ 물위에 자라고 있는 풀인데 이름은 잘 모릅니다. ㅎㅎㅎ 탄금호가 정말 시원하게 내려다 보입니다.
예로부터 중원이라고 불리던 충주를 차지하는 권력이 한반도를 차지했고, 현재에도 대통령 선거에서 충주에서 승리하면 그 사람은 100%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충주가 현재 대한민국에서 지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 중심고을 입니다, 지금 그 사실을 직접 보고 계시고 있는 중입니다. 그 곳에서 바로 2014 아시안 게임 조정경기가 열리고 있습니다. 내일 부터 조정 경기가 열리고 있는데 많이 관람하어 오세요. 제가 커피는 180개 들이 하나 사들고 경기장 입구에서 이 글을 보고 오셨다면 무료로 한 잔씩 대접하겠습니다. ㅎㅎㅎ 만약에 필부가 안 보이면 충주를 장차 대표할 아마추어 농민소설가 문숭리가 그랬다고 하고 말씀하시면 커피는 말할 것도 없고 중앙탑 구경하시는 것은 무료입니다. ㅎㅎㅎ
이런 경우를 꿩 먹고 알 먹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일석 이조라고라고 하나요. 일석 이조를 넘어 일이 일찍 마치는 날이니 일석 삼조라고 해야겠지요. 거기에다 자원봉사 나온 남녀 대학생을 중간 접하고 보니 내게도 저렇게 좋은 시절이 있었던가 싶어 젊은 날을 되돌아 보며 회상에 잠기기도 해 보았답니다.
그러나 현재가 지난 날 보다 더 행복하고요, 주어진 미래는 필부에게 지금보다 더 행복할 것이기에 세상에 존재한다는 그 자체만으로 필부는 이미 행복 하답니다. ㅎㅎㅎ
그래서 이 글은 오늘 용역일을 나갔는데 필부에게 주어진 일이 없다고 해서 온 종일 책을 읽기도 하고, 이렇게 어제의 아름다운 추억을 글로 남기고 있는 것이랍니다. 필부 이동근이자, 아마추어 소설가 문숭리 만세입니다. 그 누가 묻기에 나를 한 마디로 표현해 보라고 해서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라고 말했는데 어느 날 우울한 일이 있을 때마다 이 말을 되새기다 보면 정말 나는 행복한 사람라는 것을 깨닫게 된 답니다.
산다는 것이 별개 아니여! 자신이 날마다 행복하면 되는 것이지, 가진 것이 많지 않다고, 세상 사람이 나를 알아 주지 않는다고 너무 자신을 괴롭히면서 살면 바보중에 가장 바보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 행복이 무엇인지 한 번 스스로 깊히 고민해 보시라 이겁니다.
알았지요?[Do you understand?]
하여간 일찍 일을 마칠 수 있다는 말에 오전에는 점심시간까지 쉬지 않고 일을 했고 점심을 먹고도 부지런히 해서 정말 기적같이 오후 3시에 일을 마치고 자의든 타의든 나도 그렇게 해서 실제로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성공을 위하여 미력이나마 일조(一助)를 하게 되었답니다.
64개 가로등을 다 청소를 마치고 고가 사다리에서 내려다 보고 찍은 탄금호 조정경기장 모습입니다. 이 다리 끝에 출발선이 있습니다.
약 2Km 거리에 왕복하면 1시간 산책로 역할을 하고요.... 이 다리가 가로등 지주대를 상하 1m 이상 물 수위에 따라 오르 내리게 되어있는 물위에 떠있는 대형 콘크리트 부교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물위에 이 정도 무게의 다리가 떠 있다는 것이 한국인의 건축 기술이 정말 놀랍다는 것을 배우던 날이었습니다. 필부도 이 구조물이 부교라는 사실을 충주에 살면서도 어제야 알았답니다. ㅎㅎㅎ
이 글을 읽는 분들마다 날마다 좋은날, 아니 행복한 날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 9.19(금) 내 고향 충청도 충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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