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라 하기엔 좀 모하네요..
전 전문가가 아니므로 정확한 부품명이나. 그런건 잘 모름니다.
그냥 나름의 표현과 문장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어째든.. 시승기 아닌 시승기 이제부터 시작합니다.
FIRST
제차를 소개합니다.
차명 : 크레도스 2.0 SOHC
년식 : 1995년 12월 등록
배기량 : 1998cc
주행거리 약 19만km
최근 수리내역
엔진오일교체 (프로피카 Synth Tech 5w40)
냉각수교체
각종 벨트 교체
에어플로우 센서 교체
베터리 교체
엔드 머플러 교체
추후 수리할 내역
FRONT/REAR 브레이크 디스크 및 캘리퍼 교체
- 교체이유 : 증가된 출력과 휠의 무게 증가로 브레이크 성능 향상을 위해
- 교체부품 : 크레도스 2 디스크 및 캘리퍼
차량 DIY내역
시동(START) 버튼
오디오 교체
rear 스피커 교체
엔진룸 +,- 접지
전동접이식 사이드미러
주차중 LED on/off 스위치
계기판 하이테크로 교체
계기판 LED작업
공조기 LED작업
본넷, 트렁크, 앞DOOR 방진작업
세라토 16인치 휠교체
세라토 사이드 스컷 장착
운전석 전동시트 교체 등 나머진 기억이 가물합니다.
경보기를 제외하고는 제 손으로 모두 했습니다... ^^v
SECOND
사건사고
2006년 1월경 1번 실린더 점화플러그 나사선 마모로 주행중 튕겨나옴
- 조치사항 : 보험 출동서비스 불러서 잘 조이고 타고 다님
2006년 3월초 추돌사고
- 전면 라이트 범퍼 양 휀더, 본넷, 라디에이터 사망.. 엔진만 살아남음..
- 폐차하라는 권유를 무릎쓰고 수리후 운행
2006년 11월중순 1번 실린더 점화플러그 또 튕겨나옴
- 조치사항 : 보험 출동서비스 불러서 긴급조치, 이틀후 공업사에서 마무리
* 지금 결혼할 아가씨와 이때의 일로 연결되었습니다..
그래서 제차는 소중하고 추억이 깃든 차가 되었지요~~
지가 힘들어서 주저 앉기 전까진 어떻게든 타고 다닐까하는데 같은 녀석이 한대 더 있네요...
2007년 4월경 1번 실린더 점화플러그 또 다시 튕겨나옴 주행중입니다..
- 조치사항 : 보험 출동 부르고 친구 센터로 이동...
- 약 5일간 센터에 방치.. 수리 통보 받고 찾으러감... 그럭저럭 굴러감
수리비용 30만원,
수리내역 : 1번 실린더 점화플러그 나사선 수리 끝..
이후 차량 상태.. 머 기링기링 합니다.. 언덕올라갈때면 노킹소리에.. 덜덜 떨고.
엔진소음.. 차체 소음... 장난 아닙니다.. 주변에서 다들 버리랍니다.. 폐차하는것도 아깝다고 ㅜㅜ
THIRD
영도 FLUSHING을 접하게 된 계기 ;;
이리저리 자동차 동호회를 기웃거리다..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전 CM-MAINA 등 여러카페에 가입되어 있습니다.(주로 크레도스 매니아에서 활동중)
그후 열흘정도 탐문 수사(?)를 벌이며, 제 크레도스에 작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게 되었지요~~
2008년 1월30일 영도FLUSHING 영천 본점에 예약
2008년 2월2일 새벽 5시경 속초 출발 (사는곳이 강원도 속초입니다.)
- 미시령 넘어 홍천에서 중앙고속도로 대구지나 영천으로~~
2008년 2월2일 9시경 본점 도착~~~ 사진 몇방 찍고~
이후 30분후쯤 소장님 도착하시고 환한 미소와 악수로 인사를 대신하고...
바로 시험운전 나갔습니다...
상당히 답답해 하심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저도 답답한데 ㅜㅜ
리프트에 올리고 작업 시작~~
머 세세한 작업내용은 생략합니다.. 아시는분들은 다들 아실테고..
