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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14일 -
24. 부루퉁한. 스핑키 윌리엄 스타이그 글.그림 / 조은수 옮김 비룡소
식구들에게 화가난 스핑키. 식구들은 수핑키를 달래려 하지만 쉽게 화가 풀리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고 스핑키는 화가 풀리지만 오히려 식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동화이다.
25.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존 버닝햄 글.그림 / 박상희 옮김 비룡소
기차놀이와 동물 인형을 좋아하는 남자 아이를 통해 환경문제를 제기한 책이다. 날씨와 계절이 바뀔때마다 생존을 위협당하는 동물들이 나타난다. 그 때마다 남자 아이는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하고 말하는데, 동물들은 "제발, 나도 기차에 태워 줘!"하고 부탁한다. 그러면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간의 자연 파괴 상황을 고발한다.
26. 사윗감 찾아 나선 두더지 김향금 글/ 이영원 그림 / 보림
예쁜 딸을 둔 두더지 부부는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위를 얻기 위해서 해, 구름, 바람 등을 찾아간다. 그러나 그들도 가장 힘이 세지 않다는 것을 알고 결국 두더지를 사위를 맞이 하게된다. 세상 어느 것도 완전한 것은 없으며, 자신마다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일깨워준다.
27. 화분을 키워 주세요 글/ 진 자이언. 그림 / 마거릿 불로이 그레이엄 옮긴이 공경희 웅진주니어
여러가지 종류의 화분을 둘러싸고 '무럭무럭 화분 가꾸기'라고 씌어진 커다란 책에 얼굴을 파묻고 어떻게 하면 화분을 잘 키울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는 표지의 주인공이 바로 '토미'입니다. 여름을 맞아 이웃들은 모두 휴가를 떠나지만 토미의 아빠는 너무 바빠 휴가를 갈 수 없었어요. 하지만 토미는 실망하고 떼를 쓰기보다는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지요.
첫 장의 "화분을 키워 주기로 했어요." 이 즐거운 대사가 드디어 할 일을 찾고 토미가 엄마에게 기쁜 마음으로 이를 알리는 장면이에요. 초인종을 누를 때 까치발을 해야할 정도로 작은 아이 토미가 마당에도 거실에도 가득가득 화분을 들여놓자 엄마는 "세상에, 이 일을 어쩌면 좋니!"하고 한숨을 쉬고, 아빠는 "이게 다 뭐야?"하고 버럭 소리를 질렀어요. 하지만 토미의 부모님들은 약속대로 토미에게 그만두라고 하거나 간섭하지 않았어요.
토미가 정성껏 화분들을 돌본 덕택에 식당도 거실도 목욕탕도 정글처럼 변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토미는 꿈을 꾸었어요. 화초가 어찌나 크고 튼튼하게 자랐는지, 집이 부서지고 벽이 무너졌지요. 다음날 아침 토미는 너무나도 멋지게 이 문제를 해결해서 자신 뿐만 아니라 이웃에게도 큰 행복을 안겨 주었답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 아주 즐겁게 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에 스스로 슬기롭게 해결하는 토미를 통해 어린이들은 책임감과 성실성, 문제해결력을 배울 수 있고, 부모님들은 자녀와 한 약속을 지킴으로써 서로를 존중하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자립심을 키워주는 가정에 대해 알게하는 동화입니다. 이 책은 칼데콧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그레이엄이 즐겨 사용하는 기법으로 그러져, 경쾌하고 자유롭게 연필선이 살아있고, 노랑, 파랑, 초록의 밝고 따뜻한 색감이 녹아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숨짓는 엄마와 불만에 찬 아빠의 표정, 말없는 토미의 친구, 강아지와 고양이의 모습이 살아있고, 토미의 자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28. 씽크빅 한글 펼치기 17. 친구는 어디 있을까? 글. 신혜은 / 그림 백은희
29. 넉점반 윤석중 시. / 이영경 그림 / 창비
'넉 점 반'이 무슨 뜻일까요? 옛날에는 시계가 지금처럼 흔하지 않았어요. 엄마는 몇 시인지 알아보고 오라고, 아이를 가겟집에 심부름 보냅니다. 하지만 아이는 '넉 점 반' 즉 '네 시 반' 이라는 영감님의 대답을 되 뇌이며 나오다가 그만, 물 먹는 닭에, 떼지어 다니는 개미와 잠자리에, 소담스럽게 핀 분꽃에 정신이 팔려 돌아다니다가, 해가 꼴딱 져서야 집으로 돌아오지요. 이제껏 돌아다니다가 슬그머니 들어오는 아이는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외칩니다. '엄마 시방 넉 점 반이래'하고요.
