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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20~21일에는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 금광골마을에서 제53회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속실리 주민 23인과 마을회원 16인, 포럼회원 11인 및 외부인사 6인 등 55인이 모인 가운데 속실리의 발전과 주민의 행복만을 생각하는 1박2일이었습니다.
마을회관이 비좁아 식사는 마을회관에서 하고 포럼은 자리를 옮겨 청일관광농원에서 개최하였습니다. 포럼장소를 제공해 주신 농원대표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요즘은 바쁜 영농철이고 새농심사도 있는 시기이지만 회원마을인 춘천시 조교2리 황혜원 이장 등 8분, 강릉시 구정리 김종철 사무장 등 4분, 원주시 귀래면 김광형 위원장과 석종태 사무장, 홍천군 노천1리 허남용 이장 등 9분, 영월군 녹선2리 임병준 위원장 등 2분, 평창군 소도둑놈마을 김일동 이장 등이 참석하였으며,
포럼회원으로는 강원발전연구원 김주원 박사,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김기업 차장, (주)OK시골 김경래 대표, (주)디마르 박미리 대표, 김주익 팀장, (주)YTT 김유석 대표, 한국코칭하우스치유센터 김지영 소장, (주)마당 박준하 대표, (주)복드림 엄형진 이사, 상지농촌사랑연구회 이광일 회장, 에코탑의 한수열 과장 등이 참여하였으며
외부인사로 한국농어촌공사 홍천춘천지사 안용덕 지사장, 남기두 차장, 횡성군청 농정지원과 박문선 주무관, 청일면 한광세 면장, 임동수 산업개발계장, 강원일보 이명우 기자 등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이번 포럼은 최계규 이장의 마을 소개 및 주민들이 꿈꾸는 미래모습 설명, 김주원 박사의 설문을 통한 지역역량 진단과 삶의 질 비교, 김지영 소장의 자존감을 높이는 셀프코칭, 김경래 대표의 농촌마을 가꾸기와 알리기, 박준하 대표의 주민과 함께 만드는 마을발전계획 등의 발표가 11시까지 있는 후에, 새벽 2시 30분까지 주민과 전문가들 간의 토론이 있었으며, 다음날 아침 7시부터 청일관광농원과 섬강의 발원지인 봉복산 계곡, 안서낭, 운무산 수목원, 금광 등을 둘러보고 종합토론을 하는 것으로 포럼을 모두 마쳤습니다.
포럼 시작에 앞서 한국농어촌공사 홍천춘천지사 안용덕 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포럼개최를 축하하고 수고가 많다고 치하하면서,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신문화공간조성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새농어촌건설운동 3년차 도전이 꼭 성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하며, 이번 포럼을 통해 마을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되라고 주문하였습니다.
김주원 포럼회장은 속실리를 찾아오면서 이번 발걸음이 한 마을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찾아왔다고 하면서, 농업․농촌을 구하는 것이 나라를 구하는 것(求農求國)이라며, 다양한 농산업 성공사례를 들면서 농촌이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계규 이장은 60여년 전인 일제시대에는 금이 많아 광부는 물론 주막과 상가가 형성되어 200호 이상의 큰 마을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64가구 157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하면서, 금광골마을이란 마을명은 과거의 금을 캤던 것처럼 현재는 진짜금이 아니라 ‘주민의 행복이라는 금을 캐는 곳’으로서 젊은 사람들이 살러 들어오는 마을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에서 명명하였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요즘은 신문화공간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새농어촌건설운동과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고 하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화려한 금옷을 입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하였습니다.
김주원 박사는 설문조사결과 발표를 하면서 마을의 발전은 창조지역(마을) 만들기에 달렸다고 하면서 새로운 가치창조의 필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창조적인 계획이 없으면 새농 등 돈이 들어와도 성공하기 어려우며 마을의 특성을 살리는 비전과 주민들의 이해가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역발전위원회에서 이야기 하는 창조지역이란 창조성을 기반으로 지역의 잠재능력과 정체성을 찾고 문화, 교육, 복지, 환경 등의 연계전략을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함으로써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지역이라고 소개하며, 속실마을이 창조마을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사업추진 전략으로는 잠재자원과 하고 싶고 해야 할 일을 찾고, 업그레이드화 하여 개혁하며, 전혀 다른 차원으로 발전시키는 단계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일상습관의 고리와 창조습관 고리가 맞물려 창조와 도전의 습관을 생활화하라고 주문했습니다.