주절주절 써내려 가는것도 그런거 같습니다.
헤드 커버 탈거후 우선 약품(?)을 쏴악 쏘고..
점화 플러그 제거후 다른약품 실린더 안에 주사기로 넣고 이것으로 첫작업은 끝났습니다..
그후 소장님 말씀이 “이제부터 놉시다”.. ???
아~~ 오후에 연탄불 지펴서 엔진밑에 두었습니다.
따따해야 작업 결과가 좋으시다면서... 사진 찍어 뒀는데... 황당하더군요 ㅋ
본점 건너편에서 돼지찌게로 점심 해결하고.. 맛있더군요.. 어느분이 시승기에 써놓으셨던데
정말 맛있습니다~~~ ^^
오후 4시경 그동안 불려놓은 부품들~~ 약품제거 및 청소 시작~
하얗습니다~~ 모비스몰에서 순정품 받았을때 그 색입니다..
헐 이거 내차 맞나 싶습니다..
두어 시간 걸려 정리가 끝나고... 첫 시동~~
오~~ 경쾌 합니다~~
그런데 약품 때문에 엔진룸이고 머플러고 연기가 자욱하네요 ㅎ
한참을 그렇네 나뒀습니다..
여튼 중간 생략...
그런데 잠시후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더군요..
푸다닥~~ 푸다닥~~
소장님 갸우뚱 하시면서 “뭔가 이상한데”...
시운전 나갔습니다..
별 다른점 없어 보입니다.. 나가기는 잘 나가는거 같은데..
뭔가 막힌듯한 느낌 소장님 계속 이상하다 하시면서..
다시 돌아와 본넷 여시고는 점화플러그 확인하십니다..
문제의 1번.. 역시나 압이 새고 있더군요..
이후 1번 플러그 해결을 위해 한참을 고민 하셨습니다.
아~~ 두 번째 시운전후 저녁.. 콩칼굴수 + 과메기 ㅎㅎ 이또한 맛나게 ~~
저 때문에 소장님 저녁 모임에 잠시 모습만 보이시고 나오셨습니다.~
죄송스럽게 시리 ㅡㅜ
그후 점화플러그 해결을 위해 새벽 2시가 넘도록 고정과 튕겨나옴의 반복을 하다..
결국 전 아침 출근 때문에 소장님의 벰베를 타고 속초로 다시 올라왔습니다.
차는 잘 나가는데 운전도 불편하고.. 뭐가 그리 누를께 많은지... 다른건 손대지 말라는
철저한 명에 의해 벌벌 떨면서 왔습니다.. 추워서 ㅎㅎ 히터 어떻게 트는지 알 수가 없는
관계로 여튼 피곤함과 졸림에 비몽사몽 아침 7시반에 속초 도착하여 씻고 다시 출근..
사실 그날 오후 퇴근하고 바로 영천으로 내려 가려 했지만.. 졸림과 피곤함은 어쩔 수 없더군요.. 전화드리고 다음날 가기로 했습니다.
2008년 2월4일 오전 8시반 벰베 시동을 걸고 다시 영천으로 출발했습니다.
가는도중 전화드렸더니 헤드 교체 한다고 하셨습니다.
나사선을 다시 내는것도 불가 하다는 판단으로 헤드교체.. 차라리 그게 나을 것도 같았습니다.
향후 또 터져 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다니는 것 보다 훨 낫죠
12시 반쯤 도착하니 거의 조립 완성단계 였습니다.
커피 한잔 마시고 나머지 조립을 지켜본후~~ 시동..
대략 소리가 ... 난리더군요.. 1~20분후 조금씩 안정을 찾고... 시운전~~
잘 나갑니다~~ 그런데 소음이 ... 엔진이 아닌 다른 소음이 들립니다.~
타이밍벨트 소음... 다시 돌아와 또 뜯었더니 역시나 타이밍 벨트 주변 간섭으로 마찰음이 생긴 거였습니다.
소장님 말씀.. 머 flushing만 하면 일이 끝나는 거지만.. 내눈으로 차 상태를 보고 그냥
돌려 보낼 수 없다시며.. 여튼 끝까지 열과 성의를 다해서 하나 하나 조절해 주셨습니다.
