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
더워도 너무 덥다
지난주 폭염속에 2틀동안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옥수수를 팔았더니 엉덩이에 땀띠가 났다
펑퍼짐한 부분이 아니고...설명하기 껄쩍지근하지만...왼쪽 엉덩이와 오른쪽 엉덩이가 만나는 거시기...
요즘처럼 가만히 있어도 정신이 혼미해지는 더운 날엔 엉덩이에 감겨붙는 팬티도 성가스럽다
병원에 다녀와야 하는데 집을 나서기가 두렵다
아무리 옷장을 뒤져도 시원하게 입을 옷이 마땅치 않다
배꼽티를 만들어 입을까?
배꼽티!
그거 무지 시원하다
몇 년 전 여름, 휴가를 떠나면서 마땅한 옷이 없어 동대문에서 구입한 반팔티를 뚝 잘라 배꼽티를 만들어서 입었는데 무지 시원하더라
바람이 솔~~솔 드나드는 것이 어찌나 시원한지 휴가내내 배꼽티를 입고 지냈다
하지만 지금 내 나이에, 나이를 고사하고라도 이 얼굴에 늘어진 뱃가죽에 배꼽티가 가당키나 하겠는가
30대 중반을 막 넘어섰을때였다
직장 근처에 단골 미용실이 있었는데
보통 미용실과는 달리
그곳 미용실은 무지하게 커다란 광고판을 벽면에 붙여 놓았다
광고속의 어여뿐 여인은 보기좋은 밤색 웨이브를 넘실거리며
한주먹도 안될 허리아래 배꿉을 훤히 들어낸 검은색 배꼽티를 입고
은근하면서도 섹시한 웃음으로 행인들을 유혹했다
참 근사하다
정말 아름다워!
난 그녀의 아름다움에 푹 빠졌고
출 퇴근길 넋을 잃고 바라보고 또 바라보다
보는것만으로 성에 차지 않아
그래!
나도 배꼽티를 입어보자!
그날부터
옷 가게를 이잡듯이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음에 꼭 드는 옷을 찾기란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만큼 발품을 팔아야 하는데 퇴근하면 집에 가서 저녁하기 바쁘다보니
쇼핑할 시간이 없었다
어쩔수없이 시간이 없어 포기했는데
우연히 잡지를 뒤적이다
홍머시기라는 탈랜트와 김머시기라는 육체파 여배우가 입고 입는
검정 배꼽티가 어찌나 예쁜지
또 다시 배꼽티를 찾기위한 나의 처절한(?)몸부림이 시작되었다
남대문 시장과 동대문 싸롱..그리고 백화점마다 뒤졌지만
내가 원하는 디자인의 옷을 찾을수가 없었는데
드디어 내 눈을 확 땡기는 배꼽티가 딱~~ 걸렸다
보들보들 몸에 착 감기는 검정색 스판에
가슴 아래 10센티 아래쯤부터 배꼽 아래까지 망사로 되어있어
낭창낭창 허리가 휘어질듯 야들야들한, 버들아씨가 입으면
환상적일듯한 옷이었다
정말 예뻤다
마음에 꼭 들었다
그런데..
그런데 옷값이 그리 비싼지 몰랐다
정말 몰랐다...ㅠㅠ
티 하나에 이십만원이 넘다니..
나...
죽었다깨도...
아무리 그 옷이 탐난다해도 20여만원이 넘는 옷을 사입을만큼
뱃짱도 지갑도 두둑하지 못하다
결국 만져보지도 못하고 눈으로만 보고 또 보며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서야했다
여름이 다 가도록 마음을 버리지못한 배꼽티에 대한 미련은
찬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 되어서야
긴팔 스웨터를 입으면서 마음을 접을수 있었다
요즘은 피어싱이라해서
귀걸이는 기본이고
코걸이는 보통이고
배꼽까지 고리를 한다고 하는데
우리 조상님들이 무덤에서 두번 까무라칠일이다
선조님들은
우리 신체중 배꼽은 탯줄로 이어진 생명의 고리라 하여
가장 신성시 하셨기에
배꼽을 남에게 보이거나 드러낸다는것은
천박한 상것들이나 하는짓이라고 생각했다
아들낳은 여자가 가슴의 반을 드러내는것은
남아 선호 사상이 뿌리깊던 그시절엔 자랑거리였지만
배꼽을 드러낸다는것은 차마 상상도 못하거니와
여자의 정조를 드러내는것과 마찬가지로 부끄러움으로 치부했다
사실 배꼽을 드러내는것이 위생상 좋지않을 뿐더러
건강에도 별로 좋지않다고 한다
하지만 세월이 변하고 가치관도 변하고 생활문화도 변한 요즘
배꼽티 정도는 아무런 시선도 끌지 못할 정도로
평범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라지만, 젊은이들이야 무엇을 입는다해도 예쁘지만
쉰이 넘은 나이에 분명 주책은 주책이렸다.