36명의 마을주민에 대한 설문결과 마을발전기금 기부의사, 회계관리, 회의개최, 기금운용, 정치인 선출과 마을발전 연계 등은 뛰어나나, 마을발전방향에 대한 이해, 선진마을사례 수집분석, 리더의 의견수렴, 귀농주민과 어울림, 마을역사에 대한 지식, 마을내 어려운 분들에 대한 관심, 경조사 참여 등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삶의질 만족도에 있어서는 주택, 소득, 안전수준, 직업, 건강, 정보통신, 생활환경, 교육서비스, 문화여가시설, 사회복지 등은 만족하는 반면, 교통여건, 학교교육기회, 사회교육기회, 이웃과의 관계, 가정생활 만족도 등은 낮게 나타났습니다.
주민들이 바라는 마을발전방향은 산림자원을 활용한 체험마을, 저탄소 녹색성장마을, 농축산물 소득중심마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지영 소장은 자존감을 높이는 셀프코칭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신뢰, 10분 세레토닌 명상, 감정 시각화, 21세기 원하는 인재상 등에 대해 사례를 들어가며 강의했습니다. 특히 사람은 100조의 세포로 되어 있고 그 세포는 사랑을 아주 좋아하여 만저 주고 손잡아 주는 행동이 필요하며, 그렇게 한다면 부부싸움도 없을 것이라 하였습니다. 또한 직접 명상하는 법을 가르쳐 주면서 집에 가서도 계속하라고 하였습니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한번의 점프를 위해 3천번 엉덩방아를 찧는다고 하며, 이것은 실패가 아니라 성공을 위한 연습이므로 마을사업도 이와같이 많은 실패 속에서 성공에 이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한편 마릴린 먼로의 화려한 생활을 하였으나 내면적인 삶은 마약과 괴로움으로 전철되었는데, 이는 진정한 자신의 삶의 살지 못한데 기인한다고 하며,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 자존감 있는 삶을 산다면 행복하게 마을사업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김경래 대표는 마을가꾸기와 알리기라는 주제발표에서 마을가꾸기가 요구되는 이유는 최근의 고령화, 조기은퇴, 직장인 근무환경 변화, 소득증대, 인생3모작, 웰빙, 휴가 증가, 멀티해비테이션, 체험 및 가치소비의 트렌드에 따른 것이라는 것입니다.
농촌마을의 활성화 과정은 마을조성, 홍보 및 마케팅, 관리운영, 수익화의 과정이라고 하며, 마을을 만들되 제대로 된 마을, 즉 가치있는 마을을 만들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가치있는 마을의 4가지요건은 첫째, 컨셉으로서 트렌드에 맞고 차별화되며 선명한 주제이어야 하고 이미지화가 가능해야 한다고 하였으며, 둘째는 시간으로서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없으니 시간을 투자하라고 주문하였고, 셋째는 완성도로서 완벽한 마무리가 필요하고, 넷째는 경제성으로서 아무리 마을을 잘 가꾸었더라도 수익이 생기지 않으면 곤란하다고 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는 허브나라, 프로방스마을, 광양매화마을. 천리포 수목원, 다랭이마을, 시애틀의 ‘껌의 벽’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들의 성공요인을 잘 살펴볼 것을 주문했습니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관광지의 문화유산은 당시에는 재벌의 가옥이었으며 이러한 제대로 된 가옥 등이 지금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명심하라고 하였습니다.
농촌마을 개발절차는 먼저 계획단계로서 트렌드를 읽어 컨셉을 설정하고, 수지분석과 인허가 등 개발 가능성 및 홍보마케팅으로 시장분석, 타깃, 상품가격, 홍보비용 등을 검토한 후 계획수립하며, 2단계는 입지 등 마을분석 과정으로서 SWOT분석을 토대로 한 마케팅, 3단계는 마스터플랜 작성으로서 사업 타당성, 토목 건축 등 개발계획, 수지분석, 디자인 등을 실시하고, 4단계는 인허가 단계로서 서류작성과 비용납부 등, 5단계는 토목, 건축, 조경공사 등의 과정이며, 6단계는 세금문제로서 어느 과정보다 중요한 과정이므로 사업이 수익화되면 특히 유의해야 하고, 7단계는 홍보로서 다양한 방법과 매체를 활용하고, 8단계는 관리 및 운영으로서 지속성이 요구된다고 하였습니다.
