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 저에게도 합격수기를 쓰게 될 날이 오다니 ㅠㅠ(감격감격) 불과 몇일 전까지 합격 수기방을 왔다 갔다 거리며 수시에 먼저 합격한 아이들 것과 선배들 것을 읽으며 엄청~~~~엄청 부러워하며 하루하루를 불안함과 초조함으로 보냈습니다 엉엉 마지막 남은 과기대였거든요 ㅠㅠ지금이라도 이렇게 수기를 쓸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ㅎㅎ 말의 앞뒤가 맞지 않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
저는 시반에서 제일키가 작은 목이와 함께 2011.2월부터 같이 다녔습니다. 2학년 쭈구리 시절에 목이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요!!!(부끄) 저희는 시반 쭈구리 였기 때문에 그냥 조용히 학원을 왔다 갔다 했습니다 네..그냥 왔다 갔다만 했어요..ㅎ(그래도 학원은 절대!!빠지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제 시는 제자리걸음 이었고 공모전에 낼 수 있는 시와 예심에 낼 수 있는 시는 늘 부족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상은 터질 리가 없었어요ㅠㅠ 2학년 때에는 정말 장려 딱 하나뿐이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눈물이..ㅎ) 점점 확신이 들지 않았고 자신이 없어 졌어요ㅠㅠ 그래서 2학년 중후반 쯤 에는 공모전이나 백일장에 거의 참가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생각해보면 정말 미친 짓 이었죠..ㅎ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후회 되네요ㅠㅠ
11월쯤 무방비 상태로 3층.. 두둥!! 원장선생님과 함께 수업을 하게 됩니다... 원장선생님 수업 정말 재밌잖아용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어요!! 툭툭 던지시는 말에도 얻을 것들이 엄청 많아요!! 시가 되는 말들도 많아요!! 그러니 수업시간에 정신 똑띠 차리고 들으세용!! 처음엔 시를 하루에 한편 쓰는 게 너무 버겁고 힘들었어요 ㅠㅠ 그래도 끝까지 완성하려고 했습니다. 상은 없고 입시철은 다가오고 있었으니까요 시를 쓰면서 엄마가 보고 싶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 지요..ㅠㅠ 이렇게 한두 편씩 완성하다 보니 작품이 조금씩 많아졌고 뿌듯하기 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3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에는 어떤 공모전이든 작품을 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생각처럼 상이 터지질 않았어요.ㅠㅠ장려도요ㅠㅠ 정말정말 불안했어요. ㅠㅠㅠㅠㅠㅠ그래도 그냥 선생님들과 제 자신을 믿고 필사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어요.
장려 하나로 3학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띠로리.. 주위 애들과 새로운 애들이 하나 둘씩 상을 타기 시작하니 정말 견딜 수 없을 만큼 불안하고 부럽고 너무너무 슬펐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엉엉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또르르르르르르 나오려 하네요 ㅠㅠ 정말 밤마다 울었어요 그 당시에는 너무 버거웠어요 ㅠㅠ 제 자신도 너무 초라하고 작아보였어요 ㅠㅠ 그냥 다 포기해버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럴 수 없었던 건 간절함 때문 이었던 거 같아요 저도 무언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ㅠㅠ 저를 믿어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엉엉엉엉 하루는 희원이랑 민주랑 수완이랑 목이랑 다솜이랑 감성 돋는 새벽에 톡을 하다가 정말 눈물을 2리터 페트병에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쏟아냈습니다 진짜 그동안 쌓였던 게 한번에 와르르르 애들도 다 울었어요 정말ㅠㅠ 톡으로도 느껴지던 슬픔이 아직도 잊혀 지지 않네요 흑흑 제가 간절한 만큼 당연히 애들도 간절했을 테니까요 ㅠㅠㅠ (애들아 모두 다~~ 보고싶어 헝헝) 곁에 있는 시반 친구들과 선생님들 덕분에 정말 버틸 수 있었습니다 ㅠ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제가 봐도 신기할 정도로요 !! 원장선생님이 내준 숙제는 꼭 완성하려고 학교 수업시간에도 글을 썼고요 학교에서 시간 나는 대로 필사도 꾸준히 했습니다 저에게 맞는 시집을 엄청 많이 반복해서 읽었어요 읽고 또 읽어도 새로웠어요 내가 저번에 보지 못했던 표현들이 보이고 내용들이 보였거든요
