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된이후 무더운 날씨와 오락가락하는 비 때문에
갈곳을 못 찾고 망설이고 있을때였습니다.
마침 충주권에 많은 비가 내리고 모든 저수지가
만수위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봄부터 한번 가야지 가야지하며 기회를 엿보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찾지를 못했었습니다.
조우 어우님과 화곡낚시터를 찾은 시간은 오전 11시.
정말 그림 같은 곳이었습니다.
충북 충주시 주덕읍에 자리한 화곡저수지는
수면적 55.000평 규모의 준 계곡형 저수지로
북충주 IC로 빠지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관리실로 가는 도중 잠깐 차에서 내려 낚시터 풍경을 확인합니다.
전형적인 대물터 냄새가 훅 하고 납니다.
전좌대에 전기시설이 되어 있어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에어컨과
위성tv, 냉장고, 전자레인지등이 잘 갖추어져 있는 곳입니다.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은채 소나기성 비가 내리지만
그외에는 따가운 햇살에 35도에 이른 폭염이 지속됩니다
이럴때는 에어컨이 설치된 관리형 저수지가 최고입니다.
우선 하늘에서 화곡낚시터를 살펴 봅니다.
관리실과 선착장이 보입니다.
연안으로 놓여진 좌대들.
적당한 수심과 수초가 잘 어우러진 곳입니다.
특히 상류권으로는 수몰 버드나무와
각종 수초가 자라있는 특급포인트에 좌대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오늘 저희가 이용힐 좌대입니다.
바닥은 시멘트로 고정되어 있어 흔들림이 없습니다.
3면에서 낚시가 가능해 다대편성을 하더라도 3명까지는 넉넉했습니다.
수몰나무 사이사이에 살짝 보이는 좌대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에 좌대들이 놓여져 있네요.
수몰 나무 사이에는 마름이 떠 있고
물이 빠졌을때 자란 육초들은 미리 정리했다고 합니다.
무었보다 인근 황금산과 평풍산에서 흘러드는 물은 맑고 깨끗해서
저수지 수질검사에서도 1급수에 가까운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곳 화곡 저수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곳 같습니다.
정보를 얻기위해 인터넷을 검색해 보아도 자세하게 나온 정보가 없습니다.
배스가 유입되며 대물터가 되었다는 정도.
그래서 베일에 가려진듯 한 화곡 낚시터를 잘 살펴 보려고 합니다.
제방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또 하나의 골이 있습니다.
저수지 옆으로 충주 지식 기업도시 개발이 추진되고 있나 봅니다.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바람이 타지 않는 우측골.
이곳에 소류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여 풍광 또한 멋진 곳입니다.
처음 만나는 화곡지기님이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사장님 역시 낚시를 오래했던 프로낚시인 이십니다.
이날 옥수수 선별과 끼우는법등 좋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좌대는 투룸으로 단체 출조인들이 찾으면 좋은 곳입니다.
연안으로 배치되어 있는 좌대들의 수심은 평균 1.5m권
마름이 자라있고 수세미풀등 수중 수초가 많다고 합니다.
정말 좋습니다.
버드나무 밑에 찌를 세우면 금방이라도 대물이 나올것 같은 포인트
뗏장 수초도 조금씩 보이고...
물이 맑으니 마름의 물속 잎까지도 보입니다.
대편성 시작했습니다.
바닥이 깨긋해 쉽게 찌를 세웁니다.
미끼로는 옥수수와 옥수수 어분글루텐을 사용합니다.
점성이 강한 옥수수 어분글루텐에 잘 먹힐것 같습니다.
3.0칸부터 4.2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1.7~2m권입니다.
앞쪽 버드나무 앞에는 4.2칸이 자리합니다.
작은 밑걸림이 있네요.
앞쪽 투룸의 대형 좌대.
완전 수몰 버드나무 사이에 놓여져 있습니다.
다음에는 한번 타 보고 싶습니다.
대 편성을 끝내고 방으로 들어가 봅니다.
에어컨을 미리 켜 놓았더니 아주 시원합니다.
위성 TV와 전자렌지, 냉장고가 보이네요.
그외에 가스렌지와 휴대폰 충전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무었보다 와이파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 비가 내리네요.
징그럽습니다.
차분하게 낚시를 하며
몇가지 촬영을 해 보려고 했더니...
갑자기 폭우가 내립니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방으로 대피합니다.