최근의 마을사업은 대부분 아이들을 대상으로 체험관광을 추진하고 있는데, 실제로 아이들과 관련해서는 소득과 직접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 부족하므로 생각을 바꾸어 자금력과 구매력이 있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시각을 돌리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제안했습니다. 그러한 예로서 홍천의 선마을은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을이 잘 가꾸어졌으면 홍보를 해야 할 텐데, 신문, 잡지, 방송,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할 수 있으며, 가만히 있으면 찾아오는 것이 아니므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야 하는데, 신문과 잡지 등의 기사는 취재하는 것이고 만들어 주는 것이므로 육하원칙(5W1H)에 따라 스토리를 만들어 보도자료를 작성하여 각 매체에 발송해야 하며, 방송은 얘기도 되고 그림이 돼야 취재하며, 인터넷은 정보제공과 이벤트를 통해 회원관리가 꾸준히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홍보를 한 후에는 실질적인 관리와 운영이 가능해야 하며, 과장된 광고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므로 말한 것은 지키고 효과에 대한 예측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홍보의 과정은 알리기에서 수익화 및 이미지 형성으로 이뤄지는 단계를 거치는 것이므로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성공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박준하 대표는 마을발전계획 발표에서 금광골마을과 함께하는 농촌체험을 비전으로 하여 자연사랑 터득, 주민의 건강과 행복 및 부가소득 창출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사업으로 농촌경관개선사업, Co-housing 및 친환경농업육성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공간적으로는 갑천에서 마을로 진입하는 진입로는 진입공간으로 하여 심볼과 CI 등 랜드마크를 설치하고, 마을회관 주변을 중심교류 및 체류공간으로, 금광굴 부근은 체험프로그램운영 및 경관개선사업 추진, 마을계곡은 수체험공간, 운무산 주변은 산체험공간, 그리고 나머지 농지 등은 친환경농업공간으로 가꾸는 종합적인 발전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주제발표가 끝나고 잠시휴식과 간식으로 옥수수와 옥수수찐빵을 먹고는 주민과 전문가들 간의 토론시간을 가졌습니다.
토론을 시작하며 마을의 자원과 주민들의 역량을 이야기하던 도중 현재 ‘금광골민요소리’를 배우고 있다는 말씀을 하여 청하였는데, 정말 주민들께서 민요를 잘 부르고 훌륭하여 상품화하여도 충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와같은 상품화 예로는 전남 진도에서도 민요단을 만들었는데, 현재는 주민 15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일 오후 5시가 되면 10여명씩 돌아가며 민요를 공연한다고 합니다. 관객이 단 1명이라도 있으면 무대에 올리는 것을 원칙으로 계속하다보니 현재는 미국의 크루즈여객선의 여행코스 중의 한 코스로 선정되어 호화여객선의 크루즈 관광객이 정기적으로 들린다고 합니다. 이처럼 속실마을 민요단도 주민들 모두가 민요를 한가락 할 수 있도록 활성화할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한편, 민요단의 우선적인 활용방안으로서 오는 23일 있을 새농심사에서 꼭 선보일 것을 주문하였으며, 그와 유사한 사례로서 소도둑놈마을의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소도둑놈마을은 산촌생태마을사업에 선정되어 추진하고 있는 마을로서, 당초에는 마을명도 직동골마을이며 도에서의 서류심사 결과 선정등위에 들지 못하는 마을이었지만 현장실사 전에 마을명을 바꾸고 개발컨셉을 변경하는 한편, 실사시에도 타마을과 차별화되는 전략을 구사하여 사업지구로 선정되었습니다. 실사전략은 심사위원들이 마을에 도착하였을 때 마을회관으로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도착함과 동시에 산적복장을 한 주민들이 심사위원들을 납치하여 깊은 산중에 만들어 놓은 산채에 가둬놓고 그곳에서 마을사업계획을 발표하였으며, 사업지구로 선정시키면 풀어주고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가두어 놓는다고 엄포를 하는 등 재미있고 감동받게 현장실사를 한 것입니다.
