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창 정렴 선생의「궁을가弓乙歌」의 개벽소식
일명 용호대사로 불리는 정북창(1506~1549) 선생은 조선 중종 때의 학자로 충청도 온양 사람이다. 소시에 산사山寺에서 선가仙家의 육통법六通法을 시험해 보려고 3일 동안 정관靜觀하더니, 이로부터 배우지 않고 저절로 통하여 천리 밖의 일도 생각만 일으키면 훤히 알게 되었다고 한다.
천지의 남북이 변하는 미래의 대변국기
남천북천南遷北遷 어인 일고. 분리分離친척 가지 말고 인의仁義상대 근본하라.. 즉금천지(卽今天地) 불행하니 천지운수 무가내라.. 구변구복九變九覆 차시지화(此時之禍) 궁을궁을
(弓弓乙乙) 용화(龍華)로다. 이재궁궁(利在弓弓) 이것이라... 이대천지(以待天地) 구복시(九覆時)에 궁을도통(弓乙道通)이 유현(維賢)이라.
조국을 떠나지 말라
애고애고 저 백성아, 간단 말이 어인 말고. 고국본토 다 버리고 어느 강산 가려는가.. 가고 가는 저 백성아 일가친척 어이할꼬. 차시구복(此時九覆) 불원하니 천하태평 절로 된다. 부모처자 다 버리고 길지(吉地) 찾는 저 백성아. 자고(自古) 창생 피난하여 기만 명(其萬名)이 살았던가 .. 일편수신(一片修身) 아니하고 가고 가면 살아날까.
이번의 천지 운수는 우주의 시간대가 뒤바뀌는 대변국기로서 불행한 때이니, 형제 친척 떠나지 말고 남을 사랑하고 의리를 저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있다. 천지가 아홉 번 변하고 뒤집어질 때 '궁을弓乙의 도통' 이 나온다는 것이다
조선 강산에 출세하는 인류 구원의 도통 군자
조선강산 명산이라. 도통 군자 다시 난다. 사명당四明堂이 갱생하니 승평시대昇平時代 불원不遠이라.. 창생도탄 없어진다. 포덕포화(布德布化)하는 때라. 대성지화(大聖之化) 돌아오니 궁을弓乙노래 불러보자.
인류를 구원하는 희세의 도통 군자가 오시리라 하였다.
궁을궁을(弓乙弓乙) 성도(成道)로다. 춘아춘아 탸평춘아, 사시안정 태평춘아. 삼십육궁三十六宮 도시춘都是春아 …
천지의 축이 크게 이동하고 후천 가을 기운(4.9金 = 36)의 시대가 도래하여 극한 극서가 모두 사라지고, 이 지상세계가 감미로운 춘정春情이 물결치는 온화한 선경낙원으로 변모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궁을' 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궁을弓乙은 태극太極의 신神
태극궁을太極弓乙 신명神明이라. 궁을궁을弓乙弓乙 성도成道로다.
'궁을弓乙'은 이 태극 기운을 타고 지상에 오는 구원의 인격자를 상징한다.「태극도」(우주 생명의 순환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태극도」의 태극수太極水의 순환 정신이 바로 궁을로 되어 있다.
지금은 우주의 천체가 기울어져 있어 태극 모양을 그릴 때 위 아래로 그리지만, 앞으로 천체가 정립하면 태극이 성도成道하게 되어 태극의 모양이 좌우로 바뀌게 된다.
태극신명太極神明이란, 사람으로 오시어 절대자의 성업을 매듭지으시는 분을 말한다. 석존이 전한 구원의 양커 대왕, 노스트라다무스가 말한 동방족으로 오실 앙골무아의 대왕도 바로 이 태극신명을 가리킨다.
▪︎송하비결
북쪽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독한 전염병이 돈다. 열에 아홉이 죽고 하나만 산다. 십승지로 가라. 이로움은 오직 전전田田에 있으니 전田을 손 가운데 꽉 잡아라. 길한 별이 모여들어 간방을 비추니 만물의 우두머리가 나타난다. 바로 만국성인이다. 현인들도 출현한다.
현 시대가 끝날 때에 큰 전쟁이 북쪽에서 일어나고 전쟁에 이어서 열에 아홉을 죽이는 독한 괴질이 생긴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을 피할 길은 '전田'에 있다고 한다. 구원의 도가 밭田에 있다는 것은 『격암유록』과『정감록』중국의 예언에서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