원장선생님 수업시간에는 정말 열심히 받아 적고 열심히 들었습니다 시를 한 편 완성하고 원장선생님 앞으로 가져가고 원장선생님의 말을 기다릴 때 정말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뻔 했어요 그리고 통과! 라고 하면 그날 하루 집에 가는 길 발걸음은 무척 가벼웠죠 룰루 ~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저에게도 드디어 *첫 상*이 터집니다 박용철 백일장 장원!! 이라는 아주 큰 상이었죠 정말 미칠 듯이 기뻤어요 ㅠㅠ 엄마에게 제일 먼저 전화했고 누구보다 엄마가 제일 기뻐하셨어요 순간 엄마가 상 받은 줄 알았어요. ㅎㅎ 나도 가능성이 있구나 라는 생각부터 희망의 빛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상을 받을수록 더 열심히, 치열하게 글을 썼어요 그만큼 간절했고 더 잘하고 싶었으니까요!! 혹여나 지금 상이 터지지 않는다고 불안해하는 후배님들 절대 포기하지마세요 문장을 믿고 자신을 믿고 정말정말 열심히 해보세요 ㅠㅠ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거예요 저 보세요! 2학년 그리고 3학년 초까지 장려 하나로 버텼습니다. 끊기 없는 제가 해냈는데 후배님들은 더~더 잘 해낼 수 있을 거예요 믿어요!! 그 뒤로 꾸준히 상들이... 행복했어요 단상에 서볼 수도 있었고요!! 마지막으로 상을 받은 서울예대도 기억에 많이 남네요ㅠㅠ 연세대 백일장에서 멘붕을 당하고 핸드폰을 켰는데!!! 애들의 축하문자 ㅠㅠ 믿기지 않았죠 아니 믿을 수 없었어요 헝헝 문장을 다니지 않았더라면 감히 이렇게 많은 상들을 받을 수 없었을 거예요
두둥 !! 그리고 수시철!! 실기와 그리고 면접. 선생님들께서 열심히 가르쳐 주셨지만 제가 그만큼 따라가지 못해서요ㅠㅠ 두두두둑 떨어졌지만(ㅠㅠㅠㅠ눈물이..) 후배님들은 이런 일이 없기를..ㅠㅠ 쓰는 대학마다 팍팍 붙길 바래요~ 꾸준히 책을 읽어 놓는게 좋을 거 같아용 !!
7기애들아 너희들 다 잘해낼 거라 믿어 이제껏 잘해 왔잖아 !! 조금만 더 힘내자! 마지막까지 파이팅하자!!
그리고 8기 후배님들도 불안해하지 말고 아직 기회는 많아요!! 마지막까지 모두 다 잘해낼 거라 믿어용 파이팅!!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던 저 그리고 꿈이 없던 저에게 문장은 정말 큰 행운 이었습니다
저희를 위해 쓰디쓴 소리도 아끼시지 않고 문학의 문자도 모르는 저에게 진정한 문학이 뭔지 알려주신 원장선생님! 감사했습니다 선생님의 인생수업도, 통과! 라고 말해주시던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도 그리울 거 같아요 초코파이 드시는 원장선생님의 모습을 잊지 못할 거예요 ㅠㅠ 늘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고 누구보다 저희가 잘 되길 바라셨던 부원장 선생님! 힘들고 포기 하고 싶을 때 마다 위로해주시고 다독여 주신 노쌤! 면접 준비 할 때마다 정말 많은 도움 주신 예쁜 박쌤! 모두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첫댓글 음성지원 되는 후기야ㅎㅎ 축하해 혜지야~
ㅎㅎ고마워 민영아ㅜㅜ보고퐝
뭐..제일 키가작은?훗 무승소리야 나 165임 ㅎㅎ
꿈에선 나도 180이더라.. 언능 꿈깨자..
혜디야 추억이 새록새록..보고싶어ㅠㅠ...ㅜㅜㅜㅜㅜㅜㅜ
보거팡 수와나 ㅜㅜ헝
캬캬 내이름이 제일 앞에 있당♥
내 눈엔 너희 두 마리 모두 149cm짜리 모긔와 비버로 보임. 그리고 나, 너희들을 위해 쓴소리한 적 없음. 그냥 내 화를 풀려고 화를 낸 것임. 쿨하지 못했으므로 너희들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신기하게 또 잘 버티고 졸업까지 하는구나. 대견하다.
수기에서 짠내나 ㅠㅠㅠㅠㅠ넘슬포ㅠㅠㅠ너무너무축하해 우리 까까오톡으로 무너져가는 서로를 응원하던 그 기분, 간직하면서 대학가서도 악착같이 글쓰자!! 혜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