금광골민요소리 이외에 주민들의 능력이 많았는데, 만장을 쓸 수 있을 정도로 붓글씨를 잘 쓰시는 분, 자칭 운무산 기킴이라고 하는 산을 잘 타고 산에 대해 잘 아신는 분, 십여년간 유기농을 연구하여 나름의 방법을 터득한 청일관광농원 대표, 수십년간 목수를 하신 대목, 화가, 도예가 등 다양한 능력을 갖고 계신 주민들이 많았으며, 아직 잘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4할을 차지하는 도시이주민들의 능력을 더한다면 어느 곳보다도 훌륭한 인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를 잘만 활용한다면 마을발전을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도시이주민에 대한 텃세를 부리지 말고 오히려 이들이 가지고 있는 도시에서의 경험과 경륜 및 인적 네트워크 등을 마을활성화에 잘 활용하라고 주문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며, 원주민들이 먼서 손을 내밀어 도시이주민을 환영하라는 주문이 있었습니다. 원주민과 도시이주민은 결국 이 마을에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살아갈 사람으로서 먼저 들어와 사느냐 좀 늦게 들어와서 사느냐의 차이일 뿐 결국은 함께 살아갈 이웃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마을의 자연자원으로 운무산의 아름다움으로 등산객이 많고, 산 중턱에 약 600m 고지에 위치한 5m의 암굴과 그곳의 약수는 오래전부터 속병과 당료 치료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속실리 하천상류에 위치하는 본복산 중턱의 돼지우물이 섬강의 발원지로서 수량이 풍부하고 맑고 깨끗하여 찾는 이가 많으며, 서낭당이 안서낭과 바깥서낭으로 특이하게 두 곳이 있어 특별한 의미와 스토리가 내재되어 있을 것이며, 음의 기운이 있다고 알려진 운무산의 영향인지 마을에는 쌍둥이가 8가구에 있어 스토리텔링의 자원이 되고 있고, 참나무와 두릅나무 또는 소나무가 어울어져 자라는 연리목이 있어 흔치 않은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역사자원으로 과거 금광개발이 활발하였으며 이로 인해 마을에는 주막거리가 형성되고, 주변을 떠돌아다니는 7건달 8건달의 이야기가 전해지며, 때로는 일제에 대한 범죄자가 벙어리 흉내를 내고 채굴광부로 일하다가 해방과 함께 말문을 연 눈물겨운 사례도 있고, 사금도 있어 금광체험장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먹는샘물 공장이 2곳이나 있어 이 지역이 얼마나 물이 좋은 곳인지 알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자원과 역사문화자원들은 모두 새롭게 해석되고 스토리텔링한다면 더욱 그 빛을 발할 것입니다.
포럼에 참여한 회원마을에서 본 속실리는 자연자원과 인적자원이 아주 풍부하여 마을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으나, 포럼참석자의 수가 거주인구수에 비해 적은데 대해 보다 단합된 힘을 보여줄 필요가 있음을 언급하고, 도시이주민과의 우호관계를 통해 마을발전의 실마리를 찾아보라는 주문이 있었습니다.
마을컨설팅에서 제시된 한우식당의 운영과 관련하여 보다 조심스런 접근을 하라는 주문이 있었는데, 현재 많은 곳에서 한우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이미 레드오션 사업분야이고, 영월 주천의 다한우나 평창의 평창한우와 같이 대규모로 할 예정이 아니라면 더욱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며, 홍보마케팅을 비롯한 고객 모집은 물론 소의 도축과 비선호부위의 처리 등 면밀하 따져보고 계획수립하라는 주문이 있었습니다.
다음은 마을명을 금광골마을로 하여 놓고 금광골과 관련된 내용이 거의 없다는 문제가 지적되었으며, 그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금광은 20세기 일제의 수탈의 현장으로서 아픔이 있으나, 이를 21세기다운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롭게 해석하고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며, 마을명에 부가설명을 붙여 「행복과 건강을 한껏 캐가는 금광골마을」이라고 함으로써, 금을 건강과 행복으로 승화시키고 지역의 자연자원과 인적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하였습니다.
