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석강 이어도 횟집. 동영상
바닷가에 길손을 맞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우리의 시선을 끈 곳은 채석강 이어도 횟집이다. 해변의 결고운 모래사장에 주황색 철계단을 비스듬히 세워 쉬이 오르도록 지은 건물이 아름답고, 무엇보다도 채석강에 왔으니 채석강이 들어간 집에서 먹자고 의견이 모아졌다.
상냥한 여주인이 다가왔을 때 메뉴에 대해 물었더니 쭈꾸미 회가 좋다고 한다. 내가 알기로도 3, 4월은 쭈꾸미가 산란을 준비하는 달로 알배기여서 영양가가 많다고 들었다. 음식이 나오는 동안 넓은 유리창 밖으로 바다를 보았다.
하얀 물보라를 품고 달려오는 바닷물이 해변에 춤춘다. 보트 유람선 선착장이 통째로 바다 위에서 이동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아까는 채석강 기묘한 바위 절벽이 보이는 바닷가에 있었는데, 순식간에 밀려드는 물로 사람들이 탈 수 있는 식당가의 안전한 땅에 긴 사다리 모양의 선착장 통로를 옮기고 있다. 처음 보는 신기한 풍경이다. 주위에는 손님을 맞으려는 소형 보트 행렬이 카퍼레이드(car parade)인양 바다를 누비고 다닌다.
아름다운 점심 식사가 나오고, 먹는 즐거움만큼 바다를 바라보는 눈이 즐거운 시간이다. 싱싱한 쭈꾸미회가 참 부드럽다. 머리 부분에서 씹히는 알들이 오도동 오도동 입안에 구른다. 한 접시에 3만원이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다. 구수한 미역국과 황석어 젓갈이 일품이다.
2시 30분에 다음 여행지로 옮김에 서둘러 나와 주변의 나머지 경치를 둘러보았다. 부안군 농수산물 마트 앞의 솔숲이 울창하다. 바다와 백사장과 바위와 솔숲까지 완벽한 아름다움이다.
변산반도 해변에 있는 채석강 이어도 횟집.쭈꾸미회로 점심식사한 곳
채석강 이어도 횟집에서 점심식사 중 금새 물이 들어오고. 바다 위에서 통채로 옮기는 보트 선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