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씨부인전 - 옥태영(임지연), 막심(김재화)
12화. 태영의 방. 밤. 둘 방으로 들어온다.
막심:아 잠깐만유. 그게 먼 말이래유 초야라니? 여태 한 이불 써 놓고선 인자와서 초야라..(입을 막으며 놀란다) 허먼.. 여태?
태영:아유 서방님 공부 방해될까봐 미뤄둔거야.
막심:아이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쥬. 참.. 가만있어 봐 뭘 입는담?
태영:(상자를 가르키며) 이거 입자.
막심:아이고..(상자를 들며) 이거유? 뭐냐 보자, (상자를 연다) 아이고 무슨 준비를 새색시처럼 해 놓으셨네유.
태영:막심이거야.
막심:뭐가 지 꺼여유?
태영:오늘은 내가 막심이의 수모를 해 줄게.
막심:그게 뭔...
태영:혼례 하자 도끼랑( 막심 놀라 자빠진다) 이제 두 사람도 함께 지내면 좋겠어.
막심:아유.. 아유 왜 그러신댜.. 됐어유..
태영:거창하진 않지만 미리 준비해놨던거야. 서방님도 제일 큰 행랑에 가구랑 이부자리를 새로 해 놓으셨대. (막심은 감동하고 태영은 꽃신을 들어 보인다) 기억나지? 백이한테도 선물했던 꽃신. 우리 백이는 꽃길을 못 걸었지만 우리 막심이는 꼭 그랬으면 좋겠어.
막심:아휴..지는 마님이랑 같이 있는 여가 꽃밭인디유?
태영:싫은건 아니지?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