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산 (699m,충남 천안, 아산) 생태 탐방 이야기..
중부권 최고의 야생화의 보고 인 광덕산은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과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천안에서 가장 높은 산(699m) 이다.
예로부터 산이 크고 풍후(豊厚)하여 덕이 있는 산이라 하였다.
명산으로서 나라에 전란이 일어나거나 불길한 일이 있으면 산이 운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며,
산에는 광덕사, 잣나무 군락지, 장군바위, 강당사 등의 볼거리가 많다.
광덕산의 이름은 광덕사(廣德寺)라는 사찰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광덕사 광덕사는 신라 선덕 여왕 재위기인 637년에 자장 율사가 창건하고 서기 836년 흥덕왕 재위기에 진산 조사가 중건하였다는
창건 설화에 전하고 있다.
임진왜란 때 대부분의 암자가 소실되었으나, 선조 재위기에 다시 중건된 이력이 있다.
광덕사에는 고려사경(보물 390)·광덕사 대웅전(충남문화재자료 246)·광덕사 삼층석탑(충남유형문화재 120) 등의 문화재가 있고,
이밖에도 호도나무 전래비와 조선시대 기생 김부용의 묘가 있다.
또한 광덕산 인근의 광덕면은 전국 호두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1290년(고려 충렬왕 16)에 영밀공(英密公) 유청신(柳淸臣)이 원나라로부터 호두의 열매와 묘목을 처음 들여온 곳이라 전해지는 곳이다.
광덕산 부근에서 생산한 호두는 껍질이 얇고 알이 꽉 차서 천안시의 대표적인 명산물인데,
결국 호두과자로 유명한 천안의 명성은 광덕산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광덕산 야생화 탐방산행*
*야생화 관찰 요령..
이른봄 야생화를 제대로 보려면 남쪽방향 보다는 북사면 이어야 한다.
봄꽃들은 햇볓이 잘드는 남사면 보다는 북사면에서 일찍 피기 시작한다.
야생화 탐방목적의 등로 정보는 일반적으로 산행지도에도 잘 나타나 있지 않은곳 으로 야생화 사진작가들의 공공연한 아지트 이기도 하다.
야생화 사진 동호회 에서는 출사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게 관행 인데, 구체적으로 알려지면 자연이 훼손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추악하냐 하면 언젠가 야생화 촬영대회에서, 자기가 꽃사진을 찍고 나서 남들이 찍을수 없도록 꺾어버린 얘기가
지면을 통해서 알려지기고 했고, 얼마전 뉴스에도 보도 된 것처럼,
안산 대부도 터미섬에서 지상 3~4m위 암벽에 자리잡은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둥지의 사진을 찍는데 방해가 된다고
둥지 앞의 나무 밑둥과 가지를 모조리 잘라버린 일 도 있었다.
새들은, 특히 수리부엉이는 본능적으로 나뭇가지 등 은폐물을 이용해서 그 뒤에 집을 짓는데 사진을 찍는데 방해가 된다고
주변이 모두 드러나도록 훤하게 잘라버리는 일이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고 같은 인간으로서 미안하기도 했다.
생태에 관심이 많은 한사람 으로서 말하고 싶은 것은,
내가 꽃을 보고 있을 때 꽃도 내가 보는걸 분명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부터 서로 대화가 시작 되고, 그런 마음으로 꽃을 보고, 나무를 보고, 산을 보고, 자연을 보면 분명 세상이 달라 보일 것이다.
*중부권 최대의 야생화의 보고 아산 광덕산*
일반적인 광덕산 산행은 주로 정상을 깃점으로 동남쪽에 위치한 광덕사에서 시작하여 정상을 경유하고 장군봉을 거쳐서 다시 광덕사로 원점회귀 하거나,
아니면 정상을 찍고 북서쪽 광덕사 반대쪽인 강당골로 하산 하는게 일반적인 산행 코스다.
광덕산의 봄꽃을 관찰하기 좋은 북사면 등산로는 광덕산 정상에서 망경산 태학산 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깃점으로 해서
북서쪽 방향인 강당골쪽(아산방면) 인데 그쪽 중에서도 특히 야생화가 많은 북사면코스는 멱시마을부터 이마당 약수터에 이르는 마리골 계곡과,
멱시마을에서 장군바위 까지 이어지는 어둔골 계곡이다.
특히 이쪽 코스는 4월말에서 5월초에 노란 피나물꽃이 장관을 이뤄 각광을 받는다.
