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5.17.권정생동화나라
<강아지똥>으로 유명한 권정생 작가가 떠난지 벌써 17년이나 되었다.
모처럼 원유순 작가님과 같이 안동으로 기차를 타고 권정생 선생 추모제에 갔다.
무욕의 삶을 살다간 권 작가님을 그리워하는 많은 어린이문학 관련자들을 보니
더 작가의 삶이 숭고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무욕은 정말 욕망으로 똘똘 뭉친 우리에게 힘든 일이다.
난 요즘 욕망을 놓지는 못했지만 멈추고 있는 중이다.
물욕 대신 그런 에너지를 작품에 집중하려 한다.
작가님이 살다간 집과 종지기를 했던 일직교회도 돌아보고
심사위원들도 평소 친한 분들이라 담소도 나누고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남루하다면 남루한 집이지만 무욕을 실천한 작가에게는 오히려 숭고함이 느껴졌다.
고대광실이면 무엇하겠는가? 그들이 단칸방에서 살다간 권 작가만큼 대단한 무엇이 있는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어린이 날이 있는 오월은 더 바쁜 거 같다.
논문도 읽고 토론문도 써야 하고 심사도 해야 하고
잡지에 서평, 평론도 써야한다.
좀 천천히 뭐가 왔으면 좋겠다. 이건 쓰나미도 아니고...
그래도 오늘은 권정생 작가의 삶을 생각하며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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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권정생 작품 많이 읽어보세요. 도움 되실 거예요.^^
교수님의 글과 함께 사진을 보니 권정생 선생님의 삶이 감사 그 자체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세속적인 제 삶이 참 많이 부끄러워지네요. ㅠㅠ
딸아이가 다섯살 때 '엄마 까투리' 만화를 재미있게 봐서 원작을 찾아 읽어 주었는데, 만화와 달리 너무 슬퍼서 딸아이와 함께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에는 사랑과 희생이 참 아름답게 그려져서 "강아지 똥"과 함께 몇 권 애장하고 있는데 네 자주 꺼내서 읽고 또 다른 작품들도 많이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권정생 작가의 삶을 보면 세속적인 우리 삶이 부끄럽더라고요. 그렇게까지는 살지 못하지만 노력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님과 같이 작품 찾아서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