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 보다는 달콤함을 느낀 七甲山(559.7m)
구 간 ; 칠갑광장(주차장)-한티고개(320m)-432.5봉(헬기장, 청양 414 79,3 재설 삼각점)-칠갑산정상-삼형제봉(작은 칠갑산, 544m)-장곡사-장성공원(주차장) (약 4시간 산행)
누구랑 ; 일산 하나산악회
오늘 산행에 42명이 왔는데도 단체 사진 찍자는데도 뿔뿔히 헤어지고 몇사람 만이라도 찍었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여니님과 활주로님이 이렇게 생생했는데 돌아올때의 그 모습은 완전 패잔병?
勉菴 崔益鉉 선생 동상
1833~1906, 본관은 경주이고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났다.
1855 문과 급제후 대원군의 시책을 비판 제주도 유배
1900포천에서 청양으로 온후 乙巳條約이 체결되자 전라도 태인, 순창에서
의병을 모집 활동하다 채포되어 對馬島에서 단식 하던중 74세로 순절
1973년 선생의 높은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움,
회색의 세상에 순간적 생기가 나는 벌 개미취
사철 푸른식물인지는 처음 알았다.
충혼탑
1993년 10월 30일 군에서 호국 영령들의 명복을 빌고 나라 사랑하는
희생정신과 호국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려고 세운것이다.
칠갑산 스타파크 천문대(아직 공사중)
헬기장으로 되어있는 432.5봉 (청양 414 79,3 재설)
우측 높은봉이 칠갑산 정상
이렇게 걷는 산길이 도로 수준이다.
도립공원 산책로 이며 자비정까지 소형차는 충분히 갈수 있으나 차량진입 금지.
세멘트로 지은 자비정
숲이 좋아 여름 산행지로도 손색없을 시원한 마루금이다.
맨 후미에서 잡은 그림이다.
정상직전 나무계단에서 가는사람들 (뒤로돌아)
칠갑산 정상석과 공주님들
앞에이상한 자세의 공주님 죄송합니다,
이런식으로 찍는것이 제 취미 이거던요,
천장호와 주변의 산들,
오랜만에 같이한 정다운 친구
춘자님 칠갑산 노래에 여니님 입장 난처
그걸 노래라고 부르나? 하면서 돌아서서 박수는 쳐 주네.....
콩밭매는 아낙네야
배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 마다 눈물 심느냐.
홀어머니 두고 시집 가던날
칠갑산 산마루에
울어주던 산새 소리만
어린 가슴속을 태웠소
홀어머니 두고 시집 가던날
칠갑산 산마루에
울어주던 산새 소리만
어린 가슴속을 태웠소.
삼형제봉(작은칠갑산)
장곡사로 하산하는 중간 바위길
보기 보다는 그렇게 위험하지 않음.
보물 제 162호 장곡사 상대웅전.
대웅전이 2개있는절은 처음 본다.
법당안은 평 기와로 장식하고 신라 문성왕 2년 보조국사가 처음 건립하였고
석조대좌위에 철조 약사 여래좌상
철조 비로사나불좌상
철조 여래좌상을 모시고 있다.
범종루
왼쪽 큰북: 오랜 옛날 장곡사에 있던 한 승려가 국난을 극복하고
중생을 계도하는 뜻에서 큰 코끼리 가죽으로 만들었다고하나 제작 연대 미확실,
가운데는 범종,
오른쪽큰 나무통: 승려들의 밥통대신 생활도구로 보아 옛날에는 큰 사찰임이 증명되고
역시 제작 연대는 알수없으나 길이 7m폭 1m두께 1m규격이다.
장곡사 하 대웅전,
조선 중기의 건물이며 석가여래를 주존으로 모시는것이 보통이나
대웅전내에는 금동약사여래좌상을 모시고 있다.
내려오는 길 옆의 김삿갓상.
장승촌으로 내려오면 200여개의 장승이 서 있으며 다른 국적의 장승도 많이 있다.
첩첩산골의 대명사처럼 알려진 청양 땅 칠갑산을 찾았다,
예약 없이 우리부부는 5시 50분 마두역 4번 출구로 나가니 향수님도 나같이 불시 출동이었다. 다행이 좌석의 여유가 있어 앉아가긴 했지만 만약의 경우 통로에서라도 앉아갈 각오로 출발했다.
그 진 滿席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해 신바람이 난 춘자님과 세실리아 총무님도 흐뭇해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다.
