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궐도(東闕圖)-[1820년대 창경궁,창덕궁의 모습]
동궐도(東闕圖)
동궐도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조감도 형식으로 그린,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궁궐 그림이다. 비단 바탕에 채색을 했고 가로576cm 세로 273cm이며 국보 제 249호로 지정되어 있다.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제작 당시에 2벌을 만든 듯, 이 그림과 크기와 기법이 같은 것이 또 하나 있다. 보물 제596호인 궁궐도(宮闕圖, 동아대학교 박물관)인데, 동궐도가 궁궐 안팎의 나무와 언덕, 산의 묘사에서 원체풍으로 좀더 정교하게 그려져 있다.
창덕궁과 창경궁은 본궁인 경복궁의 동쪽에 있으므로 '동궐'이라고 한다. 이 그림의 작자는 미상이나, 도화서(圖畵署) 화원들이 그린 것으로 보인다. 제작연대는 순조(純祖, 23대) 26년에 만든 전사(田舍)와 순조 30년 소실된 경복전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1826년에서 1830년 사이로 추정된다. 이 그림에는 주변의 산에 둘러싸인 창덕궁과 창경궁의 전경이 오른쪽 위에서 내려다 보는 평행투시도법의 시점으로 포착되어있다. 당시 궁 안에 실재하던 모든 전당과 누정, 다리, 담장은 물론 연못, 괴석 등의 조경과 궁궐외곽의 경관까지 정밀하게 그렸다. 이를 통해 당시 화원들의 뛰어난 계화(界畵 : 자[尺]와 같은 보조기구를 써서 정밀히 그리는 그림) 기법을 엿볼 수 있다.
동궐도는, 그 예술적 가치보다는 궁궐건물 연구에 더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다. 평면도인 '동궐도형(東闕圖形)' 보다도 더 시각적으로 광대한 두 궁궐의 전체 모습을 나타냈고, 더불어 각 건물마다 이름이 명기되어있어서 창덕궁과 창경궁 복원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2005/08/17
동궐도형(東闕圖形)
만든이는 알 수 없음. 가로338.4cm 세로593.2cm 이며,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있다. 근대식 지도제작 기법으로 동궐(창덕궁, 창경궁)을 그린 평면도이다. 1908년 무렵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너비 1.2cm정도의 격자(grid) 위에 각 건물들의 모양 및 크기를 비교적 정확하게 나타내고 있다. '동궐도(東闕圖, 1830년경)'와 견주어 보면, 그동안 여러 건물이 없어지고, 새로 지어졌음을 알 수 있다. 동궐도는 건물 생김새는 입체적으로 자세히 나타냈으나 위치가 부정확하고, 동궐도형에서는 건물 생김새는 알 수 없으나 위치와 방향을 정확히 알 수 있다. 이 두 지도를 함께 분석하여 창덕궁과 창경궁 원형복원에 쓰고 있다.
사진이 없던 시절, 회화는 시대의 모습을 남기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조선시대에는 위세를 떨쳤던 문인화 외에도 계회도·의궤·궁궐도 등 기록화를 통한 기록문화가 융성했다. 〈조의사속, 조선시대 기록화의 세계展〉(고려대 박물관 2001.5.5∼6.30)은 최초로 일반에 공개되는 국보 제249호 〈동궐도〉를 비롯, 각종 국보급 기록화를 선보였다. 단순한 기록의 차원을 넘어 예술사적 가치를 획득한 기록화의 세계로 들어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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