오늘 야생화 탐방산행은 어둔골로 올라가서 마리골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았다.
산행코스 : 강당골계곡-멱시마을-장군약수터-장군바위-정상 이마당약수터-멱시마을-강당골주차장.
산행거리 : 8.08km
소요시간 : 300분(5시간,중식시간 및 야생화 탐방소요시간 포함).
2016년 4월 16일 블랙야크 도전단들과 함께하는 야생화 탐방 산행차 충남 아산에 있는 광덕산을 찾았다.
광덕사 쪽에 비해서 이쪽 강당골쪽이 주차장시설도 비교적 넓게 잘 구비되어 있고, 등산로 주변 정돈도 잘되어 있다.
들머리쪽 입구에는 광덕산을 한눈에 훑어 볼 수 있는 지도 도 잘 마련 되어있고..
스트레칭을 마치고 주차장 한켠에 화사한 벚꽃에 눈길로 인사를 하고 강당사 쪽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광덕산 자생식물 안내판이 있는데 지금 계절에 볼수있는건 피나물 뿐이고 나머지는 여름과 가을에 나타나는 친구들 이다.
강당사 절 앞길을 따라 멱시마을로 향하는길..
강당사를 지나면서 길옆에서 느껴지는 시선을 따라가니 긴병꽃풀이 한껏 자태를 뽐내며 반긴다.
*긴병꽃풀.
긴병꽃풀은 눈에 자주띄는 녀석은 아닌데 작은크기에 비해서 깊은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꽃이다.
긴병꽃풀 이라는 이름은 활짝 핀 꽃을 거꾸로 세워서 보았을 때 꽃부리의 모습이 병을 닮았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 이나 밀원용으로 심으며 향료로 사용하기도 하며, 봄에 어린 줄기와 잎을 삶아 나물로 먹기도 한다..
-인생길도 그렇고 산행길도 그렇고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옆의 소중한 것들을 보지 못할 때 가 많다.
산행을 빨리만 하는 사람들 에겐 들꽃이 보이지 않는 법이다.
특히나 봄꽃은 작아서 더 눈에 안띈다. 노루귀,안은부채,바람꽃,구술붕이,괭이눈, 등등이 그렇다.
-아무것도 없는듯한 길옆을 가만히 살펴보니 작지만 정말 아름다운 친구 구슬붕이가 반 군락을 이루고 있다.
*구술붕이
옅은 하늘색의 구슬붕이는 너무 아름다워 볼때마다 감탄을 하게 한다.
구술붕이는 양지바른 풀밭에 모여 작은 꽃을 피우는데, 용담과의 두해살이식물로 줄기가 많이 퍼져 나며 줄기 끝마다 꽃이 달린다
4~8월까지 긴 시간을 개화기인 구슬붕이는 옅은 하늘색 꽃이 피는데,
사진으로 볼 때에는 참으로 커 보이는 꽃이지만 한 1cm정도의 지름으로 워낙 작은 꽃이라 유심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마련 이다.
한의학에서는 석용담이라 하여 약재로 사용한다.
용담과 꽃이 비슷한데, 구슬붕이는 봄에 피고 용담은 가을에 핀다.
-멱시마을 갈림길 강당사를 지나서 조금 걷다보니 어둔골과 마리골로 갈라지는 갈림길에 이르고..
이곳 멱시마을에서 우측으로 난 길은 마리골 계곡길 인데
오늘 산행은 올라갈땐 직진쪽 어둔골로 가서 내려올땐 우측 마리골계곡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봄 숲을 환하게 하는 친구중의 하나인 괴불주머니.
*괴불주머니..
괴불주머니는 현호색과(玄胡索科 Fumariaceae)의 두해살이풀로 꽃은 이른 봄부터 이른 여름에 걸쳐 노랗게 줄기 끝에 무리져 피는데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한다.
산에서 흔히 볼 수 있어 산괴불주머니 라고 불린다.
속이 빈 줄기는 곧고 가지가 갈라지며 키는 50센티 정도다.
현호색(玄胡索)과 같이 둥그런 뿌리가 달리지 않고 땅속으로 곧추 뻗는 뿌리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얼음이 녹을 무렵 새싹이 돋아나 일찍 꽃이 피고 꽃 피는 기간이 길어 늦봄까지도 꽃을 볼 수 있다.