청양군 한 복판에 위치한 칠갑산은 (정상석=561m, 산경표=559,7m)그렇게 높은 산이 아님에도 아흔아홉 고개라 불릴 만큼 골짜기
도 많고 명당도 일곱 군데나 있어 칠갑이라 부르며 1973년 3월 6일 도립공원으로 지정 되었고 4개면에 걸쳐 있으며
주요 명소로는
정상, 아흔아홉 골, 칠갑산장, 崔益鉉 銅像, 천장호, 장곡사, 정혜사, 자연 휴양림, 도림사지, 무륭성, 등이 있으며 특히 콩밭 메는 아낙네라는 칠갑사 노래가 유명하여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고 잘 닦여진 등산로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대중의 산이 칠갑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칠갑산은 비록 500m급의 나지막한 산 이지만 산의 형세가 마치 소(牛)의 등을 닮아 등산로인 능선길이 완만하면서도 운치가 좋아 누구라도 별 힘들지 않게 찾을 수 있으며 수목이 짙어 여름 산으로도 손색이 없을 듯싶다.
최익현선생의 동상을 보고 車道 같은 등산로를 따르니 아직 공사 중인 천문대도 있었고 오른쪽으로 난 산길이 있어 올라보니 432,5봉 헬기장이며 삼각점도(청양 414 1979,3 재설) 있었고 위로 하늘에 떠 있는 느낌의 칠갑산이 바라보이기도 했다.
정상직전 새로 만든 나무계단을(245 개)오르니 마당처럼 다듬어진 정상이며 동쪽으론 정상석 북쪽으론 제단과 2등 삼각점도 있었으며 남쪽으론 산불감시초소와 양 사방 나무 의자가 놓여 있었고 남서쪽으로는 작은 칠갑산(삼형제봉)이 있었으며 주변의 모든 산이 칠갑산을 향해 모두 俯伏하고 있는 느낌이라 나도 기분이 좋았다.
구름멀리 하늘금엔 광천의 오서산과 보령의 성주산과 만수산이 우뚝 했으며 전국적으로 비가 올 것이라는 하늘엔 약간의 구름이 있긴 해도 대체적으로 맑고 따뜻했다.
우리부부는 정상 양지 이정표가 있는 언덕에서 준비해 간 김밥으로 요기를 한 뒤 다시 한 번 주변을 둘러보며 이제 다시 와 보기는 힘들 것이란 생각을 해 보며 천천히 장곡사로 향해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도 대체적으로 좋았고 풍성한 숲길이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
우리 속담에 굽은 나무가 선산 지킨다고 좋게 잘 자라는 나무도 있었지만 우리 소나무는 보통 굽은 나무가 많았다,
허지만 저런 나무가 많이 있기에 우리 산을 푸르게 옷 입혀주고 있는 것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잘 배우고 똑똑한 사람이 나라살림 사는 거 같지만 실지로는 못 배우고 가난한 서민이 남도 도울 줄 알고 서로의 아픔도 나누며 나라살림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저런 소나무도 우리강산을 푸르게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하니 멋지고 자랑하고 싶어진다.
산은 낮아도 높게 오를 수 있는 산이 칠갑산이라 생각되어지고 하산과 함께 유서 깊은 장곡사를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며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장승촌 옆 주차장의 우리 차 옆엔 벌써 잔치가 벌어지고 있었다,
시장기도 있고 목도 컬컬하던 차 구기자주와 도토리묵을 몇 점 하니 몸의 안팎이 전부 풀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오늘도 기분 좋게 꽉 찬 하루를 마쳤다는 포만감으로 기분이 좋아지며 해학 스런 장승촌을 다시 둘러보며 세계의 인간시장에 온 느낌도 가져 보았다.
칠갑산은 그렇게 요란한 몸짓을 안 해도 내 마음을 앗아가는 그런 산 이었지만 물 한통에 김밥 두 줄이면 충분히 내가 만족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도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아프고 힘들었던 지난날에 대해 겸손한 반성도 해 보며 몸을 던지듯 부딪쳐 간 세월이 소중한 경험과 교훈이었지만 이제 그 배움과 반성이 너무 늦어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져보는 그런 기분만 내 가슴을 진동시킨다.
오늘 산행은 남녀노소 여러 층의 사람이 많이도 같이 했지만 다들 조용하고 화목한 분위기에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 간절하기만 하다.
지리산 설악산이 좋은 줄이야 산 초보라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무엇보다도 제일 좋은 산은 내 가까이 부담 없이 언제라도 찾을 수 있는 산이라고 생각되어진다.
“나는 위로 올라가는 산행은 하지 않는다.
나의 산행은 아래로 내려가 인간의 내면을 파고 들 것이다“라고 라인홀드 메스너(죽음의 지대)는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아래를 바라보는 것 보다는 위를 바라보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는 듯싶다.
아이스크림도 녹기 전에 먹어야 제 맛이 나는 것처럼 선의를 행 할 수 있는 기회는 그렇게 흔치 않을 것이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조용히 해 주는 것도 남에게 베푸는 것이고 정답게 인사하는 것도 베푸는 것이니 우리는 만나는 것이 곧 베품 이요 또 베풀기 위해서라도 다시 만났으면 하는 바램으로 오늘의 산행소감을 적어본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