1940년 윤석중의 작품을 『아씨 방 일곱 동무』를 그린 이영경의 손길로 되살린 우리 시 그림책입니다. 분홍치마를 입고, 검정고무신을 신은 단발머리 아기의 눈길이 머무는 곳마다, 자기만의 놀이공간이 되어 그 안에서 닭, 개미, 잠자리, 고양이, 두꺼비, 메추라기 같은 동물들과 함께 놀이를 즐깁니다. 간결하면서도 친근한 우리말, 동시의 리듬감, 아이의 능청맞은 반전과 빛 바랜 한지 느낌의 1960년대 농촌 마을 풍경이 정겹습니다.
그림 속에는 꽃밭 너머 연애하는 총각, 처녀를 놀리며 지나가는 고등학생 청년들, 새끼를 보살피는 메추라기, 지붕 위를 뛰어다니는 고양이,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를 눈 여겨 바라보는 가겟집 영감님과 늦게 들어온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어이없다는 표정 등, 각 장면마다 우리에게 재미와 감동을 줍니다. 그리고, 도시아이들이 잘 볼 수 없는 시골풍경은 우리 고유의 색채가 잘 드러나 있어, 따스함을 안겨주며, 또한, 원기소 광고지, 구공탄 광고지, 주판, 낡은 벽시계 등 충남 서산의 운산 마을과 박물관을 발로 뛰며 취재한 작가의 노력한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손자, 손녀가 도란도란 읽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우리 그림책입니다.
30. 아빠랑 함께 피자 놀이를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 보림
아이가 부루퉁할 때 부모가 함께 놀면서 아이의 기분을 좋게 하는 방법은 바로 피자놀이. 아이를 피자라 생각하고 밀가루 반죽을 하고, 토핑을 하고, 굽기도 하고... 아이는 아빠가 장난치면서 쓰다듬어 주면, 시무룩한 기분은 잊고 즐거워하게 마련. 아이한테는 부모의 다정한 손길이 소중하며, 아이가 웃는 모습은 부모에게 가장 큰 기쁨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주는 그림책이다.
31. 우리 몸의 구멍 글쓴이 . 허은미 / 그린이. 이혜리 / 디자인. 문승연 천둥거인
'우리 몸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만 3세 이상의 아이들이 그림책을 통해 즐거운 상상을 펼치며 세상에 대해 더 강렬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게 만든 과학 그림책이다. 첫 페이지를 펼치면 까만 동그라미가 나오고 곧 물 빠지는 구멍임을 알게 된다. 다음에는 조그만 까만 점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샤워기 구멍, ..... 이렇게 아이들이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의 구멍들이 책의 첫머리를 열어준다.
그 다음 페이지에는 다시 터널처럼 생긴 두 개의 구멍이 나온다. 바로 코를 비롯해 입, 귀, 눈, 땀구멍 등 우리몸에 있는 구멍들을 차례차례 보여준다. 그리고 그 구멍으로 무엇을 할까 하는 궁금증에 대한 답을 주고, 나아가 구멍이 이쪽과 저쪽을 연결하는 매개이듯 우리 몸의 구멍도 나와 세상을 연결해주는 통로라는 사실을 자연스레 깨닫게 해준다.
흔히 정보를 전하는 글은 느슨하고 장황한 설명글이 될 위험이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이게 뭐지?", "아하, 물 빠지는 구멍." "그럼 이건?" 하는 식의 짧고 운율있는 대화체로 씌어 있어 책 읽는 맛을 더해준다. 그림 역시 전체적으로 유머러스하고 활달하며, 특히 각 신체기관의 해부도를 어렵지 않게 그려 보여줌으로써 긴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아이들이 우리 몸의 구조를 한눈에 보고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만 3세 전후의 아이들은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세계에 대해 지칠줄 모르는 강렬한 호기심과 흥미를 보인다. 이 나이의 아이들에게 좋은 과학 그림책을 보여주는 일은 아이들이 세상을 탐색하고 배워 나가는데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정작 아이들은 과학 정보를 담았다는 그림책을 그리 즐겁게 보지 못한다. 즐거운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그림책을 들여다보지만, 설명적으로 제시되는 정보가 지루할 뿐 아리나 꽉 들어찬 정보의 양에 지레 질려버리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이것을 감안하여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게 만들었다.