비슷한 종류로 큰괴불주머니, 자주색 꽃을 피우는 자주괴불주머니, 눈괴불주머니, 동글동글한 열매를 맺는 염주괴불주머니 등이 있다.
독(毒) 성분이 있어서 함부로 식용해서는 안 된다.
괴불주머니 는 이름이 참 별스럽다.
‘괴불’의 사전적 의미는 색 헝겊을 반듯하지 않게 비뚤어지게 접어서 솜을 넣고 수를 놓은 어린 아이의 노리개이다.
이 풀의 꽃이 옛날 남녀 아이들의 옷고름에 달았던 그 노리개인 괴불을 닮아서 그렇게 이름이 지어졌다 전해진다.
-하얗게 넝쿨져서 걸쳐있는 저녀석은 사위질빵인데,
지금쯤 저 솜털에 매달린 씨앗을 달고 훨훨날아서 종족 보존을 위한 번식을 마쳤어야 하는데 아직도 저렇게 매달려 있으니
제할일을 못하고 게으름에 빠진 녀석이다
*사위질빵.
7~9월에 흰눈처럼 하얗게넝쿨꽃을 피우는 사위질빵은 밭 근처, 울타리 이웃 나무 등에 감아 올라가거나 바위에 기대어 잘 자란다.
사위질빵 이라는 이름이 좀 의미스러운데 거기에는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
줄기는 보기에는 질긴 듯 보이지만 잘 끊어지는 풀꽃이다.
고부간의 관계는 예부터 불편하고 억압적인 괸계였지만 '사위사랑은 장모'라는 말처럼 정반대였다.
질빵이라는 말은 멜빵이라는 말과 동의어이다.
가을추수철이면 사위가 처가의 벼를 져나르기도 했던 시절이었을 것이다.
지게에 얹져지는 바지게 또는 질빵은 대개 잘 부러지지 않은 싸리나무로 만들었다.
그런데 사위가 지는 지게의 질빵은 장모가 사위를 위해 특별히 잘 끊어지는 풀줄기로 만들어 짐을 적게 짊어지게 하였다고 한다
같이 볏짐을 져나르는 일꾼들은, '이 약한 덩굴로 질빵을 만들어도 끊어지지 않겠다' 고 투정 반 농담 반 놀렸다는 데서 나온 이름이라는 것이다.
사위질빵 꽃 꽃말은 비웃음 인데, 이름의 의미를 알면 꽃말의 의미를 알 것도 같다.
-어둔골계곡을 지나 등산로 로 접어들자 다가오는 무시무시한 모습의 나무들..
어릴적에 가시가 많아 무섭게만 보였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엄나무 였다.
*엄나무.
엄나무는 날카롭고 거칠게 생긴 외형 때문에 귀신의 침입을 막아준다하여, 대문이나 방문에 꼽아두는 풍습이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고 있고,
전염병이 비켜간다는 믿음 때문에 마을이나 동네 어귀에 엄나무를 심는 풍습도 있었다.
그런데 사실 엄나무는 이렇게 방문 앞에 꽂아두기에는 그 약효가 아깝다고 할 정도로 간기능 개선, 관절염 치료 등에 효능이 뛰어난 약재로 쓰인다.
또한 새봄에 돋아나는 새 순은 개두릅 이라 하여 쌉싸래한 맛이 일품으로 나물로 식용 하는데
나의 개인적 소견 으로는 두릅 보다 훨씬더 귀하게 친다.
엄나무의 위엄을 제대로 활용하여 터전을 삼은 새집을 보니 참 지혜롭고 영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저길 누가..무엇이.. 접근을 할텐가?..
-어둔골을 접어들어 조금 올라서부터 모습을 드러내는 풀솜대 무리들..



*풀솜대(지장보살 나물)
풀솜대는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로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약간 깊은 산 속의 나무그늘에 난다.





한방 에서는 뿌리를 녹약 이라 하여 약용으로 사용한다.
풀솜대를 지장보살나물 이라고도 부르는데 다음과 같은 사연이 전해진다.
아주 오랜 옛날 춘궁기가 되면 굶어 죽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럴 때 절간에서는 풀솜대를 넣고 죽을 쑤어 중생들을 생명을 구했다고 한다.
(곡식이 부족하니 죽을 쑬 수 밖에..) 그래서 풀솜대를 지장보살의 큰 원(願)인, 중생을 구제했다는 의미로 '지장보살나물' 이라 불렀다고 한다.
