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산업 진흥 위해 1275억원 투입
한국 대중음악의 공인 시상식과 차트가 신설된다. 미국의 '그래미상'과 '빌보드 차트'를 벤치마킹하여 한국 대중음악의 글로벌화의 토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광부) 4일 오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재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에브리싱 노래연습장에서 ‘음악산업진흥 중기계획’ 발표했다.
유장관은 “최근 음악사업은 음반 매체 중심에서 디지털 음원 매체 중심으로 시장 환경이 급격하게 바뀌는 과정에서 불법 다운로드 등으로 인해 매우 힘든 산업적 과도기를 겪고 있다”며 “음악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통해 세계 음악시장 10위권 진입을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과 추진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번 중기계획은 △한국음악의 글로벌화 및 국제협력 강화 △ 대중 음악의 내수시장 활성화 △ 음악산업 인프라 구축 및 성장기반 강화 등 3개 추진전략 하에 국고 1,275억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3대 추진 전력하에 8개의 핵심과제는 △한국 대중음악 ‘공인 차트’를 신설 △ 한국의 ‘그래미상’ 신설 △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 확충 △ ’예술의 전당‘에 견줄만한 ’대중문화의 전당‘ 건립 추진 △ 음악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교육 및 단속 강화 △ 한중일 순회 개최 아시아 뮤직마켓 신설 및 아시아 음악 시장 네트워크 구축 △한국 대중음악의 아시아 쇼케이스 확대 및 글로벌 신시장 개척 지원 △ 전국 3만5천개의 노래연습장의 음악산업적 기능 확대 등이다.
'한국형 공인 차트'는 한국 대중음악의 글로벌화 활성화를 위해 미국의 ‘빌보드’, 영국의 'UK차트‘, 일본의 ’오리콘 차트‘ 처럼 세계 주요 공인 차트의 벤치마킹을 통해 한국에서 독보적인 공신력을 인정받는 대중음악 차트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상반기 중으로 연구용역, 전문가 토론회 등을 거쳐 하반기에는 새로운 차트의 기준과 운영방식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미국의 ‘그래미상’ 등 세계 유수의 대중음악 시상식을 벤치마킹해 최고의 공인 시상식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은 오랫동안 논의 돼 오던 사안으로 유장관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을 3,900석 규모의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으로 개보수하고 상암동 콘텐츠홀을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으로 리모델링하여 12월에 개관을 계획하고 있다"며 "또한‘예술의 전당’에 견줄 수 있는 ‘대중문화의 전당’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013년까지 총 600억원 투입하여 3000석 이상의 객석을 갖춘 공연장을 건립하여 한류스타 특별전신관도 설치할 예정이다.
아시아 음악산업의 최대시장인 일본, 중국과의 산업 공동 협력 계획도 마련한다. 오는 2013년까지 총 80여억원을 투입하여 한중일 3국이 공동 주관하는 아시아 뮤직마켓을 신설할 계획이다. 아시아 뿐 아니라 동남아, 유럽, 중동, 중남미 등을 대상으로 대형 쇼케이스 개최를 통한 신사장 개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3년까지 총 120여 억원을 투입, 배년 6~7회씩, 총 30~35회의 쇼케이스를 추진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건전한 노래연습실 운영 및 산업적 기능 강화를 위해 영상녹음, 녹화기능 개선을 위해 관련 기기 (신형 영상반주기)의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 중기계획은 한국 대중음악의 글로벌화를 통한 세계 음악시장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한 것으로 지난 2007년 발표회 국제음반 산업협회 통계에 의하며 한국은 미국(1위 31%), 일본(2위 18%), 영국(3위 11%)에 이어 19위(1%)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