그래도 미련을 버리지 못해 옷장을 활짝 열고 이옷을 자를까...저 옷을 자를까...고민해봐도 마땅한 옷이없네그려
쩝...
아웅~
나도 배꼽티가 입고 싶다
사진은 몇년전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첫댓글 내가 미쵸부려...내배꼽은 방지턱에 눌려서 찌그러져있구만 내평생 허리띠한번 매보질 못했다는 ..ㅠ
뱃고래가 크다보니 ..ㅠㅠ...병원에서 사진찍을때마다 복부에 허옇게 쌓인 기름덩이가 보일때마다 어찌나 쪽팔리는지..ㅠ
낼부터 나두 문화체욱관 나가는데...과연 이더위에 버틸수있을련지..아무든 부럽사옵니다..^^
몇년전 사진이라 뱃살이 안보이는구먼요
지금은 세월만큼 늘어져서 배꼽티는 엄두도 못낸답니다
거여동으로 날라와요 낮에는 남한산성 게곡에서 발담그고 저녁에 심마니 백숙집에서 한잔 합시다
몸보신도 할겸 뱃살도 늘릴겸사겸사~~ ㅎㅎㅎㅎ
한때 운동 좀 할 때는 소대나시 입기를 좋아라했죠.
요즘은 집 앞에 나갈 때 입을라카면 마누님이 자꾸 말리누마요.....ㅡ,.ㅡ
ㅎㅎ~
나이때문이겠죠?
나이먹어서 좋은것도 있지만 조심해야 할 부분도 함께 따르더라구요
ㅋ~
그래도 입어는 보셨그만요...근데 정말 시원하더라구요..산에를 걷다보면 넘 더워서 윗옷을 돌돌말아 올립니다...
(참고로 여자들만 가는 산행이라 상관없구요) 얼마나 시원한지요....그러다가 습관이 되어서...
집에서도 나도 모르게 윗옷을 걷어 올린답니다..배꼽티 안입어봐도 시원한 줄 알겠어요..사진보구
웬 아가씨인가 했지요...멋집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전 지금도 둘둘 말아 올려입은걸요~
ㅋㅋ
몇년전 사진이에요
지금은 나이만큼 변해가고 있답니다
믓찌시군요... 배꼽티는 않되여~~~~~~~~~~ ㅎㅎㅎ
글쵸? 아무래도 배꼽티는...
그래도 입고싶당~~
ㅎ~
ㅋ..잘 어울리시네요..
고맙습니다~
ㅎ~
패션 감각이 뛰어 나시네요 센스 만점 굿!!
ㅎㅎ~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와~~느무느무 멋지세요..어떤 여자들의 너무 심한 노출은 다소 눈쌀이 찌푸려 질수도 있는 데
어쩜 고상해 보이기까지 하다니..ㅋ
애들 낳기 전까진 어깨가 드러나는 나시나 무릎위 기장의 치마는 입어본 적이 없던제가
요즘엔 출렁거리는 허벅지와뱃살을 드러내며 핫팬츠를 입고 산책길을 활보하는 제 자신을 보면
뭔가 내안의 알맹이 하나를 깨고 나온 느낌이든달까? 느무 더우니께 할 수없이 입는거지만도ㅋㅋㅋ
그래도 남들에게 혐오감을 주면 안되니깐 열심히 운동해서 살을 빼야겠다는 욕망이 마구마구 이는 송화님의 모습에
시원해진 한주를 힘차게 출발해봅니다~~^^
ㅎㅎㅎ~
저도 남편이 집에서도 반바지를 못입게 할 정도로 고지식하고 나쁜 남자였답니다
그런데 지금은뭐..관심이 없는건지 홀딱 벗고 있어도 암말 안하네요
ㅎㅎㅎ~
조금전 사진방에서 가로수님의 가족 사진을 봤어요
참으로 사랑스러운 분이시더군요
아기들도 넘 예쁘구요
정말 부러웠어요...살면서 가장 부러운 것이 아기들 많은집이거든요
제가 자식 욕심은 많은데 한넘뿐이 없어서말이지요
행복한 가정에 축복을 기원합니다
멋지세요,,,,
음..그냥 멋진거에요?
시원해 보이는건 아니구요?