또다른 이야기로 보릿고개에 가난한 백성들이 굶주림을 면하려고 이 풀을 뜯어먹으며 연명한데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즉 ‘지장보살’처럼 중생을 구제해왔다는 이름이다.
이 지장보살 나물은 군락지로 모여서 자생하는는 습성이 있으며, 보통 5월 초순에 나물로 채취한다.
이 풀을 먹어본 사람들의 말로는 부드럽고 단맛이 나는 나물로, 독성이 없어서 간장에 들기름 정도만 무쳐먹어도 맛있다고 한다.
이러한 조리법은 고추나 마늘 같은 재료를 쓰지 않는 사찰 음식으로 잘 어울리는 것이니 이런 면에서도 ‘지장보살’이라고 부르고 싶은 고마운 식물이다.
한의학적으로 지장나물의 효능은 만성변비 해소에 좋고, 그 외에 사지마비· 생리불순· 종기· 타박상에 약용한다고 전해진다.
좀 특별한 모양의 이 식물은 삿갓나물 이다.
-삿갓나물은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 로서, 산지의 숲 속 그늘 또는 반그늘에서 주로 자라는 다년초 식물이다.
삿갓나물을 다른말로 칠엽일지화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인삼뿌리처럼 생긴 뿌리를 조휴라 하여 각종 암치료제 또는 해독제로 쓰인다.
삿갓나물속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이 각종 암과 각종 균을 없애는 항암작용을 한답니다.
이 외에도 민간에서는 삿갓나물을 그늘에서 말려 하루밤 물에 담가 독을 제거한 후 위장병, 불면증, 소화불량 등에 약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삿갓나물은 독성이 있는 독초 이기 때문에 함부로 사용은 금해야 하지요.
-봄철 산행시 산에서 비상식수대용으로 적합할 정도로 많은 수액을 함유하고 있는 다래나무.
*다래나무 수액.
일반적으로 수액을 채취하여 이용하는 나무중 고로쇠나무 나 자작나무는 경칩 즈음해서 약 보름정도 기간 동안 채취가 가능하지만,
다래나무 덩굴은 채취기간이 가장 길어 3월에서부터 4월말까지 채취가 가능하다.
또한 고로쇠나무, 자작나무 등은 기후 및 토질이 특수한 지역에만 생육하고 특수 목재를 생산하는 우량한 입목에서 채취하므로
나무의 영양분을 수탈한다는 일부 국민들의 정서상 저항이 있을 수 있으나,
다래나무는 전국 어디에서나 널리 분포하여 왕성하게 생육하며 또한 덩굴성 관목으로 우량한 임목 생육에 크게 장애가 되는 칡덩굴과 더불어
제거해야 할 대상을 이용하는 것이므로 수액채취에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으며,
1본당 약 10ℓ 이상 많은 양이 채취되는 특성과 전국 어디에서나 널리 생육하고 있어 수액채취에 적당하다.
다래나무 수액은 민간요법으로 간염, 피로회복, 항암효과, 신장염 등 다양한 약효가 있다 하여 곡우를 지나 나무의 생리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다래나무에 상처를 내어 수액을 받아 마시는 관습이 아직도 남아 있다.
여린 새순은 음건하여 봄나물 또는 묵나물로 좋다.
-광덕산의 어둔골과 마리골 2곳 모두에서 많이 발견되는 천남성은 다른곳에 비하여 거의 군락 형태를 이루고 있는 듯 많이 분포하고 있다.
*천남성.
천남성은 잎의 수 도 산삼과 마찬가지로 5장 이고 가을에 달리는 빨간 열매가 산삼꽃과 비슷하여 초보자들은 산삼으로 착각을 하기도 하는데
예쁜 색깔과는 달리 장희빈의 사약재료로 쓰였다고 전해올 만큼 독이 있는 독초이며 환경에 따라서 성전환을 하는 신귀한 식물이다.
천남성의 이름말은 남쪽에 떠있는 별의 기운을 받았다고 해서 생겨난 이름이다.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서는 약용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맹독성 식물이어서 심지어 장희빈의 사약 재료로 썼다고고 전해진다.
통부의 윗부분이 앞으로 꼬부라져 뱀의 머리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그이유는 통부속으로 비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역할 이라고 한다.
독이 있지만 거담·구토·진경·풍습·상한·파상풍·종창 등의 약재로 사용한다.
-출처..李相泰 글
들꽃을 바라보노라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하듯 모두들 천진난만한 어린아이가 되었다.