금광은 금을 지하의 채굴척에서 채취하는 것이나, 현재는 금에 해당하는 건강과 행복을 주는 토마토, 밭작물, 소나무, 연리목, 맑은 물, 등산로 등 다양한 자원으로 연결하여, 이제는 지하에서가 아니라 지상에서 금을 캐는, 즉 노천광산을 하는 것으로서 더욱 비용이 적게들고 노다지를 캐는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금’이라는 이미지를 살려서 지역의 농산물의 명칭과 브랜딩에도 활용할 수 있는데, 금고추, 금토마토, 금곰취, 금물 등 다양하게 활용하여 이미지업하고, 한우식당을 하더라도 노다지메뉴, 노다지 주막집, 금광골 노다지 된장 또는 금된장 등으로 충분히 활용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금과 청정물자원을 연계하여 ‘금물’이라는 컨셉을 만들어 마을의 음식과 차 등을 금물로 하여 마케팅에 활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금광골마을을 찾는 방문객은 금광골에서 과연 무엇을 보고자 하는지 생각하여 마을을 가꾸라는 주문이 있었는데, 방문객은 금광골하면 금광과 광부 및 관련된 상품과 역사문화를 보고자 할 것이므로 식당을 하더라도 광부컨셉을 도입하고 ‘광부와 건달’ 등과 같은 의미있고 재미있는 상상을 현실에 표현하라고 제안하였습니다.
산림자원의 활용과 관련해서는 영림소에서 50정을 임대하여 잣나무를 관리하고 있는데, 잣을 가공하여 송진떡, 약과 등의 음식레시피 개발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노인인력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을하천 등 물자원과 관련해서는 마을사업시행의 최대자원으로서 청정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도시이주민이 하천 상류지역에 무분별하게 들어와 가옥을 건축하고 거주하며 마을하수도시설이 되지 않아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으므로, 마을규약을 만들어 일정 행위에 대해서는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되었습니다. 물론 영농을 위한 비료나 농약살포도 줄여 나가며 친환경농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었습니다.
집집마다 문패를 멋지게 해서 달았는데, 이는 아주 좋은 생각으로서 이러한 경험을 살려 단순히 우리마을의 문패뿐만 아니라 도시민의 문패도 만들어주는 사업화로 연결해도 되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도시의 아파트나 가옥에 맞는 컨셉의 소품으로 멋진 문패나 목가공품을 만들어 판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토론이 끝나고 마을이장님께서는 참으로 창피하고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라고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마을운영을 잘못하고 있었으며 목표설정을 올바로 하지 못하였다고 술회하면서 잊고 있었던 것과 잘 알지 못한 것을 깨우쳐 주는 포럼이었다고 하였습니다. 보다 빨리 포럼과 접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으며 일찍 알았더라면 마을 발전방향을 제대로 잡고 추진하였을 것이라 하면서, 그간의 고민이 확 해결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말씀을 들으며 포럼회원들은 한마을의 포럼을 위해 미리미리 사전준비하고, 당일날 밤늦도록 강의하고 토론하는 피곤함을 없애는 피로회복제가 되고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포럼에서 이야기된 것들이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행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이며, 현재는 잘 이해되지 않는 것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중에라도 포럼 후기를 차근차근 읽고 의미를 되새긴다면 충분히 마을사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포럼의 다양한 전문가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교육과 자문 등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고, 인터넷카페로도 소통이 가능하므로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하면서 속실리마을 포럼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포럼을 준비하고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해주신 주민여러분, 멀리까지 찾아와 강의 듣고 토론에 참여하신 마을회원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비나 강사료 한푼 받지 못함에도 멀리에서 찾아와 강의하고 토론하여주신 포럼회원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과 농촌사랑이 분명 농촌마을의 행복과 희망, 도시민의 건강과 행복으로 꽃피어 상생할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고생많으셨습니다. 다음날까지 함께 하고 싶었으나 이장님과 어른신들이 몸살감기로 인해 힘들어 하셔셔 일찍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속실리 포럼을 참석해 느낀 점이 처음의 조교리마을을 보는듯 했습니다.
속실리마을도 포럼을 꾸준히 참석하시고 교육을 받다 보면 분명히 주민들의 생각이 많이 변하실거라 생각됩니다.
조교마을(누리삼)이 그렇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장님을 비롯 포럼을 다녀오셨던 분들은 일이 있어도 몸이 아프셔도 포럼을 꼭 참석하시려고 하는 마음을 알것 같습니다.
포럼회원분들께 감사드리고 마을회원분들 모두모두 화이팅하세요~
포럼에 참석하고 토론을 못하고 가긴 처음이라 포럼 준비하시느라 힘드셨던 마을분들께 죄송합니다. 저는 마을브랜드, 마을축제, 상품개발과 같은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하시는 일에 의논하실일이 있으시면 ciaonet@nate.com 으로 메일 주세요.
글을 읽으면서 님의 정성을 느낍니다. 수척해 지셨는데...건강과 함께 평화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항상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