32.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 존 버닝햄 지음/ 조세현 옮김 / 비룡소
이 시대 최고의 작가 존 버닝햄이 들려주는 사랑스러운 말썽쟁이 에드와르도의 이야기.
가끔씩 에드와르도는 물건을 발로 찼어. 그럼 "세상에서 가장 버릇없는 녀석"이라는 소리를 어른들이 하지. 그럴 때마다 에드와르도는 점점 버릇없게 굴었어. 다른 아이들처럼 에드와르도도 시끄럽게 떠들었어.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녀석 같으니라고"라는 말에 에드와르도는 점점 더 시끄럽게 떠들었어. 버릇없고, 시끄럽는 에드와르도는 어느 날 발로 찬 화분이 흙 위로 떨어졌지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구나. 정말 예쁘다." 라는 말을 듣고 에드와르도는 열심히 식물을 가꾸고 실력도 제법이었어. 에드와르도는 버릇없고 시끄럽던 아이에서 착하고 상냥한 아이로 변했는데 무엇이 에드와르도를 바꿨는지 함께 보지 않을래?
사람들은 모두 에드와르도더러 세상에서 가장 못된 말썽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모두가 그렇게 말하기 때문에 점점 못돼지는 것뿐이라고요. 칭찬을 해주세요. 아마 아니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말썽쟁이로 바뀔거예요.
33. 나의 크레용 죠 신타 글. 그림 / 정근 옮김 보림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커다란 코끼리가 크레용으로 쓱쓱 색칠을 하면서 재미있게 노는 이야기를 마치 어린이들이 크레용으로 낙서한 것처럼 쉽게 그려 놓았다. 단순한 이야기와 활발한 코끼리의 행동이 잘 어우러져 있고 빨강, 파랑, 노랑의 대담한 색채는 어린이들의 마음과 색채를 친근하게 그려내며 색의 기본을 알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34. 마법침대 존 버닝햄 그림. 글 / 이상희 옮김 시공주니어
내가 잠 드는 침대가 마법 침대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주인공 조지의 낡은 침대는 소원을 빌고 주문을 외우면, 상상의 세계로 데려다 주는 마법 침대랍니다.
새 침대를 사지 않고 낡은 마법 침대를 사온 조지와 아빠. 조지는 어느 날, 다섯 글자의 암호를 풀어, 밤마다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하루는 난쟁이와 요정들을 만나고, 밀림에서 호랑이를 만나고, 해적에게 쫓기기도 하고 돌고래랑 수영도 즐기지요. 동화책 속에서 가능한 일들이 펼쳐집니다.
몸이 자라면 쓰던 침대도 바꿔야 하는 법. 하지만 쓰던 물건을 쉽게 바꾼다는 것은 어쩐지 미련이 남고 서운함이 남기도 합니다. 조지도 자신이 쓰던 침대를 새 것으로 바꾸기가 싫었나봐요. 어린 아이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싫은 조지와 함께 어른들은 갈 수 없는 상상의 세계로 떠나보세요.
35. 고릴라 앤터니 브라운 글. 그림 / 장은수 옮김 비룡소
너무나 바쁜 아빠 대신 아빠가 사준 고릴라 인형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한나. 섬세하면서도 독특한 화풍 못지않게 매력적인 소재를 다룬 동화책이다. 고릴라와 함께 떠나는 환타지 세계는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외롭고 쓸쓸했던 기억들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36. 돼지책 글.그림 앤서니 브라운 옮긴이 허은미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책은 엄마와 아내의 위치와 존재를 생각하게 하는 다소 진지한 책이다. 이름없이, 얼굴없이 살아가는 여성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아빠와 아들의 모습이 곳곳에 배치된 볼거리와 함께 유쾌하게 풍자되어 있어 무게에 균형을 잡아준다. '행복한 가정지키기는 가족구성원 모두의 몫'이라는 근본적인 원칙에 대한 깨달음이 담겨있다. 공동체를 인지하기 시작하는 어린이들과 가족과 가정에 대한 인식에 신선한 충격이 필요한 아빠, 가족 모두에게 권할만 하다.
37. 모기는 왜 귓가에서 앵앵거릴까? 버나 알디마 다시씀/ 리오 딜런과 다이엔 딜런 그림 / 김서정 옮김 보림
여름이면 몸 어딘가에서 사람들을 괴롭히는 모기. 모기가 귓가에서 앵앵거릴 때면 정말 짜증 아닌 짜증이 날 때가 있다. 모기는 왜 사람들 곁에서 앵앵거리게 되었을까? 재미있는 서아프리카 이야기에 그 정답이 숨어있다.