꽃도 아름답지만 노랫말처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모습들" 이다.
-어둔골 초입에서부터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던 현호색이 장군약수터 주변에서 작은 군락을 이루더니 능선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
대규모 군락을 이루며 반긴다.
*좀현호색.
3월부터 5월 사이에 개화를 하여 수수한 멋을 자랑하는 광덕산의 현호색은 아무리 보아도 모두 좀현호색 한가지 뿐 다른종을 찾을수 없다.
꽃색깔은 조금씩 달라도 모두 같은 좀현호색 이다.
꽃색깔이 다른 것은 종류에 따른 차이가 아니라 토양의 성분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한다..
현호색은 몰핀 반 정도의 진통효과가 있어 한방에서는 덩이줄기를 정혈제·진경제 및 진통제로 사용하며 두통·복통 및 월경통에 사용한다.
약재로 사용 되기는 하지만 독성이 있는 독초이기 때문에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야한다.
출처 : 두산백과
-키가 작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앙증맞은 개별꽃도 어김없이 반기고..
*개별꽃.
5개의 하얀꽃잎이 마치 작은 별처럼 생겨서 별꽃 또는 개별꽃이라 부르며 야생화 개별꽃은 들별꽃 이라고 도 불린다
개별꽃은 중국의 태자의 묘에서 자랐다하며 위장과 기를 보호하고 원기를 도와주는등 인삼 이상의 약효가 있다하여 태자의 삼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석죽과의 여러해살이 풀로써 이른 봄 어린 줄기와 잎은 나물로도 먹고 한방에서 위장약으로도 사용 한다.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인 피나물은 광덕산의 대표적인 야생화 이다.
특히 어둔골계곡과 이마당 약수터주변의 피나물 군락은 워낙 유명세를 타서 야생화에 이력이 있는 동호인들의 단골 출사지로도 손꼽힌다.
*피나물.
피나물은 잎이나 줄기를 따면 피 색깔의 붉은 수액이 나오는데 그 때문에 피나물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피나물은 노란꽃이 피어 노랑매미꽃 이라고도 하는데,
사실 알고보면 피나물과 매미꽃은 엄연히 다른꽃이다.
피나물과 매미꽃은 꽃색깔이 같고 모양도 너무 닮아서 혼돈스럽기까지 하다.
가장 쉬운 구별법은..
피나물은 땅에서 꽃대가 올라올 때 한줄기에 꽃과 잎이 같이 나오고 꽃도 한송이씩 핀다.
이에 반해서 매미꽃은 땅에서 꽃대와 잎이 따로따로 올라오고 꽃도 한줄기에 여러 송이가 피어나는 등 확연한 차이가 있다.
피나물은 독성이 좀 있긴 하지만 어린 순 은 산나물로 식용 하기도 하고 뿌리는 신경통, 습진 등 약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씨앗 모양이 고양이의 눈을 닮아서 괭이눈이라 불리우는 이녀석들도 장군약수터 주변에 모여 앉아서 봄을 만끽하고 있는데,
이곳 장군약수터 주변엔 괭이눈과 작고 여린 애기괭이눈이 함께 분포하고 있다.
애기괭이눈은 금괭이눈과 달리 하나의 꽃대에 여러개의 꽃들이 가지를 따라 피어나서 금괭이눈과 구분이 쉽다.
연한 노란빛인 괭이눈과 달리 금괭이눈은 잎까지 노랗게 물든다.
괭이눈은 꽃이 필 때 꽃 주변의 잎들이 노랗게 변해서 햇볕을 받으면 황금과도 같은 빛을 발하는데 그것은 화려한 모습으로 곤충을 유혹하여
수정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그들만의 생존 전략이다.
번식이 끝나고 나면 잎은 원래의 색을 찾는다.
참으로 영리한 생존전략이라 대견하기 그지 없다.
-겉으로 보기에 풍성한 잎들만 무성하게 보이는데 밑을 들치고 보면 검은빛이 도는 자주색 꽃이 예쁘게 달려있는 이녀석은 미치광이풀 이다.
*미치광이풀
우리나라 특산종으로서 독이 있어 잘못 먹으면 미친 증상이 생긴다 하여 미치광이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함부로 먹으면 눈이 뒤집히고 안색이 파랗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꽃은 종 모양으로 진한 보라색이며 4~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송이씩 피어난다.
열매는 낭탕자 라 하여 약용으로 이용되고 관상용으로도 이용된다.
