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무슨 일을 하시는지 파악하고 거기서 우리가 할 일을 찾아야 한다"(18).
열심히 살지만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느낌에 시달리는가? 특히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생을 돌아볼 때, 이게 다가 아닌 것 같은, 뭔가 더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가? <끝나지 않은 복음>은 바로 그런 느낌과 하나님의 나라의 "끝나지 않은" 사역이 연관되어 있다고 믿는다. "우리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이야기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앙생활을 오래 한 신자들 중에서도, 좋은 직장에 다니며 탄탄하게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사람 중에서도,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털어놓는 신자들이 많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진로를 고민하듯, 하나님의 뜻 안에서 자기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고 싶은데, 우리 각자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주신 거룩하고 위대한 사명이 있다는데, 도대체 그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하는 신자들이 많다. <끝나지 않는 복음>은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주는 책이다.
우리의 사명은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하고 계시는 일 속에서 찾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각자 개인의 사명이 무엇인지 알려면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세상에 해오신 일, 그리고 지금 하고 계신 일이 무엇인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고, 볼 수 있어야 한다. <끝나지 않는 복음>은 창조부터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해오신 일, 써 내려오신 이야기가 무엇인지 큰 그림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큰 그림 위에 우리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찾아준다. 오늘 내가 서 있는 삶의 자리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게 해준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사명이 무엇인지 깨우쳐준다.
"하나님은 그분의 이야기에서 매우 특별한 역할을 맡기시려는 의도로 당신을 창조하셨다." <끝나지 않는 복음>은 우주의 저자이신 하나님이 그분의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우리를 창조하셨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우리 모두는 각자 하나님의 이야기 속에서 맡겨진 역할이 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그 역할이 무엇인지 찾지 못하고 있다면, 불완전함을 느끼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만일 불완전한 느낌에 시달린다면 걱정하지 말자. 그것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맡기신 역할(그것도 주인공으로)이 있다는 뜻이니까.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의 이야기를, 그 줄거리를 놓쳐버리고 있다는 데 있다. 그 큰 이야기에서 우리는 지금 어디쯤에 있으며,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이 세상에서 아직 완성하지 못한 일이 있다." 예수님은 부활하고 하늘로 떠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중요한 과제를 맡기셨다. 그것은 온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라는 명령이었다. 그리고 그 사명을 완수해야 끝이 오리라고 약속하셨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 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4).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맡기신 이 과제는 아직 미완으로 남아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끝나지 않은 복음>이다.
바통은 이제 우리 손에 있다. 그런데 <끝나지 않은 복음>은 하나님의 이야기를 놓치고 있는 21세기 교회의 충격적인 실상을 폭노한다. "부유하고 편안해진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을 바꾸겠다는 불같은 마음을 다 잃어버린 것 같다." 처음 제자들의 마음은 불타올랐고,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었으며, 300년이 지나지 않아 복음 혁명은 로마제국을 정복했고 전 세계를 뒤바꿔놓았다. 그러나 지금 "하나님 나라 사역은 아직 미완성이고, 하나님의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자신들의 목적의식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예수님은 지옥문에 쳐들어가 악한 세력들에 사로잡힌 영혼을 구출하라고, 가서 이 세상을 정복하라고 명령하셨는데, (특히 북반구의) 21세기 교회들은 세상의 안락함에 취해 세상에 자리잡고 살기에 여념이 없다. 천국행 티켓을 손에 쥐고 주일에 한 시간 예배 드리는 것으로 영혼의 안위를 얻으며 하나님의 명령 따위는 잊어버리고 산다. 한쪽 다리로 서서 한쪽 팔로 하나님의 찬양하는 아이티 교회의 예배 모습과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드려지는 화려한 예배를 목격한 저자는 고백은 오늘 우리가 드리는 예배와 기도와 봉사를 부끄럽게 한다.
예수님은 "온 세상에 나가서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라고 부르신, 전혀 다른 세계 질서를 세우라"는 명령을 내리셨다. <끝나지 않는 복음>은 오늘 우리가 그 명령에 어떻게 순종할 수 있는지. 어떻게 행동으로 동참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목적에 합당하게 조율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참된 헌신의 의미를 설명한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라." <끝나지 않은 복음>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꿈을 꾸게 해준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일이 얼마나 위대하고 긴박한 것인지 다시 인식하게 해준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멋진 이야기를 써나가시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목격하며 아름다운 전율에 몸에 떨렸다. 예수님의 이 명령을 놓치고 엉뚱한 싸움을 하고 있는 교회의 모습이 안타까워 울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이 책을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내 가슴을 뛰게 할 일을 찾고 싶은가. 단언컨대, 이 책에서 그 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누구도 과거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할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 시작하여 새로운 결말을 맺을 수는 있다"(칼 바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