어느 날, 정글에서 이구아나에게 말도 안 되는 허풍을 떤 모기. 이구아나는 모기의 허풍이 듣기 싫어 나뭇가지로 귀를 막았다. 그 때 비단뱀이 이구아나에게 인사를 했지만 이구아나는 인사를 듣지 못했고, 비단뱀은 이구아나가 나쁜 주문을 외운다고 오해를 하게된다. 그리고, 이구아나를 피해 토끼 굴로 숨어 들어 간다. 토끼는 깜짝 놀라 비단뱀이 자기를 잡아먹으려 한다고 굴을 뛰쳐나갔고, 이를 본 까마귀는 위험한 일이 생긴 줄 알고, 소리를 치게 된다. 다시 이것을 본 원숭이는 뛰어다니다가 아기 올빼미 둥지를 덮쳐, 결국 아기 올빼미 한 마리가 나뭇가지에 깔려 죽는 일이 일어나고 만다. 그 일로 낮이 오게 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엄마 올빼미는 슬픔에 잠겨 해를 부르지 않고, 정글은 모기의 허풍에서 시작된 일로 인하여 어둠 속에 잠기게 된다. 과연, 이 꼬리에 꼬리를 문 사건은 잘 해결될 수 있을까?
서아프리카의 옛이야기를 버나 알디마가 다시 쓰고, 리오 딜런과 다이앤 딜런이 그림을 그린 이 책은 '들려주는 이야기'의 말맛이 그대로 살아 있고, 옛이야기의 형식적 특징인 '누적'과 '연쇄'가 짜임새 있게 잘 드러나 있는 작품입니다. 동물들의 성격과 개성적인 움직임이 그대로 드러나는 생생하고 . '와스락바스락', '데룩데룩', '휘적휘적 과 같은 다양한 흉내말도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림은 마치 스테인드글라스를 보는 듯한데, 동물들의 개성 넘치는 표정과 움직임, 낮과 밤의 시간 변화를 상상력 풍부한 색감으로 표현하였지요. '제 3의 아티스트'라 불리우는 리오 딜런과 다이앤 딜런은 이야기를 찾아내고, 여러 시대의 문화, 배경, 예술품 등을 조사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또 여러 시대와 문화를 담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문화를 그림을 통해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작품은 1976년 칼데콧 상을 수상하고,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스쿨라이브러리저널 선정 최우수도서로, 미국도서관협회 추천도서로 뽑히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야기가 재미있고, 탁월한 그림으로 이제까지 만나보지 못한 새로운 그림책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38. 이 괴물 딱지야 키스 포크너 / 에릭 스미스 / 장미란 미세기
집에서 온갖 물건을 끄집어 내 어지럽히거나, 엄마 장신구를 걸치고 구두를 신으며 노는 아이. 밖에서 정신없이 놀다 꾀죄죄한 모습으로 돌아온 아이, 그림을 그린답시고 옷과 집 안 곳곳에 물감을 묻히며 난장을 치고 있는 아이, 모형 비행기를 가지고 먼지 폴폴 날리게 집 안을 뛰어다니며 혼을 쏙 빼놓는 아이. 엄마 아빠들은 그렇게 말썽 피우는 아이의 얼굴이 개구쟁이 원숭이처럼, 꾀죄죄한 강아지처럼, 괴물딱지처럼 밉게 보인다네요. 그럼 착한 꼬마 천사처럼 보일때는 언제일까요? 바로 이 개구쟁이 녀석들이 쌔근쌔근 잠이 들 때라네요.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소재를 엄마의 말을 통해, 개구쟁이 잭의 바뀌는 얼굴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겉보기에는 개구쟁이 잭인데 접힌 부분을 펼치면 원숭이도 되었다가 괴물도 되었다가 어릿광대도 되는 개구쟁이 잭! 온 세상 개구쟁이들이 좋아할 거에요. 이만큼 개구쟁이들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그린 책은 아마 없을 테니까요. 개구쟁이들을 꾸짖거나 타이르는 대신 '네 나이에는 다 그런거야!'라고 이해해주는 듯한 책입니다.