ㅋ~~
ㅋ시원해여,,,
ㅎㅎㅎㅎㅎㅎㅎ~
울 책관쌤 니보다더아담한몸매에 춤은얼마나파워풀한지 존경시럽다니까 그쌤이배콥고리하고 허리춤아래 문신했는데 살짝살짝보이는게 넘하고싶은데 이 나이에 난도하고시픗ㅎ 에궁 울서방아직해도된다고하라네 ㅎ근디 몬햇 무셔ㅠ
스마트폰으로 쓴겨?
ㅋㅋㅋ~
난 문신같은거 무서워서말이지...
앗!
나도 문신한거 있다~
눈썹 문신!
ㅎㅎㅎ
배꼽티야 뭐 맘만 먹으면 입을수 있지만서두 배가 불룩불룩 나와서리
집에서만 입어요....
핫 팬츠는 지금도 과감하게 입고 출근하지만..ㅎ
자심감 있는 저 포즈 부럽네요^^
그런데 왜 요즘은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불뚝 나오는걸까요?
아무리 갱년기라지만 해도해도 너무해요!흑...
요거이 송화님 맞나요 어디서 뚱쳐 온거 아니고요,,,,???????
몸매 잘 관리 하셨네요 ....짱 입니다요 ...
생긴대로 그정도랍니다
에헴!
ㅎㅎ~
허허허 어께에 힘들어 가는거 봐라 이거 ㅋㅋㅋㅋ
잘난척이 특기이자 취미랍니다
ㅎㅎㅎㅎㅎㅎ
ㅎㅎ 와아~ 사실 옷이란거 자의 타의 에 의해 입고 시퍼도 못입을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전 젊을때는 이것저것 다 해보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ㅎㅎ 배꼽티 이뿌잖아요 ㅎㅎ 간혹 필이 막 꽂힘 저도 꼭 해야 하는 성격인데요 그때 배꼽티 잘 입으셨어요 이쁜 사진과 함께 그때의 추억하나 생겼잖아요 ^^
그리고 내가 입고 싶음 나이 상관없어여 ㅋ
ㅎㅎ~
바닷가였으니 저럴 용기도 있었거니와 바닷가니까 남편이 봐준거지 그곳이 아니라면 가당치도 않았겠지요
어쨋든 배꼽티는 소원을 이뤘답니다~
ㅎㅎ
빨강계열이 잘어울리셔서 정열적으로 보입니다^^
에휴~
정열이란것도 50전입디다
지금은 걍 흘러가는대로 흘러가고 있답니다
지금도 샤방샤방 하실 것 같슈.ㅋ
혹시 천리안은 아니시죠?
ㅋ~
우와 배꼽에 반하겠네요 배꼽미인 이시네요
에잉...하필이면 배꼽입니까~~
ㅎㅎㅎ~
와...좋다...더이상의 말은 아끼렵니다...^^;;
그래도 한마디 남기셔야죵?^^*
ㅎ~
진정한 멋쟁이~~!
빨강색은 아무나 소화 못시키는디~ㅎ
모자까정~완벽 해변 코딘데요~ㅎ
부러버용~몸매두~옷매무새두~ㅎ
옷이란게 뭐 그저 민폐끼치지 않는선에서 제가 좋아하는 스탈로 입다보니 원색뿐이네요
그럭저럭 어울린다하니 걍 좋아서 우헤헤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
지금은 아니되옵니당~
갱년기라서인지 디라인으로 바뀐걸요
그게 갱년기 증상이라 어찌하지 못한다고...의사쌤이...흑...
몸매 이쁘셔서 배꼽티 오케이 신데요...ㅎㅎ
ㅎㅎㅎ~
몇년전 사진 올려놓고 이렇게 위안받고 있으니...참..그렇죠?
ㅎㅎㅎㅎ
Wow~~~멋쟁이세요~ㅎ
꼭 배꼽티 입으시기 강추!!
담 모임에는 배꼽티 입고 갈까요?
ㅎㅎㅎㅎ
반백년 동안 한번도...
입어볼 꿈조차 꾸지 못했는데....
부럽습니다.
아름다움에, 용기에, *^^*
막무가네 용기는 아니었지만 걍 입어보고싶었거든요~
히힛~
내 고운님의 가을 편지는 언제쯤 도착하려나~~
배꼽티 만들려고 가위 찾는중..ㅎㅎ
머~ 반백년이믄 어때요. 집서 입을건데..그쵸? ^^;;
그럼요그럼요~~
보는사람없는데 시원하면 장땡이죠
전기세도 아끼공~~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