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헤일리 장편소설 ‘뿌리’를 읽고(2011.4.10)
10일 만에 8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뿌리’ 를 읽었다. 7대 할아버지로부터 시작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가족이 썼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결국 아프리카 작은 마을에 구전으로 내려오는 이야기와 일치되는 대목에서는 눈물이 나기도 했다. 또한 미국의 남북전쟁의 도화선이 된 노예해방의 역사도 읽을 수 있었다. 이 소설은 자유의 절박함과 소중함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
아프로아메리컨의 역사를 기록한 흑인 문학 최고의 고전으로 발표 당시 사회 현상으로까지 확대되는 반향을 일으킨 픽션, 르포르타주(reportage,기록) 문학의 대표작이라고 한다.
(우리가 어디서 왔고, 누구였으며, 무엇이었는지, 지금의 우리를 잊지 않기 위해서 이것을 기억해야만 한다.)아프리카 한 작은 마을, 모든 이웃과 조상의 축복 속에 태어난 아이 쿤타 킨테는 열일곱 살 되던 해에 나무를 하러 간 숲에서 백인들에게 납치되어 머나먼 아메리카 대륙으로 끌려가 살게 된다. 이름과 고향과 가족과 자유를 잃은 삶을 살아가는 동안에도 킨타 쿤테는 자신과 자신의 뿌리를 잃지 않았던, 강한 인간 의지의 초상으로 그려지고 있다.
작가는 “뿌리를 위한 조사와 집필 기간이 결국 12년이나 걸렸던 것은 전혀 의도적인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뿌리의 대부분이 실제로 일어났던 나의 조국에 바친다”고 밝혔다.
뿌리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아프리카인 쿤타 킨테는 17살에 백인에게 붙잡혀 나폴리스에 도착해 버지니아 주 스폿실베이니아라는 곳에 농장을 소유한 존 윌러라는 사람에게 팔려갔다. 킨타쿤테는 네 번째 탈출을 시도했고 전문 흰둥이 노예사냥꾼에 의해 붙잡혀 발이 잘려 생명이 위독하게 되었다. 이때 존 윌러의 형인 의사 윌리엄 윌러가 전혀 불필요한 일로 노예를 불구로 만든 행위에 대해 격분한 나머지 자신의 농장에서 쓰겠다며 킨타 쿤테를 샀다. 킨타쿤테는 채소밭 일을 맡게 되었고 한 농장에 오래 살수 있게 되었다. 킨타쿤테에게 붙여진 이름은 토비였다. 킨타군테는 연상인 큰집 요리사 벨과 짝을 이루었으며 딸 키지를 낳았다. 키지가 어렸을때 킨타쿤테는 자신의 고향에서 쓰던 말과 강 이름을 알려주었으며 여러 가지 사물과 소리를 가르쳐 주었다. 키지는 열여섯살이 되었을 때 같은 노예였던 남자친구의 통행증명서를 가짜로 써주었다가 발각되어 북캐롤라이나에서 작은 농장을 경영하던 톰 리라는 새로운 주인에게 팔려갔으며 톰리와의 사이에서 조지라는 아들을 낳게 된다. 키지는 아들 조지에서 그의 아버지 킨타쿤테가 전했던 이야기를 그대로 전하게 된다. 투계 훈련 전문가로 성장하게 된 조지는 치킨 조지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으며 열여덟쌀쯤 되었을 때 마틸라는 한 노예 처녀와 알게 되어 결혼을 하고 여덟명의 자녀를 낳았다. 치킨 조지 역시 자식들 모두에게 증조할아버지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를 전달했다. 여덟자녀는 모두 성장하여 짝을 찾아 결혼했으며 넷째아들 톰은 인디언의 피가 절반 섞인 혼혈 노예 처녀 아이린과 짝을 지었다. 아이린은 역시 모두 여덟명의 아이를 낳았고 톰은 새 아이가 태어날때마다 그의 아버지 치킨 조지가 시작한 전통에 따라 온 가족을 불가에 모아 놓고는 아프리카 인 고조할아버지와 그의 모든 후손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다음 세대에 여덟아이 가운데 가장 어린 딸 신티아가 두 살이 되었을 때, 그녀의 아버지 톰과 할아버지 치킨 조지는 노예 신분에서 얼마 전에 해방된 사람들을 태운 마차 행렬을 이끌고 서부로 향해 테네시주 헤닝 마을로 이주했으며, 그곳에서 신티아는 스물 두 살 되던 해에 월 파머를 만나 결혼했다.
작가인 알렉스 헤일리는 신티아의 손주다. 이렇게 이어진 집안의 내력을 작가가 소설로 재구성한 것이 이 작품의 줄거리다.
알렉스 헤일 리가 자신의 7대 할아버지인 킨타쿤테가 붙잡혀 왔던 아프리카 작은 마을에 도착해서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는 순간이 감동적이다.
옮긴이 안정효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코리아 헤럴드 기자를 역임했다.
발행일 2004년11월10일 초 판 1쇄
2006년2월25일 보급판 1쇄
2008년6월10일 보급판 5쇄
지은이 알렉스 헤일리
옮긴이 안정효
발행인 홍지웅
발행처 주식회사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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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31-955-4000 팩스 031-955-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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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문학작품이 주는 감동을 기록하는 것도 창작하는 것만큼 어렵네요. 적고나면 후회됩니다.
예전에 tv에서 방영했던 ,,,쿤타킨테 이름이 유명했었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