타이밍벨트 조정.. 겉벨트 다시 조정..
결국 4시가 조금 넘어서 마지막 시험 주행~~
예전 아주 예전에 이렇게 쭈욱 차고 나갔던거 같은데..
쭈욱 잘 나갑니다.. 교체해주신 헤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입가에 므흣한 미소가 스쳐지나갑니다.
‘3년만 더 타게 해달라고’ ‘꼭 그렇게 해주마 약속해 주시고’ ‘걱정말고 올라갔다 온나’~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3년.. 아니 5년은 더 타야겠습니다..
차가 잘 나간다.. 이걸. 어떻게 표현 해야할지.. 다른분들 나름 표현 해주셨는데.. 그게 전~
자~~ 그럼 작업 비용 결제를 해야겠지요~~ 요 부분은 비밀로 해두겠습니다.
소장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
돌아오는 길은 7번 국도를 이용했습니다.
기름 만땅 넣고 달릴 수 있을때 까지 달렸습니다.. 워~~ 잘 나갑니다..
얼렁 브레이크 교체해야 할거 같습니다..
차량 소음.. 조용합니다.. 신차 수준은 아니더라도.. 2월 2일 05시 속초에서 첫 시동 걸때와는 너무나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연비? 글쎄요~~ 한기통 죽어서 다니던때와 비교자체가 불가 아닐까요~~
출력이 더 나오고.. 여튼 가는동안 연비 측정해보았더니 밟을만큼 밟아가며.. 약 11.5~12KM나왔습니다. 요건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수치입니다..
예전보다 훨 나아졌네요 ^^
2월5일 오전.. 출근 후 직원들에게 자랑좀 늘어놨습니다.. 작업 사진 보여주며..
우르르 끌고 나가서 시동을 딱 걸자...
“어 왜 이리 조용해”..악셀 밟아 본후.. “오~~ 장난 아닌데~”
기분 좋더군요.. 엊그제만 해도 버리라던 차를.. ^^
구정 연휴동안 이리 저리 손도 좀 보고.. flushing 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은 제손으로~
어째든 소장님의 정성으로 다시금 옛 기력을 회복한 차를 보며 흐믓한 표정을 지어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언제고 영천을 지날 때면 잊지 않고 돼지찌게 먹으러 들리겠습니다.
혹 flushing을 생각하고 계신 분은 주저 없이 소장님께 연락해 보세요.. 혼자 고민하고 이리 저리 찾아보기 보다는 더 쉽게 답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상 flushing을 위한 시승기 아닌 시승기 엿습니다.
아래 전후 사진 올려봅니다.
첫댓글 시승기를 잘 읽었습니다. 시승기 아니고 차량 일기를검사하는맛입니다. 님의 글은 참 ~~ 꼼꼼합니다. 지금까지 차량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잘 알겠습니다. 항상 님과 같이 차량 관리를 하면 좋겠다는 느낌이~~ 그런데 멀리서 오셔서 좋은 결과를 얻고가셔서 좋겠습니다 .영도플러싱을 하신 느낌을 표현해줘서 고맙습니다. 애마 관리를 잘 해 오래도록 함께 하길 바랍니다
반갑습니다 누가 감사해야할지 암튼무지오래타시길.....인연(노사연) 노래 선물 드릴께요...
소장님 바로 전화 주시는 쎈쑤(?)를 ㅎㅎ 타자는 영 아니신 관계로.. 늦은시간 이지만 잊지 않고 전화 주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그 열정 많은 분들께 배풀어 주시길 기원 합니다~~
와...... 대단하십니다.어떻게 이런 시승기를 ... 정말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박사님도 고생하셨지만. 비원님도 고생하셨습니다. 가까운거리가 아닌데..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ㅎㅎㅎ 시승기라기보다는 소설이라는 느낌입니다, 대단히 감사함니다,~~~^*^
정말 좋아졌나요. cm비원님은 좋겠습니다. 잘아알 읽고 갑니다
야 거의 소설수준 입니다 잘읽고 갑니다 잘타십시요 애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