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한철인 11월1일 영주 부석사를 방문하였다. 이 절이 한창이던 시절에는 수 많은 불자들이 몰려 왔었겠지만 지금은 불자도 있지만 일반 관광객으로 가득했다. 우리나라의 명승고적은 대부분이 절이 이미 차지 하고 있어 어디 볼만 한 곳을 찾으려면 가는 곳이 거의 절이다. 특히 부석사도 그런 곳 중 하나이다.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서 저녁 노을을 바라 보면 그 경치가 아름답기 그지 없는 곳이다. 명당으로 알려진 부석사의 입지를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부석사가 들어선 터는 그리 넓은 편이 아니다. 그나마도 구릉지에 위치하고 있어 경사가 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부석사에 들어서면 국이 협소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오솔길을 따라 절에 들어서면 높직한 석축단에 의하여 구분된 터에 드문드문 건물이 배치되어 있어 뒤돌아볼 여유를 가질 수 있고 내려가는 길에는 건물 지붕 위로 보이는 전면의 조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석양이 뉘엿거릴 무렵 안양루 쪽에서 멀리 도솔봉 쪽을 바라보면 펼쳐 있는 산맥의 연봉들이 장관을 이룬다.
부석사는 경치 또한 아름다우며, 국보가 5개나 되는 유명한 사찰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을 만하다. 아마 부석사 많큼 국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절은 없을 것 같다. 부석사에 있는 국보는 무량수전, 아미타여래좌상, 무량수전 앞 석등, 조사당, 조사당에 있는 벽화 등 5개이다.
무량수전은 너무 유명하여 여기에서는 생략하고, 조사당만 올린다.
부석사 무량수전의 뒤 100m쯤 거리에 있는 이 건물이 고려시대 건축물로 국보인 조사당(祖師堂)이다. 祖師堂은 조상의 스승을 모신 사당이다. 조상의 스승이라면 이 사찰을 세운 의상대사로 추측할 수 있겠지만, 부석사에 있는 3층 석탑 등 석조 유물은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고려말 고승인 의상대사보다 훨씬 전에 이 사찰이 세워 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의상대사가 이 절을 세웠다는 것은 중건을 했지 않나 생각된다. 이 건물은 의상대사 이외의 훌륭한 고승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건물로 추정되다.
조사당 건물은 작지만 날렵하면서 균형이 잘 잡힌 아름다운 건물이다. 이 건물이 500년 이상 아무 탈 없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다행이다. 이 건물에 사용한 나무는 살아서 수백년이고, 죽어서 500년은 더 살았으니 이것만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하다.
훌륭한 사람은 전설이 되고, 전설은 때로는 믿을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일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조사당 앞에 있는 나무가 조팝나무로 의상대사가 지팡이를 꽂았는데 그게 나무가 되어 이슬도 물도 없이 지금까지 자라고 있다니 신비롭기 그지 없다.
이 퇴계 선생이 이 나무를 보고 시를 지었다고 하니, 참으로 오래된 나무이다. 오래된 나무는 죽어 없어지면 새 순이 나와 자라고 세대를 이어와 지금도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못된 사람들이 훼손 할 가 염려하여 철조망으로 둘러 쌓여 있어 맘 것 볼 수 없는게 아쉽다.
조사당(祖師堂)은 돌아가신 스승을 모신 사당이란 뜻이다.
첫댓글 무량수전과 삼층석탑 주변에서 시간을 끌다가 나는 조사당까지는 올라가지도 못했네.
국보 5개중 2개밖에 난 못 보았네 그려~! 가 볼만한 부석사... 김박사와 동행이어서 참 좋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