39. 휘리리후 휘리리후 글.그림 한태희 웅진주니어
알록달록 코끼리 일까요? 예쁜 주전자 일까요?" 우리 주변의 사물들로 이루어진 재미나는 그림책, 자세히 관찰하는 동안 아이들의 관찰력과 통찰력을 길러줍니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사물을 거꾸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 아이들의 상상력은 무궁무진해서 사고가 고정된 어른들의 모범이 되기도 합니다. 주변의 사물들을 거꾸로 보는 동안 아이들은 무궁무진한 창의력과 융통성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자 우리 모두 거꾸로 바라보는 세상 속으로 빠져 보아요.
40. 도서관에 간 사자 글. 미셸 누드슨 / 그림 케빈 호크스 / 옮김 홍연미 / 웅진주니어
도서관에서는 지켜야 할 규칙이 있어요. 뛰면 안 돼요. 조용히 해야 하고요. 그런데 어느 날, 사자가 도서관에 왔어요! 사람들은 처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답니다. 도서관에 사자에 대한 규칙은 없었거든요. 하지만 사람들은 곧 알게 되었죠. 사자가 얼마나 도서관에 꼭 맞는 동물인지 말이에요. 사자는 커다란 발로 도서관을 조용조용 걸어다니고, 으르렁거리지도 않았답니다. 모두에게 사랑받던 사자는 사고를 당한 관장님을 돕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규칙을 어기게 되는데...
"어느 날, 도서관에 사자가 왔어요." 시작부터 보는 이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이 책은 이야기를 좋아하고,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자라는 즐거운 상상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사자와 도서관을 둘러싼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지요. 도서관에 가면 그렇게 조용조용 어슬렁거리며 도서관 여기저기에 애정을 표하는 사자를 만날 것만 같고, 그 사자와 나란히 앉아 책을 읽고 이야기를 듣는다면 얼마나 신이 날까 꿈꾸게 됩니다.
도서관이 얼마나 즐거운 곳일지 기대하게 만드는 이 책은 "아주 특별한 사자가 보내는 최고의 도서관 초대장"인 셈이지요. 책과 도서관을 좋아하는 아이, 아이에게 책과 도서관을 소개하고픈 부모와 그 아이에게도 더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41. 왜? 니콜라이 포포프 현암사
생쥐와 개구리를 통해서 평화가 어떻게 깨져나가는지, 전쟁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그리고 있다. 글자 없어도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전쟁의 무모함과 그 폐허, 그 무의미와 어리석음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서정적이고 따뜻한 느낌이 나는 수채화 풍의 그림이 전쟁의 삭막함과 함께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평화를 지켜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 준다.
42. 하늘을 날고 싶은 펭귄 레오나르도 한스 드 베어 글. 그림 / 김서정 옮김 아이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보이는 작은 펭귄이지만,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을 가진 레오나르도. 알바트로스의 친절한 도움과 날 수 있을 때까지 날개를 파닥거린 끝에 결국 날 수 있게 됩니다. 주의의 놀림에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위해 끝까지 노력한 꼬마 영웅 레오나르도의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꿈의 날개를 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것입니다.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동물 캐릭터와 수채화 기법으로 표현한 부드럽고 따뜻한 그림이 내용과 어우러져 어린이들에게 평안함을 선사합니다.
43. 바바의 미술관 로랑 드 브루노프 그림 / 필리스 로즈 브루노프 글/ 김학량 옮김 국민서관
코끼리 왕 바바는 아내와 함께 기구를 타고 마을을 둘러보다가 오래된 기차역이 비어 있는 걸 발견합니다. 기차역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오랫동안 모아둔 미술 작품을 전시할 미술관으로 바꾸기로 결심을 하게 됩니다. 여러 코끼리들이 도와서 미술관이 처음 문을 여는 날, 바바 부부는 아이들과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이 책은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바바의 미술관이 탄생하는 이야기로 흥미롭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미술관이란 어렵고 대단한 곳이 아니라 언제든 만들어질 수 있고, 우리 곁에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심어주는 책입니다.
44. 꿀꺽! 아이, 맛있어 구성/ 종이비행기 중앙출판사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의 그림을 듣고, 만지고, 냄새를 맡고, 맛보는 활동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오감으로 만나는 명화 여행' 시리즈입니다. 아이들은 이 활동을 하는 동안 창의력과 관찰력, 상상력이 발달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미각을 통한 상상력 발달을 꾀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유명 화가의 그림 속에서 빨강이면 사과, 사과면 달콤해라는 맛의 순으로 미각과 색깔을 접목시켜, 대상물이 어떤 맛일지를 상상하게 해줌으로써 미각적 감각을 키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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