약 1시간가량을 퍼 붓던 비는 사라지고
어우님의 찌 몇개가 엉켜 있습니다.
자동빵으로 월척 붕어 한수 건져 올립니다.
잠시후 저도 한수 잡았습니다.
저녁 무렵이 되니 입질이 있습니다.
오후 5~6시에 입질이 시작된다는 사장님 말씀.
어우님이 잡은 붕어와 쌍둥이 월척 입니다.
붕어는 채색이며 비늘 모두가 건강합니다.
어느새 저녁을 먹을 시간입니다.
이날이 초복이었습니다.
닭볶음탕으로 몸 보신을 합니다.
양이 푸짐해 다음날 아침까지 먹었지요.
깔끔한 밑반찬들...
저녁을 먹고 나오니 아주 평온해졌습니다.
캐미교체를 서두릅니다.
어둠이 내린 얼마후 36cm의 허리급 붕어가 나와 줍니다.
이제 시작인가 봅니다.
전날 오름수위에 이 자리에서 사짜붕어 몇수를 비롯하여
마릿수 월척이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전날의 일이고
이날은 만수위가 되며 더 이상의 오름 수위는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좀처럼 입질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서히 집중력이 떨어지며 찌올림을 미쳐 보지 못합니다.
내려가는 찌를 보고 탄식만 합니다.
앞쪽에 있는 충청강원 119 특수구조대의 불빛이 조금 거슬립니다.
왼쪽 어둠속에 세워진 찌들은 밝게 빛을 냅니다.
올라와라!
올라와라!
주문을 되새겨도 말뚝을 박았는지 움직임이 없습니다.
전날 2박 낚시를 하고 온 뒤라 조금 피곤했나 봅니다.
밤 11시에 방으로 들어 갔습니다.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어우님.
"내 찌좀 잘 봐줘 잉!"
새벽 3시 30분에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 사이 어우님도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한숨 자고 나와 보니 그님이 다녀간 듯 찌가 엉망입니다.
적어도 3마리는 잡을수 있었을 듯 합니다.
알마후 다시나온 어우님이 제찌가 올라오는것을 보고 한마리 잡아 놓았다네요.
하지만 정작 자기 낚시대가 끌려 가는것을 뒤늦게 보았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아침에도 입질이 있다는 사장님 말씀.
기가 막히는 포인트인데...
비가 내리며 수온이 떨어진 것일까?
결국 아침 입질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어제 다르고 오늘다르다지만
정말 붕어 마음을 모르겠네요.
앞 좌대 조사님은 몇번 붕어를 끌어 내시던데...
깔끔하게 낚시대만 널어 놓았습니다.
그래!
잘 말려 가야지.
포기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36cm의 대물붕어와 월척 2수, 그리고 9치 한수등
4수면 선방 한것 아닐까요?
어우님의 포인트.
왼쪽 버드나무 아래에 떠 있는 낚시대 한대.
어째 붕어 한테 낚시대를 빼았긴대?
다른 좌대 조황을 체크하러 떠나 봅니다.
마릿수 하셨네요.
처음 잡았을때는 사짜였다는데...
조금 줄어서 38.5cm가 되었네요.
또하나의 허리급 붕어와 월척 붕어.
또 다른 좌대로 향합니다.
맨끝에 한분이 계시네요.
역시 포인트 좋습니다.
37cm의 깔끔한 붕어를 잡으셨네요.
정말 붕어 좋습니다.
그외에 몇수가 더 있었습니다.
얼굴이 나오면 않된다고 하셔서~~
분위기 좋은 화곡낚시터.
다시 한번 둘러 봅니다.
우측 골짜기까지 들어 와 보았습니다.
이곳은 태풍이 불어도 바람이 안탈것 같습니다.
제방이 보입니다.
저수지 중간에 웬 뜬금 없는나무들?
나무가 서 있는곳이 소류지 제방이었다고 합니다.
소류지가 있던곳에 큰 제방이 들어서고 5만평의 큰 저수지가 되었습니다.
다시 돌아 옵니다.
왼쪽이 제가 머물고 있는 좌대입니다.
저의 조과는 붕어 4수.
어우님은 자동빵 월척 붕어 한수...
저의 허리급 붕어입니다.
역시 줄었네요.
아쉽지만 이것으로 화곡낚시터에서의 하룻밤을 마감합니다.
조만간 꼭 다시 찾아야 할 곳으로 기억해 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