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관악구합기도 을지관 드림합기도 관장 박진욱입니다.
어린 아이들은 또래들과 서로 뛰어 놀고 서로 부둥켜 안고 딩굴고 웃으며 달리다가 서로 부딪치면 서로 엉켜붙어 싸워 울면서도 금새 다시 뛰어놀며 웃습니다. 이러한 깊은 유대감을 가지며 성장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아동기 발달과정의 한부분인데, 요즘 아이들은 어머님이 따라다니며 혼자 곱게 곱게 키우다보니 이러한 경험 자체를 못해보고 성장합니다.
이렇게 혼자서 곱게 큰 아이들은 또래의 갈등 상황을 견뎌내지 못합니다. 싸우고, 후회하고, 마음 졸이고, 용기 내고, 화해하고 등의 복잡한 과정을 경험할 기회가 작거나 없기 때문입니다. 그냥 혼자 놀다가 지치면 게임을 하다가 결국엔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인터넷게임에 빠져들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아이들과 뒤섞여 울고 불고 웃으며 더불어 사는 능력을 못 기른 아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경험의 부족입니다. 친척도 그렇게 많이 만나 서로 마음 나눌 정도의 시간도 보내지 못했고 이웃과의 교류도 뜸한 단절된 핵가족에서 형제 없이 자라고, 방과 후엔 학원에 가느라 친구와 어울릴 시간이 없었고 그렇게 고등학교 졸업후 사회에 진출하니 사회적 대인관계의 기본기인 자기 조절 능력과 감정 표현력이 부족한 것이 당연하지요. 자기소개 하라고 하면 힘들어 하고 이성 앞에서 말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복잡한 갈등 상황을 헤쳐나갈 문제 해결 능력도 그렇게 많이 없지요. 총체적 난국에 빠져든 것입니다.
사회성
인격, 혹은 성격 분류에 나타나는 특성의 하나로 사회에 적응하는 개인의 소질이나 능력, 대인 관계의 원만성 따위를 말합니다. 즉, 사회성이란 다른 사람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사교성
남과 사귀기를 좋아하거나 처음 본 사람들과 쉽게 사귀는 성질을 말하는 것으로 사회성의 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새로운 장소나 환경에 가서 새로운 친구를 만날 때,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서 '나랑 같이 놀자!', '안녕, 넌 몇 살이야?' 등과 같이 먼저 말을 잘 건넨다면 사교성이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만난 아이와 같이 놀다가 서로 만들어진 관계를 잘 유지하지 못하고 다투거나 괴롭히거나 할 경우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하고, 반면 긍정적인 관계를 잘 지속해 나갈 경우 사회성 또한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소심하고 내향적인 성격으로 친구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쉽게 말을 건네지 못할 때... 사교성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위에 친구가 꾸준히 있다면 사회성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 스스로 먼저 다가가지는 못하지만 일단, 친구관계를 맺어지면 계속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사교성은 사회성의 하위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4개월 정도의 아이는 물건을 던지고 싶으면 던집니다. 자기 느낌대로 합니다. 자기가 이런 행동을 할 때 주위에서 어떤 반응을 할까, 어떤 생각을 할까에 대한 이후의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도 염두에 두지 않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이제 5~6세가 되면 또래들과의 경쟁의 의미를 이해하고, 놀이의 규칙에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또한 여러 가지 의견을 말하고 받아들이며 서로 토의하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더 나아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단체활동에 적응하고, 사회적인 룰과 그 안에서 행동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배워 나가지요.
사회성은 이런 공동체 사회에서 생활하려는 인간의 근본 특성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기분과 감정을 잘 살피고 이해하며 이에 잘 대처해서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이루는 능력으로, 사람을 잘 사귀고, 자신이 속한 사회의 규범을 잘 따르면서 사회활동을 즐길 수 있는 능력입니다.
사회성은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시선을 길러주기 때문에 어느 집단이든 소속되어야 하는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능력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사회성이 낮은 사람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며, 심하게는 본인의 감정조차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태도가 미숙하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하면 낯을 가리거나 소극적이어서 사람들에게 말을 잘 붙이지 못하는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라고 여겨지는 아이들에게는 저런 모습들만이 아니라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들 또한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이기적인 행위를 보면 본능적으로 반감을 갖게 진화되어 왔습니다. 왜냐면 집단을 지키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지나치게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면 집단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고 부모도 본능적으로 반감을 가지게 되어 아이에게 날카롭게 대하기 쉽습니다. 이런 경우 장기적으로 가정 자체에 악영향을 미치기 쉽기 때문에, 아이의 성격이 형성되어가는 어린 시기에 성격을 교정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승부욕이 강해서 게임에서 친구와 자주 싸운다.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부딪치면 상대방을 조금도 수용할 의사가 없다.
-자신이 기다리거나 참는 것을 싫어한다.
-예절을 지키거나 양보하기를 싫어한다.
-차례를 지키지 않고 협동하지 못한다.
-공용 물품을 다른 아이들과 같이 나누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한다.
아이가 타인을 공감하지 못하는 성향은 상당 부분 타고난 기질 때문입니다. 타인에게 공감하는 능력이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공감능력이 약한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다만 선천적 기질 외에 생후 3년까지의 경험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타고난 공감능력이 부족해도 이 시기에 가정에서 배려와 공감이 넘치는 환경에서 성장하면 그 능력이 조금 향상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 공감능력을 많이 가지고 태어났다 해도 충분한 배려를 받지 못했다면 능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기질이든 양육 환경 때문이든, 아이의 잘못은 없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양육하면서 아이의 기질을 살피고, 공감능력이 약한 아이의 경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아이의 공감능력을 끌어올리고 북돋워주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요즘 아이들의 사회성 부족 문제는 외동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외동아이로 키워지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였습니다.
공감은 타인의 관점에서 상황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인지적 과정과 이후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감정적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공감능력은 지능입니다. 자연스럽게 배우지 않아도 마음에서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잘하려고 노력하고 뇌를 많이 써야만 가능한 프로세스입니다.
우리가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감정이 메말라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려 노력하는 인지적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공감능력은 평생 교육해야 하는 요소이며 배워야하는 덕목입니다.
공감은 아동기 가정에서 부모님과 정서적⋅감정적 교류로 타인의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유전적 뇌 발달이 이루어졌다면 그런 정서적 공감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인지적 공감 능력으로 그 사람이 처한 상황과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함으로써 그 사람의 생각을 읽어내고, 표정을 통해 감정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공감능력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그 사람의 감정을 함께 느끼는 능력인 공감하는 능력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적이며, 따듯한 인간관계를 맺는데 밑거름이 되는 중요한 능력입니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타인의 감정과 행동, 의도를 잘 이해할 뿐 아니라 남을 위로하거나 보살필 줄도 압니다. 반면, 공감 능력이 발달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의 감정, 고통, 느낌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타인과 관계 맺으며 살아가는 것이 고통스럽거나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오래 함께 있고 싶고, 함께 일하고 싶고, 힘들 때 찾아가고 싶은 사람은 바로 높은 공감 능력을 가진 사람일 것입니다.
공감능력을 키우는 방법입니다.
• 무엇보다 내가 먼저 경청하기
• 타인의 감정을 헤아려 보기
•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 나와 타인을 향한 친절함 갖기
• 상대방의 마음이 되어 생각해 보기
9월 가을로 접어 들고나서 밤공기가 아주 조금씩 선선해지고 풀벌레들의 울음소리가 기분 좋은 가을의 느낌을 흠뻑 느껴지게 하는 계절입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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