노랑제비꽃이 보이는걸 보니 정상이 가까워 졌음을 알수 있다.
*노랑제비꽃
노랑제비꽃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제비꽃 종류중 가장 높은곳에서 서식하는 꽃이다.
주로 해발 500m 이상에서부터 서식하여 심지어 해발 1,800m에서 까지 자란다고 한다.
-얼핏 보면 매화말발도리 와도 비슷하게 생긴 이녀석은 특이하게도 길마가지나무 란 이름을 가졌다.
*길마가지나무
인동과의 낙엽관목으로 전국 산지의 해발 600~1400m 지대의 산록 양지 바위틈에 주로 서식하며 높이 3m정도까지 자라는 길마가지나무는,
인동초 꽃과 같이 생긴 꽃의 형태가 괴불나무와도 닮았고, 숫명다래나무와도 닮아서 꽃만 가지고는 구분하기가 참 어렵다.
열매는 2개가 팔[八]자 모양으로 거의 합쳐지고 5월에 적색으로 익으며 식용하는데,
길마가지나무 라는 이름은 열매의 모양이 옛날에 짐을 싣거나 수레를 끌기 위해 소나 말 따위의 등에 얹는 안장을 일컷는 “길마” 와 비슷하게
생겨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길마가지나무 꽃이 핀 주변을 지나 가면 향기가 진동하기에 쉽게 알 수가 있다.
-그리 크지않은 나뭇가지에 탐스럽게 하얀 꽃송이를 피우는 이녀석은 매화말발도리 다.






*매화말발도리
매화말발도리는 한국에서 자라는 말발도리속 식물로 4월에 흰꽃을 피우며 잎겨드랑이에서 1~3송이씩 모여 핀다.
매화말발도리 라는 이름은 우선 꽃의 생김새가 매화를 닮았으며 꽃이 진뒤 달리는 열매가 말발굽에 끼는 편자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을 말하기가 좀 거북스럽지만 작은꽃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정말 깜찍하고 예쁜꽃이 바로 큰개불알풀 이다.




*큰개불알풀(봄까치꽃)
큰개불알풀은 3월부터 꽃을 피우므로 주변에서 가장 일찍 볼 수 있다.
눈 속에서 핀다는 '복수초'보다 먼저 봄을 알려주는 꽃이다.
양지 바른 곳에서 제일 먼저 피는 봄꽃 인 큰개불알풀의 이름은 일본 학자가 지은 '오오누부꾸리'란 일본어를 그대로 직역한 말이다.
꽃이 진 후 씨앗이 맺힌 모양이 개불알을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큰' 자가 붙었지만 사실은 아주 작다. 씨앗이 맺힌 것도 자세하게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만큼 이 꽃은 이름과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엔 '봄까치꽃' 이라고 새롭게 고쳐 부르기도 한다.
주로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순은 식용으로 쓰인다.
-이맘때쯤 먼산을 바라보면 군데군데 희끗희꿋하게 화려한 꽃들이 점점이 수놓은 듯 아름다운데 대부분 산벗꽃의 모습이다.
산벚꽃을 바라 보노라면 섬진강 시인 김용택 님의 애정어린 싯구가 항상 떠오른다.
요즘 도시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머루, 다래와 함께 산에서 쉽게 따먹을 수 있는 열매였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한국을 대표하는 수종으로 그곳 공원에 심겨졌던 나무이기도 한데,
다섯 개의 작은 잎이 하나로 모여 나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덩굴성으로 가정 정원의 울타리용 등으로 잘 어울리는 식물이이며, 열매나 씨앗은 약용으로 이용되며,
과육은 생식용으로, 줄기는 바구니를 만드는데 이용된다.
열매는 맛이 달고 식용이지만 씨가 많이 들어 있다. 생김새나 맛이 바나나와 비슷하여 ‘코리언 바나나’로 부르기도 한다.
어린 순은 나물로 이용하고 줄기는 바구니제조 원료로, 줄기와 뿌리는 약으로 쓰이는데, 특히 이뇨·진통의 효능이 있어
소변불리·수종·관절염·신경통에 치료제로 사용한다.
-장군약수터의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는곳..
꽃을 보며 마음을 주다보니 어느새 정상이다. 여러번 다녀간 곳 이지만 어게인 인증과 클린 인증을 해야지..
*이상으로 광덕산 생태 탐방 이야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